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지각 많이했다. 늦게써서 휴가도 반납함.ㅠ
올해도 늘 그래왔던것처럼 즐거웠던일도 재밌었던일도 흥미로운 일도 많았지만, 올해는 유난히 크게 한해를 관통하는 일이 있었다. 걍 여러가지로 생각하다가
이번엔 그 일 하나만 써보기로.
아 근데 이 주제가 쉽지 않네.ㅋ
여러버전을 썼다가 폐기했는데, 나름 힘든 기억이라 그런지 쓸때마다 자꾸 감정이 묻어나오더라. 고마움 같은 좋은 감정부터 원망 같은 나쁜 감정까지. 근데 지금 시점엔 적절하지 않은거 같아 감정은 최대한 덜어내고 쓰는것을 시도해봤다.
나는 로봇이다.
인프랩 😵💫
연초 위기감
AI의 급격한 발전 덕분에 인프런이 글로벌적인 도전을 할 수 있기도 했지만, 밖에서 교육서비스를 보는 시선은 그보다 더 큰 악재로 생각될 수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상장하거나 큰 투자를 받았던 다른 회사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걸 보면서 ‘아.. 우리도 이후 투자같은 자금 조달을 하기 무척 힘들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뭐 어떤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도 말도 안되는 엄청난 미래 비전 제시로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겠지만, 난 아직까지 그랬던적이 없었으니까.. 앞으로도 그걸 기대하는건 비현실적이었다. 그래서 2025년은 완전자생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불리한 환경에서의 협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스타트업 투자 한파가 시작된 2022년부터 과거에 비해 자금줄이 말라버린 스타트업 대부분이 돈을 아끼고 흑자전환의 노력을 했다.(노력과 관계없이 수많은 회사들이 사라지거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근디 우린 오히려 2022년부터 더 공격적으로 팀에 투자했다. 시리즈A 투자는 예외적인 성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받은거니까 애매한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애매하게 BEP 맞춰가면서 가려면 너무나 갈길이 멀었다.ㅠㅜ 그래서 이럴때 공격적으로 나가는게 맞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큰 적자를 보며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했다.
덕분에 기술적, 제품적으로 차별성을 만들 수 있었지만, 큰 성과를 내는 그림에는 아직도 할것들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2025년 초 기준 이제 재무적으로 이거 좀 위험하겠는데?? 싶은 정도에 도달했다.
여러가지 대형 프로젝트 진행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양적 확장을 위해 아껴뒀던 큰 계획들을 한꺼번에 진행했다.
뭐든지 실질적으로 워킹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기능들중에 뭐가 올해 안에 사업적으로 잘 안착할지 알수가 없었으니까, [이중에 하나는 되겠지 싶은 생각 + 이것들이 서로 시너지가 날거라는 생각]에 모두 꼭 3분기 안에 끝내야만 했다. 그래서 모두 공격적인 일정으로 잡았다. 보통 팀이었다면 이렇게 달리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수 있겠지만, 우린 인재 밀도가 매우 높아 해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결정되었던 계획을 바꾸기도 하고, 팀원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팀의 구조도 수시로 변화가 있었다. CTO인 향로와는 생각의 뿌리부터 이야기 할때가 많아 싸우기도 하고 논의해가며 맞추고 하지만 모든 팀원들과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팀원들은 계획의 변경이나 업무에 당황스러워했고 불만이 높아졌다.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팀 전체에 공유하는 발표나 회의들로 여러 설득작업을 했지만, 개인별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차이가 컸다. 그럴때는 이런 말로 합리화 하기도 했다.

인원 감축 과정
수익구조에 도움이 되는 여러 큰 일들을 동시에 준비했지만, 이게 진짜 우리에게 남은 시간 안에 워킹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9월에 재무적으로 개선이 없다면!? 팀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5년 1월에 대충 계산을 해봤을때 9월이 안전에서 위험구간에 들어서는 시점이었다. (근데 이거도 중간에 상황 급락하면서 진짜 아슬아슬했음.ㅋㅋㅋㅋ) 그래서 연초부터 향로랑 우리 하반기에도 상황이 같으면 팀을 줄여야 할거라고 종종 얘기를 했다. 물론 그럴일은 절대절대절대 오질 않기를 바라면서.
