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카테고리 리스트 출력 플러그인 List category posts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구축할때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플러그인을 먼저 찾게된다. 직접 코드로 짤수도 있겠지만, 일할때는 속도가 우선이니. 메인에 특정 카테고리,그룹의 리스트를 따로 보여줘야 할때가 많은데 List category posts (워드프레스 카테고리 리스트) 라는 플러그인을 쓰면 된다.  옵션도 워낙 다양해서 직접 코드 짜려던게 머쓱해질 정도다.

포스트 안에서 숏코드로 사용하는것도 편하지만 에디터로 페이지 템플릿을 만들때 사용하면 정말 간편하다.

카테고리별로 다양하게 내용을 표시하면 이런 카테고리별 갤러리도 금방 만든다.

 

Other notes

INSTRUCTIONS on how to use the plugin

Selecting the category

The plugin can figure out the category from which you want to list posts in several ways.You should use only one of these methods since these are all mutually exclusive, weird results are expected when using more than one:

When using List Category Posts whithout a category id, name or slug, it will post the latest posts from every category.

Using more than one category

Pagination

To use pagination, you need to set the following parameters:

  • pagination set it to yes.
  • numberposts – Posts per page are set with the numberposts parameter.
  • instance (only necessary when using the shortcode with pagination more than once in the same page/post) – a number or name to identify the instance where you are using pagination. Since you can use the shortcode several times in the same page or post, you need to identify the instance so that you paginate only that instance.

Example:

You can customize what to show for the “next” and “previous” buttons in the pagination navigation. Use the following params:

  • pagination_prev – Replace the “<<” characters in the “previous” button in the pagination navigation with a custom text.
  • pagination_next – Replace the “>>” characters in the “next” button in the pagination navigation with a custom text.

Changing the pagination CSS

If you want to customize the way the pagination is displayed, you can copy thelcp_paginator.css file from the plugin’s directory to your theme’s directory and customize it. Do not customize the file on the plugin’s directory since this file will be overwritten every time you update the plugin.

Other parameters

Show the excerpt or full content of the post. If there’s a <!–more–> tag in the post, then it will behave just as WordPress does: only show the content previous to the more tag. Default is ‘no’. Ex:

  • 위대한 기업 만들고 싶다.

    이케아 짱

    첨 이케아 가봤다. 그동안 이야기만 백만번 들었지만 멀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볼 기회가 없었다. 근데 광명 근처 테니스장에 갔다가 일정이 취소되서 이참에 가보게 됨.

    쌤의 노쑈..ㅋㅋ

    이케아 제품을 몇개 쓰긴 하지만 여기 제품을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나사 부분이 밖에 다 드러날때가 많은데, 이거 완전 내 취향이 아니거든. 뭐 여차저차해서 이케아에 대한 팬심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케아 매장에 가보고 완전 팬됐다.

    동선이나 쇼룸 및 구매 UX 등 이곳을 구성하는 여러 기획적인 기술은 차치하고, 그 많은 사람들이 가구들과 쇼룸들을 보면서 미래와 꿈을 즐겁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정말 너무너무 멋졌다. 이케아가 세상 전체의 가치를 한단계 올리는 기분이었다. 이런 규모로 돈을 버는 회사는 꽤 있고 그들도 사회 전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여러 서비스를 하겠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피부로 느껴지는 곳들은 많지 않은거 같다.
    위대한 기업 이라는 생각을 했다.

    위대한기업 되고 싶다.

    1번. 꽤 잘한 케이스. 창업자들과 대표가 부자되고 그럭저럭 돈 잘버는 회사.
    2번. 그 분야 재패. 팀 구성원 모두가 그 시간에 대한 보상(성장 + 우승경험)을 얻는 팀 + 1번
    3번. 위대한 기업. 세상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하는 팀 + 2번 + 1번

    내가 원하던 것은 창업 하기 전엔 1번, 창업 후 첫 팀원이 생기고 나선 줄곳 2번 이었다. 근데 요즘은 우리가 세상 전체 가치를 끌어 올리는 3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아마도 팀에 비례해서 생기는거 같다. 보통 가능성 있는 것을 상상하는 법이니까. 그런면에서 지금 우리팀을 보면 이렇게 ‘혹시.. 혹시나 운이 엄청 좋으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서비스 방향은 물론이고 팀적으로도 태도, 능력 모두 너무 훌륭한 동료들이 많이 모였다. 감사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꿈을 꾸지 않는다는건 기회에 대한 배신인거 같다. 그 기회가 1%의 가능성 이라도 말이다.

    종종 EXIT 을 준비하는게 어떠냐는 조언을 들을때가 있다. 생활이 편해지고 나면 또 좋은 기회가 온다고. (물론 하고 싶다고 막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맞지. 기회는 또 온다. 위에서 말한 ‘1번: Exit 잘한 케이스 기회’ 는 예전보다는 쉽게 올듯.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큰 도전을 꿈 꿀 수 있는 기회는 잘 오지 않는거 같다. 적어도 살면서 내 주변에선 못봤다. 내가 처음이니까 흔치 않은거겠지?

    위대한 기업되면 좋겠다. 이케아 같이 세상 전체에 좋은 가치를 부풀려주는. 그 가능성이 단지 2%라도. 첨 시작할때 0.001%보단 나으니까 할만한거 같다. 하나님부처님천지신명님조상님 도와주세요.
    … 열심히 해야징.ㅋ

    근데.. 1번 건너띄고 3번 시도해도 되는건가. 1번도 찍고 3번 가고 싶네.ㅠ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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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를 위한 가장 가까운 +⍺

    갑자기 잘해지거나 성공하는 아이디어는 없다.

    얼마전 주니어 분과 1:1 대화를 하면서
    “제가 팀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음.. 모르겠어요. 갑자기 그런 마법같은 일은 없을텐데.
    다만, 지금 하고 있는것들과 가장 가까운 +⍺ 를 시도 해보세요. 그럼 또 그 다음것이 생각나고 또 그것의 그 다음것을 알게되다가 그 무엇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였다.

    비슷한 결로, 가끔 사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아이디어 찾는 방법” 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럼
    “좋은 아이디어의 의미가 쉬우면서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거라면, 그런건 애초에 없는거 같아요. 흔한 아이디어에서 조금씩 실행하다 보면 그때 관련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거 같아요.”
    라는 내용으로 답을 하곤 한다.

    듣는 입장에서 맥빠질지도 모르는 이런 대답들은 내 짧은 경험으론 아직까지 예외를 보지 못한 세상의 진리 같은 것이다. 어떤 존경할만한 커리어나 위대한 업적을 만든 사람도 갑자기 특별한 인사이트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하지 않았다. 누구나 보통의 것에서 시작해 개선된 한점한점을 무수히 찍다가 뒤돌아보면 먼 걸음을 와있는 것이다.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로 성공한것 같은 회사도 뜯어보면, 그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이 이미 생각했지만 너무 어렵거나 구찮아서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런 아이디어로 성공한 회사들은 그동안 진짜 피땀눈물로 범벅이 된 과거가 있었을 것이다. 0에서부터 1로 가기 위한 작은 점들을 수도없이 찍고 연결 했겠지. 그런면에서 보통 그런 질문에서 나오는 ‘좋은 아이디어’ 는 아닌것이다.

    마법의 점프같은 일은 스스로에겐 일어나지 않는다. 로또 1등은 다른 사람만 되듯이(나 그래도 로또 자주사). 다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서 +⍺ 가 여러 방향으로 쌓이다보면 그것들이 모여 용수철처럼 갑자기 크게 뛰어오르는 방법을 알때가 있긴하지. 그때까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면서 가까운 더(+⍺)를 닥치는대로 해내는게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쉬운거 같아도, 하던일 꾸준히 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 라니 쉽지 않다.

    내게 그 질문을 한 주니어 팀원은 자기한테 가까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씩 찾아서 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의 존재와 업무에 더 감사하는 사람들이 늘게됐다.

    일요일 밤이니, 새로오는 한주에도 one more thing 을 무쟈게 많이 생각하고 시도해봐야겠다.

    역시 다산 선생. (Thanks to JY)

    근데 내가 이런 선배님 같은 글을 쓰다니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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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표창

    …..ㅋㅋㅋㅋㅋㅋㅋㅋ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군. ㅋㅋㅋㅋㅋ
    난 온갖 잡상상을 다 하는 편인데 이런 대통령표창 받는건 진짜 상상도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계인들한테 상받는건 상상해봤는데.ㅋㅋ

    크게 의미부여 하지 않고 더 성장해서 다른 차원으로 우리를 증명해야지.
    받게해준 팀원들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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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

    이사했다.
    대학교때 자취한거 제외하곤 분당권(분당+용인+판교) 에서 거의 평생을 살다가 드디어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보게 됐다. 뭐 일은 여전히 판교에서 하긴 하지만 우짜든 큰 변화다.

    ‘아 나 진짜 어른일지도??’ 했던 첫 순간이 뚜렷하게 기억난다. 그건 부모님이 대전에 내려간 이후 가진 첫 자취방에서 두번째 자취방으로 이사를 하는 순간이다. 이사를 하면서 내가 남긴 각종 공과금, 가스요금, 관리비, 용달차, 인터넷 이전 등등.. 을 처리하면서 내가 내 앞가림을 하고 있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래서 이사는 참 구찮은거지만 자기 스스로의 삶을 책임진다는 일종의 의식 같이 느껴진다.

    이전 집은 좋고도 싫었다. 판교 LH행복주택에서 4년을 있었는데, 첫 입주할때 10평 이상에서 첨 살아보는거라 넘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무단지 안에 덩그러니 있는 환경이 답답했다. 산책할 수 있는 동네와 길, 나무가 필요했다. 그런면에서 녹지나 천이 많은 이번에 동네가 무척 마음에 들거 같다.

    집에 대한 로망이 몇개가 있는데 이번 집에서 작게나마 몇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가 된다. 작은 투룸이지만 복층에 다락방이 있고, 작은 테라스가 딸려있다. 복층 다락방엔 그동안 사고 싶었는데 참았던 책과 만화책들을 둘라고 사모으고 있다. 구찮아서 2층 안올라갈수도 있겠지만, 뭐 어떠냐. 존재가 좋은거지.

    이사에 대하는 태도는 이전과 좀 달라지긴 했지만, 내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고 만들어 가는 상징적인 의식같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런면에서 난 내 인생을 아직은 꽤 잘 책임지고 있고, 새 보금자리는 기대가 된다. 나 스스로에게 좀 더 좋은 삶을 줄 수 있을거 같다는 기대.
    근데 동네 이름 진짜 잘지었다. 너무 이쁘다. 은곡마을.

    다시 시~작!

    용가리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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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불변의 법칙

    백만년만에 책을 완독했다. 책의 주제가 평소 내 생각과 닮은 부분이 많은듯해서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진짜 늙은 내가 쓴거 같다. 인사이트를 얻기 보단 동의하고 동의받는 시간이었다. 막장에선 의견 좀 갈림. 그래도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비슷비슷하군.

    책 읽는 중간엔 당연한 말을 왤케해.. 하고 지루했지만,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사람들에게 잘 읽히지 않았으면 한다. 나만 갖고 싶다. 근데 이미 베스트셀러임! ㅋㅋ

    그래도 내 친구들에게는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인간이란 동물이 만든 사회가 갖는 보편성을 얘기한다.
    당연한 말을 하는, 하지만. 지혜를 담은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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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TI 로 정당화 하지 말자.

    MBTI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사용해야지 정의하는데 사용하면 안된다.
    특히 자신의 잘못, 나쁜 습관의 정당화의 수단으로 자신의 MBTI 의 사용하는 사람 많아지는거 같은데 이건 본인의 미래에 정말 좋지 않은 일이다.

    ‘나는 XXXX 니까 원래 성격이 이래.’
    ‘나는 XXXX 라 원래 다른 사람들한텐 관심없어.’
    ‘나는 XXXX 라 이렇게 강하게 얘기해. 뭐 어쩌겠어?’

    이제껏 유행했던 삶의 태도에 대한 사회현상 중 이렇게 따라가다 망하게 만드는 여럿을 봐왔는데, MBTI 가 가장 위험한것 아닐까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면서도 방향에 대한 권유가 아니니, 자신이 이해받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틀을 만들어 지는듯. MBTI 개념을 좋아하고 많이 얘기할수록 이런거 같다.
    게다가 이건 트래킹도 안될거임. 왜 내가 이모양이 됐는지 조차도 모를껄?

    나도 MBTI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정당화 하더라. 나도 반성해야지.ㅋ 잘못하더라도 적어도 정당화는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잘못에 대해서 정당화 하는 순간부터 그 부분에서 성장하긴 어려운거 같다.

    사람도 기업과 같이 어떤 방향으로든 더 나아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쪼그라든다.
    뭐.. 근데 그래도 되면 그렇게 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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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인프런)은 왜 글로벌 서비스로 도전하나.

    들어가며

    ‘한’ 일이 아니라 ‘할’ 일에 대해서 이렇게 선언적으로 글로 얘기하는건 처음이네.
    인프콘에서도 저질러 버린만큼, 인프랩의 글로벌 도전 이유가 데이터로 남으면 의미 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작성한다. 우리가 왜? 어떻게? 어떤 흐름을 거쳐 이런 글로벌 서비스로의 도전을 하게 됐는지, 이글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고 왜 도전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나중에 어케 성공했나에 대해서도 쓰게 되면 넘 좋겠다..)

    인프랩은 지금 국제화를 준비중이다. 인프런과 랠릿 내 모든 컨텐츠와 서비스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더빙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인프런을 통해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프런 만들때부터 몰래 염두에 둔 글로벌

    인프런 2015년 오픈된 강의 리스트
    인프런의 2015년도 오픈된 강의 리스트, 이때부터 모두 영어 썸네일을 규칙으로 했다.

    인프런 서비스를 처음 만들고 실제 서비스를 시작할때부터 능력은 안되도 욕심은 언젠간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당시)할 것은 장사가 아니라 확장성 좋은 IT 콘텐츠 서비스니까! 이 확장성이 언젠가 여력이 됐을땐 해외 시장의 장악에도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프런은 오픈때부터 강의 썸네일 이미지의 문자는 오직 영어로만 만드는 정책을 고수했다. 한글은 메이저시장 유저들이 봤을때 이쁘게 보일 순 있어도 지식전달의 수단으론 보이지 않을거 같았다. 그래서 언젠가 해외로 나갈때 한글로 된 강의 이미지가 방해가 될거 같았다. 그렇다고 그때가서 영어로 다 다시 만들긴 빡쌔니까..

    이때 사실 왜 한글 이미지 안되냐는 질문+항의 많이 받았는데,
    ‘우리 언젠가 글로벌 서비스 될꺼니까!!’
    라고 말할 순 없었다. 쪼랩 주제에 한국부터 제대로 하라는 말 당연히 들을꺼니까.ㅋㅋㅋㅋㅋ 그래서 걍 한글 들어가면 경쟁적으로 글자 키워서 안이뻐진다!! 로 이유를 대신했다. 물론 이 이유도 진짜 있긴 했음 반반정도??

    필요성 – 글로벌 서비스들의 한국 보기

    Udemy(아직! 세계1등인 인프런이랑 비슷한 서비스) 가 지금은 웅진을 총판으로 두고 한국 시장을 보고 있지만, 그 전에도 여러번 시도가 있었다. 2016년엔 블로터 라는 당시 IT 업계에서 강력한 매체와 손을 잡고 프로모션을 했고, 2018년인가는 수퍼루키? 라는 곳에서 코리아유데미 법인을 만드네 뭐네 하면서 지식공유자 모집이나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그 밖에 다른 서비스들도 가끔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때마다 긴장이 좀 됐다.
    원래 다른 서비스들 뭐하는지 거의 신경 안쓰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런 큰 애들이, 게다가 같은 오픈 플랫폼 성격의 유데미가 맘먹고 한국에 에너지를 쏟으면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니까. 우린 지금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야 되는땐데 얘네들이 처들어오면 방어에 더 힘을 써야 되기 때문에 소식이 들릴때마다 한국 들어오는일들이 엎어지길 기도했다.

    이때 ‘한국에서 수비만 하고 있다가는 글로벌적으로 자금이 빵빵한 큰 애들이 맘먹고 들어오면 좁은데서 아사하기 딱 좋겠다’ 는 생각을 했다. 이러면서 장기적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때만해도 세계화는 먼~ 훗날에 내가 아닌 영어 잘하는 다음 대표님이 할거라고 생각했지.

    필요성 – 한국시장의 특수성 + 경색

    한국시장에 대해서 누구는 작다고 하고 누구는 크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회사가 되고 싶냐에 따라서 다른거 같다. 그 시각에선 우리 인프랩에겐 한국시장이 좀 좁다고 생각됐다. 우린 가능한 영속적으로 좋은 가치와 유산을 만들어 낼 회사를 만들고 싶으니까.

    그에 비해 한국은 IT 산업 규모만큼 비례해서 재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1인당 2000만원씩 쥐어주는 과도한 국비교육까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우리같이 서비스 자체로 승부하는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의 크기는 크지 않다고 생각됐다.
    게다가 2022년 코로나가 끝나고 시장에 풀린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경기가 안좋아질거라는 예상도 하게 됐다. 실제로 VC들도 이때부터 투자 이전만큼 안하고 있고.

    이런 생각에 더 넓은 시장에서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된다는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 국비교육 까는거 같은데 그게 아니고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과도한 교육비 책정과 느슨한 감독을 하는 정책의 문제인듯.

    AI 의 급격한 발전, 지금 해야겠다.

    AI 기술은 알파고 이후로 빠른 발전이 있어왔지만, 2022년 ChatGPT 발표 시점이 큰 이정표가 아니었나 싶다. 이 이후로 진짜 미친듯이 빠르게 성장하는 AI님을 보고,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의 의미부터, 인간 종족의 존재 의미까지.

    많은 것들이 불확실해 졌지만, 확실한것도 있었다.
    – 외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은 무너질것.
    – 지식의 검증방식(시험)이 달라질거라는 것.
    – 서비스가 갖고 있는 고유 데이터는 더욱 중요해 질거라는 것.
    특히 외국어의 장벽은 사람을 고용해서 하던 번역을 넘어서 기계(AI) 가 순식간에 방대한 양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이 됐다.

    이런 확신이 들고 2023년 말 글로벌 서비스로 진화로 방향을 정했다.
    언어의 장벽, 특히나 온라인 컨텐츠에선 곧 완벽히 무너질 지금이 인프런에겐 큰 기회로 보였다. 동시에 이 기회를 놓치면 수비만 해야되는 처지에 놓이겠다고 생각했다. 기동성이 좋은 IT 서비스 특성상 넓은 곳에서 싸우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의 서비스적 비전인 Lifetime Career Platform 을 위해선 더 큰 데이터, 더 긴 시간, 더 안정적인 자금이 필요했다. 답은 역설적이긴 하지만 넓은 시장으로의 도전이었다.

    결국 완성하고 싶은 그림

    글로벌 서비스 필요성 설득 → 프로젝트 시작

    예정되어 있던 모든 프로젝트들을 미루고, 전사의 제품적, 기술적 역량을 모아 준비하기로 했다. 확실히 해야하는 것이니 시장 테스트 이런거 할 여유따윈 없었다.
    원래 다른 많은 계획들이 많았다. 매출적으로 당장 효과를 보는 프로젝트도 있었고, 5년도 넘은 숙원사업인 시험 기능도, 그밖에 해야할 + 하고싶은 프로젝트들.. 을 모두 밀어버리고 이 일을 하는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당연히 팀원들도 많이들 받아들이기 어려웠을거다. 하기로 한것들 다 계획해 놨는데 갑자기 글로벌같이 너무 큰 얘기를 하니 당연하지.ㅋ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D)닥터.

    그래서 팀에 이 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얘기하고 공유했다.
    전사 타운홀 회의, 서비스 기획 회의, 1:1 티타임 등등 나(CEO)와 향로(CTO)는 이걸 왜 해야되는지 이 당시는 시도때도 없이 이 얘기했던가 같다. 어떻게 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일단 왜? 에 대해서.
    다행히 팀원 모두가(내생각) 필요성을 공감했고, 지금은 한곳을 바라보고 함께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닥터(D) 다.

    * 팀 방향에 대한 설득 작업은 최대한 빠르고 강력하게 하고 그 안에 안되면 과감하게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좋은거 같다. 100% 구성원을 설득시키려 노력은 하되, 100% 설득이 불가능하다는것도 인정해야 한다.

    2024년 8월 서비스에 적용된건 일단 지금 이정도. 지난 사내 해커톤에서 시작된 AI스크립트가 시작이다.

    서비스적으로 어느정도 준비가 될때쯤 운영적으로도 여러 액션을 시도해나갈 계획이다. 언제나 그렇듯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자신은 있지만 어떻게 될지, 얼마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맘처럼 안될거라는것도 너무 잘안다. 솔찍히 해낸다는 정의도 아직 안정했음..ㅋㅋㅋ
    많이들 우리의 가능성을 의심할것도 안다. 나도 다른 서비스들이 뭐 한다고 하면 98%는 비관적으로 봄. 게다가 한국에서 시작해 진출한 IT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성과를 낸건 나도 거의 못들어봤으니까. 그나마 알고 있는건 웹툰 서비스들 정도인데 이것도 우리같은 스타트업이 아니라 대기업의 작품이다.

    하지만 우린 좋은 서비스가 있고, 좋은 컨텐츠와 유저들이 있고, 좋은 기술적 역량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좋은 팀이다. 그래서 도전할 가치가 있다.
    우리 인프랩이 흔치않은 글로벌 성공 사례중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역사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큰 하나의 벽(언어)이 깨진 지금부터 앞으로 생길 여러 사례의 시작이라면 좋겠다.

    죽지는 않을거지만.. 우짜든 이제 적당히는 없다.

    언젠가 성공담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뭘해서 성공했는지 남기면 넘 좋겠다. 멋있을듯.ㅋ
    우짜든 적당한 선의 중견기업이 될 생각은 없다. 지금 팀원들과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 내가 여기서 원하는건 모두에게 최고의 이력이 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니까. 이거 되면 어느정도 도달하겠지. 일단 그거부터!!
    이글은 좋겠다가 넘 많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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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혁이

    오랜만에 동혁이 만났다. 의대교수님이 되신 이분은 고등학교때 나랑 알고나서 세상이 순수하지 않다는걸 알게 됐다고 했다..-_-? 날 처음 본것도 내가 사고치고 도망치는 중 이었다고..
    그래도 그때 알게 된게 무척 고맙다고 했다. Me too.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 쥐꼬리만큼 있는 문학적 감성은 동혁이와의 대화에서 절반 이상은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낙지탕탕이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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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8번째 사무실 이사 후기

    벌써 사무실 이사를 한지 세달이 지났다.
    이사에 대한 실무자적인 인프랩의 이야기는 요기 에서 볼 수 있고, 난 개인+대표 입장에서 이사 얘기를 해봐야겠다. 원랜 재무적Log 를 써달라는 요청이 많은데..ㅋㅋㅋㅋㅋㅋ 그건 넘 얘기가 많아서 엄두가 안난다.ㅋ 나중에 꼭 써야지!! ㅠㅠ

    벌써 이번 사무실이 인프랩의 8번째 사무실이다.
    1. 판교 문화창조허브 오픈스페이스 1인 가상 사무실
    2. 판교 문화창조허브 3인실
    3. 판교 문화창조허브 9인실
    4. 강남 패스트파이브 3호점 11인실
    5. 판교 삼환하이팩스 2층 38평
    6. 판교 유스페이스 3층 110평
    7. 판교 유스페이스 4층 290평
    8.판교 스타트업캠퍼스 5층 360평 (이번)

    대만족! 중이던 원래 사무실.

    앞서 이사를 많이 다녀 한곳에 있고 싶기도 했고 사실 먼저 사무실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아서 이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여기서 팀 100명 될때까지는 있을 계획에, 그 이상이 되더라도 옆에 붙어있는 사무실들 인수해서 붙이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뷰에 꽤 넓은 타운홀에 사무공간도 괜춘했고 위치도 좋았으니 당연 더할나위 없었지. 물론 판교니까 비쌌던거 빼고는..

    월세+보증금 인상 요청

    근데 재계약 시점인 2년이 다가오는 어느날 갑자기 서든리 사무실 주인 회사로부터 월세와 보증금을 60% 인상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안그래도 비싼데 60% 라니 이게 미쳤나 싶었는데 이 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서 다른 주변 회사들도 이 시세에 사무실을 쓰고 있다고 했다.

    아니 올리는거 15% 까지로 법으로 정해져 있는거 아냐?? 하고 생각할 수 있고 우리도 첨에 그런줄 알았는데 일정 규모 이상이 넘어가면 그런 상한이 없어진다. 아마 보증금 합쳐서 1년 10억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우짜든 우린 보증금 7억에 월세 5천 이상이니까 그냥 10억 넘어갔다. 긍까 60% 올려도 법적으로 문제 없었다. ㅠㅠ

    스타트업 캠퍼스

    무슨 우연인지 60% 인상 공격을 받기 며칠전에 우리팀 커뮤니티파트를 통해서 근처 스타트업캠퍼스의 넓은 사무실이 비어있다는것을 알게 됐다. 이때 사무실 2년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니까 만에하나 모르니까 한번 빈 사무실이나 보자고 하면서 둘러보고 오기도 했다. 근데 이땐 이사갈 생각이 없었응까 걍 ‘엄청 싸고 넓네~’ 하고 다시 돌아왔다. 빈 사무실이 한국SAP 가 사용하다가 나가서 인테리어를 철거하고 있을때여서 인테리어 뜯는 비용 완전 아깝다 이 생각만 하고 왔다.

    입주 신청 + 입주 확정

    보증금, 월세 60% 인상 공격을 받고나니 앞서 생각없던 스타텁캠퍼스 사무실이 갑자기 너무 아름다운 떡으로 느껴졌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입주할 수 있는 방법이나 상황을 알아봤다. 근데 그것도 들어가는것도 맘대로 들어가는건 아니었다.ㅠㅠ 여러 절차와 자격 조건이 있었고 싸고 넓으니 당연히 우리 말고도 다른 입주를 희망하는 회사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이니 무작정 여기로 간다고 단언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스타트업캠퍼스로 입주하기 위한 준비는 따로 하고, 다른 비슷한 조건의 넓은 사무실을 알아보기도 하고, 쓰고 있는 사무실 주인에게는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다. 여차해서 못구하면 연장해서 계속 써야되니까.. 60% 올려서라도. ㅠ

    다행히도 신청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이 되어서 입주 신청을 하게 됐고, 여러 준비 + 발표 + 심사 등을 통해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휴~ 근데 결정된 시점이 2023.11 이고 사용중인 사무실 만기가 2024.2 이니까 인테리어하고 이사하고 준비하고 뭐하면 진짜 일정 빡빡했다.

    인테리어 컨샙, 업체 미팅

    우리팀은 최강 BS+HR 팀이 있어서 이사 실무는 걱정하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인테리어를 완전히 0에서 새롭게 하는 경험은 첨이었어서 이건 좀 걱정이 됐다. 왜냐면 돈 아껴야되니까. 돈 많이 쓰면 당연히 이쁘고 좋은 인테리어 나온다. 근데 이걸 아끼면서도 원하는 멋진 공간이 나와야 되니까 걱정이 됐다.

