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원래가 갈팡질팡하는 인간이지만 인프런을 시작한 이후 나를 매일같이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바로 동료다. 별 생각없이 인프런을 시작할때만 해도 실력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금방구할줄 알았다. 뭐.. 그땐 정말 아는것도 없고 생각도 없었으니까.. 근데 그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더라. 일단 나 자체가 개발분야에 경력이 짧다보니 알고 있는 개발자가 전무하다. 그렇다고 빚내서 고용하기는 부담스럽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를 고용한다면 단기간안에 어떤 성과를 내야되는 코너에 몰리게 될수도 있고, 그런걸로 의미를 망쳐버리기 싫었다. 초심은 그대로 꾸준이 갖고 가는게 목표다.

그래서 일단은 서비스의 유지에 대한 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여 ‘지속성’ 을 주는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몸집을 불려 공격적으로 나가는것 보다, 천천히 꾸준히 서비스를 유지해 나가면 어떤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고.  지금까지 잘 해온거 같다. 대부분 좋은 평가를 해 주시고, 예상치 못하게 매출도 꽤 발생하고 있다.

근데 오늘 스치듯이 이런 걱정이 들었다.  ‘어떠한 기회가 왔을때 믿을만한 동료 없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것. 기획, 개발, 마케팅 모두 뚜렷하지 않은 나 말고 한가지 색체가 진한 누군가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속성은 계속 가져가되, 좀더 강한 색을 입혀줄수 있는 사람을 이미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좀 걸으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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