4,5,6월
바람과는 반대로 4,5,6월 오히려 지표가 악화됐다. 그래서 연초 내가 생각했던 속도보다 훠~얼씬 빠르게 회사 자금이 말라가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초 생각엔 9월이면 재무적으로 살짝 위험해지는 정도? 였는데 성적이 특히 좋지 않았던 5월 기준으론 살짝위험은 커녕 연말쯤에 회사가 없어질 판이었다.ㅋ
그래서 원래 이성적으로는 이때(6월) 팀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여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써주는 서비스가 있고, 투자자들의 투자금도 걸려있기 때문에 회사존폐 수준의 위험부담은 안하는 선택이 맞다. 그게 진짜 합리적인 대표였으면 응당 했어야할 선택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비용을 줄여 수익구간에 들어서게 되지만, 서비스 자체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는 오랬동안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꾹 참고 지금 팀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때 내적 갈등이 많았다. 그게 상식적으론 맞는 결정이라는걸 알고 있으니, 그렇게 하지 않는 내가 회사 대표로서 완전 직무유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먼저 구조조정을 경험해본 많은 선배 대표님들 + 그리고 투자자들은 진짜 백이면 백 모두가 구조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그면 클수록 좋다고 조언을 해준다. 나도 그 의미를 완전 이해하고 있고.ㅋ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승부수를 거는게 제대로된 선택일까?? 난 대표로서는 완전 실격인 놈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번씩 했다. 그래도 우짜든 원래대로 9월까진 팀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회사가 생존하더라도 성장성을 잃어버린 생존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월 전사 위기상황 공유
이런 결정을 하고, 팀에 위기감을 강력하게 공유했다. 인프랩은 전사에 현 재무 상황을 매우 투명하게 공유하는 편이다. 그동안 재무 수치들만 건조하게 공유해왔는데, 6월 위기 전사 발표 시간을 만들어 지금 이런 자금들 숫자의 의미와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전에도 종종 공개적으로 ‘위기’라는 키워드를 얘기했지만, 이렇게 강력하고 구체적으로 얘기 한적은 없었어서 이 발표가 미치는 파장은 꽤 컸다. 삼삼오오 모여 회사 걱정을 하기 시작했고 각자 다른 방법으로 걱정을 행동으로 풀어나갔다. 누군가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더 열심히 의견을 내고 고군분투하고, 누군가는 이직을 준비하고, 어떤이들은 걍 똑같았다.
이때즘 프로덕트팀보다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덜한 사업팀을 팽팽하게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가 직접 개입하니 안그래도 변화와 압박이 많아져 불만이 있었을텐데 이 위기 발표가 있고나서 사업팀에서 6,7월에만 9명이 이탈했다. 아쉽기도 했지만, 9월에 할일을 미리 한것같기도 한 후련한 느낌도 들었다.
지지부진한 7,8월
바램과는 다르게 큰 변화없이 7,8월이 지나고 있었다. 너무 빠르게 결단을 해야하는 9월이 다가왔다. 이때 CTO인 향로와 이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운영팀은 이미 6,7월동안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리가 됐으니 9월에 인력감축을 해야한다면 대부분 프로덕트팀에서 해야만 했다. 우리가 정말 그런 실행을 해야된다면 누구를,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수없이 얘기했다.
그래서 7,8월은 기도하는 느낌으로 지냈다. 이 주제로 CTO인 향로와 논의를 하면서도 실제론 실행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이때쯤 같은 꿈을 계속 꿨다. 낭떨어지 끝부분에서 팀원들과 놀다가 끝부분이 쪼개지는데 이불 같은걸 던져서 사람들을 구하는 꿈이었다. 똑같은 꿈을 여러번 꿨다.