    원하는 컨샙은미국 폐공장 스타트업 + 모던심플 + 우드엔화이트 + 빈공간은 그자체로 완성된것으로 인정였다.
    이 컨샙을 기반으로 4~5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는데 결국엔 이전 사무실 인테리어를 함께했던 스매치와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미팅한 업체중에 시안이 젤 맘에 들고 일을 잘할거 같은 회사는 다른 곳이긴 했다. 여기가 유일하게 ‘미국 폐공장’, ‘빈공간은..’ 의 컨셉을 부연설명 없이 단번에 이해하는 곳이었다.
    다만 협업하기 어려울거 같았다.ㅠㅠ 담당 책임자가 자의식이 높아 우리 요청사항을 안듣고 자기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우리를 가르칠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있는 스매치로 땅땅!!! 하고 고고씽 했다.

    아마.. 우리 이사팀(=Culture 팀)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약했다거나, 우리 니즈를 반영하다기 보단 전문가의 의견에 대부분 따르는 팀이었다면 그 가장 잘할거 같은 팀을 선택해서 시키는대로 했을거 같다. 하지만 우리 인프랩은 색과 문화가 강한 팀이라 기존 레퍼런스엔 없는 우리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과 그에 따른 수정이 무척 중요할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좋았다. 지금 사무실은 엄청 멋지면서도 누가봐도 인프랩 팀과 서비스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됐다.

    이사 진행

    방향이 정해지고 나선 이번 이사는 내가 진짜 관여한게 거의 없었다. 오히려 하려고 하면 방해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이삿날 아프기도 해서 이삿날까지 못도와줌.ㅋ 이사준비위원해 짱!!!!
    실무적인 얘기는 이분들에게 들으면 된다.ㅋㅋㅋㅋ

    실무적 관점의 이사 이야기

    판교역에서 좀 멀어진건 있지만 대만족이다. 살짝 걱정도 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듯.

    ㅋㅋㅋㅋㅋㅋㅋ
    이사 전후 온도차이..

    적절한 시점에 딱 맞았던 만큼 운이 좋았고 우리팀을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게다가 이번엔 예전 사무실들에 비해 좀 더 오래 안정적으로 있을 수 있으니, 이곳을 기반 삼아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즐겁게 일하고 많은 것들을 증명해야지.

    에고 힘들다 눈시려 퇴고는 나중에.
    우짜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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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심

    주말에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미생’을 다시 재생하게 됐다.
    초심을 되살려주는 좋은 도구다.
    세상의 보통과 비교해서 큰 마이너스스팩 이었던 주인공을 보면 대책없던 내가 떠오른다.
    난 무척이나 운이 좋았다. 내가 잘한 구석도 물론 많지만.ㅋㅋㅋㅋㅋ

    어설프게 아래서 올라온 존재는 언제든 미끌어질 수 있다.
    착각하지 말자. 난 아직 한참한참 멀었다.
    무뎌지지 말고. 일이나 ㅈㄹ 하자. 넘어지더라도 아득히 높을 저 높은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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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공리의 중요성

    팀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본은 팀의 ‘공리’ 를 넓고 탄탄하게 만드는거다.
    동료끼리 공유하는 공리가 넓고 단단할 수록 설득이나 이해를 위한 사전 커뮤니케이션과 과정중 생기는 오해가 적어진다. 반면 공리가 서로 다르면 배경 설득부터 시작해야되서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시작할때쯤 에너지와 인내를 다 쓰게됨. 그럼 그때부터 감정적인 논쟁을 시작하게 되고 게임이 시작되는거지..ㅎㅎ

    게다가 좋은 생각은 보통 공리들의 교집합 안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팀안의 공리가 많고 층이 많을수록 더 좋은 생각들을 많이 도출해낼 수 있게된다.

    우짜든 그래서 공리를 넓히고 여러층을 공유하며 단단하게 만드는건 중요하다.
    많은 회사에서 비전이나 성향, 경험 배경이 맞는 사람을 뽑으려는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서 있다. 불필요한 설명이나 근본부터 얘기를 시작할 필요가 없고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이야기만 하고 싶으니까.

    이를 위해선 회사와 모든 팀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회사는 비전과 방향, 문화에 대해서 팀원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줘야 하고, 팀원도 열린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서 서로의 공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양쪽의 노력이 필요한듯.

    이렇게 되면 개인 입장에서도 팀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팀과 얼라인 잘되어 있으면 생각하는거 훨씬 이상으로 업무도 잘하게 됨. 일단 질문과 의견 질 자체가 크게 좋아진다. (그러니 여러분 팀의 비전과 생각을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세요. 아님 보통 자기 손해임..)

    근데 쉽지 않음.ㅋ
    다들 그래서 문화나 HR을 중요하게 생각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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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0305 요즘 일기

    아.. 꿈꾸다 깼더니 다시 잠이 안오네. 그래서 간만에 일기나 써야지.

    요즘 두드레기땜에 고생좀 했더니 꿈 주제가 두드레기였다.ㅋㅋㅋㅋ
    꿈에서 AI 랑 무슨 거래를 했는데, 그 댓가로 인해서 알러지 반응이었다. 이 이유를 풀면 진리에 다가설수 있는 그런거였는데 아쉽게도 푼 직후에 깨버려서 기억이 안난다.ㅠㅠ 이거만 기억해내면 뭔가 세계정복 할거 같은데..ㅋ

    건강

    감기성 아픈거 말곤 며칠이상 아프고 한적이 없었는데, 저번주 목요일부터 계속 몸이 안좋다. 그날 아침 두드레기가 살짝 보이더니 그날부터 장염이랑 두드레기 올라오는게 콤보로 계속 이어졌다. ㅋㅋ 알러지로 인한 두드레기는 물 많이 마셔야 되는데 장염이니까 난감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마셔봤자 화장실가서 어차피 쏟고 나올거니 안마시게 되고 더 빨리 안낫고 악순환이 생겼던 모양. 열과 살짝 몸살기도 동반한 장염이라 좀 더 고생하기도 했다.
    우짜든 지금은 장염은 없어졌고, 아직 두드레기끼는 남아있다. 이틀이랑 아퍼본적이 거의 없어서 이번 아펐던건 경각심이 많이 든다. 이제 컨디션이나 잠자는거 분배를 좀 더 규칙적으로 해야되는건가 싶다. 건강 챙기자.

    이사

    인프랩 사무실 이사가 완료됐다. 예전과는 다르게 사무실 이사가 이젠 정말정말 큰일이 됐다.ㅋ 이준위(이사준비위원횤ㅋ) 조이디아카린지니+a 가 알아서 척척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 하필 이삿날에 몸이 안좋아서 하나도 돕지 못해서 미안하다. 지금 있는 이사 마무리등이 끝나면 회고하면서 감사함을 전해야겠다.

    인테리어

    사무실 인테리어가 꽤 독특하다. 원래 첨 떠올렸던 이미지 자체보단 평범하지만…ㅠㅠㅎㅎ
    원래 컨샙은 이번 사무실 크기가 워낙 넓어서(실평 360평) 가능하면 공간의 유연함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싶었다. 앞으로 어케 사용할지 어케 변할지를 이후에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그래서 ‘미국 폐공장 스타트업’ + ‘빈 공간은 빈 공간 자체로 완성된 것.’ 으로 보자고 입찰해주시는 인테리어 업체들에게 요청했지만 제대로 구현하는 곳들은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인테리어 회사 스타일도 있고 레퍼런스로도 삼아야 되니까 모두 힘이 빡 들어갈 수밖에 없는듯. 그래도 어째저째 ‘광장’, ‘공간’, ‘여유’ 등의 컨샙은 지켜가면 꽤 재밌는 공간이 나왔다.

    이사할때 먼저 사무실에 대한 아쉬움이 엄청 컸는데, 다행히 막상 이사오니 팀원들이 새 사무실에 대한 호감이 높아 그 아쉬움은 금방 없어지는거 같다. 다만 먼저 사무실의 노을 뷰 는 여전히 아쉽다.

    이사 예산

    꽤 많이 들었다. 다만 이번 사무실은 보증금이 없고, 이전 사무실의 보증금을 그대로 인테리어에 사용해서 추가로 크게 나가는 돈은 없다. 향후 5년은 있을 예정이라 머 괜찮은거 같다.

    한기용님 커리어 강연

    연초쯤 한기용님 께 팀에 강연을 부탁드렸다. 음. 너무 좋았다.
    팀이 커지면서 창업자인 나나 다른 C레벨 입장에서 당연한 말, 좋은 말도 하기 어려울때가 종종 있다. 근데 또 다른곳에서 더 뚜렷한 성장과 성공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니 팀원들 입장에서 더 잘 이해하고 자기에 맞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더라.
    성공의 경험이나 방법은 제각각 이지만, 그게 오기까지 성장하는 방법은 비슷한거 같다. 훌륭한 경험을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멋진 강연이고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싶다.

    전사미팅 → 이틀뒤 다시

    얼마전에 전사 팀 미팅도중 되게 분위기 안좋은 순간이 있었다. 어떤 질문이 왔고, 난 그 질문에 대해서 뭐라 말하기 힘든 빡침이 밀려왔다.ㅋㅋ 그리고 그 분위기는 현장에 있던 모두가 느꼈을거고.ㅋ 그래서 이틀 뒤 전사팀원을 다시 모아서 그 순간에 대한 회고와 내 의견을 얘기했다. 다행히 서로 잘 이해가 되서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 된거 같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언젠가 따로 얘기해보고 싶다.

    내생각엔 너무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또 이 당연한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은거 같기도 하고. 난 이상하게 당연한거에 대해서 반박해야되는 순간이 항상 힘들다.

    7시 18분이네. 간만에 일찍 회사가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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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치노콩크리트 – 취향 공유의 아득한 끝판왕

    취향을 타인과 나누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아득히 예외적인 끝판왕. 돈 많이 번 사람들은 종종 있더라도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을듯. 누군진 몰라도 멋있는 부자다. 좋던싫던 문화는 콩치노콩크리트 만든 이런 사람들이 멱살잡고 끌어올리는거 같다.

    콩치노콩크리트 창박 보기 우리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인딩

    음악에 따라 다르겠지만 잔잔히 흐르는 재즈나 클래식에 앞에 겨울 임진강을 바라보니 시간이 멈춘 다른 세상에 온거 같았다. 주중 낮에 오니까 사람 붐비지 않아서 좋기도 했고.

    최근 사무실 이사를 위해서 인테리어 컨샙을 잡으면서 ‘빈 공간은 빈 공간 그대로가 완성된걸로 보자.’ 로 주문 했었는데, 회사 사무실에선 적용하긴 쉽지 않았다 ㅠㅠ 근데 그 컨셉이 실현된 인테리어, 건물 구성도 넘 좋았다. 담엔 나도 이렇게 해야징.
    우짜든 멋짐 여기. ㅋ

    근처에서 성시경이 소개한 영동 장어도 먹었다. 와 여기 진짜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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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문화

    오늘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 길게 할 일이 있었는데, 평소엔 생각을 풀어놓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 특별히 스스로에게도 정리가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정리된 생각중 하나가 역시 좋은 조직문화는 그 조직과 구성원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성장과 성공이 가능한가 로 판단되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평성, 자율성, 커뮤니케이션 등등 좋은 문화의 대명사처럼 이야기 되는것들의 적용은 좋음나쁨이 아닌 팀의 성공을 위한 선택의 문제다.

    물론 인프랩은 그런 자율성과 커뮤니케이션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팀과 창업자인 나의 특성을 반영한 선택이었다. 아마 내가 좀 더 관리적으로 뛰어났거나, 사회 자본적 능력이 컸거나 했으면 지금보다 경직된 다른 조직문화의 팀을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

    아직 우리가 좋은 조직문화 라는 증명은 못했고 시행착오 속에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좋은문화와 편한문화를 구분할 정도는 되는거 같아 다행이다.

    언젠가 증명하고 나서 좋은 조직문화 사례를 이렇게 함께 만들었다.. 하는 얘기를 할 수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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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회고

    제주도 와서 이제 각 잡았다. 여기 좋네 매년와야지.
    올해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만큼 빠르고도 길게 지나갔다.

    인프랩

    연초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2023년을 시작하면서 인프런(교육), 랠릿(채용)을 중간에서 엮어주는 평가(퀴즈)기능을 만들고 이 두 플랫폼의 강결합을 강화시킬 생각이었다. 근데 Chat-GPT 가 드러나면서 세상이 놀란만큼 우리의 방향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이제 인간이 가장 잘하는건 뭐지?? 교육이나 지식이 얼마나 필요해질까.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들었고 교육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지 몰라도 ‘평가’ 의 모습은 확실히 같은 시험이나 테스트에서 바뀌겠다고 생각했다.
    아 근데 이거 회사 방향이라 넘 자세히 쓰면 안되겠다.ㅋ
    우짜든 AI 모습을 본 후부터 그림의 완성보단 플랫폼과 생태계를 더 크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플랫폼적인 유연성과 확장성에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다. 지금 와서는 오히려 올초의 그 변화가 긍정적으로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는거 같다.

    B2B 성장

    B2B 서비스가 많이 성장했다. 지표적 성장도 충분했지만 그보다 더 의미있다고 느껴지는건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 개선이다. 스타트업은 하루하루 생존에 힘써야 하면서도 미래의 큰 수직성장 곡선을 생각해야된다. 그런면에서 큰 업사이드가 있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중인라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랠릿(rallit.com)

    랠릿은 올 초 서비스 방향을 재정의하고 그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부터 더 빨리 성장하기 시작했다. 인프런과의 연결성 컨샙에도 변화가 생겨 결과적 연결이 아닌 과정에서의 연결을 먼저 해서 서로의 성장을 도울 생각이다.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랠릿 팀원들도 좀 더 즐겁게 일하는거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나도 요즘들어 부쩍 직접 요청하는게 많아져서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해야되는건 해야되는 거니까….ㅋㅋ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랠릿은 오픈시 좀 오만했던거 같다. 인프런의 트래픽이 있고, 유저군이 정확히 겹치니까 게다가 채용 수수료부터 서비스 이용료까지 없으니 좀 오버해서 오픈해놓으면 알아서 모든 채용 서비스 다 쳐부실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조져지는건..

    서비스가 성공하는건 여러가지 노력과 도움과 운이 겹쳐서 만들어지는 기적같은 일이다. 스스로도 이렇게 말하면서 왜 그렇게 쉽게 생각했을까. 넘 오만했다. 그래도 그때 일찍 오픈해두길 정말 잘했다. 그때 안했으면 삽질 지금 하고 있겠지. (지금하는건 삽질 아니길 바라면서 )

    프로젝트 닥터스트레인지

    AI 신께서 강림하시고 방향변화가 크게 진행되면서 차세대 인프런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도가 더 커졌다. 2018년말~2019년에 있던 앤트맨 프로젝트에서 5년만이네. 시기로도 적절한거 같다. 2024년에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닥터 가 시작된다.ㅋ

    서비스 운영 조직 개편 (셀 → 파트)

    인프런은 흔치않게 교육서비스 이면서도 콘텐츠 오픈 플랫폼 성격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균형잡기나 일반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어렵다. 다른 서비스들처럼 강의나 지식공유자가 소수 몇명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강의, 지식공유자만 주구장창 밀기가 어렵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은 서비스 전체의 생태계가 잘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출만 생각하면 다른데처럼 수시로 아이패드 주고 1+1 하고 별로인 강의들 묶어서 팔고 하는 일반적인 온라인 학원들이 하는 강의팔이 형식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건 서비스와 팀원들 미래를 위해서도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멋있지도 않고.
    이런식으로 성공경험을 맛본 사람들은 이후에도 약팔이 마케팅만 하게 될거다. 난 서비스 자체를 성공시키는 방법을 찾고 싶고 그런 팀이길 원했다.

    그런면에서 작년 중순부터 올해 3분기까지 너무 어려웠다. 어느 지점에 올라오니 성과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너무 훌륭하고 중요한 강의, 특정 카테고리가 생겨났다. 그러니 다른 강의나 카테고리들이 기회를 잃고, 반대로 하자니 성과가 떨어지는 딜레마가 일어났다. 어케해야될지 확실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기술이 도와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럴땐 인간지능으로 수만가지를 시도를 해보면서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내가 직접 그러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 단위로 여러 직군이 모인 셀을 통해 자율적으로 방법을 찾길 원했다. 초기의 인프랩이 그랬던 것처럼 맡은 카테고리를 알아서 성장시킬 방법을 찾자는 의도였다.

    결과적으로 이 시도는 성공을 보지 못하고 연말쯤 새롭게 조직을 개편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퉁쳐서 하나로 말하면 예전과 달리 내가 생각하는 세명이 각자미친듯이하면서도 한몸같이 일하기엔 고려할게 넘 많아졌다는 것이다. 서비스도 넘 커져서 극복하기 어려운 지점도 있었고. 그래서 올 하반기까지 이 부분을 엄청 많이 고민했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서면서 기술적으로 생각보다 쉽게, 낮은 에너지레벨로 해결을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앞단의 기술로 문제를 보완하고, 셀 체제는 다시 직군별 파트 체제로 목적을 명확히 했다. 실무적으로 목적이나 할일이 명확해져서 앞으로 성장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오랫동안(1년 이상) 시도해온 문제기 때문에 이 셀체제에 대한 내 결정에 대해서 고찰하게 될때가 종종 있다.
    이 시도는 내가 뚜렷한 해결법을 찾기 어려워서(어려움) + 그러니까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알아서 찾아줘라(위임) + 개인적인 작은 조직에 대한 선호도 + 등등.. 온갖 것들이 합쳐진 나에게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종종 있었지만 이게 최선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론 그 확신만큼 성과를 얻진 못했다.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을 해야한다면 어떤 구조와 컨셉으로 우리가 가는게 맞았을까. 잘 모르겠지만 이건 계속 생각해볼만한 문제인거 같다.

    그 밖의 셀, 파트, 팀 혼란

    변화가 없고 안정적이기만 했던 순간은 인프랩에서 한 순간도 없었지만, 올해는 유독 더하게 느꼈다. 팀이 커지고 여러 목적, 이해관계가 생기고, 대외적으로 혼란스럽고, 나까지 방향 전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팀 전체가 어수선했다. 그 안에서 한 줄기로 묶는것도 숙제 중 하나였다.
    근데 이게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고 여러가지가 도와줘야 되는거 같다. 다행히 여러가지 것들이 잘 맞아 연말인 현 시점에 방향이나 할일이 명확해 지면서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안정된 느낌이다.

    좋은팀, 전통과 문화

    가끔 프로젝트에 관여할때면 과거의 좋은 경험이 잘 전달 안되서 아쉬운 경우가 있었다. 이전의 인프랩보다 훨 훌륭하지만 경험하지 못해서 한끗의 디테일이 빠져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게 잘 전수 안된게 아쉽다. 이건 나 또는 초기 맴버들이 이런 시각으로 방법을 미리 찾아놨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과거 경험에서 특별히 성공적 이었거나, 예외적인 뾰족함을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 가 있긴하다. 그리고 당연히 99.999% 는 처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그런것들을 챙길 수 없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잘해낸다는 전제 하에 팀에서 앞서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덧붙이는게 중요하다.
    어쩜 이런게 문화이며 전통이라고 정의 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인프랩은 예외적인 높은 곳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게 필요하다. 2024년엔 이런 부분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스타트업 선배

    음.. 본엔젤스 연말모임에 5년만에 참석했다. 2018년에 첨 투자받고 참석했을때 투자받은지 몇년 된 선배 기업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는데, 그 포지션에 우리가 있다는게 참 이상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별거 아닌딩.ㅠㅠ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도 그 동안 완전 엊나가진 않았구나 하고 안심도 되고 뿌듯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앞으론 좀 더 자주 참석해야지.. 가능하면..!!

    자본: 금융소득, 회계

    음. 기업을 운영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시각이 더 넓어져야 한다는걸 올해 느꼈다. 우짜든 사업은 외부 환경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일이라 대표는 이런 지식에 밝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전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서비스와 팀만 잘 만들면 되지.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넘 순진했다. 좀 반성하게 되는 부분임.

    2023년 연말 현재의 기분

    올해의 숫자는 작년 기대한것에 비해선 좋지 않았다. 다만 지난 연말보다 이 시간을 맞이하는 기분은 훨 좋다. 그땐 더 성장하려면 뭘 어떡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대한 스스로의 답이 명쾌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뚜렷하고 납득이 되는거 같다.

    물론 이 방향이 틀릴지 맞을지 모르지만, 틀림 또 수정하면 되고 걍 언더독으로서 좋은 동료들과 즐겁게 많은것을 증명하고 싶다. 할 수 있을거 같다.

    이형주

    발목 똑 하고 부러짐

    제주도 놀라가서 발목의 복숭아뼈가 살짝 귀엽게 뿌려졌다.ㅋㅋㅋ 크게 다친적이 고딩때 말곤 없었어서 불편한지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됐다. 아프지 말고 건강 조심해야지.

    올해 많이 들은 음악

    잘 지내자 우리(짙은), 손잡고 허밍(제주소년),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꺼에요(이강승), Lemon(요네즈 캔시), Ditto(뉴진스)

    테니스

    발목만 안나갔어도 윔블던 나갔을텐데 아쉽다.ㅋㅋ 윔블던 우승의 꿈은 접었지만 테니스 해본건 정말 잘한거 같다. 꾸준히 재밌게 할만한 운동을 찾아서 기분이 좋다.

    사람들

    올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다만 아쉬운건 그럴수록 내가 먼저 다가가는 방법을 잊고 있다는걸 깨닿는 것이다. 원래도 그랬는데 더 심해지는거 같다.ㅋ 그래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
    예전에 어떤 친구가 내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변하지 않는거라고 했다. 올해 그 말이 자주 떠올랐다.

    영어 회화

    외국 사람들 만났을때 스몰토크라도 하자는 목표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부담 없으니까 좀 재밌다. 공부니까 아주 조금 재밌다.ㅋ

    블로그

    블로글를 계속 방치해두다가 향로가 회사를 위해서라도 글 종종 작성하는게 어떻냐고 의견을 줬더랬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쓰려고 하는데, 올해 정도는 괜찮은거 같다. 내년에도 주제 생기면 게으름 피우지 말고 써봐야지.

    올해 쓴 기억나는 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함께 일한지 5년
    인프랩 리프데이
    옛날 얘기 – 상암 면접

    * 인프랩 모두의 2023년 연말회고

    마치며

    올해 나는 성장했을까? 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 알고 있는 확실한건 의미없는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좋았던 일도 아쉬웠던 일도 걍 멀거니 시간죽이는 일도 내 모든 시간은 미래의 나를 만드는 가치 있는 시간이길.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모두들 감사합니다. ❤️

    2023년 끝! 2024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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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거인

    이정도 큰 걸작을 완성해낸 작가는 어떤 기분일까.
    해냈다는 성취감 일까, 남은 인생에 이 이상의 작품을 만들 수 없을거라는 서글픔일까. 둘다 적절히 있겠지?
    작품 내내 유지한 인간의 절망 끝 밑바닥에서의 아슬아슬한 감정(이게 최고임), 세계관(이거도 최곤데), 상상력, 스토리, 메세지.. 앞으로 더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나오겠지만, 이런 요소 모두가 특히 기획에서 이정도의 높은 수준의 작품은 쉽게 나오지 않을거 같다.

    다른 사람들 해석 보니까 작가가 실존주의 사상을 많이 담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 인물들이 처해진 상황에서의 해석이나 생각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처해질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환경에서 각자의 개성에 따라 이해관계에 맞게 판단하고 해석하고 행동하는게 이해가 된다니 작가가 얼마나 한땀한땀 치밀하게 생각하면 이야기를 짰을까.

    우짜든 난 존경하는 위인이나 그런거 없었는데 이 작품보고 좀 생겼다. 여운 사라지면 바뀔거 같지만 지금은.

    존경하는 인물 : 엘빈,
    이상형 : 미카사
    친해지고 싶은 친구 : 시조유미르, 에렌, 힌지
    사인받고 싶은 사람 : 리바이

    피규어 사고 싶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에렌의 시조의거인(종미의거인) 은 갖고 싶다.
    조사병단 망또 입고 싶은데 이건 좀 무리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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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나는 말을 더듬는다. 나를 표현하는 수많은 특성이 있겠지만, 딱 열개를 골라야 한다면 꼭 한자리 차지할꺼다. 잘 아는 친구들에게 나에 대해 인터뷰를 하더라도, 꺼내놓진 않더라도 머리속으로 분명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거다. 싫다 좋다 이런게 아니라 걍 그렇다.

    어릴때, 긍까 중고대딩신입생땐 정말이지 이런 습관이 저주스러웠다. 그럼 안되지만 아예 말을 못하게 됐음 좋겠다고 생각도 했고, 좀 더 멍청해져도 좋으니 대신 말을 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그땐 뭐 하나 하는것도 지금보다 더 용기가 필요했고, 기회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게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까운 것들이 많다.

    이런 약점 또한 나의 모습이란걸 그대로 인정했을때 부터 좀 더 적은 용기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더 잘 알 수 있게 됐고, 나의 다른 장점들을 더 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건 명백한 약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나의 장점을 만드는 원천이기도 하다는 것도 알게됐다.

    난 아마도 평균보단 더 많은 크고 작은 실패를 겪은 사람일거다. 그런 수많은 실패에서 가장 크게 얻는것들은 실패하지 않는법, 성공법, 방법론 이런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못하고, 뭘 잘하는지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해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지금와서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되고, 어디로 가야하고, 누구와 함께 해야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실패에서 배우지 않고 첨부터 알면 좋겠지만, 모두들 그렇듯이 나도 그러지 못했다.

    가끔 조언을 구하거나 고민을 같이 이야기 하는 분들을 보면, 자신의 약점을 슬퍼하고 그것들을 극복하려고 무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때면 자신이 뭘 잘하고 있는지, 잘 할 수 있는지 쉽게 까먹는다. 물론 약점을 극복하는건 멋지고 숭고한 일이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건 아닌거 같다. 걍 약점을 그대로 인정하고 잘하는걸 더 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훌륭한 강점을 갖고 있는 멋진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 그걸 선택했다. 지금은 능력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두드러지는 장점을 만들어 준것 같다.

    성장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고, 좋아하면서도 아직 이 단어의 정의를 내리진 못하지만, ‘인간적 성장’ 은 어쩜 스스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거 아닐까 생각도 한다.

    항상 극복할 필요는 없다. 모든것을 잘하는 슈퍼맨이 될 필요는 없다. 큰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가 아니어도 내가 잘아는 길로 구불구불 가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더라도 우짜든 서울로만 가면 되니까.
    혹시 또 모르지 길을 잘못들어 와칸다에 도착해 비브라늄을 캐거나, 라프텔에서 원피스를 발견할지도. 그것도 재밌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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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리프데이

    인프랩은 독특한 문화 몇개가 있는데 그중 인프랩 리프데이 라는 문화가 있다.
    팀원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격월 금요일 업무시간에 인당 5만원 지원 으로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제도임. 다른회사로 치면 문화의날 이런거.

    걍 놀기만 하는 날은 아니며 규칙이 몇개 있다. 그날 무조건 최소한의 집중 업무시간은 가져야하고, 팀적으로 몇명 이상의 구성원이 모인 활동만 리프데이로 승인된다. 그리고 친한 사람들끼리만 미리 계획하는 활동은 강력하게 지양하며, 활동이 끝나더라도 카페나 식사등으로 대화를 권장한다.

    내 사리사욕에서 생각이 시작된 리프데이지만, 우짰든 회사적으로 시행되는거라 무조건적으로 팀적인 +⍺ 가 있었어야 했기 때문에 위와같은 내용은 꼭 리프데이날에 지키게 했다.

