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카테고리 리스트 출력 플러그인 List category posts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구축할때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플러그인을 먼저 찾게된다. 직접 코드로 짤수도 있겠지만, 일할때는 속도가 우선이니. 메인에 특정 카테고리,그룹의 리스트를 따로 보여줘야 할때가 많은데 List category posts (워드프레스 카테고리 리스트) 라는 플러그인을 쓰면 된다.  옵션도 워낙 다양해서 직접 코드 짜려던게 머쓱해질 정도다.

포스트 안에서 숏코드로 사용하는것도 편하지만 에디터로 페이지 템플릿을 만들때 사용하면 정말 간편하다.

카테고리별로 다양하게 내용을 표시하면 이런 카테고리별 갤러리도 금방 만든다.

 

Other notes

INSTRUCTIONS on how to use the plugin

Selecting the category

The plugin can figure out the category from which you want to list posts in several ways.You should use only one of these methods since these are all mutually exclusive, weird results are expected when using more than one:

When using List Category Posts whithout a category id, name or slug, it will post the latest posts from every category.

Using more than one category

Pagination

To use pagination, you need to set the following parameters:

  • pagination set it to yes.
  • numberposts – Posts per page are set with the numberposts parameter.
  • instance (only necessary when using the shortcode with pagination more than once in the same page/post) – a number or name to identify the instance where you are using pagination. Since you can use the shortcode several times in the same page or post, you need to identify the instance so that you paginate only that instance.

Example:

You can customize what to show for the “next” and “previous” buttons in the pagination navigation. Use the following params:

  • pagination_prev – Replace the “<<” characters in the “previous” button in the pagination navigation with a custom text.
  • pagination_next – Replace the “>>” characters in the “next” button in the pagination navigation with a custom text.

Changing the pagination CSS

If you want to customize the way the pagination is displayed, you can copy thelcp_paginator.css file from the plugin’s directory to your theme’s directory and customize it. Do not customize the file on the plugin’s directory since this file will be overwritten every time you update the plugin.

Other parameters

Show the excerpt or full content of the post. If there’s a <!–more–> tag in the post, then it will behave just as WordPress does: only show the content previous to the more tag. Default is ‘no’. Ex: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5 (angel exit, 팀빌딩)

    17. 엔젤 투자자 Exit + 대표(나)의 아주 약간의 구주매각

    TBT Partners

    몇 안되는 스타트업 대표님 지인이자 귀인이신 샤플 이준승 대표님이 한투파 정화목 이사님 말고도 TBT 파트너스 이람 대표님도 소개해 주셨다. 난 싸이월드, 네이버카페 등 많은 성공사례를 바로 겪으며 지켜본 세대라 그 중심인물인 이람 대표님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고 배우는것도 많았다. 이람대표님 알고나니까 TBT도 꼭 주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ㅠㅠ

    하지만 아쉽게도 TBT 가 진지하게 투자 의향을 보였을때 시점은 이미 시리즈A 투자라운드 그림(한국투자파트너스 + 미래에셋 + 본엔젤스) 이 확정된 상태여서 예의상 판을 엎거나 구성을 바꾸거나 할 순 없었다. 아쉬워 하던 와중에 이람대표님, 안정호대표님이 TBT에서 인프랩의 보통주 인수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니까 2017년의 개인 엔젤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인수할 수 있도록 중계자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엔젤 개인 투자자들 수익 실현 💰💰💰💰💰

    사실 그 전에는 보통주 정리나 엔젤투자자 Exit 은 전혀 생각 안했는데 이 제안을 받고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TBT 를 투자자로서 함께하고 싶다는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날 믿고 처음 투자를 해준 Angel 라운드 개인 투자자들에게 현금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
    시리즈A 이후에는 완전 다른 무대와 속도의 싸움이고 아직 우리 인프랩이 못가본 길이다.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건 명백한 사실이라, 투자수익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지금 기회를 드리는게 맞다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앤젤주주분들께 연락드려 설명+설득을 하고, TBT와 구주 거래 계약을 중계했다.

    결과적으로 2017년 인프랩 Angel 라운드의 투자자분들은 약 15배의 수익을 거뒀다. 스타트업으론 신생아인 1인 기업때의 나를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께 현실적인 보답을 드렸다는 뿌듯함이 엄청 컸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꼭 해야될 일을 하나 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약간의 수익 실현 💰

    나(대표)도 아주 약간의 구주를 같이 매각했다. TBT 에서 처음 원하는 정도의 지분에 살짝 미치지 못해서 그만큼을 내것으로 채웠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다. Series A 투자 직후에 일어난거라 Series A 투자 라운드 기관주주들에게도 의사소통을 하고, 공문도 보내면서 공유 및 동의를 받았다.

    엄청 큰 돈은 아니었지만, 내 개인 인생에서는 이제껏 전혀 보지 못했던 큰 돈이긴 했다. 세금도 한방에 근 7천만원을 냈다.

    세금 내고 남은 돈으로 다음의 것들을 했다.

    💸 창업 이전부터 있던 은행 융자를 모두 갚았다.
    24살 이후로 자산이 첨으로 음수가 아닌 양수다.ㅋ
    🙇🏻 부모님한테 몇천만원 현찰용돈을 드렸다.
    각자 20년된 차를 다른 좀 더 갖고 싶은 중고차로 바꾸셨다. 남는 돈으론 시골집 화장실 공사하고.. 아 동생 결혼선물로도 천만원 줬다.
    어릴때부터 사고 싶던 꽤 고가의 시계를 샀다.
    죽전 신세계 백화점 가면 소파자리에 놓여있는 Luxury 잡지에서 봤던 시계가 있었는데 그 브랜드를 언젠가 꼭 사보고 싶었다. 근데.. 오토매틱 시계는 내 성미에 맞지 않는거 같다.ㅋ

    남은 돈으론 이걸로 집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맛있는거 먹는걸로 다 쓸꺼다. 🥘🍻🌮🍖

    구주매각에 대한 감상 🤔

    이번 구주 매각은 생활이 바뀔만한 돈은 아니었어서 생활은 똑같다. 소비나 재태크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구 그럴만한 돈도 아니어서 걍 똑같다. 똑같이 일하는데 거의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보상이 있으니, 우리가 만들고 있는 회사와 서비스의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런면에서 동기부여도 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게 되는 면도 있는거 같다.

    때문에 대표나 창업자들은 투자 라운드시 기회가 될때 동기부여의 차원에서 구주매각은 꼭 진행하는게 좋다.
    억단위 돈이 의미없는 원래 부자면 안해도 되겠고, 보통 서민 창업자들은 하는게 좋은거 같다.

    우짜든 TBT Partners 도 합류하면서
    인프랩 기관투자자는 본엔젤스, 한투파, 미래에셋, TBT 가 됐다.

    12. 3차 팀빌딩 (2021.05~2021.12)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하고, 다시 팀 레벨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팀 관점에서만 집중해서도 나중에 정리를 해보고 싶은데, 스테이지 업할때마다 2~3배가 되는거 같다.
    1 → 3 → 6 → 10 → 20 → 50
    이런 느낌??

    게릴라에서 사단으로

    향로(CTO) 가 4월에 합류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영향력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기존 게릴라 특공대 같은 느낌에서 규모와 기술력을 가져갈 수 있는 개발팀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운영팀도 팀원들이 잘 성장하고, 개발팀의 캐파와 우리 성장 예상치를 볼때 충분히 규모를 키워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확신이 든 시점부터 다시 공격적으로 채용을 시작했다.

    현재, 그니까 오늘이 2021년 9월 30일 인데, 근 50명이 됐다. 운영팀은 한동안 채용 속도를 줄이고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 있을거고, 프로덕트(개발, 디자인, PO) 는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행이 좋은 사람들(능력있고 인격도 훌륭한)이 팀 멤버로 합류하고 있다.

    팀 문화 재정립- 대장경

    팀이 급격하게 크면서 인프랩 팀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목표를 모두가 공유하기 어려워 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수가 적을땐 나랑 밥먹으면서 산책하면서도 이야기 하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한다리만 건너면 됐었다. 근데 사람수가 50명이 넘어가면서 가치와 목표점 공유가 슬슬 그게 어려워고 왜곡되기 시작할 때라고 느꼈다. 그래서 사내 문화, 교육 문서에 공을 들이는 코드명 ‘대장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다시 초보가 됐다. 이 스테이지의 대표는 또 첨이니까.
    잘할 수 있을까? 잘해야지!!!

    올 갑자기 15명.ㅋ

    98.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정보 (뇌피셜)

    첨엔 막연히 J커브 좋아하겠지 싶었는데, 물론 좋아하긴 하지만 투자 검토로 이어지려면 다음 것들이 중요한거 같았다.

    창업자

    이건 넘 당연한거라..
    실패하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성공하는 방법은 다 제각각이라, 특색있으면서도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거 같다.
    나 진짜 특색 하나는 자신 있는데.

    시장사이즈

    기업이 벨류 몇백억 이상이 되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지가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할텐데, 그 예상치 근거가 시장사이즈 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 솔찍히 기업 입장에서는 ‘앞으로 만들 시장 사이즈 측정을 어케하냐. 컨설팅 업체도 모르는걸 어쩌라고’ 하고 생각이 들수도 있다.
    근데 투자자 입장에선 당연하고 중요한 정보고..ㅎㅎ
    어려운거 같다.

    리텐션(재구매율, 재사용율)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대박 가능성과 돈떼일 위험이 낮음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좋아할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씬에서의 투자는 몇십배 몇백배의 큰 수익을 기대하는건데, 리텐션이 높으면 신규 유저가 늘수록 누적되어 복리로 엄청나게 성과가 올라가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대로도 신규유저가 잠시 주춤하더라도, 그 회사가 계속 생존할 수 있다는 안정성을 입증하는 지표이기도 하고.
    그래서 리텐션을 잘 보여주는 자료나 그래프를 잘 만들면 좋다.

    그외(팀의 학벌, 경력, 배경)

    주된평가 요소는 아니겠지만 좋으면 엄청난 +⍺ 이긴 하다. 투자 하우스에 따라서 주된 평가 요소가 되기도 하다. 실제로 경력이나 학벌이 좋다면 제품 만들기도 전에 큰 투자 받는 경우도 있다.
    ..뭐 다 없는 사람은 걍 위에 있는 수치랑 논리를 엄청 더 잘 만들면 된다.

    99. 좋은 투자자 선택 (초 주관적)

    초 주관적이고, 나오는 순서는 내가 주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다.
    다시말하지만 주관적이니까 걍 듣고 넘기면 됨.

    1. 자신의 컨셉과 목적에 따라 (재무적 혹은 전략적)

    자신의 목적과 관점에 따라 맞추면 된다.
    내 경우는 투자자를 조언자 혹은 사업적으로 도와주는 존재 보다는 재무적 파트너(FI) 관점으로 훨씬더 많이 보는 편이다. 그래서 내 경우엔 ‘앞으로 있을지 모를 이후 투자를 잘 도와줄 수 있는가.’ 의 관점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를 찾았다. 전략적 투자자(SI)는 애초에 찾지도 않았고 지금까진 제안 들어왔을땐 정중히 거절했다.

    2. 인간적인 호감 (파트너)

    스타트업 투자 과정에선 많은 투자자를 만나게 된다. 그럼 그중에 인간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우짜든 일은 우리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까. 투자 연을 맺게 되면 앞으로 볼날이 많이 생긴다. 때문에 만날때 즐거울 수 있는 혹은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배울 수 있는 사람인지를 많이 봐야하는거 같다. 실제로 담당 투자자와 친해지면 대표 입장에서 사업적, 감정적 으로 여러가지 도움받는 것들도 확실히 많다.

    3. 해당 VC 하우스 평판

    예전에는 무조건 투자해주는 쪽이 갑이었다고 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은듯 하다. VC 들의 수도 많아지고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치열해져서 평판을 신경쓴다. 이런 상황에서 평판이 안좋으면 심각한거니 일단 거르고 보는게 좋은거 같다. 좋은 하우스는 대체적으로 메너와 평판도 좋다.
    평판은 아는 다른 스타텁 대표님들한테 얻어듣는게 정확한거 같다. ‘누구머니’ 라는 서비스도 있긴 하다.

    4. 투자 담당자의 해당 VC에서의 입지

    이건 가장 안 중요한데, 투자 담당자가 그 하우스(VC) 에서 입김이 얼마나 있는지도 영향이 있다. 그에 따라서 투자 진행 속도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나랑 친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얼른 더 강려크 한 존재가 되면 좋겠다.ㅋㅋㅋ

    100. 일단 마치며.. 시리즈 B 하면 그때 이어서 쓸 예정

    아직까지는 뭘 해냈다. 이뤘다. 이렇게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다. 단 1초도 없는듯.
    앞으로 그런 성취감을 내가 좋아하는 팀원들과 함께 느껴보고 싶다. 언더독으로서 많은것들을 보여주고 증명하고 싶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

    헥헥.. 원래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압축하고 압축해도 내용이 많네요. 앞으로도 인프랩이 더 성장해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후로도 더 좋은 경험 공유 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세요. 제발~~ 🙏🏼🙏🏼🙏🏼🙏🏼🙏🏼🙏🏼🙏🏼🙏🏼

    000. 동료를 구해요. 🙋🏻🙋🏻‍♀️🙋🏻‍♂️

    앞으로도 인프랩은 갈 길이 멉니다. 건강하고, 재밌는, 그리고 위대한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참여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함께해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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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4 (Series A)

    13. Series A 투자 라운드 시작 – 2021.02

    지표가 좋은 편이어서, 이땐 IR 자료 들이밀면 돈다발 들고 줄 설줄 알았다. 당연히 그런일은 없었다.ㅋㅋ 게다가 난 정형화된 발표에 매우 취약해서 본엔젤스에게서 IR에 맞는 팀을 꾸리는게 좋겠다는 조언도 받았다. 쉽게 말해서 발표 너가 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 그래서 우리팀의 고트(goat)와 팀을 짜서 같이 IR 을 준비했다. 고트는 실제로 이해력과 유연성, 전달력이 모두 좋아서 내가 만든 IR 자료와 비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잘 전달해 줬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고트에게 감사하다.

    50억을 모을 생각이었다. Seed 라운드에 투자해 이미 주주인 본엔젤스가 10~20억 정도 후속투자 해주신다고 해서, 남은 30~40억을 펀딩하기 위해서 미팅들을 진행했다.
    근데 의외로 미팅들마다 광탈했다. 만나는 VC 마다 시장 사이즈나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들 했다. 수치도 나쁘진 않고 회사 소개도 좋았는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많이 서툴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VC 입장에서 기분 좋은 자료들을 찾게되서 성사율이 높아지게 됐다.

    🎼 음악 – 셀레브리티

    이때 내 정신건강을 위해 역시 난 보통 VC 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그래서 바보같은 VC 들이 우리를 잘못보는 거라며 아이유 ‘셀레브리티’ 백만번 들으며 위로받았다. Series A 라운딩 동안 수백만번 들은듯.

    14. 본격 Series A IR

    본격적으로 투자 IR을 시작했다.
    정식 IR 은 투자사들과 미팅을 가진후 기본적인 조건들이 1차 합의가 되면 날짜를 잡아 정식으로 진행한다. 인프랩은 시리즈A 라운드 동안 6개 회사에서 정식 IR을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론 아래 세 회사에서 투자 받았다.

    미래에셋

    만나는 VC 들이 시큰둥하니까 슬슬 짜증게이지가 올라가던 참에 미래에셋 김경모 본부장님과 미팅이 잡혔다. 2020년 초중순에 전태연 파트너님 소개받은적 있는데, 그땐 바쁘셔서 만나보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사실 별 기대 없이 갔다.
    근데 그 짧은 미팅 시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 투자를 많이 하신 분이라 그런지 이해도도 높았고, 던지는 질문에서 공부가 많이 됐다. 그래서 그 미팅 시간에 ‘아! 이사람한테는 받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건 내 생각이고, 시큰둥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셋의 질문은 날카로웠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대답과 자료들은 물렁했다. 그래서 추가로 우리 서비스에서 뽑을 수 있는 임팩트 있을만한 수치들을 분석해서 이메일로 보냈다. 근데 이 수치를 보내드리고 엄청 빨리 답장이 왔다.

    “매우 좋은 수치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이걸 월별로 볼 수 있을까요?”

    이 답장을 보고 이 지표가 엄청 좋은 지표고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걸 알게됐다. 그래서 데이터 좀 더 디벨롭해서 IR 자료에 추가하고 새로운 VC 만날때마다 이 자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그 이후로 만난 모든 VC에게서 관심을 받았다.

    유저 리텐션에 관한 데이터였다. 리텐션 데이터를 아래 쿠팡꺼처럼 생기게 만들었었다.

    우리껀 아니지만, 인프런 유저 리텐션 데이터를 이런 형태로 만들어서 전달드렸다. 쿠팡 리텐션 데이터는 지금봐도 경이롭다.ㅋ 근데 우리꺼도 대따 좋음.

    이후로 계속 자료들을 검토하고 인터뷰도 하고 하다가 정식 IR 하기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진우 심사역님이 엄청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IR 당일에 생각보다 편안하게 진행했고, 다른 분들도 많이 들어오셨는데 엄청 다들 친절하셨다. 분위기도 나름 좋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투파의 정화목 이사님을 샤플 이준승 대표님 께서 소개해줬다. 이때쯤 50억이 내정적으로는 모인 시점이라 별 생각없었는데, 이준승 대표님이 벨류 왤케 낮게 하냐고. 투자 생태계 망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그럴수록 많이 만나봐야 된다고 하시면서 반 강제적으로 한투파와 TBT 를 소개해 주셨다. 진짜 초 귀인..
    정화목 이사님은 엄청 강렬했다. 우와 나랑 동갑인데, 엄청 똑똑하고 젠틀한데 적극적이고 해서 자극이 많이 됐다. 경험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추진력도 장난 아니고. 고트랑 둘이 첫 미팅하고 딤섬 먹으면서 꼭 이사람에게 받고 싶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3월에 IR 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편해서 놀랐다. 한투파가 IR 분위기가 무겁고 엄숙하다고 스타트업 사이에 도는 소문을 들었는데, 상상하던 그것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편안했다. 우리를 많이 배려해 주신거 같았다.
    결국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정화목 이사님이 리드하에 진행됐다.

    본엔젤스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본엔젤스와 전태연 파트너님이 뒤에서 지켜주지 않았다면 시리즈A 투자 프로젝트는 중단됐지도 모르겠다. 정말 감사했고, 그리고 보답하고 보여주고 싶었다.

    코로나 상황이라 화상으로 IR을 진행했다. 송인애 대표님, 전태연파트너님, 이수헌 심사역님 을 비롯해 많은 파트너 분들이 계셨고 비교적 편하게 IR을 진행했다. 새 라운드에서 후속투자를 받기위해 IR 시간을 가지게 되니, 여러 감정이 섞여 들었다. Seed 투자때 이후로 Series A 까지 계속 우리를 믿어준것에 대해 의리를 지키고, 약간의 보답을 하는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감사함과 뿌듯함의 감정이 특히나 크게 다가왔다.

    딴 예기지만 본엔젤스는 원래 Seed 단계에서의 투자만 주로 있었는데, 시리즈A 단계에서 후속투자를 하는 경우는 이전까지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앞으론 많이 하실거라고 하네.

    15. 실사 및 투심위 등등 후 60억 투자 확정 💰🎉

    시드투자 때와는 다르게 돈의 규모가 달라지니까 절차도 좀 많아졌다. 근데 이건 VC(투자사) 마다 절차가 다르다. 한투파, 미래 같이 규모가 큰 회사들은 보통

    IR → 투심위1 → 투심위2 → 회계실사 → 계약 → 주금납입

    이런 순서가 많은거 같다. 투심위는 해당 VC의 담당자가 VC내부에서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때 VC의 담당자가 잘 준비할 수 있게 투자받는 회사도 자료들을 충실하게 지원해 줘야된다.

    이때 일이 많다. 요청 자료들은 보통은 없었던 형식이 대부분이라 데이터 뽑고 새로 만들고 검증해야하고, 질문들도 많아져 답해주고 하는것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들과 답변들을 토대로 VC 내부 투심위에서 토론을 거치고 최종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서 OK 되면 VC가 선정한 회계법인이 회계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의 모든 입출금 내역, 매출, 채무 등의 건전성 적합성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문제 없으면 계약서 도장찍고 얼마후에 주금이 납입된다.

    궁예방
    Series A 라운드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궁예방. 실사 서류로 지저분하다.

    결론적으로 인프랩은 4월 22일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본엔젤스
    각 20억씩 총 60억원 Series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 🎉

    16. 협상과정에 대한 감상 🤔

    본격 협상 과정의 이전 이야기

    시원하게 후다닥 60억이 통장에 들어온거 같지만 완전 그렇진 않았다.

    원랜 가장 처음에 투자를 희망한 다른 VC 가 있었고, 그곳과 미래에셋 두곳에서 IR 을 가장 먼저 진행했다. 뭔가 일사천리로 슉슉 진행되는거 같았다. 근데 처음 호감을 주던 VC 에서 일이 지지부진 해졌다. 정확히 왜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큰 VC 하우스다 보니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거 같았다. 문제는 리딩을 하는곳이 그렇게 지체되니까 전체 일정이 다 멈춰버렸다. 그렇게 근 한달이 걍 지나가 버렸다. 원래 연초는 주주총회 시즌이니까 바뻐서 좀 딜레이 될 수 있긴 하다. 그래도 한달이 걍 지나가 가버리니까 ‘이건 좀 심한데?’ 싶었다.

    나의 마음은 갈대니까 이 과정에서 다시 투자를 받기 싫어졌다.ㅋㅋㅋ 투자 준비도 재미없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나 싶고, 다른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싶었다.

    본엔젤스 전태연 파트너님이 뒤에 없었으면, 아마도 투자 이때쯤 엎었을거다. 본엔젤스 내부에 인프랩에 대한 후속투자를 설득해 놓으셨다는걸 알아서 실망시킬 순 없었다. 그래서 진짜 꾹 참고 지지부진한 투자상황을 이어나갔다.

    벨류 조정 협상

    이렇게 느리게 일이 진행되는 와중에 벨류 조정 협상까지 들어왔다.

    벨류가 상대적인 거고 대중이 없다지만 우리딴에는 벨류를 많이 낮춰서 펀딩을 하고 있었다. ‘빠른 마무리’‘좋은 VC’. 이번 라운드는 이 두조건을 총족하는게 최우선 이라고 모토를 잡아서 벨류는 아쉬움 없이 낮게 잡았다. 이 상황에서 벨류 협상까지 들어오니까 신뢰가 깨져버렸다. 이 벨류를 못받아들여져서 계속 늦어지고 있던건가? 싶기도 했고.