재무 상태를 좋아지게 만들 다른 방법이 없는지 찾아보기도 했다. 은행 대출을 알아보기도 하고, 타 회사와 개발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몇몇의 급여를 줄여 아껴보기도, 팀에서 사용하는 복지성 비용도 아끼려는 시도를 했다. 도움되는 것들이 있었지만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만한 동아줄이 되진 않았다.
9월 인원감축
안좋은 상태로 9월이 와버렸다. 연초부터 기대하고 진행하던 큰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마무리되면서 성과가 기대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어디까지나 기대고 특별한 성과로 나오진 않았다.
결국 9월 중순 팀 전체에 내용을 공유하고 인원감축을 실행했다. 대상자 한명한명을 나 또는 향로가 만나 대화하고 상황을 설명하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일이 있고나서 팀 전체에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만연했다. 게다가 자발적 퇴사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그런 분위기가 증폭됐다. 예상하지 못한 신뢰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탈하니 누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더라도 뒤에선 왠지 이직을 준비하고 있을거 같았다.ㅋㅋ 이 분위기는 몇달간 계속 갔는데, 지금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 시기를 같이 넘겨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함이든다. 출근하는 발걸음 자체가 무거웠을거 같다. 특히 향로.ㅋ
우짜든 9월30일부로 긴 고뇌를 안겨줬던 인프랩 최초이자 마지막이고 싶은 인원감축이 끝났다. 이날 일찍 퇴근했는데, 가는길에 친구들이 내가 한 김치볶음밥을 칭찬했던게 기억이 났다. 뭔가라도 잘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던거 같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김치볶음밥을 엄청 많이 만들어서 먹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10월 자본잠식, 투자자들과 대담
10월초에 디아가 자리로 찾아와 “우리 9월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들어갔어요. 조심해야될거 같아요.” 라고 했다. 사실 이때까진 사업하는데 자본잠식 정도 당연히 겪어볼 수 있는거 아냐? 하고 훈장쯤으로 생각했다. 아슬아슬 하지만, 연초부터 준비했던 큰 프로젝트들이 워킹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전망이었다. 그래서 “디아 괜춘해요. 갖고 있는 현금도 있으니까 그걸로 문제될건 없을듯!” 하고 대답했다.
근디 그래도 뭔가 기분이 찝찝해서 AI한테 투자 계약서를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 자본잠식 상태인데 리스크가 없는지.. 그랬더니 AI가 ‘대표님 큰일입니다!! 즉각 조치를 취하셔야 해요!!’ 하고 엄청 경고했다..ㅋㅋㅋ 계약상 원칙적으론 투자사가 투자금 상환 요청도 할 수 있었다. 재무적으론 그만큼 큰 심각한 일이었던거다. 아니나 다를까 투자자들에게 우려섞인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투자자들과 무척 관계가 좋은 편이다. 3개밖에 안되니 인간적으로 친하기도 하다. 그래서 회사가 어려울때 바로 투자사가 어떤 액션을 강행할 확률은 낮지만, 그들에게 그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도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곧바로 전 투자사를 상대로 현재 상황과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경영협의회를 열어 연초부터 우리가 해왔던 큰 프로젝트들의 의도와, 앞으로의 방향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약간엄청많이의 허풍을 섞어
“오차가 좀 있긴 했지만, 다~ 예상한 바고 계획대로 되고 있다..”
고 공유했다.😅
운이 좋게도 그때쯤 지표가 좋아지기 시작해서 기도반 예상반으로 얘기했다. 투자사들이 지금 상황과 앞으로 개선될 방향에 대해서 잘 이해해 주셨고, 문제없이 경영협의회가 마무리 됐다.
다행히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대로 4분기에 큰폭으로 상태가 개선됐다.
