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시간은 없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자면,
의미없는 시간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당시에 알 수 없다.
정말 아무런 의미없이 버려졌던 시간같이 느껴졌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하물며 그중 가장 암울하고, 보잘것 없이 느껴졌던 시간들


학교 자퇴하고 마땅히 할건 없고,
늦게까지 자다가 도서관에 나와 책 보다가,
먹고 살아야 되니까 이런 저런 알바하고,
빨간 버스타고 서울 종점까지 돌고 다시 분당 내려서,
만화방 가서 만화책 보면서 라면 시켜 먹고,
해 질때즘에 집에 들어와서 미드보고,
게임하다가 4시쯤 자괴감 들면서 자고..

이런 스스로 한없이 초라했던 시간 마저도 지금 와서 보면 큰 의미가 있었다.
방해받지 않고 멀거니 버스 창밖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했던 사람에 대한 고찰, 여러상황에 대한 공상 들이 지금 하는일에 정말이지 큰 도움이 된다. 아마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보다 얕은 사람이었을 거다.

올해도 많은 일이 있었다.
슬픈일도 있고, 그 이상으로 좋은 일도 많았다. 2020년의 시간들, 그리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까. 앞선 것들 처럼, 미래에 성장에 발판이 되는 시간들이길 바라면서. 빠이.

새해 소망은 역시
언더독으로써 2021년엔 세상에 더 많은것들을 증명하고 싶다.

  • 취하지 말자.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2020년 끝.

“의미없는 시간은 없었다”의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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