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여대생 살인사건 – 나의 생각

강남역 여대생 살인사건

저는 많은일에 양자택일의 선택만이 있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이번 사건 역시 여성혐오냐!! 아니냐!! 라고 단정내리긴 힘든거라고 봐요. 각자가 “여성혐오” 라는 단어를 얼마나 크게 정의하냐에 따라서 판단기준이 다른거겠죠.

그런면에서 저는 “여성혐오” 사건으로 볼 여지는 충분히 있지만, 그렇지 않게 볼 여지가 더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생각이야 다를 수 있죠. 여혐으로 생각하던 아니던 각자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 판단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는거니까요.

여성분들의 그간의 공포와 스트레스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표출된거 이해해요. 폭력,성범죄,몰카 여러가지가 신경쓰이는게 당연하겠죠. 그리고 많은 여성분이 일반 남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남자분들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근데 정말 글들을 보며 답답했던 점이 있었는데. 이거였어요.

“여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여자가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 여성들의 그간의 공포에 공감하지 못한다.”
“여자에게 조심하라고 한다 == 사회가 안전해야 된다는 생각은 없고 여자한테만 먼저 안전하라는 책임을 준다.”

라는 인식.

페북이나 커뮤니티에서 글들을 보면 위와 같은 인식일 깔려있는 글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이 사건이 여혐범죄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성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야하고,
폭력에 노출되는 여성이 적어져야 하고,
당연히 여성의 인권이 더 신장되야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여혐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치 이런 비극이 발생한 사회를 수긍하는 사람인양 취급되더군요. 이 일이 발생한 이유와, 재발방지의 방안에 대한 방향이 다를 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이런 사건이 있으면 여자친구에게 조심하라고, 너무 두려워 하지말라고 안심시켜 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물론 누구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건 당연한 거고 당장에 여자친구에게는 그런 말로 안심시켜주고 같이 조심하자고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근데 어제 오늘 제가 접한 글들에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잠재적으로 그런 “여자는 XX 해야한다” 하는 가부장적 인식을 갖고 있는 남자라고 치부해 버리더군요.;; 모든 일이 흑백이 아니듯 가장 먼저 할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사회를 바꾸는 노력을 같이해 나가야죠.

여혐범죄로 인식을 하지 않는 남자도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는데 분노하고 있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름이 무조건 틀림은 아니잖아요.
이번일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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