    스타트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투자는 앞으로의 믿어야할 파트너를 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이렇게 적절한 기업가치를 잡았는데도 이런 협상이 들어왔다는것은 앞으로 파트너로서 믿어도 되는걸까 하는 원론적인 의심이 들었다.

    이때 진짜 머리가 넘 복잡해서 혼자 양평에 다녀왔다. 난 보통 고민이 별로 없는데 이땐 좀 달랐다. 이틀 하루종일 걸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궁상맞게 이때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결론짓고 돌아와서 월요일에 IR 을 같이 준비하던 고트한테
    지금까지 진행된 투자 상황 모두 드랍
    한다고 선언했다. 그때 고트 표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감사하게도 완전 드랍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한투파가 들어오면서 투자자 구성이 약간 바뀌어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벨류 협상은 어려워

    음.. VC 가 투자전 기업 벨류를 낮게 조정하는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VC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면 그만큼 실적이고 보상이 커질테니까.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당연히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신뢰를 깰 수 있는거라 어려운 일 같다. 특히 나같은 타입의 대표한테는 더더욱.

    이때 우리가 좀 더 압도적인 설득력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만난 이미리 대표님이 투자 협상은 ‘자본주의의 예술’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난 그런점에서 예술은 잘 못하는거 같다. 🥲

    다만, 이 다음 투자가 진행된다면 더 빠르고 단호하게 할 수 있을거 같다.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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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와 숯의 노래 – 판교 금탄

    허구헌날 가보고 싶었던 판교 금탄 에 드디어 가봤다.
    팀원들 술먹는데 꼽사리 꼈다가 어찌저찌 금탄 얘기가 나오고 파티원 모집해서 갔다왔다.

    사실 예전에 여기 가려고 두번 시도한적 있었는데, 예약도 빡쌔고 대기도 빡쌔서 두번다 못먹고 근처 양꼬치 집에 갔었다.

    금탄 근데 저 위 제목 뜻이 맞긴 맞나.
    우짜든 분위기 엄청 좋고, 음식들은 더 좋다. 물론 메뉴마다 편차가 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재밌으면서도 기본기 수준이 높다.

    여기 대표쉐프님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목탄장 쉐프로 있었는데, 요리 철학이 안맞아서 나왔다는 ‘카더라’ 를 들었었다. 하나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

    판교 금탄 입구
    마크가 목발짚고 예약하는 부상투혼을 발휘해주셨다.

    처음으로 참치아보카도크런치?포캐 시켰는데 이게 가장 맛있었던 두개중 하나다. 아보카도랑 참치랑 하는거 사실 익숙한 맛있데도, 훨씬 맛있고 저 바삭한게 들어가니 다른 음식이 된다.

    금탄 포캐
    이거 짱짱

    인테리어

    주방이 가운데 크게 있고, 바 테이블이 삥 둘러싸고 있다. 요리 준비하는 것 자체가 퍼포먼스로 느껴진다. 가장 중심에 숯을 활용해서 재료를 굽는 곳을 중심으로 전체 주방이 엄청 활기차고 그게 업장 전체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린다.

    의도대로 분위기가 활기차고 기분좋고 맛있다.
    이번에 나도 사무실 레이아웃 새로 구성할때 참고하고 싶다.

    음식

    여러 음식을 먹었는데, 뇨끼랑 포캐가 가장 압도적이었다.
    뇨끼 먹다가 친구가 ‘음.. 나 트러플 좋아하네??’ 라고 말했다.
    뇨끼는 두번먹었고, 담에 또 가도 두접시 먹을거 같다.

    접객도 훌륭한데, 주문 중간중간에 입이 심심하지 않게 서비스로 이것저것 만들어서 추가로 내어주신다. 👍🏼👍🏼👍🏼👍🏼👍🏼

    추천메뉴

    보통 다 괜찮은데 특별히 괜찮은 메뉴가
    – Real 트러플 화이트 라구 뇨끼
    – 크리스피 참다랑어 포케
    – 숯불 장어 마끼
    – 한후 가르파치오
    등이다. 가츠 산도도 맛있었던거 같고..
    근데 결국 하나씩 다 먹어보게 된다.


    여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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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3 (팀빌딩 + 서비스 리뉴얼)

    8. 재무적 컨셉

    난 계획적인 편이 아니라 디테일한 재무 계획을 세운적은 없지만, 컨셉이 확실하긴 했다.

    딴 얘기지만 주위 좋은 대표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대부분 어정쩡한 중간 없이다음 둘중 하나였던거 같다.
    1. 엄청 꼼꼼하고 치밀해서 디테일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부류
    2. 에고(Ego) 가 강해 계획은 없지만 컨셉이 잡혀있는 부류

    난 좋은 대표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자였다.

    돌아와서 재무적 컨셉을 얘기해보자면.

    서비스는 급진적으로. 🏃🏻
    돈과 팀은 보수적으로.
    💰

    이같이 정한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걍 나의 성향이다.
    말 울렁증이 심하다는 핸디캡을 알고 있어서 반 강제적으로 투자 없이 자생하는 것을 컨셉으로 해왔다. 인사이트 있는 투자자라면 알아서 우릴 알아봐 줄테지만 보통 사람 투자자는 발표 울렁증이 있는 대표가 있는 회사를 신뢰하진 못할 테니까.
    그래서 언제나 인프랩은 BEP(손익분기점) 을 맞춰가면서 성장하는것을 컨셉으로 해왔다. 팀원 뽑으면 좀 기다려서 BEP 맞추고. 그럼 또 팀원 뽑고. 또 BEP 맞추고 하는 식으로..

    선 투자 후 뒤돌아보지 않고 불태우면서 하는 공격적인 성장이 있고, 우리 인프랩 같이 BEP 맞추면서 하는 성장이 있을텐데 뭐가 맞다 그런건 없는거 같다. 보통 스타트업은 전자가 많고, 우린 후자를 선택했다.

    9. 서비스 리뉴얼 – 2018.11 ~ 2020.04

    2018년 여름 본엔젤스에게 시드투자 5억을 받으니, 명확하게 남아있던 과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서비스 리뉴얼인데, 초기버전 인프런 서비스는 나 혼자 만든거라 기술적으로 구멍이 정말 많았다. 당시 유저 수 가 5만 정도 됐었는데, 유지보수와 트래픽이 감당이 안되기 시작했다. 막 페이지 로딩이 8초~10초씩 걸렸다..😱

    이때 팀이 딱 6명 이었다.
    CEO겸 개발자 1명(접니다 🙋🏻) + 개발자 2명 + 운영3명.
    6명 있는 회사에서 절반의 인원이 유저 수가 몇만명이 되는 서비스를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리뉴얼 하는건 어떻게보면 진짜 미친짓 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대표가 개발에 참여한다니!? 그래도 본능적으로 지금보다 더 늦으면 끝이다 싶었다.
    그래서 앤트맨 프로젝트를 고고씽 했다.

    진짜 빡쌨다.

    나 + 개발자 두명(후리, 댄) 셋이서 근 5개월동안 서비스 DB 부터 HTML 까지 다 뒤집어서 새로 만들었다. 이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너무 힘들었다. 진짜 X 빡쌨다.
    매일 10시 반쯤 출근해서 6시까지는 대표가 해야되는 이런저런 일 하고 6시부터 새벽 3~4시까지 개발하다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들으면서 집가고..(백만번 들었다.) 집 도착해서 옷 입은체로 드라마 미생 15분 정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고.. 한 5개월간 이랬다. 다행이 개발하는 우리 셋다 미쳐버리기 전에 서비스 리뉴얼이 완료됐다. ㅋ
    (서비스 제품 관점에서의 회고글 링크)

    우측 점선이 리뉴얼 완료 시점!! 실제로 리뉴얼 순간부터 좀 더 폭발적으로 성장을 시작했다.

    10. 팀빌딩

    잠깐 팀빌딩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난 1인기업으로 시작한데다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카리스마 있게 생기지도 않아서(하지만 호감형이라 주장함), 게다가 학벌등 인맥도 없었어서 팀 빌딩에 대한 우려를 주변에서 많이 했던거 같다. Seed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 조건이 C레벨을 뽑을것, 좋은 팀을 만들것 이기도 했다.(결국 C레벨 뽑는다는 약속은 못지켰다. 인프랩에서 창업자를 제외한 첫 C레벨은 시리즈A 투자 이후에 생겼다.) Angel 투자 라운드에도 전정환 센터장님도 팀빌딩에 대한 걱정을 은근히 많이 하셨다.
    솔직히 나도 걱정됐다.ㅎㅎㅎㅎㅎ 안해본데다가 막막하니까.

    최초 팀원은 나랑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를 총무,행정 역할로 뽑았다. 이때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 초기 팀은 총무, 행정일을 대표가 하는거라고, 영업이나 다른 역할을 뽑으라고들 조언들 해줬다. 음.. 내 생각은 달랐다. 초기 팀일수록 대표는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얻고 뾰족하게 경계선을 계속 뚫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내가 하기 싫고, 힘들어하는 일들을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그땐 내가 맞았던거 같다.

    이후로도 개성이 뚜렷하고 팀의 구멍을 매꿔줄 능력치를 가진 것에 초점을 두고 뽑았다. 초기팀에서 인맥이나 돈이 받쳐주는게 아니면, 경험많고 모든면에서 훌륭한 사람은 애초에 뽑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는 한쪽으로 뾰족한 사람을 파티원으로 모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태도를 정말 중요하게 봤다. 태도라는게 공손하게 손모으고 인사하고 그런게 아니라 자기 주장을 얼마나 이쁘고 부드럽고 강하게 전달하는지?? 좀 이런거? 말이 좀 이상한데 우쨌든 그런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거는 지금도 2차 면접에서 내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중 하나다.

    팀은 보통 발전할수록 경험이 많고, 고른 부분에서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새롭게 들어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뾰족한 초기 팀원들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슬픈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감사하게도 우리팀은 팀원들이 균형있게, 빠르게 성장중이며 모든 팀원들이 조화롭게 좋은 문화를 만들고 있는거 같다.

    11. 투자 받을까 말까 – 2019년 ~ 2021년 1월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골든타임을 지켜냈고, 이후로 다시 순조롭게 성장을 시작했다. 그 밖에도 여러 일이 있었는데, 창업 초기부터 계속 있었던 분당 판교를 떠나서 강남역에도 잠깐 갔다가 출퇴근 빡쌔고 산책할데 없어서 판교로 다시 내려왔다. 판교로 다시 내려올때가 딱 10명이었다.

    재무적으로는 인프랩 재무 컨셉에 맞게 BEP 를 계속 맞추고 있었다. 해외로 워크샵 가고, 팀과 서비스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사용한 투자금보다 통장 잔고가 더 늘었다.

    인프랩 워크샵
    2019년 10월에 워크샵으로 보라카이에 다녀왔다. 아 재밌었는뎅.

    투자 받지 말자. 🙅🏻

    투자에 대해서 고민이 좀 많았다. 우짜든 우리는 스타트업씬에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대한 생각이나 사례가 항상 가까이 있다. 주위에서도 넘 많이 들리고, 소개받고, 연락이 온다. 실제로 대교인베, HB 인베, 에이티넘 등이랑은 꽤 진지하게 이야기도 오가고 IR 이나 벨류 협상까지도 진행했었다. 근데 투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때 본엔젤스에게 받은 Seed 투자금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두배는 늘어 있는 상황이었고, 앞으로도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 투자 받지 않더라도 100억씩 투자 받은 다른 회사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와서 돈다발 던져주면 받고 아님 받지 말자.” 로 기조를 정했다. 근데 그러니까 당연히 못받았다.ㅋㅋ 종종 연락오고 소개받는 VC들과 미팅이 있었고, 특히 에이티넘과는 2020년 연말에 투자관련 미팅이 진지하게 있고 자료 검토도 있었는데 아주 쿨하게 까이고 상처받아서 걍 투자 따위 안받고 가자고 마음먹었다.

    투자 받자!! 🙆🏻

    2021년 1월 중순쯤? 갑자기 투자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이 20명이 넘어가고, 문화가 견고해 지는 것을 느꼈다. 계속 좋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들은 아직 사회적으로 스스로를 증명하진 않았지만, 내가 보기엔 단단한 코어와 열정을 갖고 있는 + 게다가 선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런 팀원들에게 좋은 시니어, 그리고 엄청나게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각자 스스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물론 나도 포함이고.

    그래서! 투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

    살짝 고민은 있었다. 이때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받지 않는다면 미디엄레어 부자가 되는게 확실했다. 몇억씩 영업이익도 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었고, 종종 좋은 제안도 왔었으니까.
    하지만 투자를 받는다면 이 모든게 불확실성이 확 올라가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 받는 여부가 나름대로는 결정을 해야되는 사안이었다.

    그래도 역시. 이 인프랩 사람들과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연락이 닿았던 VC 분들께 투자 라운드 시작한다고 연락을 드리고, 본엔젤스 전태연 파트너님에게도 VC 들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즘이 26명이 됐다. 현금보유고는 11억 정도가 있었다.
    Seed 투자 5억 받을때와 비교하면 팀은 4배가 되고, 현금은 2배가 되고, 매출은 10배가 됐다.

    ===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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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촌김씨 뜨라또리아

    서촌김씨 뜨라또리아를 인프런 리프데이 때 갔었는데, 무척 훌륭해서 진짜 몇년만에 맛집 리스트에 글 하나 추가해야겠다 싶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편안+아늑한 분위기고, 서빙하시는 분 접객도 너무 좋았다. 능숙하면서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 적으로도 기억이 많이 남는다. 쉐프님 가족분 이신가..

    우짜든.

    일행이 4명이었는데, 런치메뉴가 2개밖에 안남았어서 런치 2개랑 요리 3개 더 시켰다.

    시저셀러드는 어느집이나 공통적으로 사진으로 보면 성의없게 생겼다.

    관자
    관자 콩피
    라구소스 생면 파스타
    감자뇨끼
    감자뇨끼 – 여기 시그니처중 하나다.
    가지 라자냐.

    외국 가지 요리를 먹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런 귀족적인 가지가 왜 한국 요리에서 쓰이면 그렇게 지옥에서 온 비쥬얼인지 모르겠다. 맛도 그렇고..

    아이스크림
    후식

    뇨끼랑 생면파스타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요리 하나하나가 편안하면서도 정성을 쏟은 느낌이 든다.

    파스타 좋아하지만 그거 먹으러 어디 멀리 가고 그러진 않는데, 여긴 이곳 방문하기 위해서 서촌 갈거 같다. 시간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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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2 (Angel ~ Seed)

    이전글 : 창업~앤젤투자(https://www.hyungjoo.me/인프랩-재무적-log-1/)

    5. 신용보증기금 대출 (2017년 8월) + 첫 사무실

    첫 회사 사무실 – 3인실

    법인화 하고 앤젤투자를 통해 7천만원이 생기고 문화창조허브에서 사무실 지원프로그램에 합격해 첫 사무실도 얻게됐다. 그 전에는 도서관 같은 오픈스페이스에서 일했다.

    근데 자금적으로 7천만원은 모멘텀을 만들기엔 아쉬운 금액이다. 그 정도 자금은 서비스를 만들고 워킹시키는 정도고, 그당시 인프런은 서비스 워킹이 되던 시기라 가속도와 지속성을 줄 광고비용과 6명 이상의 팀이 필요했고 당연히 자금도 더 필요했다.

    그러던 와중에 옆사무실 이준승 대표님께서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에서 꽤 큰 자금을 대출받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마 10억이었던거 같은데 잘 생각이 안나네. 그얘기 전해듣고 이거다! 라고 하면서 신보로 달려갔다. 문화창조허브 센터장님 추천서가 있으면 더 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추천서를 부탁해서 받기도 했다.

    근데 결과적으로 우린 10억이 아닌 1.5억 밖에 못받았다.ㅋㅋㅋ 심사 단계에서 대표와 팀원들 이력, 학력 등을 보는데 그런 점수가 거의 바닥 뚫고 지하실이라 추천서와 매출이 있더라도 그 이상의 자금을 받을 순 없었다. 그래도 그거라도 받는게 좋겠다 싶어서 일단 신보 대출을 진행하고 마음의 평화를 조금 얻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받아두는게 좋은거 같다. 게다가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금을 받으면 쓰기 전까지 이자도 안나가니까. 실제로 우리는 대출금을 사용한적은 없었다. 그래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어, 자금적으로 선택지가 넓어지게 된다.

    6. 추가 앤젤투자 (2017년 8월~)

    앤젤투자가 이후 두번 더 있었다.

    카이스트 창투의 정재호 이사님이 찾아오셨는데, 오셔서 스타트업 투자 이야기보다 나에게 스타트업 발전 과정과 팀 성장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다.ㅋㅋㅋ 비닐같은 흰 판에 사인팬으로 그림 그려가면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시던게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들을 설명들이 팀빌딩과 이후 투자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결국 카이스트 창투와 투자 연은 없었고, 정재호 이사님 부부께서 2017년 12월에 앤젤투자로 주주로 들어오시게 됐다.

    최성철 교수님도 앤젤투자자가 되주셨다. 첨 인연은 최성철 교수님이 인프런을 먼저 알고 연락을 주셨는데, 같이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강의를 만들기로 했다. 나이도 동갑이고 하고 사람도 무척 좋다. 역시 앤젤투자 하고 싶다고 하셔서 마지막 앤젤투자자이자 친구가 됐다.

    결과적으로 인프랩은 약 8000천만원을 앤젤투자 자금으로 모았다.
    8천만원이 개인에게는 무척 큰 금액이지만, 사업할때는 진짜 순식간에 사라지는 정도의 금액이다. 그래서 어쩄든 VC에게 Seed 투자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6. 귀인2 (2017.9)

    시드 투자를 받는다고 하면 엄청 유명한데서 받고 싶었다. 왜냐면 정말 어쩌다가 VC 만날일 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사람들이 아무도 우리 회사와 서비스를 몰랐다. ㅋㅋㅋㅋ 우리랑 비슷하면서 실적이 잘 안나오는 다른 회사들은 알면서 인프런에 대해서 소개하면, “뭐? 인포론?? 오 이런것도 있었군요. 근데 이게 되요??” 이런 식이었다. 화딱지 났다. 그래서 엄청 유명한 VC 에게 투자받으면 이쪽 업계에서 소문나서 알겠지 하는 마음에 무조건 유명한데서만 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초기 투자사중 최고로 유명한 몇개 정도 회사에 콜드메일을 보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콜드메일은 잘 답장 안한단다.ㅋㅋㅋ 어떻게든 인맥 만들어서 누구에게 소개해 달라고 해서 만나야된다.
    당연히 다 응답없었고 감사하게도 본엔젤스전태연 파트너님(귀인2)이 답장을 주셨다.

    전태연 파트너님은 지금 인프랩의 사외이사 시고, 시리즈A 투자도 도와주시고 참여해 주셨다. 많은 수의 투자자를 만나보지 않았지만, 정말 진정성 있으시고 좋은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창업 경험도 있으시고, 나랑은 많이 다른 성향이신데 그래서 해주시는 조언이 내가 가진 선택지를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7. Seed 투자 유치 (2017.09 ~ 2018. 07)

    본엔젤스

    콜드메일 보낸곳들중 본엔젤스 에서만 답장이 왔고, 전태연 파트너님과 인연이 시작됐다.

    1차 – 처음 미팅 (2017.09)

    첫 미팅은 콜드메일 보낸 직후 2017년 9월에 했는데, 강남역 좀 올라가서 알베르? 좀 이쁘고 큰 카페에서 만났다. 그때는 내가 투자자 만나는 개념이 너무 없었다. IR 자료는 커녕 매출 그래프 그려진 종이 2장 들고갔다. 그래도 풀컬러로 인쇄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전파트너님 입장에선 좀 황당했을거 같다. 실제로 부실한 자료에 첫 미팅이 금방 끝났다. 그때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투자 받기위해선 투자자에게 어떤 자료를 보여줘야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던거 같다.
    우짜든 만난지 15분정도만에 미팅이 파했다.

    2차 – 투자 협상 및 불발(2017.12)

    몇개월 지나면서 나도 다른 몇명의 투자회사와 만나보면서 어느정도 투자자 만나는 예의와 기본 센스를 갖추게 됐다.
    IR 자료도 그럴듯하게 만들고(지금보면 끔찍하지만) 전태연 파트너께 미팅 요청을 했다. 이때는 팀이 4명이 된 상황이고 인프런 서비스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서 전태연 파트너님도 긍정적 이었다. 이야기가 잘 진행되긴 했는데, 본엔젤스에서 제시한 투자액수가 내가 제안한 것보다 적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초기에 벨류나 투자액수가 그리 중요하진 않다. 그때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근데 가치를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려운 문젠데 기분 문제가 아니고, 창업자에게는 투자 파트너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아쉽지만 드랍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본엔젤스한테 무지 받고 싶었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

    휴식기

    본엔젤스랑 협상 결렬되고 2018년 상반기에 블루포인트, 매쉬업, 스프링캠프 등을 만났었는데 다 만나기만 하고 안됐다. 그래서 “걍 투자 없이 가자!” 하고 꾸역꾸역 서비스 개선하고 발전시켰다.

    3차 – 퇴사파티에서 우연히 만남 (2018.05)

    회사 자금 기조를 “투자 누가 와서 해주면 받고 안해주면 우리끼리 걍 가자. 😂” 로 정하고 서비스 개발이랑 사업적인 제휴 등의 일에만 신경썼다. 근데 일이 될라니까 신기하게 다시 연결이 되더라.

    우리 앤젤투자자중 정재호 이사님이 카이스트창투 에서 퇴사를 하셨는데 퇴사하시면서 ‘퇴사파티’ 를 열었다.ㅋㅋㅋㅋㅋ 사람들 모이고 소개하고 인사하고 이런거 힘들어해서 진짜 잘 안가는데, 정재호 이사님 ‘퇴사파티’ 니까 재밌기도 하고 신기해서 참석했다.
    일기로도 썼었네. (https://www.hyungjoo.me/퇴직-축하-파티/)

    근데 이 ‘퇴사파티’ 에서 전태연 파트너님을 다시 만났다. 난 우형의 김봉진 대표님처럼 알토스한테 차이고 매달 자료 업데이트 해서 결국엔 투자 받아내고 그런 아름다운 일화의 스타일은 아니어서, 저번 투자 드랍 이후에 본엔젤스와 소통이 없었다. 근데 우연히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거다. 정재호 이사님 퇴사 덕분에!! 뒤돌아 생각해 보면 진짜 넘 신기하고 감사하네.ㅋㅋㅋ

    드디어 – 💰 Seed 투자 5억 유치 (2018.08)

    이때 다시 만나 안부 묻고 자연스럽게 다시 투자 이야기로 이어졌다. Seed 라운드로 투자 금액과 벨류를 협상하고 정식으로 IR 을 하기로 했다. 이번엔 잘 협상이 됐다.