    +⍺는 인간적인 거리를 줄이는것.

    빠르게 성장해야되는, 성장하고있는 기업은 대부분의 업무 맥락이 팀 전체에 걸쳐있다. 그럴 필요없이 너무 분업화가 잘되는 팀이라면 이미 크게 성공해버린 팀이거나 성장할 필요가 없는곳이고.. 그래서 필요할때, 궁금할때 언제든지 물어보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려면 인간적인 가까움이 있을수록 그게 쉬워진다.
    이왕 노는김에 그런 것도 같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욕구반, 이성반으로 시작된 리프데이는 어느덧 2023년 11월에도 모두 즐겁게 참여할 정도로 팀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되도록 오래 좋은 의미로 지속되는 문화가 되면 좋겠다.

    인프랩에서 빡쌔게 일하고, 팀과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이렇게 즐기기도 하실분은 언제나 인프랩은 열려 있습니다.ㅎㅎ 링크~(https://www.inflearn.com/pages/withus)

    리프데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왜? 를 공유해봅니다.
    글고 다른 회사들도 하면 좋겠음.. 다른 회사들 적게 일하게 하고 싶으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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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디테일, 예술성, 진화 등등

    얼마전 회사의 프로젝트가 하나 끝나고 회고 시간에 ‘기능성은 완벽했고, 예술성은 좀 아쉬웠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말하는 순간에 스스로도 이 얼마나 개떡같은 소린가 싶었는데, 이 표현이 맞는거 같아서 걍 그 워딩을 택했다. 원래 보통 상황에서의 ‘디테일 이 아쉽다’ 는거랑 비슷한 의미였는데, 그러기엔 솔찍히 너무 잘한 프로젝트였다. 준비도 실행도 거의 완벽했다. 그래서 예술성이란 이상한 워딩이 나왔나보다.ㅋㅋ

    이번 아쉬움은 나 스스로에게 한 말이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할때 스스로 타협한게 있다. 내 원래 사상대로라면 이런종류의 일은 우리 팀에서 이걸 경험한 사람중 최소 한명은 새 프로젝트에도 꼭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상황상 쉽지 않았고, 새로운 사람들로만 구성했다. 그러면 나라도 좀 더 그런 부분에서 조언이나 힌트를 줬어야 되는데 믿고 맡긴다는 생각에 그런 부분을 놓치게 놔뒀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완전 위임한건 맞지만, 그 부분은 내가 한번 힌트라도 줬어야 했다.

    과거 경험에서 특별히 성공적 이었거나, 예외적인 뾰족함을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 가 있긴하다. 그리고 당연히 99.999% 는 처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그런것들을 챙길 수 없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잘해낸다는 전제 하에 팀에서 앞서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덧붙이는게 중요하다.
    어쩜 이런게 문화이며 전통이라고 정의 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인프랩은 예외적인 높은 곳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게 필요하다.
    인프랩의 좋은 프로젝트인 인프콘도 특별히 더 잘된 이유는 2022년의 경험위에 2023년이 그대로 쌓아 올려져서 그런것처럼. 앤트맨도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엄청 잘하긴 잘했음.ㅋㅋㅋㅋ
    난 더 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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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샵 문제의 발언 + 오해 해소 ㅋㅋㅋ

    10월에 플레이샵을 다녀왔는데, 재밌는 오해가 있었다.
    만족도 조사까지 마치고 플레이샵 준비팀의 프로젝트 회고를 하면서, 도대체 그때 슬랙 발언은 무슨 의미 였냐고 디아가 물어봤다.ㅎㅎ 아래가 문제의 발언인데.

    문제의 발언

    남들 일할때 우리 노니까 그걸 만끽하면서 더 재밌게 놀자는 의미였는데… 👉🏼👈🏼 ㅋㅋㅋㅋㅋ ㅠㅠ
    사실 쓰고나서 오해할수도 있겠네 싶기도 했는데, 수정하기도 구찮고 누군가는 알아먹고 얘기하겠거니 했다. 출발할때부터 남들 다 일하는데 놀러가니까 좋다고 여러번 얘기한게 있어서 저렇게만 써도 누군가는 ‘재밌게 놀자’ 는 뜻으로 이해 하겄지..

    근데 아니었음.ㅋㅋ
    프로젝트 회고하면서 이 슬랙을 보고 다들 의견이 분분했다고 해서 2주 지나서야 정정보도 함. 역시 해석은 알아서들 하는군. 근데 객관적으로는 내가 바보같이 쓴건 맞음.ㅋㅋ 이런면에선 역시 대표는 어려운 직업은 맞는거 같다. ㅋㅋㅋㅋㅋ

    전체슬랙 메세지

    아니 그래도 ㅋㅋ 는 웃자는거지!!
    이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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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일한지 5년

    태풍이 있던날 옥돌과 처음 봤다.
    ㅋㅋ 그날이 면접이었는데 태풍 심하다고 일기예보 떠서 태풍이니까 오지 말고 날짜 다시 잡자고 메세지를 보냈다. 근데 두시간 후 면접보러 왔다며 문을 열었다.
    왜왔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이름이 비슷한 다른 사람한테 메세지 보낸것이다. 🤪 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노란 여름 셔츠 같은거 입고 있었는데 비에 젖어 있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우짜든 그렇게 해서 면접을 보게 됐다. 재밌다고 생각했다. 리듬?호흡?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선할거 같은데도 자기주장과 생각이 강했다. 왜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학교와 전공도 맘에 들었다. 아~무 상관없었지만 뭔가 우리 팀에 예상치 못한 쪽으로 도움이 될거 같았다.

    벌써 5년이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함께 했다. 5명에서 70명으로 발전하면서 옥돌도 팀에서 여러 역할을 거쳤다. 팀에 필요하거나 옥돌이 잘할거 같은일이면 난 그 누구보다 편하고 부담없이 역할을 부탁했다. 아마 그중엔 내심 하기 싫고 힘든 일도 있었을거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적응하고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해줬다.

    좋았던 일들이 많지만 항상 좋진 않았다. 모두 완성된 사람이 아니니 실망도 하고 오해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했다. 작은 실패도 수도없이 많았다. 그래도 5년동안 많은 성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옥돌과 함께한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없었다면 인프랩도 나도 또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수도.

    함께 일한지 5주년이라고 고맙다고 밥먹고 선물까지 받았다.
    사실 고맙다면 내가 더 고마운거 같은데.

    최근 팀에 변화와 난이도 높은 도전들이 있다. 늘 그렇듯 쉽지 않을것이고 많은 힘든 순간들이 있겠지. 그래도 과거의 시간이 좋아지는것은 이겨낸 후 나중에 함께한 동료들과 이런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거같다.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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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이 대화와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비즈니스적 시야

    팀원들에게 보냈던 메세지.

    ===========

    얼마전 핫했던 주제의 글에 대한 제 생각을 SNS 에 공유했었는데 팀원들도 같이 제 생각을 알면 좋겠다 싶어 짧게 공유합니다.

    SNS 에 쓴글

    https://maily.so/josh/posts/104733c1
    https://maily.so/josh/posts/0f2f4229

    여기선 PM 이냐, 디자이너냐 가 아니라 제품 의사결정권의 스텝을 2→1 로 줄였다는게 가장 중요한 사실이 아닌가 싶다. 엉뚱한데들 보고 있음.

    실제로 업무에서 기획의 영역에 있는 두 직무는 결정 하나를 하기 위해 의견교환과 논쟁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지점일거다. 생산적인 의견교환과 논쟁은 좋은거지만, 팀 문화에 따라 그 지점을 최소화 하고 그 에너지로 빠른 다양한 시도와 개선을 해나가는게 훨씬 생산적일 수 있다. 아마 AirBnB 는 여기서 이점을 얻은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올바른 방향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빠른 의사결정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인듯. 그게 PM 이든 디자이너이든.

    에어비엔비 사업 특성상 PM은 포기 가능하고 디자이너는 필수직무라 디자이너를 선택한거고. UXUI, 프로젝트 관리 툴이 점점 편해지고 AI 가 도와주면서 결국 두 직무는 경계선이 더 모호해질거 같다.

    원래 논쟁 한창일때 블로그 글로 자세히 이 주제에 대해서 써보고 싶었는데 게으름으로 때놓쳐서 플레이샵 아침에 양평에서 끄적여 봄..

    -오피니언 팔로워 1인-

    저와 오래 일하거나 이야기 많이 나눠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에어비엔비의 위 선택에 대한 제 생각은 무척 긍정적이에요. 인프랩 초기에 이런 형태의 조직으로 이점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앞으로도 팀에따라 적용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더욱 프로덕트 조직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직군에서 이에 대한 논의와 액션들이 일어날거라 생각하구요. 업무 툴이 정교해지면서 게다가 AI 까지 도와주게 되면서 기능성, 전문성 의 장벽이 낮아지고 생산성은 높아지면서 생기는 필연적인 일인거 같아요.

    이런 변화에서 더욱 중요해지는건 내가 속한 비즈니스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넓은 시각에서 옳은 방향을 볼 수 있고, 같은 방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협업 시너지도 쉽게 낼 수 있게 되니까요.

    그래서 내가 하는 업무에 대해 이걸 왜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우리 서비스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건지에 대해 스스로 많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왜 하고 있는지, 그것들이 우리 전체 비즈니스에 대해서 어떻게 작용될지도 많이 듣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것들은 결국 비즈니스를 넓고 높은곳에서 볼 수 있는 시야와 생각을 만들어 주겠죠.
    그게 우리팀이 문화적으로 대화와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가능하다면 모두가 그런 비즈니스적으로 높은 시야를 갖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우리 서비스를 성공시키고, 스스로들에게도 큰 재산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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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스타트업 업무 원칙

    모든 일은 결국 팀에 +Value 가 되어야만 한다.

    모든 업무는 사용된 에너지, 얻은 이득의 총합이 결국 팀에 이득이 돼야 의미가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팀에서 필요한 일을 현명하게 구분하자. 교집합이면 좋고.

    효율화, 구조화

    성공적인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것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 시킬 수 있는 팀, 업무 구조를 만든다. 1번의 성공이 있었다면, 그 경험을 표준화 + 시스템화로 더 쉽게 100번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1번은 운일 확률이 크고, 2번 이상이 진짜 실력이고 시스템화 하는게 나중에 보면 최고의 경험과 이력임.

    오너쉽

    회사에 주인 의식을 갖는 건 개인의 선택. 하지만, 자기 업무에 대해선 주인의식을 갖고 최고가 되자.

    기다리지 않는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았거나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지체하지 않고 바로 실행한다. 개선이 확실하며 부수효과가 없는건 개인적으로 선실행 후공유 해도 됨.

    선긋지 않는다

    저건 나와 관계없는 일이야. ➝ 이건 다른 회사의 일임.
    인프랩에선 팀 내 모든 일은 내 업무와 관련있다라는 마음을 가져주세요.

    공유

    공유의 필요성은 일의 중요도에 비례한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팀의 많은 사람들의 맥락 이해가 필요하다.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기록과 자료는 잘 남겨져야 하며, 모든 팀원이 예상 가능하고 기대하는 약속한 위치에 자료가 공유되어야 한다. + 업무에 대한 대화에서 다수에게 자연스럽게 공유되면 최고다.

    참고:

    실패에 대한 자세

    성공은 실패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인정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한다.
    다만, 실패 자체를 미화하진 말것. 배움과 성장이 있고 결국에 성공으로 인도하는 실패만이 가치있는 실패다.
    물론 실패 없이 성공하면 짱. 보통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10이면 성공에서 얻는건 100 이더라.

    개성, 자유, 공유

    업무의 방식이나 실행은 개인의 성향에 맞춰 자유롭게 목표를 달성한다.
    업무 방식은 자유, 공유는 약속에 기반.

    이미지 넣으면 SEO 잘된다고 해서 넣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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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 – 빌리언즈

    발목 부러지고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말마다 칩거 생활 하고있다. 친구들 볼까해도 폐끼치는거 같구.
    그래서 전에 봤던 미드들 복습하는데 이번준 주변에 거의 나만 본 빌리언즈 봤다.

    싸움닭 행동주의자 조만장자 대표 VS 프로 가스라이터 검사.
    둘이 맨날 싸우는건데 보다보면 대표로서 파이팅 수치가 좀 올라가는 기분이다. 명작 정돈 아니고 하우스오브카드 가벼운 느낌. 귀여운 권모술수들이 판친다.

    미드들 특징이기도 한데 이 작품은 특히 영화 대사 인용을 정말 많이 한다. 미국애들이 글케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정도로 영화 많이 보는지 궁금하네.

    우짜든
    적을 일부로 만들지 말고, 정면충돌은 피하는 여유를 갖고, 문제시엔 가차없이 해결하며, 딴짓말고 비전에 집중하자.
    는 4가지의 큰 가르침을 주는 아주 교육적인 미드. ㅋㅋㅋㅋ

    나도 나중에 커서 전세기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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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얘기 – 상암 면접

    엄청 엄청 옛날 옛적에 IT 업계 들어오기 위해서 이력서를 닥치는대로 뿌렸었다.
    당연하게도 99.9% 구멍가게 회사들서만 면접 제의가 왔었는데, 딱 한곳 규모있는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왔었다. 당시 카이스트, 포공 출신 30명 정도가 연구진으로 있는 신약실험 플랫폼 솔루션 회사였다. 서류 전형에서 1시간 가량 온라인으로 하는 인적성 테스트도 있어서, 난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직용 인적성 테스트를 이때 보기도 했다.

    우짜든 면접 결과는 떨어졌다. 그래도 정말 정말 신기하게도, 그 짧은 약 1시간 정도의 면접시간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대표님의 태도, 프로세스, 말하는 방법, 온도 등등 감동을 받은 부분이 많았다. 실제로 지금 인프랩의 채용 과정, 분위기에 그때의 경험이 녹아져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뒤돌아보면, 그 분에겐 단순한 면접 중 하나였겠지만 내겐 그 1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압축적이고 영양가 높은 멘토링을 받는 순간이었다.

    진짜를 경험한다는건 이래서 중요한거 같다.

    난 가끔 멘토링이나 인터뷰 혹은 조언 요청등이 들어오면 ‘내가 무슨..’ 하면서 거절을 한다. 그래도 어떤 형식으로든 그때의 그 대표님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강렬한 성장의 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진짜가 되서 자연스럽게 이런 경험을 나누고 싶다.

    오늘 상암에 들렀다 오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기돈 대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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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찔리니까 쓰는) 스타트업 대표의 잘 모르겠는 선택에 대한 생각

    돌아다니다가 감사하게도 어떤 분께서 정리해주신 데이터 + 글
    실제로 이렇게 보니까 재밌기도 씁쓸하기도 배아프기도 하다.ㅋㅋㅋ ㅠㅠ ㅋㅋㅋㅋㅋ
    https://brunch.co.kr/@choicepark/48

    적자나는 모든 스타트업의 전가의 보도같은 말이지만 우린 시리즈A 투자유치 이후에 “진짜 전략적으로(강조)” 이전보다 공격적 채용을 해서 비용이 꽤 늘었다.
    다만 우린 마케팅예산 이나 당장의 볼륨을 키워줄 일회성 인력들엔 거의 투자하지 않고, 좀 더 미래를 위한 비전에 투자했다. 즉 기술과 플랫폼의 안정성+확장성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작년에 국비교육이나 부트캠프엔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작년부터 유행하듯 다들 국비따오는 교육을 하기 시작했고, 돈을 쉽게 버는 안하면 바보인 사업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실제로 국비교육에 참여한 회사들은 매출이 기본적으로 100억씩 갑자기 늘었다. 잠깐 알아보기도 했지만 인프랩 입장에선 허가받기 위해서만 억지로 해야되는 구시대적인 비합리적인 제도가 많았고 여기 에너지 쓰지말고 우리 갈길 걍 가자고 결정했다. 앞으로도 우리에게 딱 맞는 제도가 아니라면 그냥 하는 일에 집중할 예정이다.

    음.. 작년의 이 방향 결정을 스스로 평가 하자면 돈(money)적으로는 옳지 않고, 비전적으로는 옳은 결정을 했던거 같다.
    비전을 실현시키고 팀을 성공시키는건 어쨌든 시간이 걸리고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 일이라 국비로 자금 많이 땡기고 채력을 기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그게 우리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잡생각 않고 비전까지 곧장 가길 선택했다.

    궁국적으로 + 사업적으로 옳은 결정 이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건 앞으로 우리가 숫자로 증명해야될 과제라고 생각한다. 계속 열심히 하고 시간이 지나 보면 알게 되겠지. 잘했는지 못했는지.

    우짜든. 이렇게 성적표로 비교가 되니 팀의 리더로서 찔려서 글을 끄적여 봅니다. ㅋㅋㅋ 왤케찔리지.ㅋㅋㅋ

    요.약.
    적자니까 많이 도와주세요!!!! 제발~~~~ ㅋ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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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어 꿈 🐙

    꿈에서 문어는 똑똑한데 맛없어서 안먹는다고 누군가한테 말했다.
    그 사람이 똑똑해서인지 맛없어서인지 안먹는 이유를 하나만 고르라고 그랬다.

    현실에서 백만번 하고 있는 이야기를 똑같이 했다.
    현실은 수많은 Yes/No 를 조합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드는거 아니냐고.

    꿈에선 걍 하나 골라줬어도 됐을텐데.

    현실에선 가끔 타협성으로 문어 먹는다.
    맛없고 똑똑해서 그 반대인 오징어가 더 좋긴 하지만 눈앞에 있을땐 먹지.
    그래도 문어는 진짜 왜 먹는지 모르겠다. 무맛인데.

    요즘 이런 개꿈을 종종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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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라는 직업 + 개발자 탈퇴

    어제 향로(CTO)와 저녁을 먹으면서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 했다.
    CTO 가 팀에 들어온지 벌써 2년이나 됐다.ㅎㅎ
    게다가 4월엔 함께한지 벌써 4년이 훌쩍 넘은 옥돌이 결혼을 한다. 인프랩이 잠깐 강남으로 이사하자마자 남자친구 생겼다고 얘기해줬던게 엇그제 같은데 그게 4년전이라니.

    대표는 흥미로운 직업이지만 어려운 직업이기도 한거 같다. 가장 어려운건 누가 어떤 역할을 하라고 정해주지 않고, 우선순위를 말해주지 않고, 그럴거 같아서 한것들이 맞는지 틀린지 성과가 나오기 직전까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게 옳았는지는 결과에 닥쳤을때나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보통 연대책임으로 이어진다.

    그냥 그 순간 팀에 더 좋을거 같은거 확실하진 않아도 그럴거 같으니까 무엇이든 하는거다. 나만 그런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다른 대표들도 그런거 같다. 이재용도 그건 똑같을껄.(아님 말고)

    이제 더이상 코드를 보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ㅋㅋㅋㅋㅋ 작년 깨작깨작 작은 코드라도 만지던걸 완전히 포기하고 가장 안쪽 회의실에서 눈물을 훔친적도 있었다. 그건 엄청 명확했긴 했네. 내가 하면 안되는거.ㅎ 슬프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거보다 팀을 위한 것을 한다는 생각에 내심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다.ㅋㅋ

    그거도 벌써 1년전이다.

    전체적으로 혼돈의 카오스적인 시대인거 같다. 원래 난 주위환경에 신경끄고 우리 할일이나 잘하자는 주의인데, 지금은 왠지 귀를 열어놓고 기민하게 움직이는게 대표로서 또하나 새롭게 주어진 중요한 역할인거 같다. 잘해야지.

    올해도 벌써 1/4 이 갔다.

    시간을 소중하게 써야겠다.

    1분기 막일기 끝. 2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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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을 보내며

    내가 다니는 회사 인프랩 팀에선 매년 짧은 겨울방학 숙제로 연말회고를 작성한다.
    그 내용임.

    재밌었던거

    여름 폭우

    올해 여름 폭우는 피해도 있었지만 나름 재밌기도 했다. 사무실에서 갑자기 미친듯이 비가 오면서 팀원들이 퇴근했는데 귀가에 실패하고 회사로 돌아오는게 심상치 않았다.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셰리랑 옥돌이랑 태리랑 퇴근할때 물이 차올라 차를 돌리고 길을 찾고 했던게 종종 기억난다. 물살을 가르는게 생각보다 재밌었다.이때 다행히 차가 침수되지 않아서 고트한테 차를 팔 수 있었지.ㅋㅋㅋ

    담날에 출근하니 사무실이 초토화 되어 있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일이라 막막하면서도 신기한 느낌이라 그렇게 싫지 않았다. 물론 밤에도 나와서 양동이 물 비우고 비닐로 물길 만들고 개고생 하긴 했지.. 천장 석고가 바닥에 철퍼덕 떨어질때마다 뭔가 일어날게 내 눈앞에서 나만 볼때 일어나는거 같아 재밌었다.

    종종 비 많이 올때마다 기억날거 같다.ㅋㅋㅋ
    그래도 이런 폭우는 안 일어나는게 좋겠다..

    인프콘

    인프콘은 우리가 어떤 팀이라는걸 대중에 알리는 숙원사업 같은 느낌이었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는데 다행히 앨리스가 합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끝나게 됐다. 이후 갈릴레오가 만들어지면서 멋지게 행사를 만들갔다.

    솔직히 난 하자고 한거 말고는 도와준게 없는데, 축하를 직접적으로 가장 많이 받은건 아무래도 나일것이다. 이 부분은 좀 부끄럽기도 했는데, 그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다.

    팀원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얼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사회에서 이런 즐거움, 성취감, 액티브함, 불태움.. 등을 함께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희귀하고도 소중한 경험이다. 인프콘을 통해 고객들에게 우리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것도 좋았지만, 팀 전체가 이런 경험을 함께 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긴하다.

    아 팀원들은 발표 잘했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일 있었냐고 하고 극과극 반응도 재밌었다.ㅋㅋ

    이사

    사무실 못구해서 이러다 거리에 나앉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다가, 지금 사무실 자리가 났다. 2016년 혼자 노트북 들고 다니던 코워킹스페이스가 바로 보이는 자리였다.

    이제까지의 규모에 비해서 무척 큰 사무실 이었고 팀도 늘어서 인테리어도 꽤 하기로 했다. 우드&화이트 톤으로 정하고 마루가 넓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이후는 이사준비위원회 님들이 100% 멋지게 일을 해냈다.

    원래 물건에 의미부여 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 전 사무실들은 걍 사무실 이었는데 여기는 우리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뷰도 넘 좋구.

    이사 당일 짐정리 1차로 끝나고, 불꺼진 사무실에서 바로 앞의 6년전에 인프랩을 시작했던 곳을 바라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라.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구나..

    전복구이

    어디서 선물로 전복이 들어왔었는데, 회사로 가져와서 전복구이를 같이 해먹었다. 그때가 리모트 체제라 많이 팀원들도 딱 먹기 좋은 정도였다. 뻥 안까고 태어나서 먹어본것중에 젤 맛있었다. 담엔 김치전 해먹고 싶다.

    어려웠던거

    CSO

    팀이 커지면서 특히 작년말(2021년말)에 이제 내가 모든 사안을 정확하게 알고 의사결정을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채용 서비스가 생기면서 초기 서비스를 워킹 시키기 위해선 내가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가 잘하는게 그거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나 대신 인프런에 대해서 운영적으로 의사결정을 할만한 사람을 데려오기로 했다.

    교육서비스에서 잔뼈가 굵은 움파를 알게 됐고, 이야기가 잘 진행되어 CSO로 영입을 하게 됐다. 움파는 적은 정보로도 빠른시간에 흐름을 파악하고 좋은 선택을 할 줄 아는 사람 이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그만하자고 합의를 했다.

    움파가 나가게 되면서 이때 있던 혼돈의 카오스적인 분위기가 아주 대단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 전체 분위기가 싱숭생숭 해지는게 느껴지고, 이 사건에 대한 해석과 이해, 갖고 있는 정보가 모두 달랐다. 리더는 한사람이 있을때도 떠났을때도 정말 중요하구나 싶기도 했다.

    음. 각자의 길을 가게 된거에 대해선 옳은 선택이었지만, 그게 일어나기 이전의 과정, 내 역할에 대해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을때 더 적극적으로 붙잡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걍 믿고 지켜봐야 되는것과 아닌것을 구분하지 못했던거 같다. 아님 그 대화가 힘들고 지치는 일이라 피했던거 아닌가 싶다. 믿는다는 핑계로 피했던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지금은 든다. 이형주 완전 안이해짐.

    향로가 처음 왔을때 정말 많이 이야기하고 맞추고 싸우고 그랬는데, 최소한.. (생각만 해도 힘들군) 그 정도를 해야했지 않았을까?? 물론.. 뭐 그렇게 했어도 문화적인게 안맞아서 안될수도 있는거지만 그래도 나의 노력에 대해선 반성이 많이 된다. 내가 할건 힘들고 구찮아도 해야된다.

    어느 정도로 있어야 되냐 그 균형

    난 꽤 위임과 권한 부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팀이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내가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나 고민을 한적이 여러번 있다. 한 1000만번은 되는듯.

    특히 프로덕트 부분에 PO와 PD가 중간에 들어가면서 더 많이 생각할 요소가 많아진거 같다. 매일 적정한 선을 찾으려고 생각을 한다. 요즘 좀 명확해 진건 있는데, 언제나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해서 생각하자는거다.

    직업적 전문성이 그 선택의 존엄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언제나 자기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이 아니라면 이야기 할 수 있는 문화가 좋은거 같다.

    스타트업 혹한기

    원래 올해 하반기에 투자 받을 생각이었다. 근데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나중으로 미루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러면서 속도나 우선순위 선택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다행이 우리는 큰 목표에 가는 길에 매출적인 것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큰 방향에선 변화가 없다. 이건 이 레일에 끌어 올려놓은 초기 팀원들의 업적과 헌신 덕분이다. 고마워용.

    업계가 요동치고 특히 내년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때 살아남고 더 높이 성장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생각 한거

    올해 내 성적표

    올해의 인프랩에서 내 성적표는 그냥그냥 인거 같다. 특히 연초부터 중순까지 내가 어느정도까지 업무에 관여해야 되는지 눈치보고 생각하다가 이도저도 아닌체로 있었던게 많았다. 우유부단했다. 시간을 낭비한거 같아서 많이 후회된다. 근데 머 배운거도 있응까 됐지머.. 해도 비용이 좀 크긴 한듯.큐ㅠ

    교육 + 채용

    운동

    올해 초부터 시작한 PT 운동을 연말까지 계속 이어갔다. 물론.. 뭐.. 맨날 한빠지고 한거도 아니고 살빠진거도 아니지만 우짜든 하긴 했다. 이건 꽤 잘한거 같다. 근데 넘 멀어서 회사에 로잉머신을 사서 운동하는게 좋을거 같다. BS파트가 아마도 사주기로 했다.

    건강

    회사 건강 검진에서의 결과로 의사가 토욜 아침에 직접 전화했다. 간 수치가 살짝 높다고 신경써야 될 정도라고 한다. 나와서 피뽑으라고.ㅠㅠ
    건강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고 반성했다. 샌드위치 많이 먹어야징.

    갓오브워

    진짜 간만에 플스겜을 했는데, 크레토스가 자상한 아빠가 되니까 별로다. 그리고 역시 아들말고 딸이 좋은거 같다. 로키 싫어. 앨리 짱!