회복 (4분기)
10월, 11월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재무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팀 분위기는 침체되어 있었지만 조금씩 팀에 활력이 돌아오는게 보였다.
12월 초에 이직이 확정된 후리가 퇴직 인사를 하러 왔다.(인프랩엔 3년이상 다닌 팀원들은 희망에 따라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문화가 있다.) 후리는 인프런에 무려 8년이나 있으면서 진짜 많은것을 이루게 해줬고 크게 헌신한 사람이다. 후리가 준비해온 인사말을 하는데 팀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며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다. 인사가 끝나고 나도 한마디를 더하려고 했는데, 감정이 올라와서 말을 마치지 못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마 이때 팀에 묵혀져 있던 감정적인 상처들(?)이 많이 해소 됐던거 같다. 내가 종종 팀에서 해왔던 말이 있는데,
“이 팀에서 보낸 시간 자체가 개개인의 최고의 이력이자 그 사람을 보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인데, 그런 이야기를 인사시간에 내 대신 해준거 같다.
우짜든 12월이 되면서 지표가 안정화가 되고, 재무상태도 좋아지고, 팀원들의 추가 이탈도 조금씩 정리도 되어갔다. 결국 4분기는 완전 흑자로 돌아서고 재무상태도 안정권으로 다시 돌아섰다.
개인적으로 되돌아 보면
9월까지만해도 회사 생존이 위협될만큼 심각했지만, 우습게도 결과론적으로는 아무도 나가지 않았어도 될만큼 극복했다.
모든 팀원들이 노력해 만든 4분기 성장은 인원감축이 없었어도 BEP 를 맞출 정도가 됐다. 그럼에도 그때의 결정에 대해서 뒤돌아보면 대표로서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일’ 이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더 크게 더 빨리 하는게 당연했다. 4분기에 이렇게 회복할거라는건 기대만 있었고 실제 알 순 없었으니까.
그런면에서 올해 초부터 9월까지 길게 이어졌던 팀 구조조정에 대해 내가 한 고민들을 생각하면 대표로서 단호하지 못했고 어찌보면 무책임했다. 그렇다고 통크게 끝까지 모두 함께 가는 모험을 감행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내가 한 선택이 완전 틀린 선택이었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운이 좋게도 오답이 아닌 결과론적으론 잘된 그 어디즘 있는거 같다. 내가 살면서 해본 최고로 어려운 일이었던거 같다. 일이 끝나고도 이게 제대로 한거였는지 알수가 없으니 어려운게 맞는거 같다.
이 일로 내가 성장했나? 하면 그건 아직 모르겠다.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됐지만.. 인간적으로 성장했다는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다. 어렵다. 어쩜 성장보다는 걍 내 고집만 확인한거 같기도 하다.ㅋ 확실한건 올해가 내가 사업하면서 겪은 가장 길고 어려운 1년 이었다는거다.
늘 그렇듯 현재의 나는 과거의 총 합이기 때문에 이 경험이 결국에 나와 팀에 긍정적 성장의 한 조각이었기를 바랄뿐이다.
회사적으로 보는 2025년
가장 크고 힘든 사건만 얘기해서 암울한 분위긴데, 사실 2025년은 그 어느때보다 알차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삼아 많은 큰 일들을 해냈고, 그 덕에 4분기에 완전히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인프런은 항상 큰 확장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하는 회사다. 당장 사람을 갈아넣어 매출을 낼 수 있더라도 수백 수천배의 확장성이 없다면 되도록 지양한다. 그 덕분에 잃은 기회들도 많지만 높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일관되게 만들어왔다. 이게 말이 쉽지 생각보다 힘들고 오래걸리는 일이라 한국에선 이제 비슷한 회사는 없다. 겉으론 비슷해 보이더라도..
역량적으로 훌륭하고 단단한 팀이 없다면 불가능했을 팀내에서 ‘그릇을 크게 만드는 작업’ 이라고 얘기해왔던 작업이 실제 사업적 가치로 만들기 시작한 해다. 모두의 피땀눈물이 녹아져 있다.ㅎㅎ
그렇다고 우리가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났나? 그건 아니다.