    사실 이때는 인프런이 VC 들에게도 막 알려지기 시작할때라 갑자기 오퍼들이 들어왔다. 그래서 본엔젤스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들도 있었는데, 난 그냥 본엔젤스에만 단독으로 5억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라운드가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가 중요한거라, 본엔젤스에게 단독으로 5억 투자 유치 라는 타이틀이 이후 있을지 모를 시리즈A 투자 받을때 좋을거 같았다.

    난 벨류 얼마도 중요하지만, 이 투자자가 우리르 얼마나 가치있게 보느냐가 중요한거 같다. 투자는 회사입장에서는 우짜든 재무적 파트너를 찾는 행위니까. 그런점에서 본엔젤스에게 충분히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투자 절차

    초기 투자의 일반적인 절차는 정해진 날짜에 회사가 투자사에 가서 IR(투자설명회)를 하고, 결과를 받고, OK 됐다면 실사를 진행해 진짜 투자 적합성을 한번 더 검증한다.

    IR 하러간 날이 완전 한 여름 이었다.
    본엔젤스 대표님 두분이랑 파트너들과 심사역들이 좌르르 앉아있었다. 늘 하던것처럼 버벅대면서 IR 발표를 30분정도 진행했고, 20분정도 질의응답이 있고 끝났다. 발표자가 나가면 파트너들과 심사역들이 토론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판교 사무실 도착하고 더위 식할때쯤 전태연파트너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투자 진행하자고.
    안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팀창업 에만 투자해온 본엔젤스에게 인프랩은 특이 케이스였고, IR 발표하는거 보면 이후 투자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걱정이 있을테니까. 실제로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전파트너님이 설득 하셨다고 들었다. 역시 귀인2

    이후로 실사 절차가 있었는데, 그동안 은행 자금출처 내역이랑, 계약서들, 세금납부여부, 대표 신뢰성 등등.. 을 검토한다.

    결과적으로 인프랩은 2018년 8월에 본엔젤스로부터 5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이 즈음에 팀원들도 한명한명 늘어나 6명이 됐고,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투자

    *참고로 이글을 보는 초기팀이 있다면, 본엔젤스 초 강추합니다.
    대표님 두분, 파트너님들이 훌륭한 분들이 많고, 그동안의 평판도 정말 좋아요. 경험해본 사람 입장에서 초강추 할 수 있는 좋은 VC 인거 같습니다.
    글고 뭣보다 본엔젤스에서 투자받으면 다른 VC들이 그 회사에 대해 알게됩니다!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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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1 (Found ~ Angel)

    0. 들어가며

    스타트업 투자 성장 경험이 단편적인 ‘카더라’ 로 전해지고, 전해지더라도 엄청 성공한 곳들의 사례 뿐이다.
    그래서 아직 성장중인, 앞으로 갈길이 먼 인프랩의 사례가 실시간적으로 데이터로 남으면 의미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작성한다.
    이 글이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공유나 펌 자유+추천 입니다.

    스타트업의 발전은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이 글은 ‘재무적’ 관점에 집중해서 연대기적으로 작성한다.
    (참고 : 프로덕트적 관점글 https://www.hyungjoo.me/4년을-기다린-인프런-서비스-리뉴얼-오픈/)

    1. 창업 및 서비스 런칭 (2015년 4월 ~ 2015년 12월)

    첫 사업자 등록을 5월인가 했는데, 이 당시 자산은
    -900만원 = 마통 -800만원 + 월세보증금 200만원 + 카드빚 -300만원
    정도 였다. 일반적으론 창업이고 자시고 직장 착실히 다니면서 빚 매꾸는게 먼저일텐데, -900만원 이나 0원 이나 어차피 똑같이 ‘X됐다’ 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대학 중퇴 + 34살 개발 신입 + 말울렁증 + 미래 없어보이는 회사 유일한 개발자

    4콤보라 아껴서 빚 갚는다고 해도 뭔가 달라지거나 할거 같지 않았다. 이 당시는 경험도 없고 뭐 진짜 몰랐으니까..
    그래서 어차피 X된거 빚갚는건 생각에서 지우기로 했고, 내 성장이든 프로젝트든 사업이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실 당시엔 사업을 한다 이런거보다 프로젝트성 재능기부 느낌이 더 컸다. 물론 잘되면 부자되는 상상은 당연히 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김연아랑 데이트하는 그런 정도의 말도 안되는 공상 정도였다.

    개인사업자 등록은 고맙게도 돈이 안들었다. 홈텍스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같이할 팀을 생각해봤는데, 나 + 대기업 해외영업 고등학교때 친구 + 같은 직장 다니던 친구 셋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난 전세계 스타텁 대표중에 가장 발표를 못하는 사람일거라 외부 미팅을 할 스마트한 팀원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돈도 없는 상태에서 첨부터 팀만들어서 간다면 시간제한이 생길것이고, 오픈플랫폼을 생각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글고 회의하면서 힘빼는것도 낭비같았고. 그래서 걍 혼자 하기로 하고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서 2015년 12월에 인프런을 런칭했다.

    *참고 : 예전에 발표한적 있는 인프런 시작 사례 (링크)

    2. 인프런 런칭 및 빚 모으기 – (2015년 12월 ~ 2016년 여름)

    서비스 런칭하면서 다니던 직장에서도 나오게됐다. 사실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진건지 엄청 외진 아파트촌 안의 상가로 이사를 하게 되어 출퇴근도 빡쌔지고, 회사 사람들도 내게 어떤 즐거움이나 자극이 되어주질 못했다.

    인프런 런칭후 조금씩 매출이 있긴 했지만 아주 작은 금액이라 그 돈은 항상 마케팅에 사용했다. 그렇다고 생활비를 더 아낄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수입은 0 이니 빚은 2016년 여름쯤 되니 빚이 벌써 3000만원이 됐다.

    돈이 없으니까 투자를 받아보려고 정부의 창업지원프로그램 등에 지원도 하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들 – 프라이머나 스파크 등 – 에 지원을 했는데 모두 광탈했다.ㅠㅠ

    근데 엄청 운이 좋게, ‘소상공인정책자금’ 이라는것을 알게 되서 신청했다. 당시 내가 사용하던 사무실은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안의 ‘문화창조허브’ 라는 무료 오픈스페이스 였는데, 여기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정보들을 알려주는 게시물이 많았다. 운 좋게도 그걸 보게됐다.

    필요서류를 준비해서 소상공인정책자금 을 신청했는데, 의외로 엄청 쉽게 됐다. 이때 7천만원 대출이 나왔다. 1억까지 해준다고 했는데, 내가 이미 빚이 3000천만원이 있어서 7천까지밖에 안된다고 했다. 솔찍히 7천만원 도 넘 큰 액수여서 담당자 분께 감사하다고 100번은 했던 기억이 난다.

    … 현금7천만원이 생겼지만, 우짜든 빚이 1억인 사람이 됐다. 😂

    3. 귀인1 (2016년 가을 ~ 2017년 2월)

    2016년 가을에 당시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질질짜던 도중에 ‘제주도 한달살기’ 공고를 봤다. 제주 경제창조혁신센터 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한달동안 제주도의 숙소비용과 아침식사비용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이나 IT 업계 사람들을 제주도로 유치하는게 목적 이었던거 같다.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마지막날 신청서를 작성했고, 선정되서 바로 다음날 제주도로 향했다.

    10월의 제주도는 완전 짱 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만 지내고 있다가, 전정환 제주혁신센터 센터장님한테 연락이 왔다. 1:1 티타임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센터장 같이 높은 사람이 왜 날 보고 싶다고 하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지만 별 생각없이 티타임 시간을 가졌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앤젤투자를 하고 싶다’ 고 하셨다.

    사실 처음엔 ‘읭?’ 싶었다. 나의 어떤 면을 보고 몇천만원 이라는 큰 돈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셨을까 싶었다. 그날도 역시 엄청 버벅거리며 서비스를 소개했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전혀 없었다. 근데 전정환 센터장님은 나의 좋은 면을 봐주셨고, 앤젤투자를 꼭 하고 싶으니 그 순간이 오면 꼭 얘기해달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귀인 이시다. 실제로 이후 전정환 센터장님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님 등 좋은 분들을 소개해 주시기도 하고 계속적으로 애정어린 시선으로 인프랩을 지켜봐 주고 계시다.

    4. 법인설립 + 앤젤투자 (2017년 3월 ~ 4월)

    2017년 시작하면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서비스는 계속 성장했고, 기능은 계속 추가됐다. 여전히 1인 기업으로 혼자 서비스를 만들고, 홍보하고, 지식공유자를 만나고 했는데 어느순간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픈플랫폼으로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동력이 만들어졌다고 판단이 됐고, 팀을 만들때라는 생각이 들어 법인을 만들고 앤젤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팀을 만들기 시작함과 동시에 전정환 센터장(귀인 1) 님께 앤젤투자 때가 됐다고 전해 드렸고, 6천만원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때까지는 개인사업자여서,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는 작업을 했다. ‘자비스’ 라는 세무 서비스를 알게되서 법인 설립 작업을 했고 자본금 1000만원 넣고 2017년 3월 16일 (주)인프랩 을 설립했다.

    개인사업자 인프랩엔 융자도 있고, 그땐 절차와 주식회사 개념도 잘 모르기도 해서 개인사업자 → 법인 전환이 아니고 새로 법인을 설립하는 형식으로 해서 개인사업자, 법인 둘다 존재하는 형태가 됐었다. 개인사업자 인프랩은 2017년 11월에 남아있던 융자를 모두 상환하고 서비스, 상표권 등을 법인으로 모두 넘기고 폐업했다. 이 과정이 엄청 빡쌨다.ㅠㅠ 이제 다 아니까 그때로 돌아간다면 당연히 법인전환 형태로 할꺼다.ㅋ

    다시 돌아와서 2017년 4월 앤젤투자가 진행됐고, 전정환 센터장님 + 이민석 교수님 + 이종관 대표님 이렇게 세분이 투자해 주셨다. 원래 전정환 센터장님이 이민석 교수님과 김성훈 교수님을 소개해 주셨고 이렇게 세분으로 앤젤투자를 모시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김성훈 교수님이 네이버에 들어가시면서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전에 업무 제휴를 한 적 있는 이종관 대표님께 부탁을 드려서 세분 6천만원이 모아지게 됐다.

    * 참고로 엔젤투자는 상황따라 다르지만 보통 기업벨류를 1억~10억 안에서 한다. 인프랩은 서비스가 이미 워킹되고 유저들도 계속 확보되고 있었기 때문에 저 벤드 내에서 거의 최상위로 벨류로 받았다.

    앤젤투자는 2017년 4월 진행 및 완료가 됐고, 같은 시간에 최초 팀원이 생겨 정식적으로 회사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투자
    자금 및 팀원 수 (201601~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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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시고(yosigo) 전시회
    요시고
    이거 액자 사고 싶다..ㅠㅠ

    오늘 인프랩 리프데이라 전시회 팀에 낑겨 요시고 전시회 보러갔다.
    (참고로 우리 회사에선 2달마다 마지막 금요일에 리프데이 라는게 있는데 이때 회사다니면서 못해본 해보고 싶었던거 하면서 5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다.)

    인스타로 이름을 얻은 사진가여서 그런지 강렬한 자연광을 쓰면서도 대비를 일부로 낮춰 다양한 색을 부드럽게 나타냈다. 옛날엔 대비로 강한 인상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많았는데 빛을 담는 기술이 좋아지면서 트랜드가 바뀐 느낌이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전시 끝날때 마지막 요시고의 메세지가 무척 좋았다.

    ‘사진은 재능이 필요없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사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이걸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없어야 이름을 얻을 수 있다.’

    뭐 대충 이런 의미였던걸로 기억한다.
    어떤 분야에서나 큰 성공을 이루려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메세지가 아닐까?

    근데 굿즈 매장 가니까 돈 벌 생각 없었던 요시고는 돈 엄청 잘벌거 같다.
    나도 저거 샀응까.

    회사에서 두달마다 마지막 금요일에 인당 5만원씩 지원해주는 리프데이가 있는데, 덕분에 재밌는 전시랑 맛있는거 먹고 수다도 떨다 왔다. 재밌었다. 내가 만든 제도지만 엄청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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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기 싫은 사람의 요즘의 일기

    🤣 할게 넘 많다.
    아 투자 마무리 되면 어디 놀러갈거라고 휴가 쓸꺼라고 엄청 얘기했는데, 숙제가 더 많아졌다.ㅋ 특히 팀이 앞으로 좀 더 확장성에 유연하도록 업글을 생각하고 있는데 엄청 어려운 일 같다. 우리가 만들어온 유산의 좋은 부분을 새로운 구조에 지혜롭게 녹여내는 그림을 만들고 싶다. 좋은 사람이 들어오고, 기존 사람이 잘하고, 난 엄청 잘해야 된다.
    (좋은 PO,PM UX/UI 소개해 주세요.제발 플리즈)

    🧐 중한것
    친구랑 서비스, 사업에 대해서 뭐가 중한지 얘기를 했다.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마케팅
    성공시키는 것은 기획
    실현시키는 것은 기술
    내 생각엔 뭐 이쯤 되는거 같다. 셋다 중요하단 뜻이지.

    🤑 사업의 성과
    투자를 받고 많은 축하를 받았고 정말 넘 감사한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 넘넘 감사함. 근데 내가 꼬인곳이 있어서 그런지 투자 자체가 사업을 잘해온 성과로 받아들여 지는게 스타텁 관점에선 쪼금 별로다. 난 투자자가 아니고 창업가니까!!! 사업보다 투자 받을때 더 많이 칭찬받는다는게 항상 아쉽다. 심술 난달까.ㅋ
    언젠가 투자가 아니라 사업적인 그 자체의 성과와 팀으로 그런 축하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 집들이
    친구네 집에 집들이 놀러갔다. 집이 너무 좋았다. 몇년동안 좁은 자취방에 놀러가서 술마시고 그랬는데, 새 넓은 아파트에서 캔들워머 켜놓고 마시니 집주인도 아닌 내가 다 감동스럽더라. 진심으로 함께 축하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건 스스로에게도 무척 좋은거 같다.

    ✏️ 투자후기
    바쁜거 끝나면 투자 후기 한번 정리해야지. 시드 투자때는 넘 후다닥 되서 머 할 얘기도 없었는데, 이번엔 배운게 엄청 많다.

    🍖 건강
    헬쓰샘이 어떻게 PT 하고 살이 더 찌냐고 슬퍼했다. 도대체 뭐하고 다니냐고.. 식단도 이제 슬슬 해야지..

    🧑🏻‍💻 M1 칩 맥북
    거의 5년만에 맥북 새거로 바꿨다. M1 13인치 프로. 엄청 빠르고 베터리 엄청 안단다. 15인치 나오면 집에서 작업 용으로 하나 사고 싶다.

    ☕️ 카페는 스터디 카페로 허가
    지금 카페에 있는데 엄청 카페같고 술도팔고 분위기도 좋고 한데, 스터디 카페로 허가를 받아서 10시 넘어서도 된다. 지금 좋긴 한데 다른데랑 비교하면 좀 불공평한거 같다. 나중에 카페하면 스터디카페랑 Bar 랑 같이 하는걸로 허가받는게 좋겠다. 할일이 없을거 같지만..

    💸 인프런 같은거 만들면 대표는 얼마나 가져가나
    아 맞다. ㅋㅋㅋㅋㅋ 디씨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고 팀원이 말해줘서 보게됐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돈 벌때마다 여기 남겨야겠다.ㅋㅋ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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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 그리고 이람 대표님

    이람 대표님 만났다. 싸이월드미니홈피 네이버블로그 카페 밴드 등등 만들고 이끄신 분.

    옛날 옛적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다닌 서현고는 특이하게도 거의 전교생이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일성 있게 사용했다. 지금은 당연한 거지만, 그때는 확실히 좀 별난 일이었다. 

    고1~고2 때 아이러브스쿨 쓰다가 느려져서 프리첼로 전체 이동 했다가, 프리첼의 (좀 과장된)유료화 소문에 다시 전교생이 싸이월드에 정착했다. 우리가 쓰기 시작했을때 싸이월드는 진짜 원시적 이었다. 기억으로는 걍 세이클럽이랑 비슷했다. 촌수 개념은 있었고, 애들이랑 수다 떨기 위한 기능만 있었다. 수다 떠느라 늦게 잤던 기억도 막 난다.

    그러다가 미니홈피랑 투데이멤버인가 그런거 생기면서 애들이 서비스에 묶이기 시작했다. 도토리 막 사고,  음악 사면서 감성있는척 하고. 전교생이 다 쓰면서 싸이월드 에서 냉동탑차 가져와서 월드콘 전교생한테 쏘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가서 우리 고등학교만 쓰던 이름없던 커뮤니티를 전국민에게 퍼지는 모습을 보고 SK에 매각되는 과정까지 지켜봤다. 친구들,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싸이월드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기에 관련해서 이야기 거리가 많았다. 싸이월드 만든사람 부자되서 좋겠다 부터 시작해서, 카이스트 중퇴라더라(근거없음), 유학파라더라(근거없음) 등등 이야기를 만이 했는데 어제 주인공중 한분을 만났다. 그것도 완전 중심!!

    특히나 싸이월드가 채팅 서비스에서 미니홈피를 통해 발전하는 과정은 온라인 상의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커뮤니티의 시발점 이었던거 같다. 이후 수많은 서비스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준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획한 분을 만나니 할 이야기도 들을것도 많아서 너무 좋고 재밌었다. 우승을 여러번 해본 사람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이 업계에 들어온 여러 이유중 큰것 하나가 존경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함께 일하기 위함인데, 이럴때는 정말 무념무상으로 이쪽 세계로 뛰어든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좀 뜸하지만 내가 팀원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다. 한번의 팀적인 우승 경험이 중요하다고. 그럼 앞으로 커리어에서 조금은 더 쉽게 다른 우승을 할 수 있을테니까. 그런 표본을 본것 같아 내 생각에 확신이 더 들고 기분도 좋다.

    너무 의미있고 잊지 못할 즐거운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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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카라쿠배 짜증난다.

    이네카라쿠배 가 훨씬 입에 붙는다.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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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볼 – 진짜 스타트업 영화

    옥돌이 자기 #머니볼 봤다고 자랑해서 나도 간만에 또 봤다. 최고의 #스타트업 영화는 잡스일대기도 소셜네트워크도 수지나온 스타트업 드라마도 아니고 이 머니볼이다.

    조금 일하고 엄청 많이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다음에, 엄청 많이 일하면서 적용해 가는게 제대로된 생명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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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랜드

    간만에 대전집 와서 티비를 보는데 라라랜드가 MBC 에서 하고 있었다.

    원래 음악 영화를 좋아해서 개봉때 무척 재밌게 봤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너무 좋았다고 흥분해서 떠들던 기억이 난다.

    이후엔 이 영화를 볼 자신이 없었다. 넷플릭스 같은데 추천작으로 떠 있더라도 지나쳤다. 아니 피했다. 포스터만 봐도 마음이 시렸다.

    5년만인 지금 다시 보니 그때보다 더 좋은 영화가 됐다.
    셉과 미아의 대화와 감정, 그리고 꿈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제서야 인생 영화가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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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미없는 시간은 없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자면,
    의미없는 시간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당시에 알 수 없다.
    정말 아무런 의미없이 버려졌던 시간같이 느껴졌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하물며 그중 가장 암울하고, 보잘것 없이 느껴졌던 시간들


    학교 자퇴하고 마땅히 할건 없고,
    늦게까지 자다가 도서관에 나와 책 보다가,
    먹고 살아야 되니까 이런 저런 알바하고,
    빨간 버스타고 서울 종점까지 돌고 다시 분당 내려서,
    만화방 가서 만화책 보면서 라면 시켜 먹고,
    해 질때즘에 집에 들어와서 미드보고,
    게임하다가 4시쯤 자괴감 들면서 자고..

    이런 스스로 한없이 초라했던 시간 마저도 지금 와서 보면 큰 의미가 있었다.
    방해받지 않고 멀거니 버스 창밖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했던 사람에 대한 고찰, 여러상황에 대한 공상 들이 지금 하는일에 정말이지 큰 도움이 된다. 아마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보다 얕은 사람이었을 거다.

    올해도 많은 일이 있었다.
    슬픈일도 있고, 그 이상으로 좋은 일도 많았다. 2020년의 시간들, 그리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까. 앞선 것들 처럼, 미래에 성장에 발판이 되는 시간들이길 바라면서. 빠이.

    새해 소망은 역시
    언더독으로써 2021년엔 세상에 더 많은것들을 증명하고 싶다.

    • 취하지 말자.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2020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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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주민 – 20대들을 위한 조언

    뉴욕주민 이라는 유투버의 “20대에게 해주는 조언?” 이라는 영상을 보고 동감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게 SNS에서 화제가 됐나보네. 하긴 ‘성공’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정의해 주지 않은거랑, ‘노예’ 라는 단어를 공격적으로 사용할때 이건 좀 위험하다 싶긴 했다.

    성공은 개개인에 따라 정의하기 나름이다.
    영상에서 ‘사회적 성공 – 그중에서도 부와 명성’ 을 성공으로 정의했는데 그 관점에서는, 그리고 그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할 수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민사고 + 동양인 여자가 10년째 뉴욕 금융가 활약중 이면 20년넘는 시간동안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게 치열하게 살아왔을 테니까.. 이건 뭐 환경과 집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그런거랑은 차원이 다른 코스다. 진짜 엄청난 피, 땀, 눈물 이 있었을거다.

    내가 동감하는 부분은,
    우리같은 보통사람이 부와 명성이 관계된 성공 -흔히들 말하는 경제적 자유, 건물주, 업계에서 존경받는 리더, 초부자 등등- 을 가지려면 남들과 같이 챙겨가면서는 절대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엄청 운이 너무 좋아서 여가시간 다 챙겨가면서 얻게 되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그런 행운은 자기 자신에겐 절대 네버 에버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리고 완전 내 타입. 넘 똑똑하고 멋있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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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인프랩 회사적 회고

    요약

    팀 : 24명 (1명 → 6명 → 10명 → 14명 → 24명) + 1월 합류 3명
    서비스 회원수 : 작년 대비 40% 증가
    서비스 거래액 : 작년 대비 3.5배
    서비스 개선 : 알람, 로드맵, 노트, 학습창, 인프라 개선, 멘토링 등등
    재무상태 : +영업이익
    업무툴 : Notion + Slack -> ClickUp + Slack
    사무실 : 엇그제 이사함!!
    투자 : 0

    의미

    • 거래액 단위가 불어났음에도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는 의미가 있다. 작년대비 3.5배 정도인 60억 정도로 마무리 될거 같다.
    • 팀이 24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력이 만들어지고 문화가 유지된 데이는 큰 의미가 있다.
    • 프로덕트팀(개발팀+디자인) 이 잘 성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 운영팀도 잘 성장하고 있어 의미가 있지만 숙제도 있다.
    • 3명의 퇴사자가 발생한데 아쉬움과 슬픔이 있다.
    • 작게 세대교체되는 부분에서 더 좋은 문화가 만들어진데 의미가 있다.
    • 업무 프로세스와 공유가 나아진점은 큰 의미가 있다.
    • 예상보다 빨리 더 큰 사무실을 쓰게 된데는 즐거움과 부담이 있다.
    • OKR 망한데는 의미가 없다.(근데 K 는 달성함..) 유행따라 하는건 아닌거 같다. 우리식으로 간단화된 재해석된게 좋다.
    • C 레벨이 아직도 없다. 이건 안좋은 의미가 있다.
    • 워크샵 년도 순서대로 속초 → 제주도 → 보라카이 → … 망할놈의 코로나
    • 영업이익이 발생한데는 좋은의미도 있고 스타텁으로써 그닥인 의미도 있다. 그래도 팀원이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난건 특별한 일인거 같긴 하다.
    • 투자가 0 인건 복잡한 의미가 있고, 반성할 부분도 있다.

