저니 (journey) – 힐링을 선사해 주는 최고 걸작

전에 글에서 같은 이야기를 한적이 있지만, 게임이 영화 소설 연극 등과 같은 간접체험 이라는 같은 본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술’ 의 범주에 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희노애락, 즉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여태까지의 대부분 게임들은 긴 호흡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힘들었고 좋은 스토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사건의 해결에 그것을 맞추다 보니 인간이 가진 복잡미묘한 감정의 표현을 하지 못해왔다. 최근에는 멋진 이야기와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런 한계를 극복한 게임들이 나왔는데, 그중에 최고, 걸작은 앞서 이야기 했었던 라스트오브어스 그리고 저니 라고 생각을 한다.

갓오브워라는 피가 낭자하고 폭력과 복수의 연결고리인 게임을 끝내고 뭔가 상처받은 나의 영혼을 치유하고 싶어하던 도중에 보게된 저니의 이 스크린샷 하나에 매료되서 하게 됐다.

저니
스샷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 지는..
게임을 막상하면 정~~~말 특이한 게임이다.
일단 없는것이 많다. 공격할 대상이 없다. 대사도 없다. 나뿐놈(시련을 주는 자? 그런건 있지만)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팔도 없다. 주인공은 어떠한 폭력적인 액션자체가 없이 위험에 도망쳐야 되는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지(저기 보이는 산) 까지 뚜벅뚜벅 걸어가는 강인함을 가진 순례자이다.
게임 그래픽은 좋다기 보다는 아름답다고 얘기하는게 좋겠다. 사막,유적,설산 등 배경은 가끔씩 길을 멈추고 둘러볼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해놨다.
저니
배경을 정말 아름답게 표현해놨다. 이부분에선 정말 감탄사가 흘러나왔음.

이게임은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이게 가장 멋진 부분인데, 사실 이국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배경 등 멋진 요소들이 많지만 이 게임을 전에 없던 걸작으로 만들어준 요소는 바로 멀티플레이 라는것이다. 생각해보면, 팔도없고 어떠한 공격수단이 없는 나약한 주인공이 혼자 길을다니고 도망다니면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피곤하겠나? 그런 힘든 순례의 길에서 1명의 여행 동반자를 만날수 있다. 그 동반자와 도움을 주거니 받고니 하고 높이올라가야 할땐 땡겨주고 추울때는 안아주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그 여정은 정말이지 힐링 그 자체가 된다.

저니
처음엔 뭐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어서 게임내에서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애)인줄 알았다. 나같이 삽질 하는거 보고 사람인줄 알았지.
저니
이 설산의 추위는 정말이지 혹독하다.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게 감사할뿐.
여행 동반자와는 어떠한 언어적인 소통도 할수 없다. 걍 뿅뿅 거리는 소리와 마크, 그리고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여정을 진행하면서 묘한 동질감과 동료애가 생기고 특히 함께 설산으 혹독한 추위속에서 서로의 온기에 의지하며 나아가는 장면은 정말 울컥울컥 한다.
어떠한 대사도 없이 그런 많은 감정을 깊이 보여준다는게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

걸작.

어느 예술 장르에나 시간을 넘어서는 걸작이 존재한다. 걸작이라 함은 작품을 경험하는 사람의 정서에 영향을 미칠만큼의 어떠한 큰 감동이나 강한 여운을 남길수 있는것을 말할것이다.  게임은 기술적인 부분 역시 큰 영향을 미치는 장르라 시간을 거스르는 걸작이 나오는게 쉽지 않겠지만 단연코 저니 는 걸작이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국가에서 무료로 가정당 하나씩만 돌려도 우울증이나 자살률이 떨어질…

“저니 (journey) – 힐링을 선사해 주는 최고 걸작”의 한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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