    난 좋은 동료인가

    팀에 성실하고 좋은 동료들이 많이 모이고 지켜보면서 날 다시 생각하곤 한다. 내가 일반적으로 좋은 동료인가???? 하면 음. 아닌거 같다 일반적으론. 난 보통으론 나같은애 안뽑을거니까.ㅋ 내 색깔을 갖고 일반적으로도 좋은 동료가 어케 되는지 종종 생각해본다.

    다시 자산 마이너스 됐다

    개인적 재정상태가 + 였다가 다시 완전 -로 돌아섰다..ㅋㅋㅋㅋ 열씨미 일해야지..ㅠㅜ

    기대되는거

    퍼즐들의 준비가 다 되어 간다.

    조립할 부품들이 준비가 끝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몇개가 더 필요하고 다듬는 작업은 필요하겠지만, 우짜든 준비단계는 끝나가고 조립하고 작동시킬때가 가까워 온다는게 느껴진다.

    혹한기와 방향

    큰 선택의 문제들이 꽤 있었다.
    우린 어쩜 사업적으로는 옳지 않고, 비전적으로는 옳은 결정을 했다. 이것들이 어떻게 미래에 발현이 될지 잘 모르겠다. 난 옳은 선택들 이었다고 생각한다. + 희망한다.

    모두들(나를 포함해) 기대하듯 공포스러운 내년을 이야기 한다. 많은 팀들이 시험대에 오를것이고 옥석이 가려질거라고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힘든 한해가 될수도 있다. 그래도 기업은, 프로들이 모인 팀은 성과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걍 부자들 돈으로 스타트업 문화놀이 한거지.

    난 우리 팀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꽤 훌륭한 팀이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문화를 가진 팀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이건 단지 내 생각이고, 이것을 내년부터 세상에도 증명하고 싶다. 이 팀이 얼마나 좋은 팀이고, 나와 팀원들이 무엇을 해내는지.

    인프랩 시작한지 벌써 7년이 넘었다.

    내년은 특히 더 재밌을거 같다.

    잊지 말거.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지각하지 말자

    2022년 끝!
    2023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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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

    가끔.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할것 같은 무서운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런 큰 일이라도.. 좋은일이던 안좋은 일이던 그 책임의 끝은 결국 리더의 몫이다.
    이게 리더와 조직이 있는 이유가 아닐까.

    정의와 책임감 이라는 무게는 사람에 따라 너무도 다르다.
    그건 정말 불공평한거 같다.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7671349?c=true#138828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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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콘 2022 회고.. 까지는 아니고 감상

    인프콘은 몇년 전부터 하고 싶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우린 진심 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코딩 교육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서비스가 요즘 엄청 많은데, 걍 유행이니까 학원비나 따먹으려는 회사가 많다. 물론 그것들 역시 사업으로 존중하지만 우리가 비슷한 무리로 취급되고 싶지 않았다.
    우린 긴 호흡으로 IT 업계 전체와 함께해야 하는 서비스라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음 했다.

    우리보다도 지식공유자 분들이 오히려 먼저 제안을 많이 주셨었다. 근데 당장 눈앞의 생존만을 생각하기에도 빡쌨었다. 올해는 해야지!! 하다가 아? 벌써 연말이네. 내년엔 꼭 하자~ 하는 식으로 매년 흘렀다.ㅋㅋ

    올해 시작할때 생각은 온라인으로 작게 할 생각이었다. 욕심은 멋지게 크게 하고 싶긴 하지만 관련 경험이 없는 우리 팀 입장에서 실시간 온라인 영상 툴을 이용해 진행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였다.
    근데.. 올해 들어서 홍연의(앨리스) 와 팀 합류 이야기를 하면서 원래 바램대로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합류하고 앨리스가 팀원으로서 인정받고 녹아들었다 싶은 3개월차부터 이제 슬슬 인프콘 해볼까?? 하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걍 시작했다.

    어느 팀이나 그렇겠지만 열악했다.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다. 시간이 촉박했고, 인력도 사실 없었다.ㅋㅋ 그리고 코로나 상황도 걱정되고.
    그때 그래도 일단 고고씽 하기로 했고, 앨리스를 중심으로 인프콘을 위한 5명의 TF팀 갈릴레오 셀이 꾸려졌다. (엄청 갈릴거니까 갈릴레오..ㅋㅋㅋㅋ)

    갈릴레오는 100% 자원을 받아서 모여졌다.

    지원자가 많았는데 팀이 크면 속도감이 죽기 때문에 소수로 구성했다. TF팀이긴 했지만, 본업은 다 따로 있었다. 에디터, CX, HR, MD 등.
    본업을 진행하면서도 이런 큰 행사를 준비하는건 진짜 큰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거의 완전 위임했다.

    그래서 인프콘 오신 손님들이 난테 너무 고생했다고 얘기하실때는 사실 좀 부끄러웠다..ㅋㅋㅋㅋ 갈릴레오나 다른 팀원들이 한거라고 구구절절히 얘기하기도 어렵고.ㅋㅋㅋ
    사실 이런 행사는 내가 잘 모르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내 스타일도 아니고 우짜든 아니다.ㅎㅎㅎ 그래서 먼저 요청하는 의사결정이 아니면 완전 위임했다.

    위임은 두가지면에서 믿음이 필요하다. 알아서 잘할것이라는 믿음. 필요할때 날 찾고 공유해줄거라는 믿음. 그런면에서 앨리스를 비롯한 갈릴레오팀은 완전히 믿을 수 있었다.

    종종 있는 회의시간에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과 재밌을거 같은 아이디어 정도만 던졌다. (회심의 아이디어 안받아들여짐 ㅠㅠ ㅋㅋㅋ)

    팀 전체 협업이 꽤 잘됐다.

    갈릴레오와 협업하는 모든 팀원들의 서포트도 너무 훌륭했다. 갈릴레오 뿐 아니라 본업이 있는 모든 파트에서의 지원, 구멍매꾸기 등이 유기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이건 좋은 팀일때만, 좋은 팀원들 일때만 가능하다. 이번에 인프랩 팀은 무척 좋은 팀이구나 하고 세삼스럽게 느꼈다.

    내 발표

    트위터나 인프콘 반응보면 내 기조연설 발표 보고 걱정해주신 분들이 엄청 많았는데, 울 팀원들은 보통이나 예상보다 잘했다고 느꼈을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

    아마도 어제는 팀원들에게 꿈 같이 느껴질거다.

    월욜까지 전 팀원이 쉬기로 했는데, 피로를 풀고 쉬면서 돌아보면 갈릴레오를 비롯한 인프랩 팀원들은 이번 이벤트를 뒤돌아볼때 여운이 남는 꿈 같이 느껴질거다. 사회에서 이런 즐거움, 성취감, 액티브함, 불태움.. 등을 함께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희귀하고도 소중한 경험이다.
    인프콘을 통해 고객들에게 우리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것도 좋았지만, 팀 전체가 이런 경험을 함께 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긴하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팀인지 아주아주 조금 보여줬다.
    앞으로도 너무 많이 남았다.
    우짜든 앨리스, 옥돌, 셰리, 태리, 위즈, + 모든 인프랩팀 짱!!!!
    +참여해주신 모든 연사자와 참석자 분들께 감사드려요!

    https://youtu.be/0vHdBuaCZ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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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에서 전복구이

    역시 날씨 좋은날은 전복을 먹어야 하는군.
    전복 선물이 들어왔는데 혼자 먹기 많은 양이라 회사로 가져와서 먹었다.

    사무실에서 먹을까 싶다가 먹기로 해서 다 가져감.


    나 소금 뿌리는거 왠지 영혼이 담겨있다. ㅋㅋ
    전복손질 → 전복버터구이 → 전복내장볶음밥

    손질은 좀 빡쌘거 같다. 손질하고 직후에 키친에서 수산시장 냄새 장난 아니었는데, 담엔 좀 더 냄새 안풍기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 같다.

    우짜든 맛있었고 재밌었다.
    전복은 별다른 요리없이 버터랑 소금만 있어도 엄청 맛있어서 좋은 식재료 같다.
    그래서 비싼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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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콘 2022
    https://youtube.com/watch?v=MMFw5zL5lUA

    인프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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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 화로구이 카타

    후리가 같이 일한지 5주년이라고 사줬당. 우얼 5년이라니.

    고기 진짜 맛있고 분위기도 짱이다.
    토시살 같은거 육향 짱이고 고기 자체의 단맛이 난다. 닭목살 있는거도 좋았는데 후리랑 향로는 소가 더 좋다고 했다.

    난한테 고기는 밥이랑 동의어인데. 그래도 조용히 혼밥하고 싶을때 고기는 혼밥하기 좀 빡쌔다. 근데 여기는 구석탱이에서 혼자 조용히 구워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가게될듯.

    우짜든 후리랑 벌써 5년이라니.
    항상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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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깃헙잔디


    업무에서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건 완전히 없어졌다.
    사실 작년 말엔 이거 때문에 뭔가 많이 아쉬웠다. 업무 뺐기면 이런 느낌인가.
    직접 보니까 좀 슬프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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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고기 오마카세 – 모퉁이우 ripe

    그 유명한 모퉁이우 ripe 가봤다. 먹는 복이 있어 몇번 소마카세 가봤는데 그중에 가장 ‘고기’ 에 진심이라고 느껴졌다.

    🥩 음식

    그래서 그런지 고기 외적인 요리의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적고 고기 오리엔티드다. 업계 용어론 Meat Driven Dishes…. 👉🏼👈🏼….

    우짜든. MDD 니까 고기는 진짜 넘 맛있다.
    가장 첨에 나오는 육회부터 차원이 다르다. 나 육회 (먹는)전문가 인데 찰진 식감이 이제껏 먹은 그것들과는 완전 차원이 달랐다. 보통쓰는 홍두깨 살이 아니라 어디 다른데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나네 ㅠㅜ
    살치살, 떡갈비, 스키야끼, 야끼니꾸, 고기들 등등 다 맛있었다.
    갑자기 스키야키 먹고 싶다. 오는 주말에 그거 먹어야지 ㅋ

    반면 MDD 라 아쉬운 점도 있긴 하다. 단조로운 느낌은 조금 듬.

    😀 분위기, 접객

    왠지 한식대첩에서 우승했을거 같은 비쥬얼의 여성 쉐프님께서 집도해 주시고, 업장 분위기는 엄청 고풍+고급 스럽다. 건물 꼭대기층이어서 그런디 층고가 매우 높고 큰 샹들리에가 잘 어울린다.

    쉐프님이 샹들리에 자랑을 좀 하셨다. 층고가 엄청 높아서 고급스럽다.

    😌 감상

    나중에 부모님이랑 같이 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또 생각해보면 고기 사서 궈먹으면 되지 뭘 이렇게 비싼데 돈쓰냐고 타박받을거 같기도 한 가격이라 살짝 망설여진다.

    언젠가 올지도 모를 먼 훗날에🥲 누군지 모를 여자친구랑 다시오면 좋을거 같다.

    근데 소마카세는 먹을때마다 느끼는데 좀 애매한거 같다. 정찬과 고기구이 중간 어중간한 느낌이 많이 든다.

    여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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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어둠속의 대화), 리프데이

    플랫폼의 의미

    ‘빵만들기’ 에서 짤려서ㅠㅠ 반강제로 선택했던 어둠속의대화 공연.
    어둠속의대화 는 경험도 경험인데, 특히 플랫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것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무척 좋았다. 내가 종종 팀원들이게 플랫폼은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 윈윈 해야만 의미를 갖고 성공한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 좋은 사례인거 같다. 우리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아니더라도 좋은 플랫폼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랫폼’의 정의를 좀 더 명확하게 내린 날이다.

    리프데이

    오늘 리프데이 였다.
    낮에 다른 사람들 일하고 있을때 놀고 먹고 마시는 여유를 즐기는건 언제나 즐겁다. 기분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인프랩 이라는 회사에서 2개월마다 금욜에 하고 싶은거 하는거. 게다가 5만원 지원됨.
    인프랩 지원하기 링크)

    대화

    팀원들이랑 대화도 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여러 이야기들을 했고, 막판에 특히 마크 털린 이야기가 넘 재밌었다. 털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마크의 큰 장점인거 같다.

    북촌 카페

    북촌 여긴 올때마다 나중에 한옥 기반의 즐거운 술&북카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 놀러오게. 친구는 꽁짜.

    우육면가

    점심으로 먹은 우육면가 맛있었다. 홍콩냄새.ㅋ 점심이라 맥주랑 저녁 메뉴를 못먹는게 진짜 너무 지금도 아쉽다. 조만간 가서 저녁먹어야지.ㅋ

    뒷부분은 초딩이 쓴거 같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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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무용

    현대무용 공연 보고 왔다!! 툇마루무용단 identity
    친구의 친구가 연출한다고 해서 꼽사리 껴서 따라감.
    현대무용은 접점도 전혀 없고 완전 생소한 분야라 기대가 됐는데..

    감상은. 완전 초보 입장에서. 음.. 뭐랄까.ㅋ
    엄청 멋있고, 자극적이고, 뭔지 모르겠다. 어렵다. 정리도 안된다. 잘몰라서 그런가??ㅋ
    프렌치 음식이나 평양냉면 처음 먹었을때랑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뭔가 엄청 좋고 정성과 정수가 많이 들어간거 같은데, 내가 아직 맛을 잘 모르는 느낌?ㅋ

    무용수들 개개인 안무에서는 아름다움과 강렬함이 느껴졌지만, 종합 예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정도로 메세지나 전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난해하고 어려웠다. 첫번째 작품은 시각적 효과도 강렬하고 직관적인 면이 있어 아 이런 의미겠거니 싶었는데, 두번째는 진짜 혼돈의 카오스였다. ㅋㅋㅋㅋㅋ
    첫 작품은 집와서 생각해보니 다시 보고 싶다. 좀 멋졌다.

    내가 초보여서 그런지 이게 보통이면 현대무용은 나같은 보통 사람들이기 보편적인 예술이 되긴 빡쌔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내가 직접 표를 사서 현대무용 공연을 또 보고 싶다. 메세지가 뭔지는 몰랐도 무대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강렬함 만으로도 앞으로 좀 더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몰랐는데 남자 무용수가 엄청 멋진거 같음. 완전 남자한 몸으로 섬세한 움직임을 보여주는게 꽤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왜 격투 영화나 만화에서 강자모델로 남자 무용수들을 소재로 사용하는지 이해가 됐다.

    그건 글코 작품에서 엄청난 피땀눈물이 느껴졌다. 메세지는 모르겠어도 노력과 완성도는 피부로 강하게 느껴짐. 존경심이 들 정도로.

    포스터는 일케 보니까 좀 무섭네. 우짜든 나도 이제 문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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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서비스 랠릿 – 인프랩은 왜 채용 서비스를 만들었나.

    0. 들어가며

    오랜 숙원사업 이었던 채용 서비스 랠릿(rallit.com)을 오픈했다.. 일단 오픈.. 고치고 개선하고 연결하고.. 할건 앞으로 엄청 나게 쌓여있지만 일단 우짜든 오픈..!!

    채용 서비스는 사실 5년전부터 숙원사업 이었는데, 이제서야 원시적인 모습이 만들어졌다. 스타트업은 리소스와 시간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운거 같다. 이번 글도 역시, 아직 갈길이 먼 스타트업의 사례로서 글을 남긴다.
    우리가 잘되면 좋은사례고 안되면 반면교사로 삼으면 됨.

    이글은 왜 인프랩이 채용 서비스 랠릿을 만들었는지 시선과 상황의 변화에 집중해 이야기 한다.

    1. 원래.. 여러 서비스 하고 싶어서 InfLab (2015년 초)

    종종 왜 회사이름이 인프런이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었다. 인프런이라는 플랫폼 서비스 하나만 하고 있는 회사니까 굳이 회사명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는 없긴 하니까. 근데 원랜 인프런 외에도 정보를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들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인프랩이라는 회사 아래서 인프런, 인프work, 인프fun, 정보 관련된 수백개 서비스 만들줄 알았는데 인프런 하나만 건사하기도 엄청 빡쌤. ㅠㅠ

    2. 언젠가 기회되면 채용서비스도. (2015년 여름)

    채용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인프런을 만들기 시작한 2015년 년여름부터 있었다. 난 기본적으로 사회문제 대부분은 정보의 불균형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은 말할것도 없고 채용시장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느꼈다.

    몇번의 취업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종종
    ‘이 회사는 어케보면 나에게 속아서 나를 채용했구나..ㅋ’
    ‘들어오고 나니까 완전 개판이네 여기.. ㅠ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보면 서로 잘 포장한 거지만 삐딱하게 보자면 채용시장이 보면 서로 속고 속이는 사기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나은 해결책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때 가까웠던 친구가 취업 엄청 고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던것도 동기중에 하나가 됐다. 내가 볼땐 너무 훌륭하고 아까운 인재인데, 기업들이 번번히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사회적인 낭비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이때는 진지하지는 않았고 인프런(교육) 서비스 만들고 있응까 ‘언젠가 기회되면 해보고 싶다.’ 정도의 생각이었다.

    3. 기회되면 아니라 언젠가 무조건 하기로. (2016년~)

    인프런이라는 교육 플랫폼이 워킹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채용서비스에 대한 생각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기획이나 그림이 있었다기 보다 가치적으로.
    ‘우리가 학습으로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까, 학습으로 성장한 사람들이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까지 데려다 주는게 우리 서비스의 완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쌓이고 견고화 되면서 채용은 인프랩에서 꼭 해야 하는 숙원사업이 됐다. 그래도 이땐 완전 나 혼자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어서 지금은 못하고 언젠가 기회되면 진짜 제발 꼭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채용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지고 투자자를 만날때나 동료 지인들을 만날때마다 꼭 이 이야기를 했다. 교육으로 성장시켰으면, 활약하는 곳까지 데려다 줄 생각 이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니면서 구체화가 되어갔다.

    자꾸 이야기 하는게 좋다.

    참고로.. 딴 얘긴데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서 그게 혼자만 비밀인거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 가끔 있다. 그거 절대 비밀 아니고 그 아이디어 생각하는 사람 전세계에 최소 100만명은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면 그 주제로 자주 이야기를 하면서 구체화 해나가는게 훨씬 현명한 일인거 같다. 물론 사람 봐가면서 얘기하는게 좋지..

    4. 채용 파일럿 프로젝트 – 이무기 된 드래곤 (2019년)

    채용 기능을 시작할 여력이 전혀 안났다. 아직 서비스와 팀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내가 모든 프로젝트와 의사결정에 항상 관여해서 눈 돌릴 틈이 없었다.

    2019년 들어서면서 인프런 서비스 리뉴얼을 성공하고 팀이 점점 단단해 졌다. 그러면서 당장 회사의 존폐에 대한 생각에 아주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
    그즈음 주변 스타트업들에서 채용공고 인프런에 올려달라고 하는 요청들도 종종 왔다. 그래서 인프런 내에서 채용 공고를 올리고 받을 수 있도록 파일럿 프로젝트로 한번 해볼까 싶어서 간단하게 추진했다. 파일럿 프로젝트니까 개발리소스는 전혀 안쓰고 zapier+typeform+구글시트 로 최소한의 자동화를 해서 인프런에 링크로 붙여놨었다.

    잠깐 헤더 메뉴에 들어가 있던 채용공고리스트 (프로젝트 이름이 드래곤이라 용 아이콘을..)

    결과적으로 이 드래곤 프로젝트는 흐지부지 이도저도 아니게됐다.ㅠㅠ 이때가 인프런 리뉴얼 한지 얼마 안됐을때라서 추가적인 기능들 채우기도 엄청 바쁜 시기였다. 쿠폰 만들고 있을땐가.. 그래서 채용공고 신청 들어오고 그래도 내가 잘 못보고 넘어가서 흐지부지되고, 문의 자꾸 오는거 구찮아서 메뉴에서도 내려버렸다.
    프로젝트 이름이 드래곤 이었는데, 이무기가 되어버렸음.ㅠㅠ

    드래곤 프로젝트 실패한 이후로 특별히 액션없이 ‘언젠가 해야지.. 근데 언제하지..?’ 하는 생각을 갖고 시간이 지나갔다. 하려고 해도 기획적으로 엄청 구체화된게 없기도 했고, 원래 스핑크스 라는 프로젝트가 항상 앞순위에 있었다.

    5. 내부(인프랩) 채용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2020년)

    기획적 그림
    인프랩은 회사적으로 채용, OJT 시스템이 꽤 잘되어 있다. 사실 다른 좋은 회사를 다녀본적이 없고 들은것도 별로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잘되어 있는거 같다..ㅋㅋ

    난 정리나 절차적인 수행을 정말 못하는 사람이라 시스템적인 도움이 없으면 일이 감당이 안되고 하기 싫어진다.ㅠㅠ 그런면에서 채용은 내가 항상 강력하게 관여해야하는 부분이라 효율적이고 알아서 정리되어져 있는 형태여야만 했다. 그래서 회사내 채용 + OJT 시스템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근데 개발여력은 없으니까 우리가 직접 만들진 않고, 있는 외부 서비스들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프런공고(회사공고) + typeform(인재지원) + clickup(지원자 관리) + MailChimp(메세지전송) + 등등.. (여기👈🏼 가보면 저런거 모아서 자동화 할 수 있는거 배울 수 있음)
    여러 서비스들을 구축해 아래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었다.

    인프랩에 지원해준 지원자들은 카드 형태로 상태에 따라 관리된다
    지원자 개개인에 대한 팀원들에 의견을 공유하고 점수를 매길 수 있음.

    위와 같은 내부 채용 시스템을 만들고 활용해 보니 좋아서 우리가 앞으로 만들 채용 서비스는 이런 컨샙을 녹여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컨샙이 확실해지니 서비스적인 기획도 구체화가 됐고 리소스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도 막상 서비스로 구현은 완전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정도 큰 규모의 프로젝트면 나도 각잡고 들어가야 되는데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아니었다.ㅋ

    6. 채용서비스 개발 시작 – 프로젝트 루비콘(2021년)

    팀 체력의 향상

    2021년 들어서 좋은 팀원들이 계속 들어오고 첫 C레벨인 CTO가 들어오면서 회사 운명을 결정짓는 이정도의 큰 프로젝트를 약간의 이형주 로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군웅할거 시대

    동시에 여기저기서 채용 서비스들을 만들고 진출하는 등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채용까지 연결한다는게 특별한 생각이 아니고, 기존 커리어 교육 컨텐츠 관련 기업들은 누구나 채용까지 생각하고 있었을거다. 그리고 때마침 스타트업 투자 분위기가 엄청 업되면서 다들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일어나는거 같았다. 마치 삼국지에서 군웅할거 시대 느낌?ㅋㅋㅋ
    잘 알려진 강자는 있지만 아직 최강자는 없는.

    루비콘 프로젝트 시작

    이런 와중에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적인 서비스도 유저가 있어야지 의미가 있는건데 지금 뭐라도 들여놓지 않으면 아예 기회자체가 없겠다 싶었다. 먼저 예정되어 있던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었지만 이거 다 뒤로 밀고 채용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과정에서 파일럿 식으로 작게 해보면 어떻겠냐 라고도 의견도 있었는데, 교육-채용 그림을 그리는것은 우리가 어차피 하기로 한거였어서 더 늦기전에 과감하게 진행하는게 좋겠다 싶었다.

    우짜든 프로젝트 이름은 루비콘 으로 하고,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팀 전체에 공유했다. 서비스명은 사내 공모로 정했다. 랠릿(rallit.com)으로 정해졌고, 이 이름을 응모한 쏠은 상금을 받았다. (원래 서비스명도 루비콘 하고 싶었는데 .com 도메인이 없어서 못했다.ㅠㅠ)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해
    개인적으론 파일럿 프로젝트는 해도 될지 말지나, 어떤 그림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을때 시장조사 느낌으로 하는거고 꼭 있어야 되는 기능이라면 그런거 없이 고고싱 하는게 맞는거 같다.

    개발-런칭

    힘들고 긴 레이스에 들어갔다.
    향로(CTO) 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PO 세명이 B2C, B2B, Admin 부분을 나눠서 기획, 매니징을 담당하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난 이번 프로젝트 초기 컨셉과 초기 기획 부분만 참여하고 이후 실제 만들어지는 과정은 참여안하고 철저히 관찰자로만 있었다. 가끔 코드 리뷰 올라오는거 눈팅 하거나 전체 스플린트 회의때 참여해서 듣기만 했다.

    사실 이부분이 개인적인 입장에서 신선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이제껏 인프랩에서 규모있는 프로젝트가 있을때 CEO 이전에 PO로서 언제나 깊게 관여해왔다. 근데 이번엔 관찰자로 있으려니 기분도 이상하고 좀이 쑤시고 중간중간 이해가 안되거나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관여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진행되고 있어서, 내가 관여해서 흐름 깨는거보다 이대로 지켜보는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정말 아니다 싶은 부분은 가끔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믿음대로 프로젝트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고 프로젝트를 잘 완성할 수 있었다.

    우짜든 중간에 이런저런 여러가지 일들을 이겨내고, 결과적으로 2022년 1월 27일 채용플랫폼 랠릿을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맞ㅋㅋㅋ 오픈 케익도 맞춰서 먹었다!!!

    새로 큰 서비스를 만드는건 가치있는 일이지만 정말 힘들다.
    많이 힘들었을텐데 PO, 디자이너, 개발자 모두 순도높은 노력으로 새 제품을 만들어냈다. 우리 팀이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다.

    랠릿 (rallit.com)

    아쉬운점

    아쉬운점이 몇가지 있는데 이건 앞으로 고쳐나가면 되는거 같다.ㅋㅋㅋ
    비밀글에 써야지.

    앞으로

    종종 ‘언제까지 인프랩에 있을거냐.’ 는 질문을 받을때가 있다. 스타트업 사람들은 심심찮게 듣는 이야기 일거 같은데, 그때마다
    ‘교육-채용 사업적인 연결 그림을 완벽하게 만들고 나서 다시 생각해볼거 같아요.’
    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음..한참 남은듯.ㅋㅋ
    현재 랠릿은 어떤 채용플랫폼이나 갖고 있는 원시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할게 너무 많고, 기대된다. 그러면서 진짜 잘할 수 있을까 싶은 묘한 두려움도 든다.
    이글 공개하지 말까..ㅋ

    직무, 커리어 관련 누구나 꿈꾸지만 그 누구도 실현한적 없는 이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고 이판에서 이 팀이 기억된다면 그땐 진짜 좀 성취감이란걸 느낄 거 같다. 그걸 꼭꼭 해보고 싶다.
    또 한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그때 같이 축하하고 싶다.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우짜든 이제 다시 시~~~작!!!

    *딴 얘긴데 우리 진짜 로고 잘 만드는거 같다.
    **미래의 제품을 만드는 동안 우리를 먹여살려준 다른 모든 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 링크
    수수료 0원 IT 채용 플랫폼 랠릿
    코딩 없이도 업무 자동화 할 수 있는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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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그냥 날렸다.ㅠㅠ

    오늘 조용한데서만 할 수 있는 업무도 있고,
    강남 도스타코스에서 하드타코 먹고 싶어서 겸사겸사 휴가를 냈다.

    아침에 인나서 운동하고
    강남역 가서 타코먹고
    이쁘고 조용한 카페가서 업무 하려고 했는데.
    이 완벽한 계획.