    총평

    올해는 2021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꽤 잘한거 같다. 실제로 하반기 부터는 그런 관점으로 접근하려 노력했기도 했고. 반면 스타트업의 생리 관점에선 너무 나이브 하기도 했다.

    다행인건 팀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각기 다른 사람이 모인거라 완전 무결할 순 없겠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서 조화와 프로세스가 잘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 상반기때는 프로세스나 공유문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었다. 다행히 때에 맞게 개선이 잘 됐다.이런건 받아들이는 사람 역시 중요한데, 감사하게도 팀원들이 잘 받아들이고 안착시켰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성장할 사람들이 모인데 의미가 있다.
    항상 모든 순간이 중요하겠지만, 내년은 특히 중요할거 같다. 화이팅!

    부족함을 채워주는 팀원들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뉴이어! 🎉

    인프런 실Log(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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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토링 기능 개발기 – 인프런

    인프런에 새 기능(멘토링)이 추가됐다.
    간단한 프로젝트 후기를 작성해 봄.

    https://www.inflearn.com/pages/weekly-inflear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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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1월 마지막 금요일 일기

    ‘나만이 없는 거리’ 재밌다.
    일본 문화 특유의 오글거림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구성이 무척 신선했다. 간만에 재밌는거 봤네.

    인프런의 2020년 연 거래액 50억을 넘었다.
    오호 12월 되기 전에 넘었다.ㅋㅋ 2년전에 본엔젤스에게 5억 투자받을때 2020년 아마 35억 정도 할꺼라고 했는뎅..이거 보니까 최근 좀 더 공격적으로 미래 예측해 달라고 해주신 윤하영 이사님이 떠오른다..ㅎㅎㅎ 나 나름 꽤 공격적인 사람인데 예측자료 같은건 왤케 보수적인지 몰겠네.ㅋ 나도 공격적인 사람이 될거야!!!

    코로나로 사무실이 다시 리모트체제로 들어갔다.
    리모트하면 개인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팀의 생산성은 낮아진다. 원래 이걸 극복해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전체 효율을 끌어 올릴 방법으로 접근 해보는것도 좋겠다.

    강의플랫폼 춘추전국시대다.
    엄청 많다.ㅋㅋㅋㅋ 새로운곳도 많고, 기존 다른 서비스에서 피봇팅을 시도하는 곳들도 많이 눈에 띈다. 눈떠보면 여기서도 이거하네??? 싶다. 요즘엔 스타트업들이 생존의 돌파구를 온라인 강의로 찾는거 같다. 음………….ㅎㅎㅎㅎㅎㅎ;;
    인프런도 시작할때 이미 완전 자리잡은 서비스들이 있었다. 방심하지 않고 우린 우리 할일을 맞는 방향으로 빠르게 해나가면 된다.

    유투브에 올린 영상 하나가 소심한 히트(40만뷰!!) 를 쳤는데 외국에서 히트쳤다.. 영어로 자꾸 댓글이 달린다.ㅠㅠ 지금 당장은 외국관심 필요 없는데..
    https://youtu.be/0xJxgvJO2Xo

    11월 마지막 금요일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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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의 의미

    과거의 경험때문인지 원래 성격이 삐뚤어진건지 알 수 없지만, 감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빠진 100% 진실만이 대화에 오가야 된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 그런 스위치가 켜진 경우 진행된 대화는 대게 짧고 무미건조하게 끝나버린다. 필요 이상으로.

    그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게 완벽한 진실이 아닐지라도 했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 가령 ‘너와 죽을때까지 함께할꺼야.’ 라던지 ‘OO님과 성공하는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같은 신파적인 말들이 결론적으로 진실이 아닐지라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니까. 그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더 이야기를 하거나, 적어도 맞장구라도 쳐야 하지 않았을까.

    모든 일과 사람간의 관계는 많은 과정이 있고, 그것들이 누적된 결과가 보이게 된다. 100% 진실이 아닌 거짓이라도 진심의 순도만 높다면 그런 말들이 모여서 진짜 그런 결과가 만들어 질 수도 있다. 진실이 될 수 있다.

    그런 가능성들을 차단시켜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그 시간들로 누적된 현재도 되돌릴 수 없다. 알고 있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걍 과거 비해서 조금 더 알것 같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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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2020년 4분기 시작

    4분기 스따r트.
    최근 인프랩 회고 일기.

    성장🙌🏼
    회사 자료 만지다 보니 1,2,3 분기에 나름 잘 성장해왔다.
    그래프 실화냐. 보면 남의 그래프 같다.
    이제 막 전체 스타텁 업계 3부리그에서 2부리그에 올라선 느낌이다.
    언젠가 챔피언스리그 우승하고 싶다.

    팀원👩🏻‍💻
    최근 팀원 구하기로 한창 정신 없었다.
    어느정도 잘 일단락 된듯.
    (그래도 또 PO, UX/UI 디자이너 동료 구해요.)

    인프랩 팀 안에 팀다운 팀이 만들어져 간다.
    개발, 마케팅, 콘텐츠, 사업.
    사실.. 인프랩 처음 시작할때는 14명으로 끝내려고 했는데..(인스타그램이 14명 이었응까) 담달이면 22명이 된다.

    BEP🍖
    팀 크고 있지만 돈도 나름 쌓고 있다.

    동료들
    동료들을 보면 내가 확실히 운이 좋고 눈도 좋은거 같다.ㅎㅎ

    첫 팀원 이탈😭
    진로 문제로 이탈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무척 좋지 않았다. 음. 실패한거 같았다. 그간 회사에 관해서 잘할때도 못할때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감정을 크게 느껴본적이 없다. 가~끔 현실적인 기준 때문에 현타를 느끼긴 하지만 실패감을 느낀적은 없다. 근데 이번엔 다르더라. 가깝게 일했던 동료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대표로서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성장하는 모습을 더 이상 가까이서 보지 못한다는 것이 슬펐고, 우리가 3년간 해왔던 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가까운 증인이 떠난다는 생각에 상실감이 크게 다가왔다. 진짜 너무 슬펐다. 그리고 나 좀 쫌생이 같더라.
    이제 좀 괜찮음.

    스핑크스 🌕
    내년 우리의 방향을 알려줄 스핑크스 프로젝트를 곧 시작한다.
    어렵지만 두근두근.

    이사 1 : 노션 → 클릭업
    노션에서 클릭업으로 이사했다.
    불편한점이 있지만, 잘한거 같다.
    근데 노션에 비해서 너무 이쁘지가 않다.ㅠㅠ

    이사 2 : 사무실
    근처로 사무실을 슬슬 알아보고 있다.
    올해말에 딱 24명이 될거 같아서 밀도가 넘 높아졌다.
    근데 또 코로나 때문에 재택 많이하기도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사 3 : 집
    이형주 개인 집 이사를 했다.
    인프랩 시작하고 판교로 이사오면서 매년 집이 좁아져서 현타 엄청 오다가 이번에 사람 살만한 집으로 가니 현타가 사라졌다. 역시 의식주는 중요하구나.

    지식공유자💸
    월 수천만원씩 버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
    월 일이천도 아니고 수천만원.. 이거도 실화냐..
    부럽다.

    새벽 4시
    4시반 실화냐..ㅋ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 🙇🏻‍♀️
    인프랩 실록(https://doc.clickup.com/p/3gfz7-747/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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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고양이

    여기 유명인사 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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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원탁

    추석 연휴 동안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다. 이사하면서 가장 먼저 산 가구는 침대도 책상도 아닌 원탁 이었다. 어릴때(싸이월드시절..) ‘올드독’ 이라는 일러스트를 좋아했는데 그림 안에 원탁에 항상 눈길이 갔다. 대화와 편안함이 오가고, 가끔은 무언가 일도 만들어 질거 같은 어지럽혀진 원탁은 뭔가 멋진 어른의 완성물 같았다.

    https://www.jungle.co.kr/magazine/5711

    지금 와선 ‘어른의 완성물’ 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진 않지만.ㅋㅋㅋ 원탁에 대해 내가 만들고 씌운 이미지가 적어도 나에게는 맞았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완성은 언제나 사람이 한다.

    원탁 사이즈 계속 늘려가야지. 사무실도 큰데로 가면 꼭 하나 두고싶다.

    감사🙏🏼

    이날 매 순간이 즐거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이 있다.
    내 일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축하하면서 앞으로 계획 얘기를 잠깐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원희님이 ‘형주님이 몇년전에 정확히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 생각했던것을 변함없이 계속 이뤄나가는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거의 4년전쯤 팀없이 혼자 일할때 팀을 구성해야겠다 싶었을때 원희님과 미팅을 가졌더랬다. 그때는 둘다 이쪽 업계에서 완전 아기였다.(지금은 어린이) 팀이 되는것은 무산 됐지만 이후 성장해 나가는 원희님의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언제나 대단하다고 느끼고 응원해 왔다. ‘내 눈은 역시 틀리지 않는구나..’ 하고 스스로 만족하기도 하고.

    사실 얼마전 3년간 함께 한 첫 팀원이 이탈했다.
    진로 문제로 이탈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무척 좋지 않았다. 음. 실패한거 같았다. 그간 회사에 관해서 잘할때도 못할때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감정을 크게 느껴본적이 없다. 가~끔 현실적인 기준 때문에 현타를 느끼긴 하지만 실패감을 느낀적은 없다. 근데 이번엔 다르더라. 가깝게 일했던 동료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대표로서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성장하는 모습을 더 이상 가까이서 보지 못한다는 것이 슬펐고, 우리가 3년간 해왔던 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가까운 증인이 떠난다는 생각에 상실감이 크게 다가왔다. 진짜 너무 슬펐다.

    하지만 원희님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런 안좋은 감정들이 씻어지는 느낌이었다. 보상받는 느낌.
    존중할수 있는 친구나 동료가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봐오고, 인정하는 것 만큼 기분 좋은일이 별로 없는거 같다. 원희님에게 감사하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동료나 친구들이 멋진걸 해나가는것을 오랜시간 잘 지켜보고 나중에 이야기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벌써 4분기

    벌써 4분기 시작이다. 팀은 어느덧 20명이 되었고, 우린 여전히 잘 성장하고 있다. 전체 스타텁 업계 3부리그에서 2부리그에 막 올라선 느낌이다. 꾸준하고 빠른 성장도 나름 만족스럽지만, 1부리그 우승도 빨리 하고 싶다. 혹시나 별다른 도움이 없더라도.
    그러기 위해선 이번 분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나 스럽게 잘 해야지뭐 화이팅!!!!!

    화이팅을 기원하는 주술 의식 by 율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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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내가 탄 버스에서 교통사고 났다. 이틀연속..

    역시 정신 차리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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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라스트오브어스 2

    첫 트레일러와 증오가 모티브라는 인터뷰를 보고 큰 이야기 줄기는 이렇게 흘러갈 줄 알았다.
    그럼에도 전작에서 보여준것 처럼 뻔한 이야기라도 자연스럽게 몰입되는 경험으로 이끌어 줄것이라 기대했는데 그것이 와장창 무너지는군.

    혹시 모를 기대감에 끝까지 진행하는것은 차라리 고문에 가까웠다. 왜 이런 불편하고 강요된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거지.ㅎㅎㅎ

    게임이야 선택으로 산 것이니 내가 선택을 잘못한 것이지만,
    유저로서 느낀 불쾌함이 자신들의 메세지가 닿은 것으로 알고 좋아할 너티독 놈들을 생각하면 진짜.. 열받는다.ㅎㅎㅎㅎㅎㅎㅎ

    하씨발…..ㅋㅋㅋㅋ
    내 주말을 왜 이리 더러운 기분으로 끝내야 되는거야.
    그래도 게임 자체는 엄청 열심히 만들었더라.

    라스트오브어스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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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 성장, 투자, 문화

    우리 방식의 성장 ?

    인프랩 시작하고 매년
    매출은 3배씩, 팀은 최소 2배씩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꽤 선방했다. 올해 이미 작년 매출과 신규 유저수를 넘겼고, BEP 를 맞추면서도 팀도 17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얼마전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이라는걸 알게 됐는데, 신기하게 남의 회사라도 회사 이름만 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등을 볼 수 있다. 원래 다른 회사들 관심 없었는데, 이렇게 보게되니까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다른 회사들 매출과 씀씀이를 알고 비교를 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팀들처럼 더 과감하게 큰 영업손실을 감수해서 더 빠른 성장을 했어야 하나 의문도 든다. 3배가 아니라 열배 스무배의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놓쳤던건  아니었을까 하는..

    조화로운 성장, 불꽃같은 성장 무엇이 옳을까.
    물론 조화로운 불꽃같은 성장이 옳긴 하겠지.
    이형주랑 팀원들 복사해서 AB 테스트 하고 싶다..ㅋ

    투자

    속도를 좀 더 높여보고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근디 깨작깨작 진행하고 있다. 자금에 대한 절박함이 없어서 준비하다가도 다른일을 하게 되고, 집중과 몰입이 잘 안된다. 본엔젤스에서 첨에 투자받을때 운좋게 넘 잘받아서 훈련이 덜 된거 같기도 하고..ㅋ 원래 시드 받을때 더 고생을 해봤어야 했는데, 버릇이 잘못들었다.

    이렇게 글을 남겨 두면 좀 더 집중해서 하겠지.
    왠만하면 여름안에 투자 받기로 함
    어쨌든 받기로 함.

    문화

    팀원이 늘어남에 따라 내 역할이 종종 바뀌고 생각의 관점도 변화가 생기는데 최근엔 효율적인 팀 문화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많이 참고가 되는 곳이 토스다.

    토스의 효율적인 문화들을 밴치마킹해서 무서운 부분은 빼고 부드러운 우리 팀 색깔을 입혀나가려고 시도중인데, 곱씹을수록 효율적이고 좋은 문화들이 많다. 훨씬 더 먼저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해내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쳇. 우짜든 우리도 할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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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첫 퇴사자

    인프랩 첫 퇴사자가 나왔다. 완전 첫!!!
    서류상으로 아직 휴가기간이긴 하지만 우짜든 확정됐으니까. ㅠ.ㅠ

    서비스 시작된 이래로 퇴사자가 전혀 없다는게 자랑이자 기록이기도 했기에 깨진게 시원하기도 하고, 매일 보던 자리에 친구가 없으니까 섭섭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특히 리뉴얼을 함께 성공시킨 거의 전우같은 댄이라 더 섭섭하지만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게 어울리는 사람이라 수긍이 된다.

    팀원들이 인프랩에 있는 동안에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아~주 가끔 하는데, 다행히도 댄은 성장과 경험을 다 잘 가져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만큼 좋은 마음으로 다 같이 즐겁게 보내줬다.ㅋㅋㅋㅋ

    나도 이번에 배운바가 많다.
    퇴사 인터뷰에서도 약이되는 여러 이야기도 들었다.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지.ㅋ

    이번 주말에 퇴사자를 위한 복지 기능 만들어야겠다.

    인프랩 실록 한줄 추가
    https://www.notion.so/inflab/Log-14231c61a4e948f78873ea5d4e43d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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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 N번방과 신원공개
    난 평소에는 흉악범이라도 신원공개에 대해서는 반대적인 입장이다.
    연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과, 신원공개보다 극단적으로 형량을 높여 격리기간을 늘리는게 사회적으로 더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하지만 이번 N번방에 한해선 이 생각이 완전 깨졌다.
    26만명이라고? ㅎㅎㅎㅎ;;
    이건 내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피하기 위한 정보에 접근할 권리 문제인듯 하다.
     
    (텔레그램 썼던 사람으로서 짜증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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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의 2주 회고 (2020.03.01 ~ 2020.03.14)

    지난 2주동안 있었던 일..

    1. 영상 스트리밍 장애

    10일부터 영상 장애 CS 가 폭주했다. 그냥 폭주 아니고 대폭주.ㅠㅠ
    CS는 폭주하는데 원인을 모르니 미치겠더라.
    비메오 서비스가 우리 트래픽 제한하는 줄 알고 문의하고 제보하고 했는데 자기들은 모르는 일이라고만 했다. (문제의 원인은 아카마이 CDN 서비스의 한국지역 장애였음. 무려이틀동안)

    이전에 이런 상황에 대비한 비메오 대탈주 프로젝트를 진행한적이 있어 AWS-CF 환경으로 빨리 이전했다. 그리고 나름 투명하게 상황을 공개하고 업데이트 했는데, 그 때문인지 사용자 이탈이 없던점은 다행이다.
    (공지 올려달라는 분 있어서 https://www.inflearn.com/notices/27648)

    2.보안문제

    보안적으로 구멍이 발견됐다.
    토욜에 제보 받고 토일월동안 매꿔놨다. 엄청 부끄러웠다..ㅠㅠ 앞으로 이런일이 없게 여러 테스트 사양을 추가하기로 함.

    3. 트래픽 증가로 인한 서비스 장애

    인프라를 잘 구성해놨다고 생각해왔는데, 그에 비해 경험이 부족했다. 돈 잘아끼고 있다고 넘 좋아만 하고 있었음. (거의 AWS 최소사양으로만 쓰고 있었으니..) 적절한 사양으로 다시 구성하고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 😅

    아 진짜 기술적 도전이 가장 많았던 2주였음.
    기술적 운영에 대한 경험치가 많이 올라간거 같다.
    잘 이겨내고 있는 팀이 자랑스럽다.
    특히 영상 CS 폭주할때 스트레스 다 같이 많이 받았을텐데 잘 이겨내줘서 미안하고 감사하다.
    이번주도 화이팅 해야징.

    그리고 회원수 25만명 돌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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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실록(log)

    필연적으로 회사에서 구성원이 한 일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스스로도 까먹는 일이 태반이다.ㅋㅋㅋㅋ

    보통 스타트업같은 초기 기업들에서 그런 현상이 더 잘 보인다.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도 하거니와 동시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회사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해왔던 일의 가치를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록문서를 만들어봤다.
    걍 생각나는대로 갈겨 쓴거라 엉성하지만 앞으로 회사적인 사건과 팀원들의 업적을 잘 기록해두면 의미가 있을것 같다.

    언제가 우리가 성공한 팀이 된후, 각자 뻗어 나갈때 이 문서에 더 큰 의미가 부여가 되겠지.

    https://www.notion.so/inflab/Log-14231c61a4e948f78873ea5d4e43d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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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회사적 회고

    연말에 어드민 개선하다가 머리도 식힐겸 회사적 연말회고

    작년 대비 요약

    채용 : 2.3배 (6명 → 10명 → 14명)
    서비스 회원수 : 60% 증가
    서비스 거래액 : 2.7배
    큰 개발 : 서비스 리뉴얼 + 개선
    재무상태 : 14명 서비스 수익으로 먹고삼
    업무툴 : Taskworld → Asana + Slack → Notion + Slack
    지식공유자 : 중형차 한명 → 몇명이 지방 집 살수 있는 수익
    신규서비스 : 인프런 비즈니스(B2B)
    사무실 : 정부지원 → 사무실 얻음
    워크샵 : 제주도 → 보라카이
    이별휴가 : 0
    투자 : 0

    의미

    • 거래액 단위가 불어났음에도 같은 성장률을 기록한데는 의미가 있다.
    • 래거시코드를 완전히 드러내고 새로 빠른 서비스를 만든데 의미가 있다.
    • 2배 이상 팀이 불었음에도 꽤 조화롭고 문화가 유지되는데 의미가 있다.
    • 개발팀 잘 만든것엔 의미가 있고 숙제도 많다.
    • 서비스 회원수 60% 증가는 의미가 있지만 더 잘해야겠다.
    • 14명이라 종종 몇백 까먹고 가끔 몇천 이득이 난다.
    • 작년에 팀원들이랑 “올해는 지식공유자 중형차 살수 있었으니 내년엔 지방에 집을 사주자” 했는데 어느정도 된거 같다. 부럽다.
    • 결국 내가 지고 Notion + Slack 으로 안착했다. 만족중…
    • 돈내는 사무실을 쓰게 된데는 즐거움과 부담이 있다.
    • C 레벨이 아직도 없다. 이건 안좋은 의미가 있다.
    • 년도 순서대로 속초 → 제주도 → 보라카이 .. 내년엔 어디가지.
    • 1O1 같은거 잘 못했다. 내년엔 적어도 분기마다는 해야겄다.
    • 이별휴가 아무도 안쓴데는 의미가 없다..
    • 2020년에 투자 받을거다.

    총평

    꽤 괜찮은데 내가 대표라는 관점에선 더 잘해야 되는거 같다. 연초에 목표치를 거진 다 달성했는데, 중간에 슬럼프가 있었음에도 달성했다는건 애초에 느슨한 목표를 잡았나보다.

    나도 빡쌘 목표로 OKR 할꺼야!!

    내년엔 대표로서 가장 중요하다는 동료모시기와 돈 만드는데(투자, BM)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똥코드 쏟아내는건 이제 적당히 해야겠다. 티타임, 밥타임을 많이 가질거 같으니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진짜 2019년 회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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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주의 2019년 회고

    굵직굵직한 일이 많은 한해였다.
    2015 ~ 2016년이 인프런으로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던 해 라면, 올해는 ‘이형주’ 나란 사람의 성장의 전환점이 된 해였던 것 같다. 성취감도 좌절감도 극단적으로 왔다. 모든일에 미직지근하고 3자적인 입장으로 살아온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끝단의 경험들이 지나간 이후 내가 그만큼 성장했다는것을 깨달았다.

    앤트맨

    1월 ~ 3월은 앤트맨 프로젝트(인프런 리뉴얼 후기)에 올인했다. 2015년 인프런을 만들때부터 이건 함께 할 동료들을 모으기 위한 임시 배 같은 존재라고 인식을 했기 때문에 못다한 숙제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왔다. 팀의 체력이 갖춰지고 작년(2018년) 말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는 올해 1~3월에 절정에 다다랐다. 절정이 좀 길었지..

