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우와 벌써 연말이라니.일단 막 쓰자.

🎄 인프랩 

50 명

2021년 시작할때 팀이 23명 이었다. 2021년 막바지인 지금 49명이 됐다. 작년 12월 24일에 지금 사무실로 이사 왔는데, 꽉 차서 이사가야 한다.내년엔 시작하자마자 동료 몇명이 더 들어와 50명이 훌쩍 넘을 예정이다.ㅋ 50명이라니.매번 팀이 클때마다 신기하고 부담스럽고 재밌고 기억에 남지만 지금 50명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을거 같다.

초보 대표

팀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 2016년 부터 한시도 빼놓지 않고 언제나 초보 대표다. 매년 회사가 레벨업 하면서 내 역할도 달라진다. 매번 팀 스테이지가 달라질때마다 있던 역할 변화지만 여전히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솔찍히 힘들다.ㅠㅠ 
이제 익숙해질만~ 했던 역할과 업무들이 그립고, 어떤 일들은 내 손에서 멀어져서 엄청 슬프기도 하다.
빠른 변화속에 팀원들의 역학관계도 숙제중에 하나가 됐고..

앞으로 내가 대표로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나같은 언더독이 팀의 대표로서 훨씬 높은곳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긴 하다.

팀 방향

팀원 합류 속도가 빨라지면서 채용과 문화 정립에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른 팀에 비하면 엄청 순한맛 이지만.. 연말쯤 되서 완전히 깨달은게 있고, 방향을 다시 확실히 할 수 있었다. 팀의 바른 성장방향은 스테이지 마다 좀 다른 모습인거 같다. 매년 3배 이상씩 성장해야 하는 우리는 아직까진 한점 돌파 가능한 단결된 팀의 모습이 맞다.올핸 어설프게 이런 저런 시도를 했는데 내년엔 명확하게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거 같다.

팀원들

신기하다. ㅋㅋㅋ 씨툐님인 향로가 중심임 개발파트는 말할것도 없고, 콘텐츠, 마케팅, HR, 경영지원, CX 각 파트 동료들끼리 서로 지지고 볶고 하면서 발전하는게 보여서 엄청 신기하다.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의욕적이고 선하면서도 각자 나름의 주장이 있다.
창업하기 전 회사 다닐때 가장 불만 이었던게 동료였는데, 그런면에서 지금 인프랩은 엄청 좋은 회사같다. 난 좋은 동료를 머리속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에서 시작한 팀에서 좋은 동료의 모습들을 실제로 보니 역설적이기도 하고 더 좋은 동료,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역할 잘 찾아서 더 잘하면 될거 같다..ㅋㅋ

C레벨

그동안 나를 제외한 C 레벨이 없었는데, 4월에 CTO 로 향로가 합류했다. 사실 난 좋은 시니어는 너무나 희귀해 전설속의 환수 같은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실물을 옆에서 보니까 엄청 느끼고 배우는게 많았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100% 모두 자기것을 만드는 노력과 능력은 실로 대단한거 같고 존경스럽다. 물론 나랑 넘 달라서 뭘 따라할 생각은 없다.. 난 그렇게 하면 일찍 죽을듯. 나중에 이 팀이 엄청 성공하면 향로랑 나랑 특색 비교하는 내용으로 글 써보고 싶다.
간단히는 향로는 경험으로 네모를 그리고 그 안을 빈틈없이 색칠한다면, 나는 네모를 그리고 그 선근처로 삐뚤빼뚤 색칠하는 느낌? 팀에 합류해줘서 고맙다.
내년엔 시작하자마 CSO 움파도 합류한다.ㅋㅋㅋㅋ
음.. 언젠가 외부수혈이 아니라 팀 안에서 성장해서 꼭꼭 C레벨이 나옴 좋겠다. 뭘지 누굴지는 모르겠지만.

개발 스택

향로가 팀에 들어오고 개발팀과 기술스택에 변화가 있었다. 이제 완전 관찰자가 되버려서 지켜보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선 정말 할 이야기와 생각이 많다. 팀 규모 스테이지 별로 맞는 기술스택이 있고 우린 중간단계인거 같다. 이 주제는 나중에 따로 글을 파서 쓰고싶다.결론은 우린 그때 맞았고, 지금은 맞아가고 있는 중이다.

루비콘

하반기에 엄청 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앤트맨 이후로 가장 큰 단일 프로젝트.프로덕트 파트 모두 빡쌨는데, 넘 수고하셨어요.그리고 개발 서포트가 적은 상황에서도 성과 잘 만들어준 서비스 운영파트 짱짱맨.

투자

아.. 큰 이벤트 중 하나인 투자.ㅋ 60억 시리즈A 투자 받았다.아래 글로 충분히 쓸만큼 썼다. 지나고 보니까 꽤 재밌었다.

내년에 꼭 투자 Log 6 도 써야지.여기에도 업데이트 하고.

이사

젠장 망할놈의 부자회사놈들.

네카라쿠베

음.. 솔찍히 네카라쿠베 어감부터 엄청 별로다.인네카라쿠베가 훨씬 입에 맞는듯!?

앞으로

내년엔 또 안가본 길을 가겠지. 그리고 내가 잘하는것도 있고 못하는것도 있을거고.잘하는건 열심히 하고 못하는건 잘 부탁한다.팀이 빠르게 크고 있는 중인데, 나를 비롯한 지금 팀원들이 모두가 잘 성장해 언젠가 우리 이야기를 담은 자료에서 함께 이름을 올리면 정말이지 좋을거 같다. 정말정말정말 좋을거 같다.엉뚱하게 가더라도 조금 느리더라도 일단 가다보면 좋은 동료들이 있으니 좋은 길을 다시 찾겠지.2022년도 화이팅!!!

🌀 이형주

➖ → ➕

왜 때문인지 24살 이후로 계속 자산이 마이너스였다. 다행히 먹는거 말곤 큰 소비에 취미가 없어서 어디 팔려가진 않았다. 그 – 를 올해 + 로 만들었다.사실 자산 양수된건 별 감흥은 없는데, 부모님이랑 동생한테 용돈을 준 건 좀 의미있었던거 같다.

동생 결혼

동생이 결혼했다. 내가 본 결혼식중에 가장 재밌는 결혼식이었다.신부도 결혼식에서 그렇게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좋아하는 사람은 첨봤다. ㅋㅋ그런거라면 꽤 괜찮은거 같다.

운동

젠장.

올해는 PT 도 받고, 산에도 몇번 가고 그랬다.얼마전에 PT쌤한테 배 넣는건 이제 가망 없는거 같다고 차라리 몸을 키우는게 낫겠다고 말씀드리니 쓴 웃음을 지으셨다. …운동 열심히 해야지.ㅋ

리프데이 요시고

리프데이가 재밌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딤섬 먹으러 간거도 좋았고.근데 요시고 사진전이 특히 재밌었다. 어릴때 사진 좋아했어서 사진전은 놓치지 않고 갔었는데, 그때 기억도 나고 바뀐 트랜드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점도 재밌었다.요시고 신인때 얻어걸린 명작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액자 사서 같이 갔던 친구들에게 선물로 줬다. 스댕이랑 디스코드로 얘기하는데 뒤에 놓여있더라.ㅋㅋ 올해 최고의 소비였던듯.전시는 일부로 시간 내서라도 종종 가야겠다.

사람들

인프랩 시작하고 진짜 인프랩 사람들 아니면 업무상 만나게 된 사람들만 만났었는데, 올해도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새로운 외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성격상 첨 만날때는 너무 힘든데, 낮은 확률로 친해지고 나면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2022년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2021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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