    근데 아침에 운동하다가 좀 다쳤다.ㅋ 허리근육 삐끗.ㅠㅠ
    그래서 강남역까지 가기에 넘 빡쌔서 부상투혼으로 정자역 있는 타코집 갔는데 문을 닫았다.ㅋ
    그래서 타코대신 햄버거를 먹었는데 그러고 나니까 허리가 넘 아퍼.ㅋ
    그래서 카페대신 친구네 한의원 가서 침맞고 왔다.ㅋ

    음.. 오랜만에 할일 계획해서 휴가냈는데 진짜 하나도 못했다.
    역시 무계획이 가장 완벽한 계획인건가?

    역시 그렇군.

    고양이 형
    햄버거 먹고 나오는길에 만난 한 카리스마 하는 고양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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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기업 만들고 싶다.

    이케아 짱

    첨 이케아 가봤다. 그동안 이야기만 백만번 들었지만 멀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볼 기회가 없었다. 근데 광명 근처 테니스장에 갔다가 일정이 취소되서 이참에 가보게 됨.

    쌤의 노쑈..ㅋㅋ

    이케아 제품을 몇개 쓰긴 하지만 여기 제품을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나사 부분이 밖에 다 드러날때가 많은데, 이거 완전 내 취향이 아니거든. 뭐 여차저차해서 이케아에 대한 팬심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케아 매장에 가보고 완전 팬됐다.

    동선이나 쇼룸 및 구매 UX 등 이곳을 구성하는 여러 기획적인 기술은 차치하고, 그 많은 사람들이 가구들과 쇼룸들을 보면서 미래와 꿈을 즐겁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정말 너무너무 멋졌다. 이케아가 세상 전체의 가치를 한단계 올리는 기분이었다. 이런 규모로 돈을 버는 회사는 꽤 있고 그들도 사회 전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여러 서비스를 하겠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피부로 느껴지는 곳들은 많지 않은거 같다.
    위대한 기업 이라는 생각을 했다.

    위대한기업 되고 싶다.

    1번. 꽤 잘한 케이스. 창업자들과 대표가 부자되고 그럭저럭 돈 잘버는 회사.
    2번. 그 분야 재패. 팀 구성원 모두가 그 시간에 대한 보상(성장 + 우승경험)을 얻는 팀 + 1번
    3번. 위대한 기업. 세상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하는 팀 + 2번 + 1번

    내가 원하던 것은 창업 하기 전엔 1번, 창업 후 첫 팀원이 생기고 나선 줄곳 2번 이었다. 근데 요즘은 우리가 세상 전체 가치를 끌어 올리는 3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아마도 팀에 비례해서 생기는거 같다. 보통 가능성 있는 것을 상상하는 법이니까. 그런면에서 지금 우리팀을 보면 이렇게 ‘혹시.. 혹시나 운이 엄청 좋으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서비스 방향은 물론이고 팀적으로도 태도, 능력 모두 너무 훌륭한 동료들이 많이 모였다. 감사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꿈을 꾸지 않는다는건 기회에 대한 배신인거 같다. 그 기회가 1%의 가능성 이라도 말이다.

    종종 EXIT 을 준비하는게 어떠냐는 조언을 들을때가 있다. 생활이 편해지고 나면 또 좋은 기회가 온다고. (물론 하고 싶다고 막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맞지. 기회는 또 온다. 위에서 말한 ‘1번: Exit 잘한 케이스 기회’ 는 예전보다는 쉽게 올듯.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큰 도전을 꿈 꿀 수 있는 기회는 잘 오지 않는거 같다. 적어도 살면서 내 주변에선 못봤다. 내가 처음이니까 흔치 않은거겠지?

    위대한 기업되면 좋겠다. 이케아 같이 세상 전체에 좋은 가치를 부풀려주는. 그 가능성이 단지 2%라도. 첨 시작할때 0.001%보단 나으니까 할만한거 같다. 하나님부처님천지신명님조상님 도와주세요.
    … 열심히 해야징.ㅋ

    근데.. 1번 건너띄고 3번 시도해도 되는건가. 1번도 찍고 3번 가고 싶네.ㅠㅠ ㅋㅋㅋ

  • 언젠가를 위한 가장 가까운 +⍺

    갑자기 잘해지거나 성공하는 아이디어는 없다.

    얼마전 주니어 분과 1:1 대화를 하면서
    “제가 팀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내 대답은
    “음.. 모르겠어요. 갑자기 그런 마법같은 일은 없을텐데.
    다만, 지금 하고 있는것들과 가장 가까운 +⍺ 를 시도 해보세요. 그럼 또 그 다음것이 생각나고 또 그것의 그 다음것을 알게되다가 그 무엇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였다.

    비슷한 결로, 가끔 사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아이디어 찾는 방법” 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럼
    “좋은 아이디어의 의미가 쉬우면서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거라면, 그런건 애초에 없는거 같아요. 흔한 아이디어에서 조금씩 실행하다 보면 그때 관련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거 같아요.”
    라는 내용으로 답을 하곤 한다.

    듣는 입장에서 맥빠질지도 모르는 이런 대답들은 내 짧은 경험으론 아직까지 예외를 보지 못한 세상의 진리 같은 것이다. 어떤 존경할만한 커리어나 위대한 업적을 만든 사람도 갑자기 특별한 인사이트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하지 않았다. 누구나 보통의 것에서 시작해 개선된 한점한점을 무수히 찍다가 뒤돌아보면 먼 걸음을 와있는 것이다.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로 성공한것 같은 회사도 뜯어보면, 그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이 이미 생각했지만 너무 어렵거나 구찮아서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런 아이디어로 성공한 회사들은 그동안 진짜 피땀눈물로 범벅이 된 과거가 있었을 것이다. 0에서부터 1로 가기 위한 작은 점들을 수도없이 찍고 연결 했겠지. 그런면에서 보통 그런 질문에서 나오는 ‘좋은 아이디어’ 는 아닌것이다.

    마법의 점프같은 일은 스스로에겐 일어나지 않는다. 로또 1등은 다른 사람만 되듯이(나 그래도 로또 자주사). 다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서 +⍺ 가 여러 방향으로 쌓이다보면 그것들이 모여 용수철처럼 갑자기 크게 뛰어오르는 방법을 알때가 있긴하지. 그때까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잘하면서 가까운 더(+⍺)를 닥치는대로 해내는게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쉬운거 같아도, 하던일 꾸준히 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 라니 쉽지 않다.

    내게 그 질문을 한 주니어 팀원은 자기한테 가까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씩 찾아서 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의 존재와 업무에 더 감사하는 사람들이 늘게됐다.

    일요일 밤이니, 새로오는 한주에도 one more thing 을 무쟈게 많이 생각하고 시도해봐야겠다.

    역시 다산 선생. (Thanks to JY)

    근데 내가 이런 선배님 같은 글을 쓰다니 이럴수가!!

  • 대통령표창

    …..ㅋㅋㅋㅋㅋㅋㅋㅋ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군. ㅋㅋㅋㅋㅋ
    난 온갖 잡상상을 다 하는 편인데 이런 대통령표창 받는건 진짜 상상도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계인들한테 상받는건 상상해봤는데.ㅋㅋ

    크게 의미부여 하지 않고 더 성장해서 다른 차원으로 우리를 증명해야지.
    받게해준 팀원들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를.

  • 이사

    이사했다.
    대학교때 자취한거 제외하곤 분당권(분당+용인+판교) 에서 거의 평생을 살다가 드디어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보게 됐다. 뭐 일은 여전히 판교에서 하긴 하지만 우짜든 큰 변화다.

    ‘아 나 진짜 어른일지도??’ 했던 첫 순간이 뚜렷하게 기억난다. 그건 부모님이 대전에 내려간 이후 가진 첫 자취방에서 두번째 자취방으로 이사를 하는 순간이다. 이사를 하면서 내가 남긴 각종 공과금, 가스요금, 관리비, 용달차, 인터넷 이전 등등.. 을 처리하면서 내가 내 앞가림을 하고 있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래서 이사는 참 구찮은거지만 자기 스스로의 삶을 책임진다는 일종의 의식 같이 느껴진다.

    이전 집은 좋고도 싫었다. 판교 LH행복주택에서 4년을 있었는데, 첫 입주할때 10평 이상에서 첨 살아보는거라 넘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무단지 안에 덩그러니 있는 환경이 답답했다. 산책할 수 있는 동네와 길, 나무가 필요했다. 그런면에서 녹지나 천이 많은 이번에 동네가 무척 마음에 들거 같다.

    집에 대한 로망이 몇개가 있는데 이번 집에서 작게나마 몇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가 된다. 작은 투룸이지만 복층에 다락방이 있고, 작은 테라스가 딸려있다. 복층 다락방엔 그동안 사고 싶었는데 참았던 책과 만화책들을 둘라고 사모으고 있다. 구찮아서 2층 안올라갈수도 있겠지만, 뭐 어떠냐. 존재가 좋은거지.

    이사에 대하는 태도는 이전과 좀 달라지긴 했지만, 내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고 만들어 가는 상징적인 의식같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런면에서 난 내 인생을 아직은 꽤 잘 책임지고 있고, 새 보금자리는 기대가 된다. 나 스스로에게 좀 더 좋은 삶을 줄 수 있을거 같다는 기대.
    근데 동네 이름 진짜 잘지었다. 너무 이쁘다. 은곡마을.

    다시 시~작!

    용가리 구름




  • [책] 불변의 법칙

    백만년만에 책을 완독했다. 책의 주제가 평소 내 생각과 닮은 부분이 많은듯해서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진짜 늙은 내가 쓴거 같다. 인사이트를 얻기 보단 동의하고 동의받는 시간이었다. 막장에선 의견 좀 갈림. 그래도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비슷비슷하군.

    책 읽는 중간엔 당연한 말을 왤케해.. 하고 지루했지만,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사람들에게 잘 읽히지 않았으면 한다. 나만 갖고 싶다. 근데 이미 베스트셀러임! ㅋㅋ

    그래도 내 친구들에게는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인간이란 동물이 만든 사회가 갖는 보편성을 얘기한다.
    당연한 말을 하는, 하지만. 지혜를 담은 좋은 책.

  • MBTI 로 정당화 하지 말자.

    MBTI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사용해야지 정의하는데 사용하면 안된다.
    특히 자신의 잘못, 나쁜 습관의 정당화의 수단으로 자신의 MBTI 의 사용하는 사람 많아지는거 같은데 이건 본인의 미래에 정말 좋지 않은 일이다.

    ‘나는 XXXX 니까 원래 성격이 이래.’
    ‘나는 XXXX 라 원래 다른 사람들한텐 관심없어.’
    ‘나는 XXXX 라 이렇게 강하게 얘기해. 뭐 어쩌겠어?’

    이제껏 유행했던 삶의 태도에 대한 사회현상 중 이렇게 따라가다 망하게 만드는 여럿을 봐왔는데, MBTI 가 가장 위험한것 아닐까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면서도 방향에 대한 권유가 아니니, 자신이 이해받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틀을 만들어 지는듯. MBTI 개념을 좋아하고 많이 얘기할수록 이런거 같다.
    게다가 이건 트래킹도 안될거임. 왜 내가 이모양이 됐는지 조차도 모를껄?

    나도 MBTI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정당화 하더라. 나도 반성해야지.ㅋ 잘못하더라도 적어도 정당화는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잘못에 대해서 정당화 하는 순간부터 그 부분에서 성장하긴 어려운거 같다.

    사람도 기업과 같이 어떤 방향으로든 더 나아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쪼그라든다.
    뭐.. 근데 그래도 되면 그렇게 해도 되고.

  • 인프랩(인프런)은 왜 글로벌 서비스로 도전하나.

    들어가며

    ‘한’ 일이 아니라 ‘할’ 일에 대해서 이렇게 선언적으로 글로 얘기하는건 처음이네.
    인프콘에서도 저질러 버린만큼, 인프랩의 글로벌 도전 이유가 데이터로 남으면 의미 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작성한다. 우리가 왜? 어떻게? 어떤 흐름을 거쳐 이런 글로벌 서비스로의 도전을 하게 됐는지, 이글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고 왜 도전을 했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나중에 어케 성공했나에 대해서도 쓰게 되면 넘 좋겠다..)

    인프랩은 지금 국제화를 준비중이다. 인프런과 랠릿 내 모든 컨텐츠와 서비스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더빙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인프런을 통해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프런 만들때부터 몰래 염두에 둔 글로벌

    인프런 2015년 오픈된 강의 리스트
    인프런의 2015년도 오픈된 강의 리스트, 이때부터 모두 영어 썸네일을 규칙으로 했다.

    인프런 서비스를 처음 만들고 실제 서비스를 시작할때부터 능력은 안되도 욕심은 언젠간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당시)할 것은 장사가 아니라 확장성 좋은 IT 콘텐츠 서비스니까! 이 확장성이 언젠가 여력이 됐을땐 해외 시장의 장악에도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프런은 오픈때부터 강의 썸네일 이미지의 문자는 오직 영어로만 만드는 정책을 고수했다. 한글은 메이저시장 유저들이 봤을때 이쁘게 보일 순 있어도 지식전달의 수단으론 보이지 않을거 같았다. 그래서 언젠가 해외로 나갈때 한글로 된 강의 이미지가 방해가 될거 같았다. 그렇다고 그때가서 영어로 다 다시 만들긴 빡쌔니까..

    이때 사실 왜 한글 이미지 안되냐는 질문+항의 많이 받았는데,
    ‘우리 언젠가 글로벌 서비스 될꺼니까!!’
    라고 말할 순 없었다. 쪼랩 주제에 한국부터 제대로 하라는 말 당연히 들을꺼니까.ㅋㅋㅋㅋㅋ 그래서 걍 한글 들어가면 경쟁적으로 글자 키워서 안이뻐진다!! 로 이유를 대신했다. 물론 이 이유도 진짜 있긴 했음 반반정도??

    필요성 – 글로벌 서비스들의 한국 보기

    Udemy(아직! 세계1등인 인프런이랑 비슷한 서비스) 가 지금은 웅진을 총판으로 두고 한국 시장을 보고 있지만, 그 전에도 여러번 시도가 있었다. 2016년엔 블로터 라는 당시 IT 업계에서 강력한 매체와 손을 잡고 프로모션을 했고, 2018년인가는 수퍼루키? 라는 곳에서 코리아유데미 법인을 만드네 뭐네 하면서 지식공유자 모집이나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그 밖에 다른 서비스들도 가끔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때마다 긴장이 좀 됐다.
    원래 다른 서비스들 뭐하는지 거의 신경 안쓰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런 큰 애들이, 게다가 같은 오픈 플랫폼 성격의 유데미가 맘먹고 한국에 에너지를 쏟으면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니까. 우린 지금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야 되는땐데 얘네들이 처들어오면 방어에 더 힘을 써야 되기 때문에 소식이 들릴때마다 한국 들어오는일들이 엎어지길 기도했다.

    이때 ‘한국에서 수비만 하고 있다가는 글로벌적으로 자금이 빵빵한 큰 애들이 맘먹고 들어오면 좁은데서 아사하기 딱 좋겠다’ 는 생각을 했다. 이러면서 장기적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때만해도 세계화는 먼~ 훗날에 내가 아닌 영어 잘하는 다음 대표님이 할거라고 생각했지.

    필요성 – 한국시장의 특수성 + 경색

    한국시장에 대해서 누구는 작다고 하고 누구는 크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회사가 되고 싶냐에 따라서 다른거 같다. 그 시각에선 우리 인프랩에겐 한국시장이 좀 좁다고 생각됐다. 우린 가능한 영속적으로 좋은 가치와 유산을 만들어 낼 회사를 만들고 싶으니까.

    그에 비해 한국은 IT 산업 규모만큼 비례해서 재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1인당 2000만원씩 쥐어주는 과도한 국비교육까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우리같이 서비스 자체로 승부하는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의 크기는 크지 않다고 생각됐다.
    게다가 2022년 코로나가 끝나고 시장에 풀린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경기가 안좋아질거라는 예상도 하게 됐다. 실제로 VC들도 이때부터 투자 이전만큼 안하고 있고.

    이런 생각에 더 넓은 시장에서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된다는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 국비교육 까는거 같은데 그게 아니고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과도한 교육비 책정과 느슨한 감독을 하는 정책의 문제인듯.

    AI 의 급격한 발전, 지금 해야겠다.

    AI 기술은 알파고 이후로 빠른 발전이 있어왔지만, 2022년 ChatGPT 발표 시점이 큰 이정표가 아니었나 싶다. 이 이후로 진짜 미친듯이 빠르게 성장하는 AI님을 보고,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의 의미부터, 인간 종족의 존재 의미까지.

    많은 것들이 불확실해 졌지만, 확실한것도 있었다.
    – 외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은 무너질것.
    – 지식의 검증방식(시험)이 달라질거라는 것.
    – 서비스가 갖고 있는 고유 데이터는 더욱 중요해 질거라는 것.
    특히 외국어의 장벽은 사람을 고용해서 하던 번역을 넘어서 기계(AI) 가 순식간에 방대한 양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이 됐다.

    이런 확신이 들고 2023년 말 글로벌 서비스로 진화로 방향을 정했다.
    언어의 장벽, 특히나 온라인 컨텐츠에선 곧 완벽히 무너질 지금이 인프런에겐 큰 기회로 보였다. 동시에 이 기회를 놓치면 수비만 해야되는 처지에 놓이겠다고 생각했다. 기동성이 좋은 IT 서비스 특성상 넓은 곳에서 싸우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의 서비스적 비전인 Lifetime Career Platform 을 위해선 더 큰 데이터, 더 긴 시간, 더 안정적인 자금이 필요했다. 답은 역설적이긴 하지만 넓은 시장으로의 도전이었다.

    결국 완성하고 싶은 그림

    글로벌 서비스 필요성 설득 → 프로젝트 시작

    예정되어 있던 모든 프로젝트들을 미루고, 전사의 제품적, 기술적 역량을 모아 준비하기로 했다. 확실히 해야하는 것이니 시장 테스트 이런거 할 여유따윈 없었다.
    원래 다른 많은 계획들이 많았다. 매출적으로 당장 효과를 보는 프로젝트도 있었고, 5년도 넘은 숙원사업인 시험 기능도, 그밖에 해야할 + 하고싶은 프로젝트들.. 을 모두 밀어버리고 이 일을 하는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당연히 팀원들도 많이들 받아들이기 어려웠을거다. 하기로 한것들 다 계획해 놨는데 갑자기 글로벌같이 너무 큰 얘기를 하니 당연하지.ㅋ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D)닥터.

    그래서 팀에 이 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얘기하고 공유했다.
    전사 타운홀 회의, 서비스 기획 회의, 1:1 티타임 등등 나(CEO)와 향로(CTO)는 이걸 왜 해야되는지 이 당시는 시도때도 없이 이 얘기했던가 같다. 어떻게 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일단 왜? 에 대해서.
    다행히 팀원 모두가(내생각) 필요성을 공감했고, 지금은 한곳을 바라보고 함께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닥터(D) 다.

    * 팀 방향에 대한 설득 작업은 최대한 빠르고 강력하게 하고 그 안에 안되면 과감하게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좋은거 같다. 100% 구성원을 설득시키려 노력은 하되, 100% 설득이 불가능하다는것도 인정해야 한다.

    2024년 8월 서비스에 적용된건 일단 지금 이정도. 지난 사내 해커톤에서 시작된 AI스크립트가 시작이다.

    서비스적으로 어느정도 준비가 될때쯤 운영적으로도 여러 액션을 시도해나갈 계획이다. 언제나 그렇듯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자신은 있지만 어떻게 될지, 얼마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맘처럼 안될거라는것도 너무 잘안다. 솔찍히 해낸다는 정의도 아직 안정했음..ㅋㅋㅋ
    많이들 우리의 가능성을 의심할것도 안다. 나도 다른 서비스들이 뭐 한다고 하면 98%는 비관적으로 봄. 게다가 한국에서 시작해 진출한 IT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성과를 낸건 나도 거의 못들어봤으니까. 그나마 알고 있는건 웹툰 서비스들 정도인데 이것도 우리같은 스타트업이 아니라 대기업의 작품이다.

    하지만 우린 좋은 서비스가 있고, 좋은 컨텐츠와 유저들이 있고, 좋은 기술적 역량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좋은 팀이다. 그래서 도전할 가치가 있다.
    우리 인프랩이 흔치않은 글로벌 성공 사례중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역사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큰 하나의 벽(언어)이 깨진 지금부터 앞으로 생길 여러 사례의 시작이라면 좋겠다.

    죽지는 않을거지만.. 우짜든 이제 적당히는 없다.

    언젠가 성공담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뭘해서 성공했는지 남기면 넘 좋겠다. 멋있을듯.ㅋ
    우짜든 적당한 선의 중견기업이 될 생각은 없다. 지금 팀원들과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 내가 여기서 원하는건 모두에게 최고의 이력이 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니까. 이거 되면 어느정도 도달하겠지. 일단 그거부터!!
    이글은 좋겠다가 넘 많군.ㅋㅋ

  • 동혁이

    오랜만에 동혁이 만났다. 의대교수님이 되신 이분은 고등학교때 나랑 알고나서 세상이 순수하지 않다는걸 알게 됐다고 했다..-_-? 날 처음 본것도 내가 사고치고 도망치는 중 이었다고..
    그래도 그때 알게 된게 무척 고맙다고 했다. Me too.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 쥐꼬리만큼 있는 문학적 감성은 동혁이와의 대화에서 절반 이상은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낙지탕탕이도 맛있었다.

  • 인프랩 8번째 사무실 이사 후기

    벌써 사무실 이사를 한지 세달이 지났다.
    이사에 대한 실무자적인 인프랩의 이야기는 요기 에서 볼 수 있고, 난 개인+대표 입장에서 이사 얘기를 해봐야겠다. 원랜 재무적Log 를 써달라는 요청이 많은데..ㅋㅋㅋㅋㅋㅋ 그건 넘 얘기가 많아서 엄두가 안난다.ㅋ 나중에 꼭 써야지!! ㅠㅠ

    벌써 이번 사무실이 인프랩의 8번째 사무실이다.
    1. 판교 문화창조허브 오픈스페이스 1인 가상 사무실
    2. 판교 문화창조허브 3인실
    3. 판교 문화창조허브 9인실
    4. 강남 패스트파이브 3호점 11인실
    5. 판교 삼환하이팩스 2층 38평
    6. 판교 유스페이스 3층 110평
    7. 판교 유스페이스 4층 290평
    8.판교 스타트업캠퍼스 5층 360평 (이번)

    대만족! 중이던 원래 사무실.

    앞서 이사를 많이 다녀 한곳에 있고 싶기도 했고 사실 먼저 사무실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아서 이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여기서 팀 100명 될때까지는 있을 계획에, 그 이상이 되더라도 옆에 붙어있는 사무실들 인수해서 붙이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뷰에 꽤 넓은 타운홀에 사무공간도 괜춘했고 위치도 좋았으니 당연 더할나위 없었지. 물론 판교니까 비쌌던거 빼고는..

    월세+보증금 인상 요청

    근데 재계약 시점인 2년이 다가오는 어느날 갑자기 서든리 사무실 주인 회사로부터 월세와 보증금을 60% 인상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안그래도 비싼데 60% 라니 이게 미쳤나 싶었는데 이 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서 다른 주변 회사들도 이 시세에 사무실을 쓰고 있다고 했다.

    아니 올리는거 15% 까지로 법으로 정해져 있는거 아냐?? 하고 생각할 수 있고 우리도 첨에 그런줄 알았는데 일정 규모 이상이 넘어가면 그런 상한이 없어진다. 아마 보증금 합쳐서 1년 10억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우짜든 우린 보증금 7억에 월세 5천 이상이니까 그냥 10억 넘어갔다. 긍까 60% 올려도 법적으로 문제 없었다. ㅠㅠ

    스타트업 캠퍼스

    무슨 우연인지 60% 인상 공격을 받기 며칠전에 우리팀 커뮤니티파트를 통해서 근처 스타트업캠퍼스의 넓은 사무실이 비어있다는것을 알게 됐다. 이때 사무실 2년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니까 만에하나 모르니까 한번 빈 사무실이나 보자고 하면서 둘러보고 오기도 했다. 근데 이땐 이사갈 생각이 없었응까 걍 ‘엄청 싸고 넓네~’ 하고 다시 돌아왔다. 빈 사무실이 한국SAP 가 사용하다가 나가서 인테리어를 철거하고 있을때여서 인테리어 뜯는 비용 완전 아깝다 이 생각만 하고 왔다.

    입주 신청 + 입주 확정

    보증금, 월세 60% 인상 공격을 받고나니 앞서 생각없던 스타텁캠퍼스 사무실이 갑자기 너무 아름다운 떡으로 느껴졌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입주할 수 있는 방법이나 상황을 알아봤다. 근데 그것도 들어가는것도 맘대로 들어가는건 아니었다.ㅠㅠ 여러 절차와 자격 조건이 있었고 싸고 넓으니 당연히 우리 말고도 다른 입주를 희망하는 회사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이니 무작정 여기로 간다고 단언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스타트업캠퍼스로 입주하기 위한 준비는 따로 하고, 다른 비슷한 조건의 넓은 사무실을 알아보기도 하고, 쓰고 있는 사무실 주인에게는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다. 여차해서 못구하면 연장해서 계속 써야되니까.. 60% 올려서라도. ㅠ

    다행히도 신청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이 되어서 입주 신청을 하게 됐고, 여러 준비 + 발표 + 심사 등을 통해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휴~ 근데 결정된 시점이 2023.11 이고 사용중인 사무실 만기가 2024.2 이니까 인테리어하고 이사하고 준비하고 뭐하면 진짜 일정 빡빡했다.

    인테리어 컨샙, 업체 미팅

    우리팀은 최강 BS+HR 팀이 있어서 이사 실무는 걱정하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인테리어를 완전히 0에서 새롭게 하는 경험은 첨이었어서 이건 좀 걱정이 됐다. 왜냐면 돈 아껴야되니까. 돈 많이 쓰면 당연히 이쁘고 좋은 인테리어 나온다. 근데 이걸 아끼면서도 원하는 멋진 공간이 나와야 되니까 걱정이 됐다.

    원하는 컨샙은미국 폐공장 스타트업 + 모던심플 + 우드엔화이트 + 빈공간은 그자체로 완성된것으로 인정였다.
    이 컨샙을 기반으로 4~5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는데 결국엔 이전 사무실 인테리어를 함께했던 스매치와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미팅한 업체중에 시안이 젤 맘에 들고 일을 잘할거 같은 회사는 다른 곳이긴 했다. 여기가 유일하게 ‘미국 폐공장’, ‘빈공간은..’ 의 컨셉을 부연설명 없이 단번에 이해하는 곳이었다.
    다만 협업하기 어려울거 같았다.ㅠㅠ 담당 책임자가 자의식이 높아 우리 요청사항을 안듣고 자기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우리를 가르칠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있는 스매치로 땅땅!!! 하고 고고씽 했다.

    아마.. 우리 이사팀(=Culture 팀)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약했다거나, 우리 니즈를 반영하다기 보단 전문가의 의견에 대부분 따르는 팀이었다면 그 가장 잘할거 같은 팀을 선택해서 시키는대로 했을거 같다. 하지만 우리 인프랩은 색과 문화가 강한 팀이라 기존 레퍼런스엔 없는 우리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과 그에 따른 수정이 무척 중요할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좋았다. 지금 사무실은 엄청 멋지면서도 누가봐도 인프랩 팀과 서비스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됐다.