    모르긴 몰라도 우리가 판교라는 도시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쓴 팀중 하나일 것이다. 많은 노력을 했고, 그덕에 사람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이전 하는데 성공했다. 순도 높은 노력을 결과로 바꿔본 이 경험은 우리 팀 전원에게 큰 재산이 될거라 생각한다.

    빡쌘 노력은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특별한것을 만들어 내려 한다면 그때부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이때 노력과 특별한 성과를 어떻게 바꾸는지 배웠다.

    이사

    4월. 사무실 지원을 받던 경기 문화창조허브에서 쫒겨나 코워킹스페이스(패스트파이브)로 진짜 돈내는 사무실로 첫 이사를 했다. 온전히 우리가 돈내고 사용하는 사무실은 처음이라 걱정반 기대반 하면서 이사를 했다.

    결과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는 아주 별로다. 싼거도 아니고 쾌적한것도 아니고.. 우짜든 별로다. 보증금이 없다면 정부지원 공간을 사용하고, 보증금 낼 비용이 있다면 사무실을 얻는게 좋은거 같다. 강남의 코워킹스페이스를 참을 수 없어 3개월만에 판교로 다시 이사왔다.

    지금의 사무실은 대만족이다. 그 비싼 IT 성지라는 판교에 직접 책임지는 사무실이라늬.. (참고로 판교 사무실 중심지는 퉁쳐서 1평당 10만원 정도 하는거 같고, 적절한 인당 평수는 2.5~3평 정도 인것같다.)

    아쉬운 앤트맨 런칭 파뤼.

    5개월간 진행했던 앤트맨 프로젝트 런칭을 했다.
    개발팀 전원이 모여서 새벽에 진행을 하고, 아침부턴 운영팀이 계속 버그 채킹을 하며 서비스를 안착시켜 갔다.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어떻게 기쁜걸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원래 크게 환호하면서 서로 포옹하는걸 상상했었는데 그땐 걍 현실이 아닌거 같아서 어떡해야할지 잘 몰랐다. 머쓱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거 같다. 흠…ㅋㅋㅋㅋㅋㅋㅋ 담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좀 더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을거 같다.

    슬럼프

    앤트맨이 런칭되고, 이사를 하고, 팀원이늘어난 직후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잠깐의 번아웃 시점과 겹치긴 했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었다.

    이 팀의 리더로서 팀원으로서 나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기 시작하니 물음은 계속 이어졌고 의욕과 자신감이 떨어졌다. 남에게만 좋은일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팀원들에겐 내 밑바닥을 들킬 것만 같았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인정. 극복

    인정하기 시작했다. 내 역량의 바닥이 깊은 바다의 그것이 아니더라도 숨기지 않기로 했다. 리더로 있는한 언제든 외로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상향의 모습과 맞지 않는 많은 것들을 인정한 순간부터 슬럼프가 서서히 사라졌다. 사실 팀원들 한텐 판교 와서 사라졌다고 했는데, 판교 온건 걍 판교 온 거였다..ㅋㅋㅋ
    (아. 스윔한테 감사한 마음이 있다. 한창 쉽지 않다고 생각할때 술먹다가 동감해준 한마디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가끔 너무 감정이입 잘 하는거 아니냐고 타박할때가 있지만.. 그때는 사실 눈물날뻔 했다. 고맙다.)

    새로운 사람들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했다.
    동생의 추천으로 동네 독서모임을 가끔 나가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직업도 하는 일의 분야도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책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게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물론 바쁠때가 있어 규칙적으로 나가진 못하지만 가끔 나갈때 나름대로 새로운 활력소가 되긴 하더라.

    팀.

    우와 벌써 14명이 됐다.올해 시작할때 6명 이었던걸 생각하면 신기할 따름이다.
    감사하게도 모두 각자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팀의 중심에 녹아들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팀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했는데, 이건 중2병 스러워서 나중에 이야기를 해야겠다..ㅋ
    확실한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이형주

    성장.
    내가 인간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지점들이 있다.

    • 20대 초 돈이 진짜 한푼도 없어 몇달동안 쪼그라져서 어디 나가지 못하고 골방에서 책과 만화를 쌓아 놓고 읽던 때.
    • 인도의 바라나시 화장터를 거늘면서 바스라져 지는 불꽃들을 응시하던 때.
    •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질때

    그때의 나는 그날들의 어제보다 좀 더 성장 했더랬다.
    올해가 그렇게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재밌는 점은 역설적이게도 내가 스스로 생각하던 이상향과 거리가 먼 사람임을 인정한 순간부터 다른면으로 꽤 괜찮은 리더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2019년 나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됐다. 단단해지고 부드러워 졌다.
    내년이 기대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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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2019 워크샵 후기 –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찍은 사진인데 지금 다시 봐도 멋져서 자랑으로 업로드..
    만 하려고 했는데, 사진 올린김에 인프랩 2019 워크샵 후기를 완전 회사입장에서 간단하게 적어봐야겠다.

    보라카이, 10명, 월~금

    1. 일정 : 월~금
    다들 일정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 대박이라고 했다. 쿨하다고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미쳤다고 하는 분도 있었고, 그렇게 해봤자 고마워 하지 않을거라는 말도 들었다.
    근데 내가 월~금 가고 싶었다. 팀원들도 그러니 당연 좋았겠지. 좀 부담스러울 수는 있었겠다.
    예전에 회사 당길때도 금토 워크샵 가는 회사는 별로라고 느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풍족하지 않으면 멋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가난하진 않아요.)

    2. 비용
    1인당 70~80만원 정도 들었다. 여행기획은 완전 팀원에게 맡겼고, 대신 기획한 팀원들에게 아주 약간의 보상을 줬다.(그거까지 치면 좀 더 높다.) 작년에 제주도로 갔었는데, 작년이랑 인당 예산은 비슷하게 들었다. 그런면에서 시간만 괜찮다면 해외로 가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3. 프로그램
    워크샵이라 노는거랑, 프로그램이랑, 일이랑 적절히 섞으려 노력했다.
    프로그램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서로 좀 더 친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난 사실.. 노는것만 생각했는데, 댄쑤옥돌이 멋진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줫다. 감사할따름이다.
    흠. 일은 전혀 못했다. 보라카이는 인터넷이 완전 꽝이었다.

    4. Play
    완전 재밌었다. 걍 완전 재밌었음.
    보라카이가 재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완전 깨끗하다.

    5. 느낀점.
    인간 이형주 :
    재밌었다. 계속 맨날 놀고 싶다.. 1년에 4번 워크샵 가고싶다.

    대표 이형주 :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
    팀 인원이 두자리 수에다가 월~금, 게다가 해외 물건너 가는 워크샵이었기에 솔찍히 좀 걱정도 됐다.(출발일, 도착일은 신경이 날카로웠다. 아무도 느끼지 못한거 같지만..) 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것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더라. 나에게도 팀원들에게도 회사에게도.
    해외라 그런지 마음이 열려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나도 팀원들에게 진솔하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종종 그때 내가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말이 감동이었다고 이야기 해줄때는 뭉클하고 정말 감사하다. 자뻑도 좀 되고..ㅋㅋ
    일을 할때도 팀원들끼리도 인간적으로 친해져 팀으로써 시너지가 생기는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도 우리 팀을 더 좋아하게 됐다. 그게 가장 큰 수확 아닐까 싶네.

    6. 결론
    우짜든 해외로 월~금 가는건 꽤 괜찮다.
    멀리봤을때 충분히 ROI 가 나오는 일이다. 팀 연령이 어릴수록 더 그럴듯.
    결국 일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 우리가 하는거라 이런 특별함은 부스트가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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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크샵 막후기 (보라카이)

    인프랩 2019 워크샵!!

    웤샵 다녀왔다. 것도 보라카이로!!
    예전에 언젠가 해외로 워크샵가는 회사 다녀야지 하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내가 만든 팀에서 처음 갈줄이야.

    정말 즐거웠고, 얻은것도 많고, 느낀것도 많았다.
    새로운 생각이 잔뜩 쌓여서 정리중이다. 이것들을 어떻게 풀어서 현실화 시킬지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겠지만.

    아쉬운것도 몇개 있었는데, 덕분에 다음엔 더 유익하게 다녀올 수 있겠다. 특히 돌아오면서 옥돌과 이야기한 워크샵과 플레이샵의 분할은 좋은것 같다.

    흠. 이런말은 좀 이상하지만..
    이번 워크샵을 통해 이 회사가,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좀 더 좋아졌다.
    진짜 좀 이상한 말이긴 하네.-_-;; ㅋㅋㅋㅋㅋㅋㅋ

    우짜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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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hyungjoo.me/wp-content/uploads/IMG_4311.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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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0 에서 Lv2 까지 – 인프런 서비스 리뉴얼

    이번주 화요일(2019년 4월 23일)에 인프런 서비스 리뉴얼 (앤트맨) 을 런칭했다.
    아직 앤트맨 프로젝트에서 만들 피처들이 더 있긴 하지만, 우짜든 만들어냈고 잘 돌아가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완전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일이었다면 훨씬 쉬웠을 거다. 15만명이 회원수와 300만개의 학습 데이터가 존재하는 서비스의 모든 부분을 새로 만든다는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회사적인 입장에서 리뉴얼 과정에 초점을 맞춰 기록해 본다.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참고가 될 수도 있을듯.

    0. 인프런 이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던 인프런 리뉴얼;; 2015.05  (1명)

    사실 인프런 서비스의 리뉴얼은 서비스 만들기 전부터 계획에 있었다. 2015년 여름쯤만든 인프런 구성을 하던 마인드맵에 이런 내용이 있다.

    당시 혼자였던데다 개발자라기 보다 퍼블리셔였기 때문에, 워드프레스로 기능들을 조합해 인프런 이라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외주는 돈이 없어서 아예 논외로 했다.) 일단 만들고 뒷날을 기약하는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게다가 워드프레스가 안겨주는 여러 이점들도 있었기에 지금 와서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1. 워드프레스로 인프런 서비스 오픈 후 성장 – 2015.12 (1 > 2명)

    정말 맨땅에서 헤딩해가면서 서비스를 개발했다.
    당시 제로보드(xe) 와 워드프레스로 회사소개, 오피스텔 분양 안내 홈페이지를 만든게 전부였기에 DB 와 통신하는 기능들을 만드는것은 힘들었다. 워드프레스에서 많은 부분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또 최소한의 서비스가 되려면 직접 구현해야 되는 것들이 많았다. 게다가 난생 처음보는 서버(리눅스 우분투)의 까만 화면들 까지 괴롭힐땐 진짜 미쳐버리는줄 알았다.ㅋㅋㅋㅋ 그때 생활코딩의 JS, PHP, 인프라 강의들이 큰 도움이 됐다. 아마 생코가 없었다면 포기했을듯. 그래서 이고잉님께는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생코는 인프런의 아부지)

    우짜든 2015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완성 및 런칭!! 을 하고 서비스가 돌아가게 됐고, 첫 가입자가 나오고, 매출도 나오고 강좌도 올라가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앤젤투자로 자금이 생기고,  이듬해 첫 팀원인 가 합류했다. 🎉🎉

    하지만 서비스의 규모가 점차 커감에 따라 서비스 속도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 서비스 속도는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데이터 방식상 내 능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이었고, ‘언젠가 리뉴얼을 해야지.. 근데 어떻게 하지..’ 하면서 운영을 해나갔다.

    2. 리뉴얼 프로젝트 1차 준비 2017.10 – 분위기 띄우다 fail ( 2 > 3명)

    첫 개발자 후리는 2017년에 왔다.
    사실 이때 야심차게 새로 서비스를 만드려고 했는데..
    우리 둘다 큰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전무했고, 너무 복잡한 DB 마이그레이션(많은 워드프레스 플러그인들은 DB에 값을 알기 어려운 키벨류로 그냥 때려 박아 넣음..ㅠㅠ), 그리고 대표인 내가 개발에 올인하기 어려운 환경 등의 이유로 쉽지 않았다.

    그래서 준비하다가 흐지부지 되고, 외부에서 요청이나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조금씩 코드를 땜빵하며 미친듯이 느리게 내공을 쌓아갔다.

    3. 팀 체력 키우기 2017.10 ~ 2018.9 ( 3 > 5명)

    다행하게도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했다. 콘텐츠 수와 회원수가 꾸준히 늘었고 투자도 받게 됐다. 본엔젤스에서 5억을 받았는데 처음에 콜드메일을 날렸고 감사하게도 전태연 파트너님이 미팅을 제안해 주셨다. 처음 미팅은 완전 불발됐고, 이후 2번의 시도 끝에 투자가 성사됐다.

    투자받은 다른 회사들처럼 폭발적으로 팀을 늘리진 않았다. 천천히 단단한 사람들로 팀을 만들었다. 이때 스윔,옥돌이 순서대로 들어왔다. 체력을 키우는 단계라고 생각했고 지금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다.

    4. 리뉴얼 프로젝트 2차 준비 2018.10 – 진짜 시작 ( 5 > 6명)

    회원수가 10만명이 넘어가면서 사이트 속도가 급속도로 느려졌다. 리뉴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첫 팀원인 가 성장해 나의 운영공백을 매꿀 수 있었고,  컨텐츠 관리와 마케팅을 하는 스윔옥돌이 충분히 제몫을 하는 모습을 보고 몇개월 이상의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체력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

    개발자 구인

    개발인력이 나, 후리 2명 이었기 때문에 최소 한명의 개발자가 더 필요했다. 후리가 백엔드고 내가 프론트 포지션인데, 난 대표로서 해야하는 다른 일들로 인해 구멍이 될수도 있어 백엔드를 이해하는 프론트 개발자를 찾았다.

    다행히도 이 들어왔다. 댄은 꽤 유명한 스타트업에 이미 다니고 있었다. 마침 친구가 있는 회사라 잘 아는 곳이었다. 입사를 위한 관문이 꽤 험난하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붙은 친구가 왜 인프랩에 지원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짜든 미팅을 갖기로 하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댄한테 악수를 청하며 이야기 했다.

    ‘우리 같이 일해요.’

    솔찍히 그렇게 하고 회사 돌아와서 얘기하는데 팀원들 특히 후리가 ‘얘 또 왜이러지..’ 하는 걱정스러운 표정이긴 했다.ㅋ
    어쨌든 같이 일하기로 했고, 댄은 우리가 갖고 있진 않은 장점을 가져왔고, 프로젝트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걸 보면 정말 운이 중요한거 같다.
    구인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고, 실망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터디 & 프로젝트 시작

    스택을 정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nodejs 기반에 전체적인 페러다임을 functional 하게 가기로 결정했다. 팀원에 맞는 스택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론 그게 공부할게 적을거 같았다..;;; 함수형 개발 패러다임으로 개발을 하기 위해 프로젝트 시작전 스터디와 교육을 진행했다. 한달정도 스터디와 연습을 하고 익숙해진다 싶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위해 마플(marpple.com)에서 만든 오픈소스들(https://github.com/marpple)을 사용했다. 오픈소스로 만들어준 마플 개발자 분들께 감사하다.)

    프로젝트 명은 Ant-man 으로 정했다. 걍 A 고 난 앤트맨 좋으니까.

    5. 앤트맨 리뉴얼 프로젝트 진행 2018.11 ~ 2019.5 ( 6 > 7명)

    드디어 진짜로 만들기 시작

    만들기 전엔 올해 2월 초 그니까 3개월에 프로젝트를 끝내겠다고 생각했는데,  개발을 진행하고 회의를 할수록 예상 일정이 길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도대체 뭔 생각으로 2월 오픈을 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안다. 그냥 정말 생각이 없었음.ㅋ)

    처음엔 개발 문화? 라는게 전혀 네버 나띵 없어서 걍 하고 싶은 기능 각자 맡아서 진행했다. 그러니 각자 작업에 대한 공유, 효율성, 완성도 등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 부분에서 나중에 합류한 이 큰 역할을 했다. 매일하는 스크럼과 스프린트 시스템, 코드리뷰 를 도입해서 커뮤니케이션 집적도를 높여서 좀 더 체계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처음엔 바뻐죽겠는데 뭘 그런걸 하냐 해서 저항이 좀 있긴 했는데 어딜봐도 다 맞는 이야기라 수긍했다. 결과적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레거시 데이터에서 오는 문제

    인프런은 이미 수백만건에 육박하는 데이터가 존재하는 서비스였다. 컨텐츠를 새 서비스에서 연속성 있게 사용하게 하는 문제가 우리에겐 중요했고, 그만큼 많은 대화가 필요했다. 아무리 많은 대화와 준비를 하더라도 레거시 데이터를 어떻게 보여주고 수정할지에 대해서 시행착오가 꽤 많았다. 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은 후리가 주로 맡아서 했는데, 큰 사고 없이 정말 잘해줬다. 아마 처음에 왔을때 엄청 맨붕이었을텐데 잘 끝내줘서 고맙다.

    인프라

    개발을 진행하면서 인프라 구성에 대해서 걱정을 하기 시작 했다. 이게 참, 알면 금방 되는데 모르는 상태에서는 많은 에너지와 스트레스 + 시간이 드는 영역이라 누가 맡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그러던 참에 조슈아 가 딱 등장해줬다. 게다가 석사 논문을 도커에 대해서 쓰신분 답게, 인프라 구성을 꼼꼼하고도 멋지게 해냈다. 기대이상의 가치를 주는 조슈아를 보면서 전공자가 다르긴 다르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개발 개발 개발

    개발은 꽤 순조롭게 진행됐다. 종종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리 오래걸리지 않아 해결했다. 로그인, 학습에 필요한 기능들을 먼저 만들고, 결제, 게시글 등등을 작업했다.
    지금 와서는 내가 짠 코드나 전체 구조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다. 이건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매꿔주겠지뭐..

    6. 2019년 4월 23일 리뉴얼 버전 오픈 (7 > 9명)

    1차 오픈 공지 – fail

    앤트맨 프로젝트 전체 완료는 아니더라도, 학습 플랫폼으로서 기능이 갖춰진 시점에 오픈하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에 4월 1일에 오픈한다고 공지했는데 완전 피봤다. 당연히 개발기간 연장 공지를 올렸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배타테스트를 4월 중순에 했는데 왜 4월 1일에 오픈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_-;;;

    2차 오픈 공지, 배타테스트

    쿨하게 1차 공지는 접고 연장 공지를 올리고 배타테스트를 진행했다.
    배타테스트에서 여러가지 버그들이 나왔지만 심각하거나 어려운 미션이 발견되진 않아서 소소하게 수정을 해나가다, 엄청 충격적인 결함이 발견됐었다.

    XSS 취약점 이었는데, 테스터분이 엄청 친절하고도 충격적이게 alert 창을 띄워서 어디가 취약점인지 알려줬다. 아 솔찍히 그때 정말 부끄러웠고, 그동안 뭐한거지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행히 그때 알아서 잘 매꿔놨다. 그분께 연락해서 밥 살 생각이다.ㅋ

    2019년 4월 23일 오픈

    기존 서비스의 DB 를 새 서비스 DB 에 맞게 이전해야 하는 작업이 있어 중단이 필요했다. 그래서 사람이 적은 4시에 시작하기로 하고, 그 전날은 일찍 퇴근하고 담날 3시에 모이기로 했다. (근데 일찍은 커녕 그 전날 쌓인 버그가 많아 계속 수정하다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갔고 한시간 반 자고 다시 나왔다.ㅠㅠ)

    새벽 3시에 모여 기존 서비스 도메인 끊고, AWS 인프라 올리고 , 공사중 페이지 올리고, 마이그레이션 코드 돌리고 등등.. 결국에 오픈했다. 예~~ 🎉🎉

    첫날 많은 버그들이 있었지만 전 팀원이 버그 찾고 실시간으로 수정하고 하면서 어느정도 안정화가 됐다. 우짜든 잘 돌아가고 많은 사람들이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고 있다.

    남은 개발할 기능들

    그룹, 내 학습 리스트, 러닝패스, 쿠폰…ㅋㅋㅋ

    그밖에

    기획문서

    기획문서 같은 경우는 내가 원래 잘 못만드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일부로 부실하게 가져갔다. 이게 왠 X소리냐 싶고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진짜다.ㅋㅋㅋㅋ
    이유는 너무 심오해서 나만 간직하기로 하고 어쩄든 진짜고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의 프로젝트는 그러면 안돼.

    디자인이 아쉽다.

    이 외주로 진행해줬는데, 내가 외주 디자이너랑 같이 일해본 경험도 없어서 신경 못쓰고  내 할일도 바쁘고 해서 거의 초기 디자인만 받고 개발에 맞춰서 변경되진 않았다. 없는 페이지도 많았고. 거의 코딩으로 디자인을 그리면서 개발했다. 뭐 우리 일정이나 일의 분량을 생각했을땐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아마 디자인 그때 그때 계속 수정되고 주고 받고 했으면 더 일정이 늦어졌을거 같다.
    디자인은 나중에 다듬고 싶다. 우아하면서 에너지있고 센스있으면서 진중한 느낌으로….ㅋㅋㅋㅋ

    대표가 개발하는거

    대표가 개발자로서 직접 투입이 되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했고, 솔찍히 스스로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때는 대표가 개발하는건 효율적이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일반론이고 우리에겐 우리의 특수성이 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 프로젝트에선 내가 꼭 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었고 이거에 대해서  ‘대표가 왜 개발을 직접 했는가.’ 라는 글을 쓰고 싶다. 이젠 개발 그만하고 돈 벌 생각이다.

    후기

    5개월간은 진짜, 일만 했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가 판교라는 도시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쓴 팀중 하나일 것이다.
    일 많이 한거로 자랑하는게 아니고 걍 그랬다는 거다. 많은 노력을 했고, 그덕에 사람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냈다. 순도 높은 노력을 결과로 바꿔본 이 경험은 우리 팀 전원에게 큰 재산이 될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성취한게 있다.
    나는 이 세계에 어쨌든 개발자로 들어왔다. 32살에.
    반쪽짜리의 개발로 인프런을 만들고 운영하게 되면서 개발자로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많은 부분을 매꿨다. 이제 개발 그만하고 회사에 돈을 벌어줘야지.

    우리같이 작은 스타트업(6~7인)이 3~4명의 인력이 순전히 미래를 위해 근 반년동안 돈 안벌리는 서비스를 만드는건 정말이지 큰 모험이다. 그 일을 잘 마무리 짓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모든 팀원의 노력이 들어갔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것을 해낸 우리 팀이 정말이지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특히 개발팀이 미래의 제품을 만드는 동안, 우리를 먹여살려준 운영팀 수스윔옥돌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제 훨씬 더 재밌는걸 많이 하고 보여줄 수 있다.
    또 새로운 길이다. 화이팅!

