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걱정

역시 ‘전쟁’ ‘도발’ 이란 단어를 선전 도구로 두고두고 잘 써먹는다고 느꼈다. 그와 동시에 매번 그렇게 잘 휩쓸리니 감탄스럽기도 하고.
  1. 전쟁은 친구한테 화나서 홧김에 선빵날리고 서로 치고박고 하는 그런게 아니다. 양쪽 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진 집단 전체가 모든것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만 이루어지는게 전쟁이다. 북한 김정은이나 한국 기득권 세력들이 그런 각오가 있는거 같다고??
  2. 북한의 전면적 남침은 거의 판타지 수준 소설이다. 과거 냉전시대때 중국,러시아와의 굳은 공산주의 혈맹이 있었을때나 가능했지. 북한은 수뇌부는 바보가 아니다. 자기들이 주한미군까지 있는 남한의 군사력을 이길수 없다는걸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3. 중국과의 무역규모가 엄청난 한국에 전쟁이라도 난다면 중국 입장에서 엄청난 타격이 될것이다. 오랜기간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쌓아온 북한의 눈치 외교실력은 인정해 줘야된다. 그런 북한이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해서 중국,러시아 동시에 빡치게 만드는 짓을 할리가 없지.
  4. 1,2,3 번은 북한에 주된 시선을 두었으니 이제 한국. 뉴스에서 군대와 학교졸업을 동시에 하신 X누리당 대표가 처절한 응징 뭐시기 하던데 그건 애초에 우리나라로선 불가능한 일이다. 다 쑈야쑈.Show!! 우리나라는 외국자본의 침식이 이미 엄청나게 진행되어 있다. 외국나라들(특히 미국)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돈이 무쟈게 많다.만약 어떤 국가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그 나라 주가는 죄다 폭락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자본들이 그걸 가만 지켜보고 있을까? 거의 미국의 준속국(이되고 싶어하는) 한국으로서는 전쟁은 커녕 전쟁분위기를 조성하는건 절대 허락되지 않는 일인것이다. 애초에 처절한 응징 그런게 안돼. 못해.

물론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되고 언제나 만약을 준비해야 하는 무서운 것이지만, 그런 준비는 정부의 몫이다. 전쟁에 대해서 걱정하고 신경을 써야하는것 국민들 몫이 아닌거라고. 요 며칠 방송에서 나오는것들은 처절한 응징이니 단호한 대처니 하는 자극적인 단어들로 입만놀리는 정치인, 좆문가들 뿐이었다.(그와중에 역시 문재인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대화’ 에 대해서 얘기하더라.) 물론 시원하고 통쾌한 말들이지만 그러지도 않을거고 그럴수도 없는것들이 말만..ㅋ 국민들에게 이성적인,외교적인 해결책을 내놓고 설명하고 안심시켜야할 인간들이 그런식으로 선동 하는걸, 그리고 그대로 휩쓸리는걸 한두번 본게 아니긴 하지만 그래서 그럴때마다 더 답답하고 그 뭐랄까.. 븅신같다.

그나저나.. 이번일을 보면서 총풍사건이 자꾸 생각나는건 왜일까. 그냥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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