    이사 진행

    방향이 정해지고 나선 이번 이사는 내가 진짜 관여한게 거의 없었다. 오히려 하려고 하면 방해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이삿날 아프기도 해서 이삿날까지 못도와줌.ㅋ 이사준비위원해 짱!!!!
    실무적인 얘기는 이분들에게 들으면 된다.ㅋㅋㅋㅋ

    실무적 관점의 이사 이야기

    판교역에서 좀 멀어진건 있지만 대만족이다. 살짝 걱정도 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듯.

    ㅋㅋㅋㅋㅋㅋㅋ
    이사 전후 온도차이..

    적절한 시점에 딱 맞았던 만큼 운이 좋았고 우리팀을 좋게 봐주신 관계자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게다가 이번엔 예전 사무실들에 비해 좀 더 오래 안정적으로 있을 수 있으니, 이곳을 기반 삼아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즐겁게 일하고 많은 것들을 증명해야지.

    에고 힘들다 눈시려 퇴고는 나중에.
    우짜든 화이팅!!!

  • 초심

    주말에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미생’을 다시 재생하게 됐다.
    초심을 되살려주는 좋은 도구다.
    세상의 보통과 비교해서 큰 마이너스스팩 이었던 주인공을 보면 대책없던 내가 떠오른다.
    난 무척이나 운이 좋았다. 내가 잘한 구석도 물론 많지만.ㅋㅋㅋㅋㅋ

    어설프게 아래서 올라온 존재는 언제든 미끌어질 수 있다.
    착각하지 말자. 난 아직 한참한참 멀었다.
    무뎌지지 말고. 일이나 ㅈㄹ 하자. 넘어지더라도 아득히 높을 저 높은곳에서.

  • 팀 공리의 중요성

    팀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본은 팀의 ‘공리’ 를 넓고 탄탄하게 만드는거다.
    동료끼리 공유하는 공리가 넓고 단단할 수록 설득이나 이해를 위한 사전 커뮤니케이션과 과정중 생기는 오해가 적어진다. 반면 공리가 서로 다르면 배경 설득부터 시작해야되서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시작할때쯤 에너지와 인내를 다 쓰게됨. 그럼 그때부터 감정적인 논쟁을 시작하게 되고 게임이 시작되는거지..ㅎㅎ

    게다가 좋은 생각은 보통 공리들의 교집합 안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팀안의 공리가 많고 층이 많을수록 더 좋은 생각들을 많이 도출해낼 수 있게된다.

    우짜든 그래서 공리를 넓히고 여러층을 공유하며 단단하게 만드는건 중요하다.
    많은 회사에서 비전이나 성향, 경험 배경이 맞는 사람을 뽑으려는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서 있다. 불필요한 설명이나 근본부터 얘기를 시작할 필요가 없고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이야기만 하고 싶으니까.

    이를 위해선 회사와 모든 팀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회사는 비전과 방향, 문화에 대해서 팀원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줘야 하고, 팀원도 열린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서 서로의 공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양쪽의 노력이 필요한듯.

    이렇게 되면 개인 입장에서도 팀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팀과 얼라인 잘되어 있으면 생각하는거 훨씬 이상으로 업무도 잘하게 됨. 일단 질문과 의견 질 자체가 크게 좋아진다. (그러니 여러분 팀의 비전과 생각을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세요. 아님 보통 자기 손해임..)

    근데 쉽지 않음.ㅋ
    다들 그래서 문화나 HR을 중요하게 생각하나봐.

  • 240305 요즘 일기

    아.. 꿈꾸다 깼더니 다시 잠이 안오네. 그래서 간만에 일기나 써야지.

    요즘 두드레기땜에 고생좀 했더니 꿈 주제가 두드레기였다.ㅋㅋㅋㅋ
    꿈에서 AI 랑 무슨 거래를 했는데, 그 댓가로 인해서 알러지 반응이었다. 이 이유를 풀면 진리에 다가설수 있는 그런거였는데 아쉽게도 푼 직후에 깨버려서 기억이 안난다.ㅠㅠ 이거만 기억해내면 뭔가 세계정복 할거 같은데..ㅋ

    건강

    감기성 아픈거 말곤 며칠이상 아프고 한적이 없었는데, 저번주 목요일부터 계속 몸이 안좋다. 그날 아침 두드레기가 살짝 보이더니 그날부터 장염이랑 두드레기 올라오는게 콤보로 계속 이어졌다. ㅋㅋ 알러지로 인한 두드레기는 물 많이 마셔야 되는데 장염이니까 난감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마셔봤자 화장실가서 어차피 쏟고 나올거니 안마시게 되고 더 빨리 안낫고 악순환이 생겼던 모양. 열과 살짝 몸살기도 동반한 장염이라 좀 더 고생하기도 했다.
    우짜든 지금은 장염은 없어졌고, 아직 두드레기끼는 남아있다. 이틀이랑 아퍼본적이 거의 없어서 이번 아펐던건 경각심이 많이 든다. 이제 컨디션이나 잠자는거 분배를 좀 더 규칙적으로 해야되는건가 싶다. 건강 챙기자.

    이사

    인프랩 사무실 이사가 완료됐다. 예전과는 다르게 사무실 이사가 이젠 정말정말 큰일이 됐다.ㅋ 이준위(이사준비위원횤ㅋ) 조이디아카린지니+a 가 알아서 척척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 하필 이삿날에 몸이 안좋아서 하나도 돕지 못해서 미안하다. 지금 있는 이사 마무리등이 끝나면 회고하면서 감사함을 전해야겠다.

    인테리어

    사무실 인테리어가 꽤 독특하다. 원래 첨 떠올렸던 이미지 자체보단 평범하지만…ㅠㅠㅎㅎ
    원래 컨샙은 이번 사무실 크기가 워낙 넓어서(실평 360평) 가능하면 공간의 유연함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싶었다. 앞으로 어케 사용할지 어케 변할지를 이후에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그래서 ‘미국 폐공장 스타트업’ + ‘빈 공간은 빈 공간 자체로 완성된 것.’ 으로 보자고 입찰해주시는 인테리어 업체들에게 요청했지만 제대로 구현하는 곳들은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인테리어 회사 스타일도 있고 레퍼런스로도 삼아야 되니까 모두 힘이 빡 들어갈 수밖에 없는듯. 그래도 어째저째 ‘광장’, ‘공간’, ‘여유’ 등의 컨샙은 지켜가면 꽤 재밌는 공간이 나왔다.

    이사할때 먼저 사무실에 대한 아쉬움이 엄청 컸는데, 다행히 막상 이사오니 팀원들이 새 사무실에 대한 호감이 높아 그 아쉬움은 금방 없어지는거 같다. 다만 먼저 사무실의 노을 뷰 는 여전히 아쉽다.

    이사 예산

    꽤 많이 들었다. 다만 이번 사무실은 보증금이 없고, 이전 사무실의 보증금을 그대로 인테리어에 사용해서 추가로 크게 나가는 돈은 없다. 향후 5년은 있을 예정이라 머 괜찮은거 같다.

    한기용님 커리어 강연

    연초쯤 한기용님 께 팀에 강연을 부탁드렸다. 음. 너무 좋았다.
    팀이 커지면서 창업자인 나나 다른 C레벨 입장에서 당연한 말, 좋은 말도 하기 어려울때가 종종 있다. 근데 또 다른곳에서 더 뚜렷한 성장과 성공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니 팀원들 입장에서 더 잘 이해하고 자기에 맞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더라.
    성공의 경험이나 방법은 제각각 이지만, 그게 오기까지 성장하는 방법은 비슷한거 같다. 훌륭한 경험을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멋진 강연이고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싶다.

    전사미팅 → 이틀뒤 다시

    얼마전에 전사 팀 미팅도중 되게 분위기 안좋은 순간이 있었다. 어떤 질문이 왔고, 난 그 질문에 대해서 뭐라 말하기 힘든 빡침이 밀려왔다.ㅋㅋ 그리고 그 분위기는 현장에 있던 모두가 느꼈을거고.ㅋ 그래서 이틀 뒤 전사팀원을 다시 모아서 그 순간에 대한 회고와 내 의견을 얘기했다. 다행히 서로 잘 이해가 되서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 된거 같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언젠가 따로 얘기해보고 싶다.

    내생각엔 너무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 또 이 당연한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은거 같기도 하고. 난 이상하게 당연한거에 대해서 반박해야되는 순간이 항상 힘들다.

    7시 18분이네. 간만에 일찍 회사가봐야징.

  • 콩치노콩크리트 – 취향 공유의 아득한 끝판왕

    취향을 타인과 나누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아득히 예외적인 끝판왕. 돈 많이 번 사람들은 종종 있더라도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을듯. 누군진 몰라도 멋있는 부자다. 좋던싫던 문화는 콩치노콩크리트 만든 이런 사람들이 멱살잡고 끌어올리는거 같다.

    콩치노콩크리트 창박 보기 우리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인딩

    음악에 따라 다르겠지만 잔잔히 흐르는 재즈나 클래식에 앞에 겨울 임진강을 바라보니 시간이 멈춘 다른 세상에 온거 같았다. 주중 낮에 오니까 사람 붐비지 않아서 좋기도 했고.

    최근 사무실 이사를 위해서 인테리어 컨샙을 잡으면서 ‘빈 공간은 빈 공간 그대로가 완성된걸로 보자.’ 로 주문 했었는데, 회사 사무실에선 적용하긴 쉽지 않았다 ㅠㅠ 근데 그 컨셉이 실현된 인테리어, 건물 구성도 넘 좋았다. 담엔 나도 이렇게 해야징.
    우짜든 멋짐 여기. ㅋ

    근처에서 성시경이 소개한 영동 장어도 먹었다. 와 여기 진짜 맛있음.

  • 조직문화

    오늘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 길게 할 일이 있었는데, 평소엔 생각을 풀어놓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 특별히 스스로에게도 정리가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정리된 생각중 하나가 역시 좋은 조직문화는 그 조직과 구성원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성장과 성공이 가능한가 로 판단되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평성, 자율성, 커뮤니케이션 등등 좋은 문화의 대명사처럼 이야기 되는것들의 적용은 좋음나쁨이 아닌 팀의 성공을 위한 선택의 문제다.

    물론 인프랩은 그런 자율성과 커뮤니케이션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팀과 창업자인 나의 특성을 반영한 선택이었다. 아마 내가 좀 더 관리적으로 뛰어났거나, 사회 자본적 능력이 컸거나 했으면 지금보다 경직된 다른 조직문화의 팀을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

    아직 우리가 좋은 조직문화 라는 증명은 못했고 시행착오 속에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좋은문화와 편한문화를 구분할 정도는 되는거 같아 다행이다.

    언젠가 증명하고 나서 좋은 조직문화 사례를 이렇게 함께 만들었다.. 하는 얘기를 할 수 있길 바라면서.

  • 2023년 회고

    제주도 와서 이제 각 잡았다. 여기 좋네 매년와야지.
    올해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만큼 빠르고도 길게 지나갔다.

    인프랩

    연초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2023년을 시작하면서 인프런(교육), 랠릿(채용)을 중간에서 엮어주는 평가(퀴즈)기능을 만들고 이 두 플랫폼의 강결합을 강화시킬 생각이었다. 근데 Chat-GPT 가 드러나면서 세상이 놀란만큼 우리의 방향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이제 인간이 가장 잘하는건 뭐지?? 교육이나 지식이 얼마나 필요해질까.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들었고 교육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지 몰라도 ‘평가’ 의 모습은 확실히 같은 시험이나 테스트에서 바뀌겠다고 생각했다.
    아 근데 이거 회사 방향이라 넘 자세히 쓰면 안되겠다.ㅋ
    우짜든 AI 모습을 본 후부터 그림의 완성보단 플랫폼과 생태계를 더 크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플랫폼적인 유연성과 확장성에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다. 지금 와서는 오히려 올초의 그 변화가 긍정적으로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는거 같다.

    B2B 성장

    B2B 서비스가 많이 성장했다. 지표적 성장도 충분했지만 그보다 더 의미있다고 느껴지는건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 개선이다. 스타트업은 하루하루 생존에 힘써야 하면서도 미래의 큰 수직성장 곡선을 생각해야된다. 그런면에서 큰 업사이드가 있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중인라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랠릿(rallit.com)

    랠릿은 올 초 서비스 방향을 재정의하고 그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부터 더 빨리 성장하기 시작했다. 인프런과의 연결성 컨샙에도 변화가 생겨 결과적 연결이 아닌 과정에서의 연결을 먼저 해서 서로의 성장을 도울 생각이다.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랠릿 팀원들도 좀 더 즐겁게 일하는거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나도 요즘들어 부쩍 직접 요청하는게 많아져서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해야되는건 해야되는 거니까….ㅋㅋ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랠릿은 오픈시 좀 오만했던거 같다. 인프런의 트래픽이 있고, 유저군이 정확히 겹치니까 게다가 채용 수수료부터 서비스 이용료까지 없으니 좀 오버해서 오픈해놓으면 알아서 모든 채용 서비스 다 쳐부실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조져지는건..

    서비스가 성공하는건 여러가지 노력과 도움과 운이 겹쳐서 만들어지는 기적같은 일이다. 스스로도 이렇게 말하면서 왜 그렇게 쉽게 생각했을까. 넘 오만했다. 그래도 그때 일찍 오픈해두길 정말 잘했다. 그때 안했으면 삽질 지금 하고 있겠지. (지금하는건 삽질 아니길 바라면서 )

    프로젝트 닥터스트레인지

    AI 신께서 강림하시고 방향변화가 크게 진행되면서 차세대 인프런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도가 더 커졌다. 2018년말~2019년에 있던 앤트맨 프로젝트에서 5년만이네. 시기로도 적절한거 같다. 2024년에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닥터 가 시작된다.ㅋ

    서비스 운영 조직 개편 (셀 → 파트)

    인프런은 흔치않게 교육서비스 이면서도 콘텐츠 오픈 플랫폼 성격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균형잡기나 일반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어렵다. 다른 서비스들처럼 강의나 지식공유자가 소수 몇명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강의, 지식공유자만 주구장창 밀기가 어렵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은 서비스 전체의 생태계가 잘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출만 생각하면 다른데처럼 수시로 아이패드 주고 1+1 하고 별로인 강의들 묶어서 팔고 하는 일반적인 온라인 학원들이 하는 강의팔이 형식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건 서비스와 팀원들 미래를 위해서도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멋있지도 않고.
    이런식으로 성공경험을 맛본 사람들은 이후에도 약팔이 마케팅만 하게 될거다. 난 서비스 자체를 성공시키는 방법을 찾고 싶고 그런 팀이길 원했다.

    그런면에서 작년 중순부터 올해 3분기까지 너무 어려웠다. 어느 지점에 올라오니 성과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너무 훌륭하고 중요한 강의, 특정 카테고리가 생겨났다. 그러니 다른 강의나 카테고리들이 기회를 잃고, 반대로 하자니 성과가 떨어지는 딜레마가 일어났다. 어케해야될지 확실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기술이 도와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럴땐 인간지능으로 수만가지를 시도를 해보면서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내가 직접 그러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 단위로 여러 직군이 모인 셀을 통해 자율적으로 방법을 찾길 원했다. 초기의 인프랩이 그랬던 것처럼 맡은 카테고리를 알아서 성장시킬 방법을 찾자는 의도였다.

    결과적으로 이 시도는 성공을 보지 못하고 연말쯤 새롭게 조직을 개편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퉁쳐서 하나로 말하면 예전과 달리 내가 생각하는 세명이 각자미친듯이하면서도 한몸같이 일하기엔 고려할게 넘 많아졌다는 것이다. 서비스도 넘 커져서 극복하기 어려운 지점도 있었고. 그래서 올 하반기까지 이 부분을 엄청 많이 고민했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서면서 기술적으로 생각보다 쉽게, 낮은 에너지레벨로 해결을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앞단의 기술로 문제를 보완하고, 셀 체제는 다시 직군별 파트 체제로 목적을 명확히 했다. 실무적으로 목적이나 할일이 명확해져서 앞으로 성장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오랫동안(1년 이상) 시도해온 문제기 때문에 이 셀체제에 대한 내 결정에 대해서 고찰하게 될때가 종종 있다.
    이 시도는 내가 뚜렷한 해결법을 찾기 어려워서(어려움) + 그러니까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알아서 찾아줘라(위임) + 개인적인 작은 조직에 대한 선호도 + 등등.. 온갖 것들이 합쳐진 나에게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종종 있었지만 이게 최선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론 그 확신만큼 성과를 얻진 못했다.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을 해야한다면 어떤 구조와 컨셉으로 우리가 가는게 맞았을까. 잘 모르겠지만 이건 계속 생각해볼만한 문제인거 같다.

    그 밖의 셀, 파트, 팀 혼란

    변화가 없고 안정적이기만 했던 순간은 인프랩에서 한 순간도 없었지만, 올해는 유독 더하게 느꼈다. 팀이 커지고 여러 목적, 이해관계가 생기고, 대외적으로 혼란스럽고, 나까지 방향 전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팀 전체가 어수선했다. 그 안에서 한 줄기로 묶는것도 숙제 중 하나였다.
    근데 이게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고 여러가지가 도와줘야 되는거 같다. 다행히 여러가지 것들이 잘 맞아 연말인 현 시점에 방향이나 할일이 명확해 지면서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안정된 느낌이다.

    좋은팀, 전통과 문화

    가끔 프로젝트에 관여할때면 과거의 좋은 경험이 잘 전달 안되서 아쉬운 경우가 있었다. 이전의 인프랩보다 훨 훌륭하지만 경험하지 못해서 한끗의 디테일이 빠져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게 잘 전수 안된게 아쉽다. 이건 나 또는 초기 맴버들이 이런 시각으로 방법을 미리 찾아놨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과거 경험에서 특별히 성공적 이었거나, 예외적인 뾰족함을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 가 있긴하다. 그리고 당연히 99.999% 는 처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그런것들을 챙길 수 없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잘해낸다는 전제 하에 팀에서 앞서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덧붙이는게 중요하다.
    어쩜 이런게 문화이며 전통이라고 정의 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인프랩은 예외적인 높은 곳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게 필요하다. 2024년엔 이런 부분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스타트업 선배

    음.. 본엔젤스 연말모임에 5년만에 참석했다. 2018년에 첨 투자받고 참석했을때 투자받은지 몇년 된 선배 기업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는데, 그 포지션에 우리가 있다는게 참 이상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별거 아닌딩.ㅠㅠ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도 그 동안 완전 엊나가진 않았구나 하고 안심도 되고 뿌듯하기도 한 시간이었다. 앞으론 좀 더 자주 참석해야지.. 가능하면..!!

    자본: 금융소득, 회계

    음. 기업을 운영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시각이 더 넓어져야 한다는걸 올해 느꼈다. 우짜든 사업은 외부 환경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 일이라 대표는 이런 지식에 밝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전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서비스와 팀만 잘 만들면 되지.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넘 순진했다. 좀 반성하게 되는 부분임.

    2023년 연말 현재의 기분

    올해의 숫자는 작년 기대한것에 비해선 좋지 않았다. 다만 지난 연말보다 이 시간을 맞이하는 기분은 훨 좋다. 그땐 더 성장하려면 뭘 어떡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대한 스스로의 답이 명쾌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뚜렷하고 납득이 되는거 같다.

    물론 이 방향이 틀릴지 맞을지 모르지만, 틀림 또 수정하면 되고 걍 언더독으로서 좋은 동료들과 즐겁게 많은것을 증명하고 싶다. 할 수 있을거 같다.

    이형주

    발목 똑 하고 부러짐

    제주도 놀라가서 발목의 복숭아뼈가 살짝 귀엽게 뿌려졌다.ㅋㅋㅋ 크게 다친적이 고딩때 말곤 없었어서 불편한지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됐다. 아프지 말고 건강 조심해야지.

    올해 많이 들은 음악

    잘 지내자 우리(짙은), 손잡고 허밍(제주소년),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꺼에요(이강승), Lemon(요네즈 캔시), Ditto(뉴진스)

    테니스

    발목만 안나갔어도 윔블던 나갔을텐데 아쉽다.ㅋㅋ 윔블던 우승의 꿈은 접었지만 테니스 해본건 정말 잘한거 같다. 꾸준히 재밌게 할만한 운동을 찾아서 기분이 좋다.

    사람들

    올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다만 아쉬운건 그럴수록 내가 먼저 다가가는 방법을 잊고 있다는걸 깨닿는 것이다. 원래도 그랬는데 더 심해지는거 같다.ㅋ 그래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
    예전에 어떤 친구가 내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변하지 않는거라고 했다. 올해 그 말이 자주 떠올랐다.

    영어 회화

    외국 사람들 만났을때 스몰토크라도 하자는 목표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부담 없으니까 좀 재밌다. 공부니까 아주 조금 재밌다.ㅋ

    블로그

    블로글를 계속 방치해두다가 향로가 회사를 위해서라도 글 종종 작성하는게 어떻냐고 의견을 줬더랬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쓰려고 하는데, 올해 정도는 괜찮은거 같다. 내년에도 주제 생기면 게으름 피우지 말고 써봐야지.

    올해 쓴 기억나는 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함께 일한지 5년
    인프랩 리프데이
    옛날 얘기 – 상암 면접

    * 인프랩 모두의 2023년 연말회고

    마치며

    올해 나는 성장했을까? 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 알고 있는 확실한건 의미없는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좋았던 일도 아쉬웠던 일도 걍 멀거니 시간죽이는 일도 내 모든 시간은 미래의 나를 만드는 가치 있는 시간이길.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모두들 감사합니다. ❤️

    2023년 끝! 2024년 화이팅!


  • 진격의 거인

    이정도 큰 걸작을 완성해낸 작가는 어떤 기분일까.
    해냈다는 성취감 일까, 남은 인생에 이 이상의 작품을 만들 수 없을거라는 서글픔일까. 둘다 적절히 있겠지?
    작품 내내 유지한 인간의 절망 끝 밑바닥에서의 아슬아슬한 감정(이게 최고임), 세계관(이거도 최곤데), 상상력, 스토리, 메세지.. 앞으로 더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나오겠지만, 이런 요소 모두가 특히 기획에서 이정도의 높은 수준의 작품은 쉽게 나오지 않을거 같다.

    다른 사람들 해석 보니까 작가가 실존주의 사상을 많이 담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 인물들이 처해진 상황에서의 해석이나 생각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처해질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환경에서 각자의 개성에 따라 이해관계에 맞게 판단하고 해석하고 행동하는게 이해가 된다니 작가가 얼마나 한땀한땀 치밀하게 생각하면 이야기를 짰을까.

    우짜든 난 존경하는 위인이나 그런거 없었는데 이 작품보고 좀 생겼다. 여운 사라지면 바뀔거 같지만 지금은.

    존경하는 인물 : 엘빈,
    이상형 : 미카사
    친해지고 싶은 친구 : 시조유미르, 에렌, 힌지
    사인받고 싶은 사람 : 리바이

    피규어 사고 싶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에렌의 시조의거인(종미의거인) 은 갖고 싶다.
    조사병단 망또 입고 싶은데 이건 좀 무리수겠지?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나는 말을 더듬는다. 나를 표현하는 수많은 특성이 있겠지만, 딱 열개를 골라야 한다면 꼭 한자리 차지할꺼다. 잘 아는 친구들에게 나에 대해 인터뷰를 하더라도, 꺼내놓진 않더라도 머리속으로 분명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거다. 싫다 좋다 이런게 아니라 걍 그렇다.

    어릴때, 긍까 중고대딩신입생땐 정말이지 이런 습관이 저주스러웠다. 그럼 안되지만 아예 말을 못하게 됐음 좋겠다고 생각도 했고, 좀 더 멍청해져도 좋으니 대신 말을 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그땐 뭐 하나 하는것도 지금보다 더 용기가 필요했고, 기회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게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까운 것들이 많다.

    이런 약점 또한 나의 모습이란걸 그대로 인정했을때 부터 좀 더 적은 용기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더 잘 알 수 있게 됐고, 나의 다른 장점들을 더 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건 명백한 약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나의 장점을 만드는 원천이기도 하다는 것도 알게됐다.

    난 아마도 평균보단 더 많은 크고 작은 실패를 겪은 사람일거다. 그런 수많은 실패에서 가장 크게 얻는것들은 실패하지 않는법, 성공법, 방법론 이런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못하고, 뭘 잘하는지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해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지금와서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되고, 어디로 가야하고, 누구와 함께 해야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실패에서 배우지 않고 첨부터 알면 좋겠지만, 모두들 그렇듯이 나도 그러지 못했다.

    가끔 조언을 구하거나 고민을 같이 이야기 하는 분들을 보면, 자신의 약점을 슬퍼하고 그것들을 극복하려고 무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때면 자신이 뭘 잘하고 있는지, 잘 할 수 있는지 쉽게 까먹는다. 물론 약점을 극복하는건 멋지고 숭고한 일이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건 아닌거 같다. 걍 약점을 그대로 인정하고 잘하는걸 더 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훌륭한 강점을 갖고 있는 멋진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 그걸 선택했다. 지금은 능력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두드러지는 장점을 만들어 준것 같다.

    성장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고, 좋아하면서도 아직 이 단어의 정의를 내리진 못하지만, ‘인간적 성장’ 은 어쩜 스스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거 아닐까 생각도 한다.

    항상 극복할 필요는 없다. 모든것을 잘하는 슈퍼맨이 될 필요는 없다. 큰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가 아니어도 내가 잘아는 길로 구불구불 가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더라도 우짜든 서울로만 가면 되니까.
    혹시 또 모르지 길을 잘못들어 와칸다에 도착해 비브라늄을 캐거나, 라프텔에서 원피스를 발견할지도. 그것도 재밌을거 같다.

  • 인프랩 리프데이

    인프랩은 독특한 문화 몇개가 있는데 그중 인프랩 리프데이 라는 문화가 있다.
    팀원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격월 금요일 업무시간에 인당 5만원 지원 으로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제도임. 다른회사로 치면 문화의날 이런거.

    걍 놀기만 하는 날은 아니며 규칙이 몇개 있다. 그날 무조건 최소한의 집중 업무시간은 가져야하고, 팀적으로 몇명 이상의 구성원이 모인 활동만 리프데이로 승인된다. 그리고 친한 사람들끼리만 미리 계획하는 활동은 강력하게 지양하며, 활동이 끝나더라도 카페나 식사등으로 대화를 권장한다.

    내 사리사욕에서 생각이 시작된 리프데이지만, 우짰든 회사적으로 시행되는거라 무조건적으로 팀적인 +⍺ 가 있었어야 했기 때문에 위와같은 내용은 꼭 리프데이날에 지키게 했다.

    +⍺는 인간적인 거리를 줄이는것.

    빠르게 성장해야되는, 성장하고있는 기업은 대부분의 업무 맥락이 팀 전체에 걸쳐있다. 그럴 필요없이 너무 분업화가 잘되는 팀이라면 이미 크게 성공해버린 팀이거나 성장할 필요가 없는곳이고.. 그래서 필요할때, 궁금할때 언제든지 물어보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려면 인간적인 가까움이 있을수록 그게 쉬워진다.
    이왕 노는김에 그런 것도 같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욕구반, 이성반으로 시작된 리프데이는 어느덧 2023년 11월에도 모두 즐겁게 참여할 정도로 팀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되도록 오래 좋은 의미로 지속되는 문화가 되면 좋겠다.