    인프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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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ML table 앨리먼트 내용을 CSV 파일로 다운로드 함수
    // table 엘리먼트 내용을 file_name 이름의 파일로 다운로드
    export const get_csv_from_table = (table_el, file_name) => go(
    table_el.querySelectorAll('tr'),
    map(row => map(sell => `"${sell.innerText.replace(/^\s*|\s*$/gi, '')}"`, row.querySelectorAll('td, th'))),
    arr => '\uFEFF' + arr.join('\n'),
    csv_arr => $.el(`
    <a download = "${file_name}" href="${window.URL.createObjectURL(new Blob([csv_arr], { type: 'text/csv' }))}"></a>`).click());

    예시)

    get_csv_from_table(document.querySelector(‘table’),’XXXX년정산.c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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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앵커브리핑 – 노회찬

    언론적 완벽주의자, 모두가 주목하는 언론인 손석희는 아마도 외로울거다.
    그런 그에게 박식하고 털털하며 적절한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는 센스를 가진 노회찬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친구였을듯.

    오세훈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 아무 느낌 없지만, 이번 앵커브리핑을 보니까 다시 마음이 먹먹해지네.
    염치라는게 사람에 따라 너무 다른 무게로 느껴지는건 불공평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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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t_scroll_height

    매번 하기 구찮으니까 좀 써놓자.

    $.offset = el => {
    const rect = el.getBoundingClientRect();
    return {
    top: rect.top + window.pageYOffset – document.documentElement.clientTop,
    left: rect.left + window.pageXOffset – document.documentElement.clientLeft
    };
    };
    const set_scroll_height = (target, container, option_height) => {
    container.scrollTo(0, $.offset(target).top – option_he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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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들한테 무책임한 조언 좀 하지마라.

    제발.
    학생들한테 대학교 갈필요 없다거나, 중퇴하고 꿈을 찾아 떠나라고 안했으면 좋겠다. 진짜 그렇게 해서 혹시라도 걔 잘못되면 책임져줄것도 아니면서 어찌 글케 무책임할 수 있는지.

    물론 한국사회가 정답인양 정해주는 메인스트림을 타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러가지 길이 있지. 하지만 어떤 길이 메인스트림인양 되어버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찾은 그나마 안정적이고 편한 길이기 때문이다.

    멘토나 선배의 조언은 어디까지나 갖고 있는 꿈이나 도전의식을 북돋는거 까지지, 뭐 엉뚱한 환상 심어서 바람이나 불어넣는건 사기꾼이지.

    우주정복이나 연애인이나 사업이나 등등.. 엄청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다면, 공부하고 대학교 가서 비슷한 친구들 만나고 또 공부하고 졸업하고 하는게 그사람의 가치를 보편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선배랍시고, 남 인생이라고 멋져보이는 말은 다 하며 환상이나 심어주는 사람들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다. 게다가 멋지지도 않고.

    뭐.. 여하튼.. 난 계속 후배해야지.
    선배님들 밥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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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회고 – 일

    2018년 회고

    노력, 몰입

    20대 초중반때 손석희 프랑스 가서 눈물젖은 빵먹은 이야기라던지, 고승덕 고시공부 빡씨게 한 글들이 유행했더랬다. 남들이 멋지다고들 공유하고 그랬을때도 ‘뭘 그렇게 까지 해서 사냐’ 싶었는데 내가 올 한해 그렇게 살았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것은 노력과 몰입은 그 자체로만도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몰입한 시간은 나 자신에게 축적되어 이 분야의 프로가 되게 만들어 준다.(그렇다고 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면에서 난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에, 그것도 나와 주변사람들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일에 열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같이 노력재능 없는 유유자적, 안빈낙도적 사람이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열정을 다하고 있다니 스스로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다. 그리고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료들, 그리고 많은 지지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자랑하고 싶다.
    올초에 예상하기론 올해 말쯤 8~9명 정도로 한해를 마칠 생각이었다. 그보단 2명 적은 6명이 동료로 모였다. 외부협력 인원까지 치면 8명이긴 하지만..ㅋㅋㅋ 어쨌든 그렇다. 공들여서 조심스럽게 팀을 늘리는 만큼 좋은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명 한명이 평범하지만 비범한 면과 Core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꾸준하게, 자주, 많이 증명이 될거다.
    (아 2019년 초에 개발자 2 – back 1 + front 1 – 충원해요. 소개시켜주세요.ㅋㅋ)

    인프랩

    회사의 서비스도 많이 성장하고, 성장 가속도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
    본앤젤스라는 좋은 투자회사 5억이라는 큰 돈을 투자받기도 했고, 팀은 한번의 이탈없이 새로운 팀원이 꾸준히 충원됐다. 더할 나위 없는거 같긴 하지만,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움도 많이 든다. 지금은 그것들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체력을 키우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지식공유자

    인프런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지식공유자의 수나 수익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그만큼 좋은 사례들도 꾸준히 생기고 있다. 이제 인프런에서 수천만원의 꾸준한 수입을 버는 사례는 넘 흔하고, 인프런의 강좌개설로 능력을 인정받아 좋은 기회를 얻어 이직을 하거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책을 쓰게 되는 사례도 많다.
    특히 스터디 인코딩 대표님이 인프런에 올린 강좌 수익 덕분에 자기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고, 큰 성과가 있었다며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 해주실때는 진짜 눈물날뻔 했다. 저도 고마워용.ㅋㅋ
    내년에 서비스 적으로 구체적인 목표들이 있지만, 퉁쳐서 큰 목표중에 하나로 내년엔 지식공유자에게 인프런 수익으로 집을 사주는 것이 목표다. 강남, 판교 이런데는 말고..

    인프런 – 앤트맨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코드명은 앤트맨. (A니까)
    인프런의 프론트 코드 부터 DB까지 모든 코드를 새로 만들고 있다. 완전 대규모 공사다. 빡쌔고 재밌다. 엄청나게 의사 큰 결정이었다. 사실 회사를 운영하면서 SNS 에서 떠도는 글들처럼 대표로서 중요한 의사결정들이 매일같이 있진 않다.ㅋㅋㅋ 대부분 별 티 안나는 소소한 의사결정들이고 그냥 대표의 역할로 일하는거다. 근데 앤트맨 착수는 우리회사의 모습 자체를 결정짖는 큰 결정이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언제, 누구와, 어떻게, 왜 등등등..

    운영중인 현 서비스의 모습과 개발중인 프로젝트를 보면 적절한 시기에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내년엔 생각이 확신이 될 예정이다. 지금 시기는 날기위해 날개와 앤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기억되겠지.

    대표 이형주

    잘한것도 있고 잘 못하는것도 있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초보 대표에다가, 나같은 표본이 별로 없을거라 쉽지 않을때가 있다.
    앞으로 팀의 규모가 커짐에따라 대표로서 기대되는 역할이 달라질텐데 나의 정체성을 잘 녹여내면서 잘 할 수 있는 그림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중이다. 가끔은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에 두렵다. 그럼 인류의 손해일텐데..ㅎㅎㅎ

    일단은 항상 그런것처럼 내가 자연스럽게 잘할건 내가 하고 잘 못할거 같으면 잘할거 같은 동료한테 맡긴다가 주 전략이다..ㅎㅎ;;

    연애

    … 너무 건물안에만 있었나봐.

    2018년 회고의 회고

    참내. 나 완전 일벌래인듯.

    그래도 이불속에서 아이패드로 미드보면서 귤까먹는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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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story.pushState

    페이지를 ajax 로 부분 새로고침을 하는 경우 뒤로가기가 해당움직임에 적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위해선 history 에 움직임을 쌓아 이전 뷰로 뒤로가기가 가능하게 해야된다.

    이 경우 pushState 와 replaceState 로 페이지 히스토리를 쌓게 되는데, pushState 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기억하는 것이다. 과거 페이지를 기억하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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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5 (angel exit, 팀빌딩)

    17. 엔젤 투자자 Exit + 대표(나)의 아주 약간의 구주매각

    TBT Partners

    몇 안되는 스타트업 대표님 지인이자 귀인이신 샤플 이준승 대표님이 한투파 정화목 이사님 말고도 TBT 파트너스 이람 대표님도 소개해 주셨다. 난 싸이월드, 네이버카페 등 많은 성공사례를 바로 겪으며 지켜본 세대라 그 중심인물인 이람 대표님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고 배우는것도 많았다. 이람대표님 알고나니까 TBT도 꼭 주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ㅠㅠ

    하지만 아쉽게도 TBT 가 진지하게 투자 의향을 보였을때 시점은 이미 시리즈A 투자라운드 그림(한국투자파트너스 + 미래에셋 + 본엔젤스) 이 확정된 상태여서 예의상 판을 엎거나 구성을 바꾸거나 할 순 없었다. 아쉬워 하던 와중에 이람대표님, 안정호대표님이 TBT에서 인프랩의 보통주 인수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니까 2017년의 개인 엔젤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인수할 수 있도록 중계자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엔젤 개인 투자자들 수익 실현 💰💰💰💰💰

    사실 그 전에는 보통주 정리나 엔젤투자자 Exit 은 전혀 생각 안했는데 이 제안을 받고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TBT 를 투자자로서 함께하고 싶다는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날 믿고 처음 투자를 해준 Angel 라운드 개인 투자자들에게 현금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
    시리즈A 이후에는 완전 다른 무대와 속도의 싸움이고 아직 우리 인프랩이 못가본 길이다.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건 명백한 사실이라, 투자수익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지금 기회를 드리는게 맞다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앤젤주주분들께 연락드려 설명+설득을 하고, TBT와 구주 거래 계약을 중계했다.

    결과적으로 2017년 인프랩 Angel 라운드의 투자자분들은 약 15배의 수익을 거뒀다. 스타트업으론 신생아인 1인 기업때의 나를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께 현실적인 보답을 드렸다는 뿌듯함이 엄청 컸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꼭 해야될 일을 하나 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약간의 수익 실현 💰

    나(대표)도 아주 약간의 구주를 같이 매각했다. TBT 에서 처음 원하는 정도의 지분에 살짝 미치지 못해서 그만큼을 내것으로 채웠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다. Series A 투자 직후에 일어난거라 Series A 투자 라운드 기관주주들에게도 의사소통을 하고, 공문도 보내면서 공유 및 동의를 받았다.

    엄청 큰 돈은 아니었지만, 내 개인 인생에서는 이제껏 전혀 보지 못했던 큰 돈이긴 했다. 세금도 한방에 근 7천만원을 냈다.

    세금 내고 남은 돈으로 다음의 것들을 했다.

    💸 창업 이전부터 있던 은행 융자를 모두 갚았다.
    24살 이후로 자산이 첨으로 음수가 아닌 양수다.ㅋ
    🙇🏻 부모님한테 몇천만원 현찰용돈을 드렸다.
    각자 20년된 차를 다른 좀 더 갖고 싶은 중고차로 바꾸셨다. 남는 돈으론 시골집 화장실 공사하고.. 아 동생 결혼선물로도 천만원 줬다.
    어릴때부터 사고 싶던 꽤 고가의 시계를 샀다.
    죽전 신세계 백화점 가면 소파자리에 놓여있는 Luxury 잡지에서 봤던 시계가 있었는데 그 브랜드를 언젠가 꼭 사보고 싶었다. 근데.. 오토매틱 시계는 내 성미에 맞지 않는거 같다.ㅋ

    남은 돈으론 이걸로 집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맛있는거 먹는걸로 다 쓸꺼다. 🥘🍻🌮🍖

    구주매각에 대한 감상 🤔

    이번 구주 매각은 생활이 바뀔만한 돈은 아니었어서 생활은 똑같다. 소비나 재태크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구 그럴만한 돈도 아니어서 걍 똑같다. 똑같이 일하는데 거의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보상이 있으니, 우리가 만들고 있는 회사와 서비스의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런면에서 동기부여도 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게 되는 면도 있는거 같다.

    때문에 대표나 창업자들은 투자 라운드시 기회가 될때 동기부여의 차원에서 구주매각은 꼭 진행하는게 좋다.
    억단위 돈이 의미없는 원래 부자면 안해도 되겠고, 보통 서민 창업자들은 하는게 좋은거 같다.

    우짜든 TBT Partners 도 합류하면서
    인프랩 기관투자자는 본엔젤스, 한투파, 미래에셋, TBT 가 됐다.

    12. 3차 팀빌딩 (2021.05~2021.12)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하고, 다시 팀 레벨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팀 관점에서만 집중해서도 나중에 정리를 해보고 싶은데, 스테이지 업할때마다 2~3배가 되는거 같다.
    1 → 3 → 6 → 10 → 20 → 50
    이런 느낌??

    게릴라에서 사단으로

    향로(CTO) 가 4월에 합류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영향력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기존 게릴라 특공대 같은 느낌에서 규모와 기술력을 가져갈 수 있는 개발팀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운영팀도 팀원들이 잘 성장하고, 개발팀의 캐파와 우리 성장 예상치를 볼때 충분히 규모를 키워도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확신이 든 시점부터 다시 공격적으로 채용을 시작했다.

    현재, 그니까 오늘이 2021년 9월 30일 인데, 근 50명이 됐다. 운영팀은 한동안 채용 속도를 줄이고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 있을거고, 프로덕트(개발, 디자인, PO) 는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행이 좋은 사람들(능력있고 인격도 훌륭한)이 팀 멤버로 합류하고 있다.

    팀 문화 재정립- 대장경

    팀이 급격하게 크면서 인프랩 팀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목표를 모두가 공유하기 어려워 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수가 적을땐 나랑 밥먹으면서 산책하면서도 이야기 하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한다리만 건너면 됐었다. 근데 사람수가 50명이 넘어가면서 가치와 목표점 공유가 슬슬 그게 어려워고 왜곡되기 시작할 때라고 느꼈다. 그래서 사내 문화, 교육 문서에 공을 들이는 코드명 ‘대장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다시 초보가 됐다. 이 스테이지의 대표는 또 첨이니까.
    잘할 수 있을까? 잘해야지!!!

    올 갑자기 15명.ㅋ

    98.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정보 (뇌피셜)

    첨엔 막연히 J커브 좋아하겠지 싶었는데, 물론 좋아하긴 하지만 투자 검토로 이어지려면 다음 것들이 중요한거 같았다.

    창업자

    이건 넘 당연한거라..
    실패하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성공하는 방법은 다 제각각이라, 특색있으면서도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거 같다.
    나 진짜 특색 하나는 자신 있는데.

    시장사이즈

    기업이 벨류 몇백억 이상이 되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지가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할텐데, 그 예상치 근거가 시장사이즈 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 솔찍히 기업 입장에서는 ‘앞으로 만들 시장 사이즈 측정을 어케하냐. 컨설팅 업체도 모르는걸 어쩌라고’ 하고 생각이 들수도 있다.
    근데 투자자 입장에선 당연하고 중요한 정보고..ㅎㅎ
    어려운거 같다.

    리텐션(재구매율, 재사용율)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대박 가능성과 돈떼일 위험이 낮음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좋아할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씬에서의 투자는 몇십배 몇백배의 큰 수익을 기대하는건데, 리텐션이 높으면 신규 유저가 늘수록 누적되어 복리로 엄청나게 성과가 올라가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대로도 신규유저가 잠시 주춤하더라도, 그 회사가 계속 생존할 수 있다는 안정성을 입증하는 지표이기도 하고.
    그래서 리텐션을 잘 보여주는 자료나 그래프를 잘 만들면 좋다.

    그외(팀의 학벌, 경력, 배경)

    주된평가 요소는 아니겠지만 좋으면 엄청난 +⍺ 이긴 하다. 투자 하우스에 따라서 주된 평가 요소가 되기도 하다. 실제로 경력이나 학벌이 좋다면 제품 만들기도 전에 큰 투자 받는 경우도 있다.
    ..뭐 다 없는 사람은 걍 위에 있는 수치랑 논리를 엄청 더 잘 만들면 된다.

    99. 좋은 투자자 선택 (초 주관적)

    초 주관적이고, 나오는 순서는 내가 주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다.
    다시말하지만 주관적이니까 걍 듣고 넘기면 됨.

    1. 자신의 컨셉과 목적에 따라 (재무적 혹은 전략적)

    자신의 목적과 관점에 따라 맞추면 된다.
    내 경우는 투자자를 조언자 혹은 사업적으로 도와주는 존재 보다는 재무적 파트너(FI) 관점으로 훨씬더 많이 보는 편이다. 그래서 내 경우엔 ‘앞으로 있을지 모를 이후 투자를 잘 도와줄 수 있는가.’ 의 관점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를 찾았다. 전략적 투자자(SI)는 애초에 찾지도 않았고 지금까진 제안 들어왔을땐 정중히 거절했다.

    2. 인간적인 호감 (파트너)

    스타트업 투자 과정에선 많은 투자자를 만나게 된다. 그럼 그중에 인간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우짜든 일은 우리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까. 투자 연을 맺게 되면 앞으로 볼날이 많이 생긴다. 때문에 만날때 즐거울 수 있는 혹은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 있는, 배울 수 있는 사람인지를 많이 봐야하는거 같다. 실제로 담당 투자자와 친해지면 대표 입장에서 사업적, 감정적 으로 여러가지 도움받는 것들도 확실히 많다.

    3. 해당 VC 하우스 평판

    예전에는 무조건 투자해주는 쪽이 갑이었다고 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은듯 하다. VC 들의 수도 많아지고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치열해져서 평판을 신경쓴다. 이런 상황에서 평판이 안좋으면 심각한거니 일단 거르고 보는게 좋은거 같다. 좋은 하우스는 대체적으로 메너와 평판도 좋다.
    평판은 아는 다른 스타텁 대표님들한테 얻어듣는게 정확한거 같다. ‘누구머니’ 라는 서비스도 있긴 하다.

    4. 투자 담당자의 해당 VC에서의 입지

    이건 가장 안 중요한데, 투자 담당자가 그 하우스(VC) 에서 입김이 얼마나 있는지도 영향이 있다. 그에 따라서 투자 진행 속도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나랑 친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얼른 더 강려크 한 존재가 되면 좋겠다.ㅋㅋㅋ

    100. 일단 마치며.. 시리즈 B 하면 그때 이어서 쓸 예정

    아직까지는 뭘 해냈다. 이뤘다. 이렇게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다. 단 1초도 없는듯.
    앞으로 그런 성취감을 내가 좋아하는 팀원들과 함께 느껴보고 싶다. 언더독으로서 많은것들을 보여주고 증명하고 싶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

    헥헥.. 원래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압축하고 압축해도 내용이 많네요. 앞으로도 인프랩이 더 성장해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후로도 더 좋은 경험 공유 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세요. 제발~~ 🙏🏼🙏🏼🙏🏼🙏🏼🙏🏼🙏🏼🙏🏼🙏🏼

    000. 동료를 구해요. 🙋🏻🙋🏻‍♀️🙋🏻‍♂️

    앞으로도 인프랩은 갈 길이 멉니다. 건강하고, 재밌는, 그리고 위대한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참여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함께해 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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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4 (Series A)

    13. Series A 투자 라운드 시작 – 2021.02

    지표가 좋은 편이어서, 이땐 IR 자료 들이밀면 돈다발 들고 줄 설줄 알았다. 당연히 그런일은 없었다.ㅋㅋ 게다가 난 정형화된 발표에 매우 취약해서 본엔젤스에게서 IR에 맞는 팀을 꾸리는게 좋겠다는 조언도 받았다. 쉽게 말해서 발표 너가 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 그래서 우리팀의 고트(goat)와 팀을 짜서 같이 IR 을 준비했다. 고트는 실제로 이해력과 유연성, 전달력이 모두 좋아서 내가 만든 IR 자료와 비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잘 전달해 줬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고트에게 감사하다.

    50억을 모을 생각이었다. Seed 라운드에 투자해 이미 주주인 본엔젤스가 10~20억 정도 후속투자 해주신다고 해서, 남은 30~40억을 펀딩하기 위해서 미팅들을 진행했다.
    근데 의외로 미팅들마다 광탈했다. 만나는 VC 마다 시장 사이즈나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들 했다. 수치도 나쁘진 않고 회사 소개도 좋았는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많이 서툴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VC 입장에서 기분 좋은 자료들을 찾게되서 성사율이 높아지게 됐다.

    🎼 음악 – 셀레브리티

    이때 내 정신건강을 위해 역시 난 보통 VC 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그래서 바보같은 VC 들이 우리를 잘못보는 거라며 아이유 ‘셀레브리티’ 백만번 들으며 위로받았다. Series A 라운딩 동안 수백만번 들은듯.

    14. 본격 Series A IR

    본격적으로 투자 IR을 시작했다.
    정식 IR 은 투자사들과 미팅을 가진후 기본적인 조건들이 1차 합의가 되면 날짜를 잡아 정식으로 진행한다. 인프랩은 시리즈A 라운드 동안 6개 회사에서 정식 IR을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론 아래 세 회사에서 투자 받았다.

    미래에셋

    만나는 VC 들이 시큰둥하니까 슬슬 짜증게이지가 올라가던 참에 미래에셋 김경모 본부장님과 미팅이 잡혔다. 2020년 초중순에 전태연 파트너님 소개받은적 있는데, 그땐 바쁘셔서 만나보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사실 별 기대 없이 갔다.
    근데 그 짧은 미팅 시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 투자를 많이 하신 분이라 그런지 이해도도 높았고, 던지는 질문에서 공부가 많이 됐다. 그래서 그 미팅 시간에 ‘아! 이사람한테는 받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건 내 생각이고, 시큰둥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셋의 질문은 날카로웠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대답과 자료들은 물렁했다. 그래서 추가로 우리 서비스에서 뽑을 수 있는 임팩트 있을만한 수치들을 분석해서 이메일로 보냈다. 근데 이 수치를 보내드리고 엄청 빨리 답장이 왔다.

    “매우 좋은 수치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이걸 월별로 볼 수 있을까요?”

    이 답장을 보고 이 지표가 엄청 좋은 지표고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걸 알게됐다. 그래서 데이터 좀 더 디벨롭해서 IR 자료에 추가하고 새로운 VC 만날때마다 이 자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그 이후로 만난 모든 VC에게서 관심을 받았다.

    유저 리텐션에 관한 데이터였다. 리텐션 데이터를 아래 쿠팡꺼처럼 생기게 만들었었다.

    우리껀 아니지만, 인프런 유저 리텐션 데이터를 이런 형태로 만들어서 전달드렸다. 쿠팡 리텐션 데이터는 지금봐도 경이롭다.ㅋ 근데 우리꺼도 대따 좋음.

    이후로 계속 자료들을 검토하고 인터뷰도 하고 하다가 정식 IR 하기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진우 심사역님이 엄청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IR 당일에 생각보다 편안하게 진행했고, 다른 분들도 많이 들어오셨는데 엄청 다들 친절하셨다. 분위기도 나름 좋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투파의 정화목 이사님을 샤플 이준승 대표님 께서 소개해줬다. 이때쯤 50억이 내정적으로는 모인 시점이라 별 생각없었는데, 이준승 대표님이 벨류 왤케 낮게 하냐고. 투자 생태계 망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그럴수록 많이 만나봐야 된다고 하시면서 반 강제적으로 한투파와 TBT 를 소개해 주셨다. 진짜 초 귀인..
    정화목 이사님은 엄청 강렬했다. 우와 나랑 동갑인데, 엄청 똑똑하고 젠틀한데 적극적이고 해서 자극이 많이 됐다. 경험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추진력도 장난 아니고. 고트랑 둘이 첫 미팅하고 딤섬 먹으면서 꼭 이사람에게 받고 싶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3월에 IR 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편해서 놀랐다. 한투파가 IR 분위기가 무겁고 엄숙하다고 스타트업 사이에 도는 소문을 들었는데, 상상하던 그것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편안했다. 우리를 많이 배려해 주신거 같았다.
    결국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정화목 이사님이 리드하에 진행됐다.