우짜든 AI의 진화는 모든 교육서비스들의 가치를 급락시키고 있고, 현재로서 그 답을 찾은 곳은 아무도 없다. 다만 확실한건 학습, 성장 이라는 가치는 인간이라는 종이 의미를 갖는 동안엔 언제나 가장 중요한 가치일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최고의 위기이자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보유한 확장성으로 시장을 키우면서도 단단하고 능력있는 팀안에서 AI 시대에 맞는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쉽진 않겠지만 어딘가 그걸 해낸다면 당연히 우리팀일수밖에 없지 않을까? 잘하고 좋은일하고 열심히 하는 우리가 해야지 당연하지.
올해 백만번 들은 노래. 🎵 The open boat (안다&프라이머리)

똑같다. 다 먹던가 (다같이)죽던가. 할꺼다. 정의구현 해야지.
2026년은 더 공격적이고 즐겁게 많은것을 증명하고야 말겠다.
소소한 개인적 것들 🍷
도예
물레 도예를 연초부터 연말까지 취미로 꾸준하게 했다. 원래 인스타에서 중국 차주전자 만드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해보고 싶어서 도예를 시작하게 됐다. 근데 알고보니 중국이랑 한국이랑 흙이 달라서 중국 차주전자 같이 만드는 흙도 수입해야되고 품이 많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물레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계속 하게됐다. 쌤이 칭찬을 넘 잘해줘서 내가 잘하나?? 하고 낚인거 같기도 함. 한때는 미스터브룩스처럼 작품으로 넘 유명해져서 도자기 회사도 해야되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그럴 필욘 없는거 같더라.
‘손으로 하는 요가’ 라는 마케팅 문구는 누가 만들었는지 진짜 천재인거 같다. 요가는 커녕 화딱지 날때 많음. 근데 생색내면서 선물로 주기엔 좋은거 같아 좋은 취미인듯.

기억나는 대화 : 에렌
난 진격의 거인을 무척무척 좋아하고(인류 최고의 문학 걸작이라고 생각함), 진격거에서 에렌을 가장 좋아한다. 에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히어로라고 생각함.
근디 진격거 본사람들끼리 얘기하다보면 주인공인 에렌을 좋아하거나 응원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ㅠㅠ
박소령 대표님이 인프랩에 방문한 날 잠깐 이 주제로 얘기를 하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 모인 사람은 에렌을 최애 캐릭터라고 뽑는 사람이 많았다.. 이날 신기해서 집에가서도 꼬리를 물고 생각을 이어나갔는데, 여전히 그때의 대화는 생생하게 기억나는 재밌었던, 그리고 이해받는거 같았던 순간이었다.
위로가 된 말
6,7월 한창 고민이 많을때 인프런 제휴 파트너스 제안하려고 만난 진태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
‘좋은일을 하고 욕을 먹는건 제왕의 일이다.’
왕 아니고 촌장이고 그닥 좋은일도 한적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 합리화에 도움이 많이 된듯..ㅋㅋㅋㅋ 근데 진태님이 갑자기 저런 말을 왜 해줬지?
운동
테니스와 러닝을 나름 재밌게 하다가 하반기부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최근 다시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잠깐 쉬었다고 타이밍이랑 리듬을 다 까먹었더라. 좀만 더 했으면 윔블던 우승이었는데..!!
빈도는 줄더라도 더 꾸준히 해봐야겠다. 각각 주 1회 이상은 무조건 하기!!!
테니스 목표: 윔블던 우승, 러닝 목표: 편하게 6키로 뛰기
조카
조카가 태어났다. 엄청 귀여운 생명체다. 우량아다. 자랑 사진 한번.

우짜든 2026년.. 🚀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모두들 감사합니다.
2026년 진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