    인프랩에서 빡쌔게 일하고, 팀과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이렇게 즐기기도 하실분은 언제나 인프랩은 열려 있습니다.ㅎㅎ 링크~(https://www.inflearn.com/pages/withus)

    리프데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왜? 를 공유해봅니다.
    글고 다른 회사들도 하면 좋겠음.. 다른 회사들 적게 일하게 하고 싶으니까….ㅋㅋ

  • +⍺, 디테일, 예술성, 진화 등등

    얼마전 회사의 프로젝트가 하나 끝나고 회고 시간에 ‘기능성은 완벽했고, 예술성은 좀 아쉬웠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말하는 순간에 스스로도 이 얼마나 개떡같은 소린가 싶었는데, 이 표현이 맞는거 같아서 걍 그 워딩을 택했다. 원래 보통 상황에서의 ‘디테일 이 아쉽다’ 는거랑 비슷한 의미였는데, 그러기엔 솔찍히 너무 잘한 프로젝트였다. 준비도 실행도 거의 완벽했다. 그래서 예술성이란 이상한 워딩이 나왔나보다.ㅋㅋ

    이번 아쉬움은 나 스스로에게 한 말이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할때 스스로 타협한게 있다. 내 원래 사상대로라면 이런종류의 일은 우리 팀에서 이걸 경험한 사람중 최소 한명은 새 프로젝트에도 꼭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상황상 쉽지 않았고, 새로운 사람들로만 구성했다. 그러면 나라도 좀 더 그런 부분에서 조언이나 힌트를 줬어야 되는데 믿고 맡긴다는 생각에 그런 부분을 놓치게 놔뒀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완전 위임한건 맞지만, 그 부분은 내가 한번 힌트라도 줬어야 했다.

    과거 경험에서 특별히 성공적 이었거나, 예외적인 뾰족함을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 가 있긴하다. 그리고 당연히 99.999% 는 처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그런것들을 챙길 수 없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잘해낸다는 전제 하에 팀에서 앞서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덧붙이는게 중요하다.
    어쩜 이런게 문화이며 전통이라고 정의 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인프랩은 예외적인 높은 곳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게 필요하다.
    인프랩의 좋은 프로젝트인 인프콘도 특별히 더 잘된 이유는 2022년의 경험위에 2023년이 그대로 쌓아 올려져서 그런것처럼. 앤트맨도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엄청 잘하긴 잘했음.ㅋㅋㅋㅋ
    난 더 잘해야 함.

  • 플레이샵 문제의 발언 + 오해 해소 ㅋㅋㅋ

    10월에 플레이샵을 다녀왔는데, 재밌는 오해가 있었다.
    만족도 조사까지 마치고 플레이샵 준비팀의 프로젝트 회고를 하면서, 도대체 그때 슬랙 발언은 무슨 의미 였냐고 디아가 물어봤다.ㅎㅎ 아래가 문제의 발언인데.

    문제의 발언

    남들 일할때 우리 노니까 그걸 만끽하면서 더 재밌게 놀자는 의미였는데… 👉🏼👈🏼 ㅋㅋㅋㅋㅋ ㅠㅠ
    사실 쓰고나서 오해할수도 있겠네 싶기도 했는데, 수정하기도 구찮고 누군가는 알아먹고 얘기하겠거니 했다. 출발할때부터 남들 다 일하는데 놀러가니까 좋다고 여러번 얘기한게 있어서 저렇게만 써도 누군가는 ‘재밌게 놀자’ 는 뜻으로 이해 하겄지..

    근데 아니었음.ㅋㅋ
    프로젝트 회고하면서 이 슬랙을 보고 다들 의견이 분분했다고 해서 2주 지나서야 정정보도 함. 역시 해석은 알아서들 하는군. 근데 객관적으로는 내가 바보같이 쓴건 맞음.ㅋㅋ 이런면에선 역시 대표는 어려운 직업은 맞는거 같다. ㅋㅋㅋㅋㅋ

    전체슬랙 메세지

    아니 그래도 ㅋㅋ 는 웃자는거지!!
    이사람들이

  • 함께 일한지 5년

    태풍이 있던날 옥돌과 처음 봤다.
    ㅋㅋ 그날이 면접이었는데 태풍 심하다고 일기예보 떠서 태풍이니까 오지 말고 날짜 다시 잡자고 메세지를 보냈다. 근데 두시간 후 면접보러 왔다며 문을 열었다.
    왜왔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이름이 비슷한 다른 사람한테 메세지 보낸것이다. 🤪 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노란 여름 셔츠 같은거 입고 있었는데 비에 젖어 있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우짜든 그렇게 해서 면접을 보게 됐다. 재밌다고 생각했다. 리듬?호흡?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선할거 같은데도 자기주장과 생각이 강했다. 왜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학교와 전공도 맘에 들었다. 아~무 상관없었지만 뭔가 우리 팀에 예상치 못한 쪽으로 도움이 될거 같았다.

    벌써 5년이다.
    그동안 많은 일을 함께 했다. 5명에서 70명으로 발전하면서 옥돌도 팀에서 여러 역할을 거쳤다. 팀에 필요하거나 옥돌이 잘할거 같은일이면 난 그 누구보다 편하고 부담없이 역할을 부탁했다. 아마 그중엔 내심 하기 싫고 힘든 일도 있었을거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적응하고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해줬다.

    좋았던 일들이 많지만 항상 좋진 않았다. 모두 완성된 사람이 아니니 실망도 하고 오해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했다. 작은 실패도 수도없이 많았다. 그래도 5년동안 많은 성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옥돌과 함께한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없었다면 인프랩도 나도 또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수도.

    함께 일한지 5주년이라고 고맙다고 밥먹고 선물까지 받았다.
    사실 고맙다면 내가 더 고마운거 같은데.

    최근 팀에 변화와 난이도 높은 도전들이 있다. 늘 그렇듯 쉽지 않을것이고 많은 힘든 순간들이 있겠지. 그래도 과거의 시간이 좋아지는것은 이겨낸 후 나중에 함께한 동료들과 이런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거같다.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 인프랩이 대화와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비즈니스적 시야

    팀원들에게 보냈던 메세지.

    ===========

    얼마전 핫했던 주제의 글에 대한 제 생각을 SNS 에 공유했었는데 팀원들도 같이 제 생각을 알면 좋겠다 싶어 짧게 공유합니다.

    SNS 에 쓴글

    https://maily.so/josh/posts/104733c1
    https://maily.so/josh/posts/0f2f4229

    여기선 PM 이냐, 디자이너냐 가 아니라 제품 의사결정권의 스텝을 2→1 로 줄였다는게 가장 중요한 사실이 아닌가 싶다. 엉뚱한데들 보고 있음.

    실제로 업무에서 기획의 영역에 있는 두 직무는 결정 하나를 하기 위해 의견교환과 논쟁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지점일거다. 생산적인 의견교환과 논쟁은 좋은거지만, 팀 문화에 따라 그 지점을 최소화 하고 그 에너지로 빠른 다양한 시도와 개선을 해나가는게 훨씬 생산적일 수 있다. 아마 AirBnB 는 여기서 이점을 얻은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올바른 방향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빠른 의사결정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인듯. 그게 PM 이든 디자이너이든.

    에어비엔비 사업 특성상 PM은 포기 가능하고 디자이너는 필수직무라 디자이너를 선택한거고. UXUI, 프로젝트 관리 툴이 점점 편해지고 AI 가 도와주면서 결국 두 직무는 경계선이 더 모호해질거 같다.

    원래 논쟁 한창일때 블로그 글로 자세히 이 주제에 대해서 써보고 싶었는데 게으름으로 때놓쳐서 플레이샵 아침에 양평에서 끄적여 봄..

    -오피니언 팔로워 1인-

    저와 오래 일하거나 이야기 많이 나눠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에어비엔비의 위 선택에 대한 제 생각은 무척 긍정적이에요. 인프랩 초기에 이런 형태의 조직으로 이점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앞으로도 팀에따라 적용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더욱 프로덕트 조직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직군에서 이에 대한 논의와 액션들이 일어날거라 생각하구요. 업무 툴이 정교해지면서 게다가 AI 까지 도와주게 되면서 기능성, 전문성 의 장벽이 낮아지고 생산성은 높아지면서 생기는 필연적인 일인거 같아요.

    이런 변화에서 더욱 중요해지는건 내가 속한 비즈니스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넓은 시각에서 옳은 방향을 볼 수 있고, 같은 방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협업 시너지도 쉽게 낼 수 있게 되니까요.

    그래서 내가 하는 업무에 대해 이걸 왜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우리 서비스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건지에 대해 스스로 많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왜 하고 있는지, 그것들이 우리 전체 비즈니스에 대해서 어떻게 작용될지도 많이 듣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것들은 결국 비즈니스를 넓고 높은곳에서 볼 수 있는 시야와 생각을 만들어 주겠죠.
    그게 우리팀이 문화적으로 대화와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가능하다면 모두가 그런 비즈니스적으로 높은 시야를 갖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우리 서비스를 성공시키고, 스스로들에게도 큰 재산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 어느 스타트업 업무 원칙

    모든 일은 결국 팀에 +Value 가 되어야만 한다.

    모든 업무는 사용된 에너지, 얻은 이득의 총합이 결국 팀에 이득이 돼야 의미가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팀에서 필요한 일을 현명하게 구분하자. 교집합이면 좋고.

    효율화, 구조화

    성공적인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것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 시킬 수 있는 팀, 업무 구조를 만든다. 1번의 성공이 있었다면, 그 경험을 표준화 + 시스템화로 더 쉽게 100번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1번은 운일 확률이 크고, 2번 이상이 진짜 실력이고 시스템화 하는게 나중에 보면 최고의 경험과 이력임.

    오너쉽

    회사에 주인 의식을 갖는 건 개인의 선택. 하지만, 자기 업무에 대해선 주인의식을 갖고 최고가 되자.

    기다리지 않는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았거나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지체하지 않고 바로 실행한다. 개선이 확실하며 부수효과가 없는건 개인적으로 선실행 후공유 해도 됨.

    선긋지 않는다

    저건 나와 관계없는 일이야. ➝ 이건 다른 회사의 일임.
    인프랩에선 팀 내 모든 일은 내 업무와 관련있다라는 마음을 가져주세요.

    공유

    공유의 필요성은 일의 중요도에 비례한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팀의 많은 사람들의 맥락 이해가 필요하다.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기록과 자료는 잘 남겨져야 하며, 모든 팀원이 예상 가능하고 기대하는 약속한 위치에 자료가 공유되어야 한다. + 업무에 대한 대화에서 다수에게 자연스럽게 공유되면 최고다.

    참고:

    실패에 대한 자세

    성공은 실패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인정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한다.
    다만, 실패 자체를 미화하진 말것. 배움과 성장이 있고 결국에 성공으로 인도하는 실패만이 가치있는 실패다.
    물론 실패 없이 성공하면 짱. 보통 실패에서 얻는 교훈이 10이면 성공에서 얻는건 100 이더라.

    개성, 자유, 공유

    업무의 방식이나 실행은 개인의 성향에 맞춰 자유롭게 목표를 달성한다.
    업무 방식은 자유, 공유는 약속에 기반.

    이미지 넣으면 SEO 잘된다고 해서 넣어봄
  • 미드 – 빌리언즈

    발목 부러지고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말마다 칩거 생활 하고있다. 친구들 볼까해도 폐끼치는거 같구.
    그래서 전에 봤던 미드들 복습하는데 이번준 주변에 거의 나만 본 빌리언즈 봤다.

    싸움닭 행동주의자 조만장자 대표 VS 프로 가스라이터 검사.
    둘이 맨날 싸우는건데 보다보면 대표로서 파이팅 수치가 좀 올라가는 기분이다. 명작 정돈 아니고 하우스오브카드 가벼운 느낌. 귀여운 권모술수들이 판친다.

    미드들 특징이기도 한데 이 작품은 특히 영화 대사 인용을 정말 많이 한다. 미국애들이 글케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정도로 영화 많이 보는지 궁금하네.

    우짜든
    적을 일부로 만들지 말고, 정면충돌은 피하는 여유를 갖고, 문제시엔 가차없이 해결하며, 딴짓말고 비전에 집중하자.
    는 4가지의 큰 가르침을 주는 아주 교육적인 미드. ㅋㅋㅋㅋ

    나도 나중에 커서 전세기 사고 싶다.

  • 옛날 얘기 – 상암 면접

    엄청 엄청 옛날 옛적에 IT 업계 들어오기 위해서 이력서를 닥치는대로 뿌렸었다.
    당연하게도 99.9% 구멍가게 회사들서만 면접 제의가 왔었는데, 딱 한곳 규모있는 회사에서 면접 제의가 왔었다. 당시 카이스트, 포공 출신 30명 정도가 연구진으로 있는 신약실험 플랫폼 솔루션 회사였다. 서류 전형에서 1시간 가량 온라인으로 하는 인적성 테스트도 있어서, 난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직용 인적성 테스트를 이때 보기도 했다.

    우짜든 면접 결과는 떨어졌다. 그래도 정말 정말 신기하게도, 그 짧은 약 1시간 정도의 면접시간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대표님의 태도, 프로세스, 말하는 방법, 온도 등등 감동을 받은 부분이 많았다. 실제로 지금 인프랩의 채용 과정, 분위기에 그때의 경험이 녹아져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뒤돌아보면, 그 분에겐 단순한 면접 중 하나였겠지만 내겐 그 1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압축적이고 영양가 높은 멘토링을 받는 순간이었다.

    진짜를 경험한다는건 이래서 중요한거 같다.

    난 가끔 멘토링이나 인터뷰 혹은 조언 요청등이 들어오면 ‘내가 무슨..’ 하면서 거절을 한다. 그래도 어떤 형식으로든 그때의 그 대표님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강렬한 성장의 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진짜가 되서 자연스럽게 이런 경험을 나누고 싶다.

    오늘 상암에 들렀다 오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기돈 대표님 감사합니다.

  • (찔리니까 쓰는) 스타트업 대표의 잘 모르겠는 선택에 대한 생각

    돌아다니다가 감사하게도 어떤 분께서 정리해주신 데이터 + 글
    실제로 이렇게 보니까 재밌기도 씁쓸하기도 배아프기도 하다.ㅋㅋㅋ ㅠㅠ ㅋㅋㅋㅋㅋ
    https://brunch.co.kr/@choicepark/48

    적자나는 모든 스타트업의 전가의 보도같은 말이지만 우린 시리즈A 투자유치 이후에 “진짜 전략적으로(강조)” 이전보다 공격적 채용을 해서 비용이 꽤 늘었다.
    다만 우린 마케팅예산 이나 당장의 볼륨을 키워줄 일회성 인력들엔 거의 투자하지 않고, 좀 더 미래를 위한 비전에 투자했다. 즉 기술과 플랫폼의 안정성+확장성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작년에 국비교육이나 부트캠프엔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작년부터 유행하듯 다들 국비따오는 교육을 하기 시작했고, 돈을 쉽게 버는 안하면 바보인 사업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실제로 국비교육에 참여한 회사들은 매출이 기본적으로 100억씩 갑자기 늘었다. 잠깐 알아보기도 했지만 인프랩 입장에선 허가받기 위해서만 억지로 해야되는 구시대적인 비합리적인 제도가 많았고 여기 에너지 쓰지말고 우리 갈길 걍 가자고 결정했다. 앞으로도 우리에게 딱 맞는 제도가 아니라면 그냥 하는 일에 집중할 예정이다.

    음.. 작년의 이 방향 결정을 스스로 평가 하자면 돈(money)적으로는 옳지 않고, 비전적으로는 옳은 결정을 했던거 같다.
    비전을 실현시키고 팀을 성공시키는건 어쨌든 시간이 걸리고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 일이라 국비로 자금 많이 땡기고 채력을 기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그게 우리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잡생각 않고 비전까지 곧장 가길 선택했다.

    궁국적으로 + 사업적으로 옳은 결정 이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건 앞으로 우리가 숫자로 증명해야될 과제라고 생각한다. 계속 열심히 하고 시간이 지나 보면 알게 되겠지. 잘했는지 못했는지.

    우짜든. 이렇게 성적표로 비교가 되니 팀의 리더로서 찔려서 글을 끄적여 봅니다. ㅋㅋㅋ 왤케찔리지.ㅋㅋㅋ

    요.약.
    적자니까 많이 도와주세요!!!! 제발~~~~ ㅋ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

  • 문어 꿈 🐙

    꿈에서 문어는 똑똑한데 맛없어서 안먹는다고 누군가한테 말했다.
    그 사람이 똑똑해서인지 맛없어서인지 안먹는 이유를 하나만 고르라고 그랬다.

    현실에서 백만번 하고 있는 이야기를 똑같이 했다.
    현실은 수많은 Yes/No 를 조합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드는거 아니냐고.

    꿈에선 걍 하나 골라줬어도 됐을텐데.

    현실에선 가끔 타협성으로 문어 먹는다.
    맛없고 똑똑해서 그 반대인 오징어가 더 좋긴 하지만 눈앞에 있을땐 먹지.
    그래도 문어는 진짜 왜 먹는지 모르겠다. 무맛인데.

    요즘 이런 개꿈을 종종 꾼다.

  • 대표라는 직업 + 개발자 탈퇴

    어제 향로(CTO)와 저녁을 먹으면서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 했다.
    CTO 가 팀에 들어온지 벌써 2년이나 됐다.ㅎㅎ
    게다가 4월엔 함께한지 벌써 4년이 훌쩍 넘은 옥돌이 결혼을 한다. 인프랩이 잠깐 강남으로 이사하자마자 남자친구 생겼다고 얘기해줬던게 엇그제 같은데 그게 4년전이라니.

    대표는 흥미로운 직업이지만 어려운 직업이기도 한거 같다. 가장 어려운건 누가 어떤 역할을 하라고 정해주지 않고, 우선순위를 말해주지 않고, 그럴거 같아서 한것들이 맞는지 틀린지 성과가 나오기 직전까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게 옳았는지는 결과에 닥쳤을때나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보통 연대책임으로 이어진다.

    그냥 그 순간 팀에 더 좋을거 같은거 확실하진 않아도 그럴거 같으니까 무엇이든 하는거다. 나만 그런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다른 대표들도 그런거 같다. 이재용도 그건 똑같을껄.(아님 말고)

    이제 더이상 코드를 보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ㅋㅋㅋㅋㅋ 작년 깨작깨작 작은 코드라도 만지던걸 완전히 포기하고 가장 안쪽 회의실에서 눈물을 훔친적도 있었다. 그건 엄청 명확했긴 했네. 내가 하면 안되는거.ㅎ 슬프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거보다 팀을 위한 것을 한다는 생각에 내심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다.ㅋㅋ

    그거도 벌써 1년전이다.

    전체적으로 혼돈의 카오스적인 시대인거 같다. 원래 난 주위환경에 신경끄고 우리 할일이나 잘하자는 주의인데, 지금은 왠지 귀를 열어놓고 기민하게 움직이는게 대표로서 또하나 새롭게 주어진 중요한 역할인거 같다. 잘해야지.

    올해도 벌써 1/4 이 갔다.

    시간을 소중하게 써야겠다.

    1분기 막일기 끝. 2분기 시~작!!

  • 2022년을 보내며

    내가 다니는 회사 인프랩 팀에선 매년 짧은 겨울방학 숙제로 연말회고를 작성한다.
    그 내용임.

    재밌었던거

    여름 폭우

    올해 여름 폭우는 피해도 있었지만 나름 재밌기도 했다. 사무실에서 갑자기 미친듯이 비가 오면서 팀원들이 퇴근했는데 귀가에 실패하고 회사로 돌아오는게 심상치 않았다.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셰리랑 옥돌이랑 태리랑 퇴근할때 물이 차올라 차를 돌리고 길을 찾고 했던게 종종 기억난다. 물살을 가르는게 생각보다 재밌었다.이때 다행히 차가 침수되지 않아서 고트한테 차를 팔 수 있었지.ㅋㅋㅋ

    담날에 출근하니 사무실이 초토화 되어 있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일이라 막막하면서도 신기한 느낌이라 그렇게 싫지 않았다. 물론 밤에도 나와서 양동이 물 비우고 비닐로 물길 만들고 개고생 하긴 했지.. 천장 석고가 바닥에 철퍼덕 떨어질때마다 뭔가 일어날게 내 눈앞에서 나만 볼때 일어나는거 같아 재밌었다.

    종종 비 많이 올때마다 기억날거 같다.ㅋㅋㅋ
    그래도 이런 폭우는 안 일어나는게 좋겠다..

    인프콘

    인프콘은 우리가 어떤 팀이라는걸 대중에 알리는 숙원사업 같은 느낌이었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는데 다행히 앨리스가 합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끝나게 됐다. 이후 갈릴레오가 만들어지면서 멋지게 행사를 만들갔다.

    솔직히 난 하자고 한거 말고는 도와준게 없는데, 축하를 직접적으로 가장 많이 받은건 아무래도 나일것이다. 이 부분은 좀 부끄럽기도 했는데, 그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다.

    팀원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얼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사회에서 이런 즐거움, 성취감, 액티브함, 불태움.. 등을 함께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희귀하고도 소중한 경험이다. 인프콘을 통해 고객들에게 우리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것도 좋았지만, 팀 전체가 이런 경험을 함께 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긴하다.

    아 팀원들은 발표 잘했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일 있었냐고 하고 극과극 반응도 재밌었다.ㅋㅋ

    이사

    사무실 못구해서 이러다 거리에 나앉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다가, 지금 사무실 자리가 났다. 2016년 혼자 노트북 들고 다니던 코워킹스페이스가 바로 보이는 자리였다.

    이제까지의 규모에 비해서 무척 큰 사무실 이었고 팀도 늘어서 인테리어도 꽤 하기로 했다. 우드&화이트 톤으로 정하고 마루가 넓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이후는 이사준비위원회 님들이 100% 멋지게 일을 해냈다.

    원래 물건에 의미부여 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 전 사무실들은 걍 사무실 이었는데 여기는 우리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뷰도 넘 좋구.

    이사 당일 짐정리 1차로 끝나고, 불꺼진 사무실에서 바로 앞의 6년전에 인프랩을 시작했던 곳을 바라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라.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구나..

    전복구이

    어디서 선물로 전복이 들어왔었는데, 회사로 가져와서 전복구이를 같이 해먹었다. 그때가 리모트 체제라 많이 팀원들도 딱 먹기 좋은 정도였다. 뻥 안까고 태어나서 먹어본것중에 젤 맛있었다. 담엔 김치전 해먹고 싶다.

    어려웠던거

    CSO

    팀이 커지면서 특히 작년말(2021년말)에 이제 내가 모든 사안을 정확하게 알고 의사결정을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채용 서비스가 생기면서 초기 서비스를 워킹 시키기 위해선 내가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가 잘하는게 그거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나 대신 인프런에 대해서 운영적으로 의사결정을 할만한 사람을 데려오기로 했다.

    교육서비스에서 잔뼈가 굵은 움파를 알게 됐고, 이야기가 잘 진행되어 CSO로 영입을 하게 됐다. 움파는 적은 정보로도 빠른시간에 흐름을 파악하고 좋은 선택을 할 줄 아는 사람 이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그만하자고 합의를 했다.

    움파가 나가게 되면서 이때 있던 혼돈의 카오스적인 분위기가 아주 대단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 전체 분위기가 싱숭생숭 해지는게 느껴지고, 이 사건에 대한 해석과 이해, 갖고 있는 정보가 모두 달랐다. 리더는 한사람이 있을때도 떠났을때도 정말 중요하구나 싶기도 했다.

    음. 각자의 길을 가게 된거에 대해선 옳은 선택이었지만, 그게 일어나기 이전의 과정, 내 역할에 대해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을때 더 적극적으로 붙잡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걍 믿고 지켜봐야 되는것과 아닌것을 구분하지 못했던거 같다. 아님 그 대화가 힘들고 지치는 일이라 피했던거 아닌가 싶다. 믿는다는 핑계로 피했던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지금은 든다. 이형주 완전 안이해짐.

    향로가 처음 왔을때 정말 많이 이야기하고 맞추고 싸우고 그랬는데, 최소한.. (생각만 해도 힘들군) 그 정도를 해야했지 않았을까?? 물론.. 뭐 그렇게 했어도 문화적인게 안맞아서 안될수도 있는거지만 그래도 나의 노력에 대해선 반성이 많이 된다. 내가 할건 힘들고 구찮아도 해야된다.

    어느 정도로 있어야 되냐 그 균형

    난 꽤 위임과 권한 부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팀이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내가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나 고민을 한적이 여러번 있다. 한 1000만번은 되는듯.

    특히 프로덕트 부분에 PO와 PD가 중간에 들어가면서 더 많이 생각할 요소가 많아진거 같다. 매일 적정한 선을 찾으려고 생각을 한다. 요즘 좀 명확해 진건 있는데, 언제나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해서 생각하자는거다.

    직업적 전문성이 그 선택의 존엄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언제나 자기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이 아니라면 이야기 할 수 있는 문화가 좋은거 같다.

    스타트업 혹한기

    원래 올해 하반기에 투자 받을 생각이었다. 근데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나중으로 미루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러면서 속도나 우선순위 선택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다행이 우리는 큰 목표에 가는 길에 매출적인 것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큰 방향에선 변화가 없다. 이건 이 레일에 끌어 올려놓은 초기 팀원들의 업적과 헌신 덕분이다. 고마워용.

    업계가 요동치고 특히 내년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때 살아남고 더 높이 성장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생각 한거

    올해 내 성적표

    올해의 인프랩에서 내 성적표는 그냥그냥 인거 같다. 특히 연초부터 중순까지 내가 어느정도까지 업무에 관여해야 되는지 눈치보고 생각하다가 이도저도 아닌체로 있었던게 많았다. 우유부단했다. 시간을 낭비한거 같아서 많이 후회된다. 근데 머 배운거도 있응까 됐지머.. 해도 비용이 좀 크긴 한듯.큐ㅠ

    교육 + 채용

    운동

    올해 초부터 시작한 PT 운동을 연말까지 계속 이어갔다. 물론.. 뭐.. 맨날 한빠지고 한거도 아니고 살빠진거도 아니지만 우짜든 하긴 했다. 이건 꽤 잘한거 같다. 근데 넘 멀어서 회사에 로잉머신을 사서 운동하는게 좋을거 같다. BS파트가 아마도 사주기로 했다.

    건강

    회사 건강 검진에서의 결과로 의사가 토욜 아침에 직접 전화했다. 간 수치가 살짝 높다고 신경써야 될 정도라고 한다. 나와서 피뽑으라고.ㅠㅠ
    건강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고 반성했다. 샌드위치 많이 먹어야징.

    갓오브워

    진짜 간만에 플스겜을 했는데, 크레토스가 자상한 아빠가 되니까 별로다. 그리고 역시 아들말고 딸이 좋은거 같다. 로키 싫어. 앨리 짱!

    난 좋은 동료인가

    팀에 성실하고 좋은 동료들이 많이 모이고 지켜보면서 날 다시 생각하곤 한다. 내가 일반적으로 좋은 동료인가???? 하면 음. 아닌거 같다 일반적으론. 난 보통으론 나같은애 안뽑을거니까.ㅋ 내 색깔을 갖고 일반적으로도 좋은 동료가 어케 되는지 종종 생각해본다.

    다시 자산 마이너스 됐다

    개인적 재정상태가 + 였다가 다시 완전 -로 돌아섰다..ㅋㅋㅋㅋ 열씨미 일해야지..ㅠㅜ

    기대되는거

    퍼즐들의 준비가 다 되어 간다.

    조립할 부품들이 준비가 끝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몇개가 더 필요하고 다듬는 작업은 필요하겠지만, 우짜든 준비단계는 끝나가고 조립하고 작동시킬때가 가까워 온다는게 느껴진다.