    본엔젤스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본엔젤스와 전태연 파트너님이 뒤에서 지켜주지 않았다면 시리즈A 투자 프로젝트는 중단됐지도 모르겠다. 정말 감사했고, 그리고 보답하고 보여주고 싶었다.

    코로나 상황이라 화상으로 IR을 진행했다. 송인애 대표님, 전태연파트너님, 이수헌 심사역님 을 비롯해 많은 파트너 분들이 계셨고 비교적 편하게 IR을 진행했다. 새 라운드에서 후속투자를 받기위해 IR 시간을 가지게 되니, 여러 감정이 섞여 들었다. Seed 투자때 이후로 Series A 까지 계속 우리를 믿어준것에 대해 의리를 지키고, 약간의 보답을 하는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감사함과 뿌듯함의 감정이 특히나 크게 다가왔다.

    딴 예기지만 본엔젤스는 원래 Seed 단계에서의 투자만 주로 있었는데, 시리즈A 단계에서 후속투자를 하는 경우는 이전까지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앞으론 많이 하실거라고 하네.

    15. 실사 및 투심위 등등 후 60억 투자 확정 💰🎉

    시드투자 때와는 다르게 돈의 규모가 달라지니까 절차도 좀 많아졌다. 근데 이건 VC(투자사) 마다 절차가 다르다. 한투파, 미래 같이 규모가 큰 회사들은 보통

    IR → 투심위1 → 투심위2 → 회계실사 → 계약 → 주금납입

    이런 순서가 많은거 같다. 투심위는 해당 VC의 담당자가 VC내부에서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때 VC의 담당자가 잘 준비할 수 있게 투자받는 회사도 자료들을 충실하게 지원해 줘야된다.

    이때 일이 많다. 요청 자료들은 보통은 없었던 형식이 대부분이라 데이터 뽑고 새로 만들고 검증해야하고, 질문들도 많아져 답해주고 하는것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들과 답변들을 토대로 VC 내부 투심위에서 토론을 거치고 최종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서 OK 되면 VC가 선정한 회계법인이 회계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의 모든 입출금 내역, 매출, 채무 등의 건전성 적합성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문제 없으면 계약서 도장찍고 얼마후에 주금이 납입된다.

    궁예방
    Series A 라운드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궁예방. 실사 서류로 지저분하다.

    결론적으로 인프랩은 4월 22일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본엔젤스
    각 20억씩 총 60억원 Series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 🎉

    16. 협상과정에 대한 감상 🤔

    본격 협상 과정의 이전 이야기

    시원하게 후다닥 60억이 통장에 들어온거 같지만 완전 그렇진 않았다.

    원랜 가장 처음에 투자를 희망한 다른 VC 가 있었고, 그곳과 미래에셋 두곳에서 IR 을 가장 먼저 진행했다. 뭔가 일사천리로 슉슉 진행되는거 같았다. 근데 처음 호감을 주던 VC 에서 일이 지지부진 해졌다. 정확히 왜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큰 VC 하우스다 보니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거 같았다. 문제는 리딩을 하는곳이 그렇게 지체되니까 전체 일정이 다 멈춰버렸다. 그렇게 근 한달이 걍 지나가 버렸다. 원래 연초는 주주총회 시즌이니까 바뻐서 좀 딜레이 될 수 있긴 하다. 그래도 한달이 걍 지나가 가버리니까 ‘이건 좀 심한데?’ 싶었다.

    나의 마음은 갈대니까 이 과정에서 다시 투자를 받기 싫어졌다.ㅋㅋㅋ 투자 준비도 재미없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나 싶고, 다른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싶었다.

    본엔젤스 전태연 파트너님이 뒤에 없었으면, 아마도 투자 이때쯤 엎었을거다. 본엔젤스 내부에 인프랩에 대한 후속투자를 설득해 놓으셨다는걸 알아서 실망시킬 순 없었다. 그래서 진짜 꾹 참고 지지부진한 투자상황을 이어나갔다.

    벨류 조정 협상

    이렇게 느리게 일이 진행되는 와중에 벨류 조정 협상까지 들어왔다.

    벨류가 상대적인 거고 대중이 없다지만 우리딴에는 벨류를 많이 낮춰서 펀딩을 하고 있었다. ‘빠른 마무리’‘좋은 VC’. 이번 라운드는 이 두조건을 총족하는게 최우선 이라고 모토를 잡아서 벨류는 아쉬움 없이 낮게 잡았다. 이 상황에서 벨류 협상까지 들어오니까 신뢰가 깨져버렸다. 이 벨류를 못받아들여져서 계속 늦어지고 있던건가? 싶기도 했고.

    스타트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투자는 앞으로의 믿어야할 파트너를 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이렇게 적절한 기업가치를 잡았는데도 이런 협상이 들어왔다는것은 앞으로 파트너로서 믿어도 되는걸까 하는 원론적인 의심이 들었다.

    이때 진짜 머리가 넘 복잡해서 혼자 양평에 다녀왔다. 난 보통 고민이 별로 없는데 이땐 좀 달랐다. 이틀 하루종일 걸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궁상맞게 이때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결론짓고 돌아와서 월요일에 IR 을 같이 준비하던 고트한테
    지금까지 진행된 투자 상황 모두 드랍
    한다고 선언했다. 그때 고트 표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감사하게도 완전 드랍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한투파가 들어오면서 투자자 구성이 약간 바뀌어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벨류 협상은 어려워

    음.. VC 가 투자전 기업 벨류를 낮게 조정하는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VC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면 그만큼 실적이고 보상이 커질테니까.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당연히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신뢰를 깰 수 있는거라 어려운 일 같다. 특히 나같은 타입의 대표한테는 더더욱.

    이때 우리가 좀 더 압도적인 설득력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만난 이미리 대표님이 투자 협상은 ‘자본주의의 예술’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난 그런점에서 예술은 잘 못하는거 같다. 🥲

    다만, 이 다음 투자가 진행된다면 더 빠르고 단호하게 할 수 있을거 같다.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 쇠와 숯의 노래 – 판교 금탄

    허구헌날 가보고 싶었던 판교 금탄 에 드디어 가봤다.
    팀원들 술먹는데 꼽사리 꼈다가 어찌저찌 금탄 얘기가 나오고 파티원 모집해서 갔다왔다.

    사실 예전에 여기 가려고 두번 시도한적 있었는데, 예약도 빡쌔고 대기도 빡쌔서 두번다 못먹고 근처 양꼬치 집에 갔었다.

    금탄 근데 저 위 제목 뜻이 맞긴 맞나.
    우짜든 분위기 엄청 좋고, 음식들은 더 좋다. 물론 메뉴마다 편차가 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재밌으면서도 기본기 수준이 높다.

    여기 대표쉐프님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목탄장 쉐프로 있었는데, 요리 철학이 안맞아서 나왔다는 ‘카더라’ 를 들었었다. 하나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

    판교 금탄 입구
    마크가 목발짚고 예약하는 부상투혼을 발휘해주셨다.

    처음으로 참치아보카도크런치?포캐 시켰는데 이게 가장 맛있었던 두개중 하나다. 아보카도랑 참치랑 하는거 사실 익숙한 맛있데도, 훨씬 맛있고 저 바삭한게 들어가니 다른 음식이 된다.

    금탄 포캐
    이거 짱짱

    인테리어

    주방이 가운데 크게 있고, 바 테이블이 삥 둘러싸고 있다. 요리 준비하는 것 자체가 퍼포먼스로 느껴진다. 가장 중심에 숯을 활용해서 재료를 굽는 곳을 중심으로 전체 주방이 엄청 활기차고 그게 업장 전체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린다.

    의도대로 분위기가 활기차고 기분좋고 맛있다.
    이번에 나도 사무실 레이아웃 새로 구성할때 참고하고 싶다.

    음식

    여러 음식을 먹었는데, 뇨끼랑 포캐가 가장 압도적이었다.
    뇨끼 먹다가 친구가 ‘음.. 나 트러플 좋아하네??’ 라고 말했다.
    뇨끼는 두번먹었고, 담에 또 가도 두접시 먹을거 같다.

    접객도 훌륭한데, 주문 중간중간에 입이 심심하지 않게 서비스로 이것저것 만들어서 추가로 내어주신다. 👍🏼👍🏼👍🏼👍🏼👍🏼

    추천메뉴

    보통 다 괜찮은데 특별히 괜찮은 메뉴가
    – Real 트러플 화이트 라구 뇨끼
    – 크리스피 참다랑어 포케
    – 숯불 장어 마끼
    – 한후 가르파치오
    등이다. 가츠 산도도 맛있었던거 같고..
    근데 결국 하나씩 다 먹어보게 된다.


    여깄다.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3 (팀빌딩 + 서비스 리뉴얼)

    8. 재무적 컨셉

    난 계획적인 편이 아니라 디테일한 재무 계획을 세운적은 없지만, 컨셉이 확실하긴 했다.

    딴 얘기지만 주위 좋은 대표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대부분 어정쩡한 중간 없이다음 둘중 하나였던거 같다.
    1. 엄청 꼼꼼하고 치밀해서 디테일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부류
    2. 에고(Ego) 가 강해 계획은 없지만 컨셉이 잡혀있는 부류

    난 좋은 대표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자였다.

    돌아와서 재무적 컨셉을 얘기해보자면.

    서비스는 급진적으로. 🏃🏻
    돈과 팀은 보수적으로.
    💰

    이같이 정한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걍 나의 성향이다.
    말 울렁증이 심하다는 핸디캡을 알고 있어서 반 강제적으로 투자 없이 자생하는 것을 컨셉으로 해왔다. 인사이트 있는 투자자라면 알아서 우릴 알아봐 줄테지만 보통 사람 투자자는 발표 울렁증이 있는 대표가 있는 회사를 신뢰하진 못할 테니까.
    그래서 언제나 인프랩은 BEP(손익분기점) 을 맞춰가면서 성장하는것을 컨셉으로 해왔다. 팀원 뽑으면 좀 기다려서 BEP 맞추고. 그럼 또 팀원 뽑고. 또 BEP 맞추고 하는 식으로..

    선 투자 후 뒤돌아보지 않고 불태우면서 하는 공격적인 성장이 있고, 우리 인프랩 같이 BEP 맞추면서 하는 성장이 있을텐데 뭐가 맞다 그런건 없는거 같다. 보통 스타트업은 전자가 많고, 우린 후자를 선택했다.

    9. 서비스 리뉴얼 – 2018.11 ~ 2020.04

    2018년 여름 본엔젤스에게 시드투자 5억을 받으니, 명확하게 남아있던 과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서비스 리뉴얼인데, 초기버전 인프런 서비스는 나 혼자 만든거라 기술적으로 구멍이 정말 많았다. 당시 유저 수 가 5만 정도 됐었는데, 유지보수와 트래픽이 감당이 안되기 시작했다. 막 페이지 로딩이 8초~10초씩 걸렸다..😱

    이때 팀이 딱 6명 이었다.
    CEO겸 개발자 1명(접니다 🙋🏻) + 개발자 2명 + 운영3명.
    6명 있는 회사에서 절반의 인원이 유저 수가 몇만명이 되는 서비스를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리뉴얼 하는건 어떻게보면 진짜 미친짓 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대표가 개발에 참여한다니!? 그래도 본능적으로 지금보다 더 늦으면 끝이다 싶었다.
    그래서 앤트맨 프로젝트를 고고씽 했다.

    진짜 빡쌨다.

    나 + 개발자 두명(후리, 댄) 셋이서 근 5개월동안 서비스 DB 부터 HTML 까지 다 뒤집어서 새로 만들었다. 이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너무 힘들었다. 진짜 X 빡쌨다.
    매일 10시 반쯤 출근해서 6시까지는 대표가 해야되는 이런저런 일 하고 6시부터 새벽 3~4시까지 개발하다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들으면서 집가고..(백만번 들었다.) 집 도착해서 옷 입은체로 드라마 미생 15분 정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고.. 한 5개월간 이랬다. 다행이 개발하는 우리 셋다 미쳐버리기 전에 서비스 리뉴얼이 완료됐다. ㅋ
    (서비스 제품 관점에서의 회고글 링크)

    우측 점선이 리뉴얼 완료 시점!! 실제로 리뉴얼 순간부터 좀 더 폭발적으로 성장을 시작했다.

    10. 팀빌딩

    잠깐 팀빌딩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난 1인기업으로 시작한데다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카리스마 있게 생기지도 않아서(하지만 호감형이라 주장함), 게다가 학벌등 인맥도 없었어서 팀 빌딩에 대한 우려를 주변에서 많이 했던거 같다. Seed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 조건이 C레벨을 뽑을것, 좋은 팀을 만들것 이기도 했다.(결국 C레벨 뽑는다는 약속은 못지켰다. 인프랩에서 창업자를 제외한 첫 C레벨은 시리즈A 투자 이후에 생겼다.) Angel 투자 라운드에도 전정환 센터장님도 팀빌딩에 대한 걱정을 은근히 많이 하셨다.
    솔직히 나도 걱정됐다.ㅎㅎㅎㅎㅎ 안해본데다가 막막하니까.

    최초 팀원은 나랑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를 총무,행정 역할로 뽑았다. 이때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 초기 팀은 총무, 행정일을 대표가 하는거라고, 영업이나 다른 역할을 뽑으라고들 조언들 해줬다. 음.. 내 생각은 달랐다. 초기 팀일수록 대표는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얻고 뾰족하게 경계선을 계속 뚫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내가 하기 싫고, 힘들어하는 일들을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그땐 내가 맞았던거 같다.

    이후로도 개성이 뚜렷하고 팀의 구멍을 매꿔줄 능력치를 가진 것에 초점을 두고 뽑았다. 초기팀에서 인맥이나 돈이 받쳐주는게 아니면, 경험많고 모든면에서 훌륭한 사람은 애초에 뽑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는 한쪽으로 뾰족한 사람을 파티원으로 모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태도를 정말 중요하게 봤다. 태도라는게 공손하게 손모으고 인사하고 그런게 아니라 자기 주장을 얼마나 이쁘고 부드럽고 강하게 전달하는지?? 좀 이런거? 말이 좀 이상한데 우쨌든 그런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거는 지금도 2차 면접에서 내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중 하나다.

    팀은 보통 발전할수록 경험이 많고, 고른 부분에서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새롭게 들어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뾰족한 초기 팀원들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슬픈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감사하게도 우리팀은 팀원들이 균형있게, 빠르게 성장중이며 모든 팀원들이 조화롭게 좋은 문화를 만들고 있는거 같다.

    11. 투자 받을까 말까 – 2019년 ~ 2021년 1월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골든타임을 지켜냈고, 이후로 다시 순조롭게 성장을 시작했다. 그 밖에도 여러 일이 있었는데, 창업 초기부터 계속 있었던 분당 판교를 떠나서 강남역에도 잠깐 갔다가 출퇴근 빡쌔고 산책할데 없어서 판교로 다시 내려왔다. 판교로 다시 내려올때가 딱 10명이었다.

    재무적으로는 인프랩 재무 컨셉에 맞게 BEP 를 계속 맞추고 있었다. 해외로 워크샵 가고, 팀과 서비스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사용한 투자금보다 통장 잔고가 더 늘었다.

    인프랩 워크샵
    2019년 10월에 워크샵으로 보라카이에 다녀왔다. 아 재밌었는뎅.

    투자 받지 말자. 🙅🏻

    투자에 대해서 고민이 좀 많았다. 우짜든 우리는 스타트업씬에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대한 생각이나 사례가 항상 가까이 있다. 주위에서도 넘 많이 들리고, 소개받고, 연락이 온다. 실제로 대교인베, HB 인베, 에이티넘 등이랑은 꽤 진지하게 이야기도 오가고 IR 이나 벨류 협상까지도 진행했었다. 근데 투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때 본엔젤스에게 받은 Seed 투자금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두배는 늘어 있는 상황이었고, 앞으로도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 투자 받지 않더라도 100억씩 투자 받은 다른 회사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와서 돈다발 던져주면 받고 아님 받지 말자.” 로 기조를 정했다. 근데 그러니까 당연히 못받았다.ㅋㅋ 종종 연락오고 소개받는 VC들과 미팅이 있었고, 특히 에이티넘과는 2020년 연말에 투자관련 미팅이 진지하게 있고 자료 검토도 있었는데 아주 쿨하게 까이고 상처받아서 걍 투자 따위 안받고 가자고 마음먹었다.

    투자 받자!! 🙆🏻

    2021년 1월 중순쯤? 갑자기 투자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이 20명이 넘어가고, 문화가 견고해 지는 것을 느꼈다. 계속 좋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들은 아직 사회적으로 스스로를 증명하진 않았지만, 내가 보기엔 단단한 코어와 열정을 갖고 있는 + 게다가 선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런 팀원들에게 좋은 시니어, 그리고 엄청나게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각자 스스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물론 나도 포함이고.

    그래서! 투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

    살짝 고민은 있었다. 이때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받지 않는다면 미디엄레어 부자가 되는게 확실했다. 몇억씩 영업이익도 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었고, 종종 좋은 제안도 왔었으니까.
    하지만 투자를 받는다면 이 모든게 불확실성이 확 올라가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 받는 여부가 나름대로는 결정을 해야되는 사안이었다.

    그래도 역시. 이 인프랩 사람들과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연락이 닿았던 VC 분들께 투자 라운드 시작한다고 연락을 드리고, 본엔젤스 전태연 파트너님에게도 VC 들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즘이 26명이 됐다. 현금보유고는 11억 정도가 있었다.
    Seed 투자 5억 받을때와 비교하면 팀은 4배가 되고, 현금은 2배가 되고, 매출은 10배가 됐다.

    ===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 서촌김씨 뜨라또리아

    서촌김씨 뜨라또리아를 인프런 리프데이 때 갔었는데, 무척 훌륭해서 진짜 몇년만에 맛집 리스트에 글 하나 추가해야겠다 싶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편안+아늑한 분위기고, 서빙하시는 분 접객도 너무 좋았다. 능숙하면서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 적으로도 기억이 많이 남는다. 쉐프님 가족분 이신가..

    우짜든.

    일행이 4명이었는데, 런치메뉴가 2개밖에 안남았어서 런치 2개랑 요리 3개 더 시켰다.

    시저셀러드는 어느집이나 공통적으로 사진으로 보면 성의없게 생겼다.

    관자
    관자 콩피
    라구소스 생면 파스타
    감자뇨끼
    감자뇨끼 – 여기 시그니처중 하나다.
    가지 라자냐.

    외국 가지 요리를 먹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런 귀족적인 가지가 왜 한국 요리에서 쓰이면 그렇게 지옥에서 온 비쥬얼인지 모르겠다. 맛도 그렇고..

    아이스크림
    후식

    뇨끼랑 생면파스타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요리 하나하나가 편안하면서도 정성을 쏟은 느낌이 든다.

    파스타 좋아하지만 그거 먹으러 어디 멀리 가고 그러진 않는데, 여긴 이곳 방문하기 위해서 서촌 갈거 같다. 시간만 되면..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2 (Angel ~ Seed)

    이전글 : 창업~앤젤투자(https://www.hyungjoo.me/인프랩-재무적-log-1/)

    5. 신용보증기금 대출 (2017년 8월) + 첫 사무실

    첫 회사 사무실 – 3인실

    법인화 하고 앤젤투자를 통해 7천만원이 생기고 문화창조허브에서 사무실 지원프로그램에 합격해 첫 사무실도 얻게됐다. 그 전에는 도서관 같은 오픈스페이스에서 일했다.

    근데 자금적으로 7천만원은 모멘텀을 만들기엔 아쉬운 금액이다. 그 정도 자금은 서비스를 만들고 워킹시키는 정도고, 그당시 인프런은 서비스 워킹이 되던 시기라 가속도와 지속성을 줄 광고비용과 6명 이상의 팀이 필요했고 당연히 자금도 더 필요했다.

    그러던 와중에 옆사무실 이준승 대표님께서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에서 꽤 큰 자금을 대출받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마 10억이었던거 같은데 잘 생각이 안나네. 그얘기 전해듣고 이거다! 라고 하면서 신보로 달려갔다. 문화창조허브 센터장님 추천서가 있으면 더 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추천서를 부탁해서 받기도 했다.

    근데 결과적으로 우린 10억이 아닌 1.5억 밖에 못받았다.ㅋㅋㅋ 심사 단계에서 대표와 팀원들 이력, 학력 등을 보는데 그런 점수가 거의 바닥 뚫고 지하실이라 추천서와 매출이 있더라도 그 이상의 자금을 받을 순 없었다. 그래도 그거라도 받는게 좋겠다 싶어서 일단 신보 대출을 진행하고 마음의 평화를 조금 얻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받아두는게 좋은거 같다. 게다가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금을 받으면 쓰기 전까지 이자도 안나가니까. 실제로 우리는 대출금을 사용한적은 없었다. 그래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어, 자금적으로 선택지가 넓어지게 된다.

    6. 추가 앤젤투자 (2017년 8월~)

    앤젤투자가 이후 두번 더 있었다.

    카이스트 창투의 정재호 이사님이 찾아오셨는데, 오셔서 스타트업 투자 이야기보다 나에게 스타트업 발전 과정과 팀 성장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다.ㅋㅋㅋ 비닐같은 흰 판에 사인팬으로 그림 그려가면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시던게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들을 설명들이 팀빌딩과 이후 투자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결국 카이스트 창투와 투자 연은 없었고, 정재호 이사님 부부께서 2017년 12월에 앤젤투자로 주주로 들어오시게 됐다.

    최성철 교수님도 앤젤투자자가 되주셨다. 첨 인연은 최성철 교수님이 인프런을 먼저 알고 연락을 주셨는데, 같이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강의를 만들기로 했다. 나이도 동갑이고 하고 사람도 무척 좋다. 역시 앤젤투자 하고 싶다고 하셔서 마지막 앤젤투자자이자 친구가 됐다.