    혹한기와 방향

    큰 선택의 문제들이 꽤 있었다.
    우린 어쩜 사업적으로는 옳지 않고, 비전적으로는 옳은 결정을 했다. 이것들이 어떻게 미래에 발현이 될지 잘 모르겠다. 난 옳은 선택들 이었다고 생각한다. + 희망한다.

    모두들(나를 포함해) 기대하듯 공포스러운 내년을 이야기 한다. 많은 팀들이 시험대에 오를것이고 옥석이 가려질거라고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힘든 한해가 될수도 있다. 그래도 기업은, 프로들이 모인 팀은 성과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걍 부자들 돈으로 스타트업 문화놀이 한거지.

    난 우리 팀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꽤 훌륭한 팀이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문화를 가진 팀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이건 단지 내 생각이고, 이것을 내년부터 세상에도 증명하고 싶다. 이 팀이 얼마나 좋은 팀이고, 나와 팀원들이 무엇을 해내는지.

    인프랩 시작한지 벌써 7년이 넘었다.

    내년은 특히 더 재밌을거 같다.

    잊지 말거.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지각하지 말자

    2022년 끝!
    2023년 화이팅!!!

  • 책임

    가끔.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할것 같은 무서운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런 큰 일이라도.. 좋은일이던 안좋은 일이던 그 책임의 끝은 결국 리더의 몫이다.
    이게 리더와 조직이 있는 이유가 아닐까.

    정의와 책임감 이라는 무게는 사람에 따라 너무도 다르다.
    그건 정말 불공평한거 같다.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7671349?c=true#138828962
  • 인프콘 2022 회고.. 까지는 아니고 감상

    인프콘은 몇년 전부터 하고 싶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우린 진심 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코딩 교육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서비스가 요즘 엄청 많은데, 걍 유행이니까 학원비나 따먹으려는 회사가 많다. 물론 그것들 역시 사업으로 존중하지만 우리가 비슷한 무리로 취급되고 싶지 않았다.
    우린 긴 호흡으로 IT 업계 전체와 함께해야 하는 서비스라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음 했다.

    우리보다도 지식공유자 분들이 오히려 먼저 제안을 많이 주셨었다. 근데 당장 눈앞의 생존만을 생각하기에도 빡쌨었다. 올해는 해야지!! 하다가 아? 벌써 연말이네. 내년엔 꼭 하자~ 하는 식으로 매년 흘렀다.ㅋㅋ

    올해 시작할때 생각은 온라인으로 작게 할 생각이었다. 욕심은 멋지게 크게 하고 싶긴 하지만 관련 경험이 없는 우리 팀 입장에서 실시간 온라인 영상 툴을 이용해 진행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였다.
    근데.. 올해 들어서 홍연의(앨리스) 와 팀 합류 이야기를 하면서 원래 바램대로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합류하고 앨리스가 팀원으로서 인정받고 녹아들었다 싶은 3개월차부터 이제 슬슬 인프콘 해볼까?? 하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걍 시작했다.

    어느 팀이나 그렇겠지만 열악했다.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다. 시간이 촉박했고, 인력도 사실 없었다.ㅋㅋ 그리고 코로나 상황도 걱정되고.
    그때 그래도 일단 고고씽 하기로 했고, 앨리스를 중심으로 인프콘을 위한 5명의 TF팀 갈릴레오 셀이 꾸려졌다. (엄청 갈릴거니까 갈릴레오..ㅋㅋㅋㅋ)

    갈릴레오는 100% 자원을 받아서 모여졌다.

    지원자가 많았는데 팀이 크면 속도감이 죽기 때문에 소수로 구성했다. TF팀이긴 했지만, 본업은 다 따로 있었다. 에디터, CX, HR, MD 등.
    본업을 진행하면서도 이런 큰 행사를 준비하는건 진짜 큰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거의 완전 위임했다.

    그래서 인프콘 오신 손님들이 난테 너무 고생했다고 얘기하실때는 사실 좀 부끄러웠다..ㅋㅋㅋㅋ 갈릴레오나 다른 팀원들이 한거라고 구구절절히 얘기하기도 어렵고.ㅋㅋㅋ
    사실 이런 행사는 내가 잘 모르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고 내 스타일도 아니고 우짜든 아니다.ㅎㅎㅎ 그래서 먼저 요청하는 의사결정이 아니면 완전 위임했다.

    위임은 두가지면에서 믿음이 필요하다. 알아서 잘할것이라는 믿음. 필요할때 날 찾고 공유해줄거라는 믿음. 그런면에서 앨리스를 비롯한 갈릴레오팀은 완전히 믿을 수 있었다.

    종종 있는 회의시간에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과 재밌을거 같은 아이디어 정도만 던졌다. (회심의 아이디어 안받아들여짐 ㅠㅠ ㅋㅋㅋ)

    팀 전체 협업이 꽤 잘됐다.

    갈릴레오와 협업하는 모든 팀원들의 서포트도 너무 훌륭했다. 갈릴레오 뿐 아니라 본업이 있는 모든 파트에서의 지원, 구멍매꾸기 등이 유기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이건 좋은 팀일때만, 좋은 팀원들 일때만 가능하다. 이번에 인프랩 팀은 무척 좋은 팀이구나 하고 세삼스럽게 느꼈다.

    내 발표

    트위터나 인프콘 반응보면 내 기조연설 발표 보고 걱정해주신 분들이 엄청 많았는데, 울 팀원들은 보통이나 예상보다 잘했다고 느꼈을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

    아마도 어제는 팀원들에게 꿈 같이 느껴질거다.

    월욜까지 전 팀원이 쉬기로 했는데, 피로를 풀고 쉬면서 돌아보면 갈릴레오를 비롯한 인프랩 팀원들은 이번 이벤트를 뒤돌아볼때 여운이 남는 꿈 같이 느껴질거다. 사회에서 이런 즐거움, 성취감, 액티브함, 불태움.. 등을 함께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희귀하고도 소중한 경험이다.
    인프콘을 통해 고객들에게 우리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것도 좋았지만, 팀 전체가 이런 경험을 함께 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긴하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팀인지 아주아주 조금 보여줬다.
    앞으로도 너무 많이 남았다.
    우짜든 앨리스, 옥돌, 셰리, 태리, 위즈, + 모든 인프랩팀 짱!!!!
    +참여해주신 모든 연사자와 참석자 분들께 감사드려요!

    https://youtu.be/0vHdBuaCZvs

  • 사무실에서 전복구이

    역시 날씨 좋은날은 전복을 먹어야 하는군.
    전복 선물이 들어왔는데 혼자 먹기 많은 양이라 회사로 가져와서 먹었다.

    사무실에서 먹을까 싶다가 먹기로 해서 다 가져감.


    나 소금 뿌리는거 왠지 영혼이 담겨있다. ㅋㅋ
    전복손질 → 전복버터구이 → 전복내장볶음밥

    손질은 좀 빡쌘거 같다. 손질하고 직후에 키친에서 수산시장 냄새 장난 아니었는데, 담엔 좀 더 냄새 안풍기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 같다.

    우짜든 맛있었고 재밌었다.
    전복은 별다른 요리없이 버터랑 소금만 있어도 엄청 맛있어서 좋은 식재료 같다.
    그래서 비싼건가.

  • 인프콘 2022
    https://youtube.com/watch?v=MMFw5zL5lUA

    인프콘 공식 홈페이지

  • 위례 화로구이 카타

    후리가 같이 일한지 5주년이라고 사줬당. 우얼 5년이라니.

    고기 진짜 맛있고 분위기도 짱이다.
    토시살 같은거 육향 짱이고 고기 자체의 단맛이 난다. 닭목살 있는거도 좋았는데 후리랑 향로는 소가 더 좋다고 했다.

    난한테 고기는 밥이랑 동의어인데. 그래도 조용히 혼밥하고 싶을때 고기는 혼밥하기 좀 빡쌔다. 근데 여기는 구석탱이에서 혼자 조용히 구워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가게될듯.

    우짜든 후리랑 벌써 5년이라니.
    항상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깃헙잔디


    업무에서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건 완전히 없어졌다.
    사실 작년 말엔 이거 때문에 뭔가 많이 아쉬웠다. 업무 뺐기면 이런 느낌인가.
    직접 보니까 좀 슬프네.ㅋㅋㅋㅋㅋㅋㅋ

  • 소고기 오마카세 – 모퉁이우 ripe

    그 유명한 모퉁이우 ripe 가봤다. 먹는 복이 있어 몇번 소마카세 가봤는데 그중에 가장 ‘고기’ 에 진심이라고 느껴졌다.

    🥩 음식

    그래서 그런지 고기 외적인 요리의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적고 고기 오리엔티드다. 업계 용어론 Meat Driven Dishes…. 👉🏼👈🏼….

    우짜든. MDD 니까 고기는 진짜 넘 맛있다.
    가장 첨에 나오는 육회부터 차원이 다르다. 나 육회 (먹는)전문가 인데 찰진 식감이 이제껏 먹은 그것들과는 완전 차원이 달랐다. 보통쓰는 홍두깨 살이 아니라 어디 다른데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나네 ㅠㅜ
    살치살, 떡갈비, 스키야끼, 야끼니꾸, 고기들 등등 다 맛있었다.
    갑자기 스키야키 먹고 싶다. 오는 주말에 그거 먹어야지 ㅋ

    반면 MDD 라 아쉬운 점도 있긴 하다. 단조로운 느낌은 조금 듬.

    😀 분위기, 접객

    왠지 한식대첩에서 우승했을거 같은 비쥬얼의 여성 쉐프님께서 집도해 주시고, 업장 분위기는 엄청 고풍+고급 스럽다. 건물 꼭대기층이어서 그런디 층고가 매우 높고 큰 샹들리에가 잘 어울린다.

    쉐프님이 샹들리에 자랑을 좀 하셨다. 층고가 엄청 높아서 고급스럽다.

    😌 감상

    나중에 부모님이랑 같이 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또 생각해보면 고기 사서 궈먹으면 되지 뭘 이렇게 비싼데 돈쓰냐고 타박받을거 같기도 한 가격이라 살짝 망설여진다.

    언젠가 올지도 모를 먼 훗날에🥲 누군지 모를 여자친구랑 다시오면 좋을거 같다.

    근데 소마카세는 먹을때마다 느끼는데 좀 애매한거 같다. 정찬과 고기구이 중간 어중간한 느낌이 많이 든다.

    여깄다.

  • 플랫폼(어둠속의 대화), 리프데이

    플랫폼의 의미

    ‘빵만들기’ 에서 짤려서ㅠㅠ 반강제로 선택했던 어둠속의대화 공연.
    어둠속의대화 는 경험도 경험인데, 특히 플랫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것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무척 좋았다. 내가 종종 팀원들이게 플랫폼은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 윈윈 해야만 의미를 갖고 성공한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 좋은 사례인거 같다. 우리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아니더라도 좋은 플랫폼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랫폼’의 정의를 좀 더 명확하게 내린 날이다.

    리프데이

    오늘 리프데이 였다.
    낮에 다른 사람들 일하고 있을때 놀고 먹고 마시는 여유를 즐기는건 언제나 즐겁다. 기분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인프랩 이라는 회사에서 2개월마다 금욜에 하고 싶은거 하는거. 게다가 5만원 지원됨.
    인프랩 지원하기 링크)

    대화

    팀원들이랑 대화도 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여러 이야기들을 했고, 막판에 특히 마크 털린 이야기가 넘 재밌었다. 털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마크의 큰 장점인거 같다.

    북촌 카페

    북촌 여긴 올때마다 나중에 한옥 기반의 즐거운 술&북카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 놀러오게. 친구는 꽁짜.

    우육면가

    점심으로 먹은 우육면가 맛있었다. 홍콩냄새.ㅋ 점심이라 맥주랑 저녁 메뉴를 못먹는게 진짜 너무 지금도 아쉽다. 조만간 가서 저녁먹어야지.ㅋ

    뒷부분은 초딩이 쓴거 같네.ㅋ

  • 현대무용

    현대무용 공연 보고 왔다!! 툇마루무용단 identity
    친구의 친구가 연출한다고 해서 꼽사리 껴서 따라감.
    현대무용은 접점도 전혀 없고 완전 생소한 분야라 기대가 됐는데..

    감상은. 완전 초보 입장에서. 음.. 뭐랄까.ㅋ
    엄청 멋있고, 자극적이고, 뭔지 모르겠다. 어렵다. 정리도 안된다. 잘몰라서 그런가??ㅋ
    프렌치 음식이나 평양냉면 처음 먹었을때랑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뭔가 엄청 좋고 정성과 정수가 많이 들어간거 같은데, 내가 아직 맛을 잘 모르는 느낌?ㅋ

    무용수들 개개인 안무에서는 아름다움과 강렬함이 느껴졌지만, 종합 예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정도로 메세지나 전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난해하고 어려웠다. 첫번째 작품은 시각적 효과도 강렬하고 직관적인 면이 있어 아 이런 의미겠거니 싶었는데, 두번째는 진짜 혼돈의 카오스였다. ㅋㅋㅋㅋㅋ
    첫 작품은 집와서 생각해보니 다시 보고 싶다. 좀 멋졌다.

    내가 초보여서 그런지 이게 보통이면 현대무용은 나같은 보통 사람들이기 보편적인 예술이 되긴 빡쌔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내가 직접 표를 사서 현대무용 공연을 또 보고 싶다. 메세지가 뭔지는 몰랐도 무대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강렬함 만으로도 앞으로 좀 더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몰랐는데 남자 무용수가 엄청 멋진거 같음. 완전 남자한 몸으로 섬세한 움직임을 보여주는게 꽤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왜 격투 영화나 만화에서 강자모델로 남자 무용수들을 소재로 사용하는지 이해가 됐다.

    그건 글코 작품에서 엄청난 피땀눈물이 느껴졌다. 메세지는 모르겠어도 노력과 완성도는 피부로 강하게 느껴짐. 존경심이 들 정도로.

    포스터는 일케 보니까 좀 무섭네. 우짜든 나도 이제 문화인.

  • 채용 서비스 랠릿 – 인프랩은 왜 채용 서비스를 만들었나.

    0. 들어가며

    오랜 숙원사업 이었던 채용 서비스 랠릿(rallit.com)을 오픈했다.. 일단 오픈.. 고치고 개선하고 연결하고.. 할건 앞으로 엄청 나게 쌓여있지만 일단 우짜든 오픈..!!

    채용 서비스는 사실 5년전부터 숙원사업 이었는데, 이제서야 원시적인 모습이 만들어졌다. 스타트업은 리소스와 시간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운거 같다. 이번 글도 역시, 아직 갈길이 먼 스타트업의 사례로서 글을 남긴다.
    우리가 잘되면 좋은사례고 안되면 반면교사로 삼으면 됨.

    이글은 왜 인프랩이 채용 서비스 랠릿을 만들었는지 시선과 상황의 변화에 집중해 이야기 한다.

    1. 원래.. 여러 서비스 하고 싶어서 InfLab (2015년 초)

    종종 왜 회사이름이 인프런이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었다. 인프런이라는 플랫폼 서비스 하나만 하고 있는 회사니까 굳이 회사명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는 없긴 하니까. 근데 원랜 인프런 외에도 정보를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들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인프랩이라는 회사 아래서 인프런, 인프work, 인프fun, 정보 관련된 수백개 서비스 만들줄 알았는데 인프런 하나만 건사하기도 엄청 빡쌤. ㅠㅠ

    2. 언젠가 기회되면 채용서비스도. (2015년 여름)

    채용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인프런을 만들기 시작한 2015년 년여름부터 있었다. 난 기본적으로 사회문제 대부분은 정보의 불균형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은 말할것도 없고 채용시장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느꼈다.

    몇번의 취업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종종
    ‘이 회사는 어케보면 나에게 속아서 나를 채용했구나..ㅋ’
    ‘들어오고 나니까 완전 개판이네 여기.. ㅠ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보면 서로 잘 포장한 거지만 삐딱하게 보자면 채용시장이 보면 서로 속고 속이는 사기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나은 해결책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때 가까웠던 친구가 취업 엄청 고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던것도 동기중에 하나가 됐다. 내가 볼땐 너무 훌륭하고 아까운 인재인데, 기업들이 번번히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사회적인 낭비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이때는 진지하지는 않았고 인프런(교육) 서비스 만들고 있응까 ‘언젠가 기회되면 해보고 싶다.’ 정도의 생각이었다.

    3. 기회되면 아니라 언젠가 무조건 하기로. (2016년~)

    인프런이라는 교육 플랫폼이 워킹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채용서비스에 대한 생각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기획이나 그림이 있었다기 보다 가치적으로.
    ‘우리가 학습으로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까, 학습으로 성장한 사람들이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까지 데려다 주는게 우리 서비스의 완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쌓이고 견고화 되면서 채용은 인프랩에서 꼭 해야 하는 숙원사업이 됐다. 그래도 이땐 완전 나 혼자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어서 지금은 못하고 언젠가 기회되면 진짜 제발 꼭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채용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지고 투자자를 만날때나 동료 지인들을 만날때마다 꼭 이 이야기를 했다. 교육으로 성장시켰으면, 활약하는 곳까지 데려다 줄 생각 이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니면서 구체화가 되어갔다.

    자꾸 이야기 하는게 좋다.

    참고로.. 딴 얘긴데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서 그게 혼자만 비밀인거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 가끔 있다. 그거 절대 비밀 아니고 그 아이디어 생각하는 사람 전세계에 최소 100만명은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면 그 주제로 자주 이야기를 하면서 구체화 해나가는게 훨씬 현명한 일인거 같다. 물론 사람 봐가면서 얘기하는게 좋지..

    4. 채용 파일럿 프로젝트 – 이무기 된 드래곤 (2019년)

    채용 기능을 시작할 여력이 전혀 안났다. 아직 서비스와 팀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내가 모든 프로젝트와 의사결정에 항상 관여해서 눈 돌릴 틈이 없었다.

    2019년 들어서면서 인프런 서비스 리뉴얼을 성공하고 팀이 점점 단단해 졌다. 그러면서 당장 회사의 존폐에 대한 생각에 아주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
    그즈음 주변 스타트업들에서 채용공고 인프런에 올려달라고 하는 요청들도 종종 왔다. 그래서 인프런 내에서 채용 공고를 올리고 받을 수 있도록 파일럿 프로젝트로 한번 해볼까 싶어서 간단하게 추진했다. 파일럿 프로젝트니까 개발리소스는 전혀 안쓰고 zapier+typeform+구글시트 로 최소한의 자동화를 해서 인프런에 링크로 붙여놨었다.

    잠깐 헤더 메뉴에 들어가 있던 채용공고리스트 (프로젝트 이름이 드래곤이라 용 아이콘을..)

    결과적으로 이 드래곤 프로젝트는 흐지부지 이도저도 아니게됐다.ㅠㅠ 이때가 인프런 리뉴얼 한지 얼마 안됐을때라서 추가적인 기능들 채우기도 엄청 바쁜 시기였다. 쿠폰 만들고 있을땐가.. 그래서 채용공고 신청 들어오고 그래도 내가 잘 못보고 넘어가서 흐지부지되고, 문의 자꾸 오는거 구찮아서 메뉴에서도 내려버렸다.
    프로젝트 이름이 드래곤 이었는데, 이무기가 되어버렸음.ㅠㅠ

    드래곤 프로젝트 실패한 이후로 특별히 액션없이 ‘언젠가 해야지.. 근데 언제하지..?’ 하는 생각을 갖고 시간이 지나갔다. 하려고 해도 기획적으로 엄청 구체화된게 없기도 했고, 원래 스핑크스 라는 프로젝트가 항상 앞순위에 있었다.

    5. 내부(인프랩) 채용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2020년)

    기획적 그림
    인프랩은 회사적으로 채용, OJT 시스템이 꽤 잘되어 있다. 사실 다른 좋은 회사를 다녀본적이 없고 들은것도 별로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잘되어 있는거 같다..ㅋㅋ

    난 정리나 절차적인 수행을 정말 못하는 사람이라 시스템적인 도움이 없으면 일이 감당이 안되고 하기 싫어진다.ㅠㅠ 그런면에서 채용은 내가 항상 강력하게 관여해야하는 부분이라 효율적이고 알아서 정리되어져 있는 형태여야만 했다. 그래서 회사내 채용 + OJT 시스템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근데 개발여력은 없으니까 우리가 직접 만들진 않고, 있는 외부 서비스들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프런공고(회사공고) + typeform(인재지원) + clickup(지원자 관리) + MailChimp(메세지전송) + 등등.. (여기👈🏼 가보면 저런거 모아서 자동화 할 수 있는거 배울 수 있음)
    여러 서비스들을 구축해 아래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었다.

    인프랩에 지원해준 지원자들은 카드 형태로 상태에 따라 관리된다
    지원자 개개인에 대한 팀원들에 의견을 공유하고 점수를 매길 수 있음.

    위와 같은 내부 채용 시스템을 만들고 활용해 보니 좋아서 우리가 앞으로 만들 채용 서비스는 이런 컨샙을 녹여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컨샙이 확실해지니 서비스적인 기획도 구체화가 됐고 리소스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도 막상 서비스로 구현은 완전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정도 큰 규모의 프로젝트면 나도 각잡고 들어가야 되는데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아니었다.ㅋ

    6. 채용서비스 개발 시작 – 프로젝트 루비콘(2021년)

    팀 체력의 향상

    2021년 들어서 좋은 팀원들이 계속 들어오고 첫 C레벨인 CTO가 들어오면서 회사 운명을 결정짓는 이정도의 큰 프로젝트를 약간의 이형주 로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군웅할거 시대

    동시에 여기저기서 채용 서비스들을 만들고 진출하는 등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채용까지 연결한다는게 특별한 생각이 아니고, 기존 커리어 교육 컨텐츠 관련 기업들은 누구나 채용까지 생각하고 있었을거다. 그리고 때마침 스타트업 투자 분위기가 엄청 업되면서 다들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일어나는거 같았다. 마치 삼국지에서 군웅할거 시대 느낌?ㅋㅋㅋ
    잘 알려진 강자는 있지만 아직 최강자는 없는.

    루비콘 프로젝트 시작

    이런 와중에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적인 서비스도 유저가 있어야지 의미가 있는건데 지금 뭐라도 들여놓지 않으면 아예 기회자체가 없겠다 싶었다. 먼저 예정되어 있던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었지만 이거 다 뒤로 밀고 채용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과정에서 파일럿 식으로 작게 해보면 어떻겠냐 라고도 의견도 있었는데, 교육-채용 그림을 그리는것은 우리가 어차피 하기로 한거였어서 더 늦기전에 과감하게 진행하는게 좋겠다 싶었다.

    우짜든 프로젝트 이름은 루비콘 으로 하고,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팀 전체에 공유했다. 서비스명은 사내 공모로 정했다. 랠릿(rallit.com)으로 정해졌고, 이 이름을 응모한 쏠은 상금을 받았다. (원래 서비스명도 루비콘 하고 싶었는데 .com 도메인이 없어서 못했다.ㅠㅠ)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해
    개인적으론 파일럿 프로젝트는 해도 될지 말지나, 어떤 그림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을때 시장조사 느낌으로 하는거고 꼭 있어야 되는 기능이라면 그런거 없이 고고싱 하는게 맞는거 같다.

    개발-런칭

    힘들고 긴 레이스에 들어갔다.
    향로(CTO) 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PO 세명이 B2C, B2B, Admin 부분을 나눠서 기획, 매니징을 담당하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난 이번 프로젝트 초기 컨셉과 초기 기획 부분만 참여하고 이후 실제 만들어지는 과정은 참여안하고 철저히 관찰자로만 있었다. 가끔 코드 리뷰 올라오는거 눈팅 하거나 전체 스플린트 회의때 참여해서 듣기만 했다.

    사실 이부분이 개인적인 입장에서 신선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이제껏 인프랩에서 규모있는 프로젝트가 있을때 CEO 이전에 PO로서 언제나 깊게 관여해왔다. 근데 이번엔 관찰자로 있으려니 기분도 이상하고 좀이 쑤시고 중간중간 이해가 안되거나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관여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진행되고 있어서, 내가 관여해서 흐름 깨는거보다 이대로 지켜보는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정말 아니다 싶은 부분은 가끔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믿음대로 프로젝트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고 프로젝트를 잘 완성할 수 있었다.

    우짜든 중간에 이런저런 여러가지 일들을 이겨내고, 결과적으로 2022년 1월 27일 채용플랫폼 랠릿을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맞ㅋㅋㅋ 오픈 케익도 맞춰서 먹었다!!!

    새로 큰 서비스를 만드는건 가치있는 일이지만 정말 힘들다.
    많이 힘들었을텐데 PO, 디자이너, 개발자 모두 순도높은 노력으로 새 제품을 만들어냈다. 우리 팀이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다.

    랠릿 (rallit.com)

    아쉬운점

    아쉬운점이 몇가지 있는데 이건 앞으로 고쳐나가면 되는거 같다.ㅋㅋㅋ
    비밀글에 써야지.

    앞으로

    종종 ‘언제까지 인프랩에 있을거냐.’ 는 질문을 받을때가 있다. 스타트업 사람들은 심심찮게 듣는 이야기 일거 같은데, 그때마다
    ‘교육-채용 사업적인 연결 그림을 완벽하게 만들고 나서 다시 생각해볼거 같아요.’
    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음..한참 남은듯.ㅋㅋ
    현재 랠릿은 어떤 채용플랫폼이나 갖고 있는 원시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할게 너무 많고, 기대된다. 그러면서 진짜 잘할 수 있을까 싶은 묘한 두려움도 든다.
    이글 공개하지 말까..ㅋ

    직무, 커리어 관련 누구나 꿈꾸지만 그 누구도 실현한적 없는 이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고 이판에서 이 팀이 기억된다면 그땐 진짜 좀 성취감이란걸 느낄 거 같다. 그걸 꼭꼭 해보고 싶다.
    또 한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그때 같이 축하하고 싶다.

    취하지 말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우짜든 이제 다시 시~~~작!!!

    *딴 얘긴데 우리 진짜 로고 잘 만드는거 같다.
    **미래의 제품을 만드는 동안 우리를 먹여살려준 다른 모든 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 링크
    수수료 0원 IT 채용 플랫폼 랠릿
    코딩 없이도 업무 자동화 할 수 있는 강의

  • 하루 그냥 날렸다.ㅠㅠ

    오늘 조용한데서만 할 수 있는 업무도 있고,
    강남 도스타코스에서 하드타코 먹고 싶어서 겸사겸사 휴가를 냈다.

    아침에 인나서 운동하고
    강남역 가서 타코먹고
    이쁘고 조용한 카페가서 업무 하려고 했는데.
    이 완벽한 계획.

    근데 아침에 운동하다가 좀 다쳤다.ㅋ 허리근육 삐끗.ㅠㅠ
    그래서 강남역까지 가기에 넘 빡쌔서 부상투혼으로 정자역 있는 타코집 갔는데 문을 닫았다.ㅋ
    그래서 타코대신 햄버거를 먹었는데 그러고 나니까 허리가 넘 아퍼.ㅋ
    그래서 카페대신 친구네 한의원 가서 침맞고 왔다.ㅋ

    음.. 오랜만에 할일 계획해서 휴가냈는데 진짜 하나도 못했다.
    역시 무계획이 가장 완벽한 계획인건가?

    역시 그렇군.

    고양이 형
    햄버거 먹고 나오는길에 만난 한 카리스마 하는 고양이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