    결과적으로 인프랩은 약 8000천만원을 앤젤투자 자금으로 모았다.
    8천만원이 개인에게는 무척 큰 금액이지만, 사업할때는 진짜 순식간에 사라지는 정도의 금액이다. 그래서 어쩄든 VC에게 Seed 투자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6. 귀인2 (2017.9)

    시드 투자를 받는다고 하면 엄청 유명한데서 받고 싶었다. 왜냐면 정말 어쩌다가 VC 만날일 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사람들이 아무도 우리 회사와 서비스를 몰랐다. ㅋㅋㅋㅋ 우리랑 비슷하면서 실적이 잘 안나오는 다른 회사들은 알면서 인프런에 대해서 소개하면, “뭐? 인포론?? 오 이런것도 있었군요. 근데 이게 되요??” 이런 식이었다. 화딱지 났다. 그래서 엄청 유명한 VC 에게 투자받으면 이쪽 업계에서 소문나서 알겠지 하는 마음에 무조건 유명한데서만 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초기 투자사중 최고로 유명한 몇개 정도 회사에 콜드메일을 보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콜드메일은 잘 답장 안한단다.ㅋㅋㅋ 어떻게든 인맥 만들어서 누구에게 소개해 달라고 해서 만나야된다.
    당연히 다 응답없었고 감사하게도 본엔젤스전태연 파트너님(귀인2)이 답장을 주셨다.

    전태연 파트너님은 지금 인프랩의 사외이사 시고, 시리즈A 투자도 도와주시고 참여해 주셨다. 많은 수의 투자자를 만나보지 않았지만, 정말 진정성 있으시고 좋은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창업 경험도 있으시고, 나랑은 많이 다른 성향이신데 그래서 해주시는 조언이 내가 가진 선택지를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7. Seed 투자 유치 (2017.09 ~ 2018. 07)

    본엔젤스

    콜드메일 보낸곳들중 본엔젤스 에서만 답장이 왔고, 전태연 파트너님과 인연이 시작됐다.

    1차 – 처음 미팅 (2017.09)

    첫 미팅은 콜드메일 보낸 직후 2017년 9월에 했는데, 강남역 좀 올라가서 알베르? 좀 이쁘고 큰 카페에서 만났다. 그때는 내가 투자자 만나는 개념이 너무 없었다. IR 자료는 커녕 매출 그래프 그려진 종이 2장 들고갔다. 그래도 풀컬러로 인쇄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전파트너님 입장에선 좀 황당했을거 같다. 실제로 부실한 자료에 첫 미팅이 금방 끝났다. 그때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투자 받기위해선 투자자에게 어떤 자료를 보여줘야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던거 같다.
    우짜든 만난지 15분정도만에 미팅이 파했다.

    2차 – 투자 협상 및 불발(2017.12)

    몇개월 지나면서 나도 다른 몇명의 투자회사와 만나보면서 어느정도 투자자 만나는 예의와 기본 센스를 갖추게 됐다.
    IR 자료도 그럴듯하게 만들고(지금보면 끔찍하지만) 전태연 파트너께 미팅 요청을 했다. 이때는 팀이 4명이 된 상황이고 인프런 서비스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서 전태연 파트너님도 긍정적 이었다. 이야기가 잘 진행되긴 했는데, 본엔젤스에서 제시한 투자액수가 내가 제안한 것보다 적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초기에 벨류나 투자액수가 그리 중요하진 않다. 그때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근데 가치를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려운 문젠데 기분 문제가 아니고, 창업자에게는 투자 파트너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아쉽지만 드랍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본엔젤스한테 무지 받고 싶었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

    휴식기

    본엔젤스랑 협상 결렬되고 2018년 상반기에 블루포인트, 매쉬업, 스프링캠프 등을 만났었는데 다 만나기만 하고 안됐다. 그래서 “걍 투자 없이 가자!” 하고 꾸역꾸역 서비스 개선하고 발전시켰다.

    3차 – 퇴사파티에서 우연히 만남 (2018.05)

    회사 자금 기조를 “투자 누가 와서 해주면 받고 안해주면 우리끼리 걍 가자. 😂” 로 정하고 서비스 개발이랑 사업적인 제휴 등의 일에만 신경썼다. 근데 일이 될라니까 신기하게 다시 연결이 되더라.

    우리 앤젤투자자중 정재호 이사님이 카이스트창투 에서 퇴사를 하셨는데 퇴사하시면서 ‘퇴사파티’ 를 열었다.ㅋㅋㅋㅋㅋ 사람들 모이고 소개하고 인사하고 이런거 힘들어해서 진짜 잘 안가는데, 정재호 이사님 ‘퇴사파티’ 니까 재밌기도 하고 신기해서 참석했다.
    일기로도 썼었네. (https://www.hyungjoo.me/퇴직-축하-파티/)

    근데 이 ‘퇴사파티’ 에서 전태연 파트너님을 다시 만났다. 난 우형의 김봉진 대표님처럼 알토스한테 차이고 매달 자료 업데이트 해서 결국엔 투자 받아내고 그런 아름다운 일화의 스타일은 아니어서, 저번 투자 드랍 이후에 본엔젤스와 소통이 없었다. 근데 우연히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거다. 정재호 이사님 퇴사 덕분에!! 뒤돌아 생각해 보면 진짜 넘 신기하고 감사하네.ㅋㅋㅋ

    드디어 – 💰 Seed 투자 5억 유치 (2018.08)

    이때 다시 만나 안부 묻고 자연스럽게 다시 투자 이야기로 이어졌다. Seed 라운드로 투자 금액과 벨류를 협상하고 정식으로 IR 을 하기로 했다. 이번엔 잘 협상이 됐다.

    사실 이때는 인프런이 VC 들에게도 막 알려지기 시작할때라 갑자기 오퍼들이 들어왔다. 그래서 본엔젤스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들도 있었는데, 난 그냥 본엔젤스에만 단독으로 5억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라운드가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가 중요한거라, 본엔젤스에게 단독으로 5억 투자 유치 라는 타이틀이 이후 있을지 모를 시리즈A 투자 받을때 좋을거 같았다.

    난 벨류 얼마도 중요하지만, 이 투자자가 우리르 얼마나 가치있게 보느냐가 중요한거 같다. 투자는 회사입장에서는 우짜든 재무적 파트너를 찾는 행위니까. 그런점에서 본엔젤스에게 충분히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투자 절차

    초기 투자의 일반적인 절차는 정해진 날짜에 회사가 투자사에 가서 IR(투자설명회)를 하고, 결과를 받고, OK 됐다면 실사를 진행해 진짜 투자 적합성을 한번 더 검증한다.

    IR 하러간 날이 완전 한 여름 이었다.
    본엔젤스 대표님 두분이랑 파트너들과 심사역들이 좌르르 앉아있었다. 늘 하던것처럼 버벅대면서 IR 발표를 30분정도 진행했고, 20분정도 질의응답이 있고 끝났다. 발표자가 나가면 파트너들과 심사역들이 토론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판교 사무실 도착하고 더위 식할때쯤 전태연파트너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투자 진행하자고.
    안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팀창업 에만 투자해온 본엔젤스에게 인프랩은 특이 케이스였고, IR 발표하는거 보면 이후 투자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걱정이 있을테니까. 실제로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전파트너님이 설득 하셨다고 들었다. 역시 귀인2

    이후로 실사 절차가 있었는데, 그동안 은행 자금출처 내역이랑, 계약서들, 세금납부여부, 대표 신뢰성 등등.. 을 검토한다.

    결과적으로 인프랩은 2018년 8월에 본엔젤스로부터 5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이 즈음에 팀원들도 한명한명 늘어나 6명이 됐고,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투자

    *참고로 이글을 보는 초기팀이 있다면, 본엔젤스 초 강추합니다.
    대표님 두분, 파트너님들이 훌륭한 분들이 많고, 그동안의 평판도 정말 좋아요. 경험해본 사람 입장에서 초강추 할 수 있는 좋은 VC 인거 같습니다.
    글고 뭣보다 본엔젤스에서 투자받으면 다른 VC들이 그 회사에 대해 알게됩니다!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 인프랩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1 (Found ~ Angel)

    0. 들어가며

    스타트업 투자 성장 경험이 단편적인 ‘카더라’ 로 전해지고, 전해지더라도 엄청 성공한 곳들의 사례 뿐이다.
    그래서 아직 성장중인, 앞으로 갈길이 먼 인프랩의 사례가 실시간적으로 데이터로 남으면 의미있겠다는 생각에 글을 작성한다.
    이 글이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공유나 펌 자유+추천 입니다.

    스타트업의 발전은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이 글은 ‘재무적’ 관점에 집중해서 연대기적으로 작성한다.
    (참고 : 프로덕트적 관점글 https://www.hyungjoo.me/4년을-기다린-인프런-서비스-리뉴얼-오픈/)

    1. 창업 및 서비스 런칭 (2015년 4월 ~ 2015년 12월)

    첫 사업자 등록을 5월인가 했는데, 이 당시 자산은
    -900만원 = 마통 -800만원 + 월세보증금 200만원 + 카드빚 -300만원
    정도 였다. 일반적으론 창업이고 자시고 직장 착실히 다니면서 빚 매꾸는게 먼저일텐데, -900만원 이나 0원 이나 어차피 똑같이 ‘X됐다’ 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대학 중퇴 + 34살 개발 신입 + 말울렁증 + 미래 없어보이는 회사 유일한 개발자

    4콤보라 아껴서 빚 갚는다고 해도 뭔가 달라지거나 할거 같지 않았다. 이 당시는 경험도 없고 뭐 진짜 몰랐으니까..
    그래서 어차피 X된거 빚갚는건 생각에서 지우기로 했고, 내 성장이든 프로젝트든 사업이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실 당시엔 사업을 한다 이런거보다 프로젝트성 재능기부 느낌이 더 컸다. 물론 잘되면 부자되는 상상은 당연히 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김연아랑 데이트하는 그런 정도의 말도 안되는 공상 정도였다.

    개인사업자 등록은 고맙게도 돈이 안들었다. 홈텍스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같이할 팀을 생각해봤는데, 나 + 대기업 해외영업 고등학교때 친구 + 같은 직장 다니던 친구 셋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난 전세계 스타텁 대표중에 가장 발표를 못하는 사람일거라 외부 미팅을 할 스마트한 팀원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돈도 없는 상태에서 첨부터 팀만들어서 간다면 시간제한이 생길것이고, 오픈플랫폼을 생각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글고 회의하면서 힘빼는것도 낭비같았고. 그래서 걍 혼자 하기로 하고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서 2015년 12월에 인프런을 런칭했다.

    *참고 : 예전에 발표한적 있는 인프런 시작 사례 (링크)

    2. 인프런 런칭 및 빚 모으기 – (2015년 12월 ~ 2016년 여름)

    서비스 런칭하면서 다니던 직장에서도 나오게됐다. 사실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진건지 엄청 외진 아파트촌 안의 상가로 이사를 하게 되어 출퇴근도 빡쌔지고, 회사 사람들도 내게 어떤 즐거움이나 자극이 되어주질 못했다.

    인프런 런칭후 조금씩 매출이 있긴 했지만 아주 작은 금액이라 그 돈은 항상 마케팅에 사용했다. 그렇다고 생활비를 더 아낄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수입은 0 이니 빚은 2016년 여름쯤 되니 빚이 벌써 3000만원이 됐다.

    돈이 없으니까 투자를 받아보려고 정부의 창업지원프로그램 등에 지원도 하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들 – 프라이머나 스파크 등 – 에 지원을 했는데 모두 광탈했다.ㅠㅠ

    근데 엄청 운이 좋게, ‘소상공인정책자금’ 이라는것을 알게 되서 신청했다. 당시 내가 사용하던 사무실은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안의 ‘문화창조허브’ 라는 무료 오픈스페이스 였는데, 여기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정보들을 알려주는 게시물이 많았다. 운 좋게도 그걸 보게됐다.

    필요서류를 준비해서 소상공인정책자금 을 신청했는데, 의외로 엄청 쉽게 됐다. 이때 7천만원 대출이 나왔다. 1억까지 해준다고 했는데, 내가 이미 빚이 3000천만원이 있어서 7천까지밖에 안된다고 했다. 솔찍히 7천만원 도 넘 큰 액수여서 담당자 분께 감사하다고 100번은 했던 기억이 난다.

    … 현금7천만원이 생겼지만, 우짜든 빚이 1억인 사람이 됐다. 😂

    3. 귀인1 (2016년 가을 ~ 2017년 2월)

    2016년 가을에 당시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질질짜던 도중에 ‘제주도 한달살기’ 공고를 봤다. 제주 경제창조혁신센터 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한달동안 제주도의 숙소비용과 아침식사비용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이나 IT 업계 사람들을 제주도로 유치하는게 목적 이었던거 같다.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마지막날 신청서를 작성했고, 선정되서 바로 다음날 제주도로 향했다.

    10월의 제주도는 완전 짱 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만 지내고 있다가, 전정환 제주혁신센터 센터장님한테 연락이 왔다. 1:1 티타임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센터장 같이 높은 사람이 왜 날 보고 싶다고 하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지만 별 생각없이 티타임 시간을 가졌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앤젤투자를 하고 싶다’ 고 하셨다.

    사실 처음엔 ‘읭?’ 싶었다. 나의 어떤 면을 보고 몇천만원 이라는 큰 돈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셨을까 싶었다. 그날도 역시 엄청 버벅거리며 서비스를 소개했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전혀 없었다. 근데 전정환 센터장님은 나의 좋은 면을 봐주셨고, 앤젤투자를 꼭 하고 싶으니 그 순간이 오면 꼭 얘기해달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귀인 이시다. 실제로 이후 전정환 센터장님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님 등 좋은 분들을 소개해 주시기도 하고 계속적으로 애정어린 시선으로 인프랩을 지켜봐 주고 계시다.

    4. 법인설립 + 앤젤투자 (2017년 3월 ~ 4월)

    2017년 시작하면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서비스는 계속 성장했고, 기능은 계속 추가됐다. 여전히 1인 기업으로 혼자 서비스를 만들고, 홍보하고, 지식공유자를 만나고 했는데 어느순간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픈플랫폼으로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동력이 만들어졌다고 판단이 됐고, 팀을 만들때라는 생각이 들어 법인을 만들고 앤젤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팀을 만들기 시작함과 동시에 전정환 센터장(귀인 1) 님께 앤젤투자 때가 됐다고 전해 드렸고, 6천만원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때까지는 개인사업자여서,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는 작업을 했다. ‘자비스’ 라는 세무 서비스를 알게되서 법인 설립 작업을 했고 자본금 1000만원 넣고 2017년 3월 16일 (주)인프랩 을 설립했다.

    개인사업자 인프랩엔 융자도 있고, 그땐 절차와 주식회사 개념도 잘 모르기도 해서 개인사업자 → 법인 전환이 아니고 새로 법인을 설립하는 형식으로 해서 개인사업자, 법인 둘다 존재하는 형태가 됐었다. 개인사업자 인프랩은 2017년 11월에 남아있던 융자를 모두 상환하고 서비스, 상표권 등을 법인으로 모두 넘기고 폐업했다. 이 과정이 엄청 빡쌨다.ㅠㅠ 이제 다 아니까 그때로 돌아간다면 당연히 법인전환 형태로 할꺼다.ㅋ

    다시 돌아와서 2017년 4월 앤젤투자가 진행됐고, 전정환 센터장님 + 이민석 교수님 + 이종관 대표님 이렇게 세분이 투자해 주셨다. 원래 전정환 센터장님이 이민석 교수님과 김성훈 교수님을 소개해 주셨고 이렇게 세분으로 앤젤투자를 모시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김성훈 교수님이 네이버에 들어가시면서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전에 업무 제휴를 한 적 있는 이종관 대표님께 부탁을 드려서 세분 6천만원이 모아지게 됐다.

    * 참고로 엔젤투자는 상황따라 다르지만 보통 기업벨류를 1억~10억 안에서 한다. 인프랩은 서비스가 이미 워킹되고 유저들도 계속 확보되고 있었기 때문에 저 벤드 내에서 거의 최상위로 벨류로 받았다.

    앤젤투자는 2017년 4월 진행 및 완료가 됐고, 같은 시간에 최초 팀원이 생겨 정식적으로 회사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투자
    자금 및 팀원 수 (201601~201710)

    📜 인프랩 재무기록 시리즈 글 모음

  • 요시고(yosigo) 전시회
    요시고
    이거 액자 사고 싶다..ㅠㅠ

    오늘 인프랩 리프데이라 전시회 팀에 낑겨 요시고 전시회 보러갔다.
    (참고로 우리 회사에선 2달마다 마지막 금요일에 리프데이 라는게 있는데 이때 회사다니면서 못해본 해보고 싶었던거 하면서 5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다.)

    인스타로 이름을 얻은 사진가여서 그런지 강렬한 자연광을 쓰면서도 대비를 일부로 낮춰 다양한 색을 부드럽게 나타냈다. 옛날엔 대비로 강한 인상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많았는데 빛을 담는 기술이 좋아지면서 트랜드가 바뀐 느낌이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전시 끝날때 마지막 요시고의 메세지가 무척 좋았다.

    ‘사진은 재능이 필요없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사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이걸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없어야 이름을 얻을 수 있다.’

    뭐 대충 이런 의미였던걸로 기억한다.
    어떤 분야에서나 큰 성공을 이루려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메세지가 아닐까?

    근데 굿즈 매장 가니까 돈 벌 생각 없었던 요시고는 돈 엄청 잘벌거 같다.
    나도 저거 샀응까.

    회사에서 두달마다 마지막 금요일에 인당 5만원씩 지원해주는 리프데이가 있는데, 덕분에 재밌는 전시랑 맛있는거 먹고 수다도 떨다 왔다. 재밌었다. 내가 만든 제도지만 엄청 좋은듯!

  • 일하기 싫은 사람의 요즘의 일기

    🤣 할게 넘 많다.
    아 투자 마무리 되면 어디 놀러갈거라고 휴가 쓸꺼라고 엄청 얘기했는데, 숙제가 더 많아졌다.ㅋ 특히 팀이 앞으로 좀 더 확장성에 유연하도록 업글을 생각하고 있는데 엄청 어려운 일 같다. 우리가 만들어온 유산의 좋은 부분을 새로운 구조에 지혜롭게 녹여내는 그림을 만들고 싶다. 좋은 사람이 들어오고, 기존 사람이 잘하고, 난 엄청 잘해야 된다.
    (좋은 PO,PM UX/UI 소개해 주세요.제발 플리즈)

    🧐 중한것
    친구랑 서비스, 사업에 대해서 뭐가 중한지 얘기를 했다.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마케팅
    성공시키는 것은 기획
    실현시키는 것은 기술
    내 생각엔 뭐 이쯤 되는거 같다. 셋다 중요하단 뜻이지.

    🤑 사업의 성과
    투자를 받고 많은 축하를 받았고 정말 넘 감사한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 넘넘 감사함. 근데 내가 꼬인곳이 있어서 그런지 투자 자체가 사업을 잘해온 성과로 받아들여 지는게 스타텁 관점에선 쪼금 별로다. 난 투자자가 아니고 창업가니까!!! 사업보다 투자 받을때 더 많이 칭찬받는다는게 항상 아쉽다. 심술 난달까.ㅋ
    언젠가 투자가 아니라 사업적인 그 자체의 성과와 팀으로 그런 축하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 집들이
    친구네 집에 집들이 놀러갔다. 집이 너무 좋았다. 몇년동안 좁은 자취방에 놀러가서 술마시고 그랬는데, 새 넓은 아파트에서 캔들워머 켜놓고 마시니 집주인도 아닌 내가 다 감동스럽더라. 진심으로 함께 축하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건 스스로에게도 무척 좋은거 같다.

    ✏️ 투자후기
    바쁜거 끝나면 투자 후기 한번 정리해야지. 시드 투자때는 넘 후다닥 되서 머 할 얘기도 없었는데, 이번엔 배운게 엄청 많다.

    🍖 건강
    헬쓰샘이 어떻게 PT 하고 살이 더 찌냐고 슬퍼했다. 도대체 뭐하고 다니냐고.. 식단도 이제 슬슬 해야지..

    🧑🏻‍💻 M1 칩 맥북
    거의 5년만에 맥북 새거로 바꿨다. M1 13인치 프로. 엄청 빠르고 베터리 엄청 안단다. 15인치 나오면 집에서 작업 용으로 하나 사고 싶다.

    ☕️ 카페는 스터디 카페로 허가
    지금 카페에 있는데 엄청 카페같고 술도팔고 분위기도 좋고 한데, 스터디 카페로 허가를 받아서 10시 넘어서도 된다. 지금 좋긴 한데 다른데랑 비교하면 좀 불공평한거 같다. 나중에 카페하면 스터디카페랑 Bar 랑 같이 하는걸로 허가받는게 좋겠다. 할일이 없을거 같지만..

    💸 인프런 같은거 만들면 대표는 얼마나 가져가나
    아 맞다. ㅋㅋㅋㅋㅋ 디씨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고 팀원이 말해줘서 보게됐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돈 벌때마다 여기 남겨야겠다.ㅋㅋ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

  • 싸이월드. 그리고 이람 대표님

    이람 대표님 만났다. 싸이월드미니홈피 네이버블로그 카페 밴드 등등 만들고 이끄신 분.

    옛날 옛적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다닌 서현고는 특이하게도 거의 전교생이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일성 있게 사용했다. 지금은 당연한 거지만, 그때는 확실히 좀 별난 일이었다. 

    고1~고2 때 아이러브스쿨 쓰다가 느려져서 프리첼로 전체 이동 했다가, 프리첼의 (좀 과장된)유료화 소문에 다시 전교생이 싸이월드에 정착했다. 우리가 쓰기 시작했을때 싸이월드는 진짜 원시적 이었다. 기억으로는 걍 세이클럽이랑 비슷했다. 촌수 개념은 있었고, 애들이랑 수다 떨기 위한 기능만 있었다. 수다 떠느라 늦게 잤던 기억도 막 난다.

    그러다가 미니홈피랑 투데이멤버인가 그런거 생기면서 애들이 서비스에 묶이기 시작했다. 도토리 막 사고,  음악 사면서 감성있는척 하고. 전교생이 다 쓰면서 싸이월드 에서 냉동탑차 가져와서 월드콘 전교생한테 쏘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가서 우리 고등학교만 쓰던 이름없던 커뮤니티를 전국민에게 퍼지는 모습을 보고 SK에 매각되는 과정까지 지켜봤다. 친구들,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싸이월드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기에 관련해서 이야기 거리가 많았다. 싸이월드 만든사람 부자되서 좋겠다 부터 시작해서, 카이스트 중퇴라더라(근거없음), 유학파라더라(근거없음) 등등 이야기를 만이 했는데 어제 주인공중 한분을 만났다. 그것도 완전 중심!!

    특히나 싸이월드가 채팅 서비스에서 미니홈피를 통해 발전하는 과정은 온라인 상의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커뮤니티의 시발점 이었던거 같다. 이후 수많은 서비스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준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획한 분을 만나니 할 이야기도 들을것도 많아서 너무 좋고 재밌었다. 우승을 여러번 해본 사람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이 업계에 들어온 여러 이유중 큰것 하나가 존경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함께 일하기 위함인데, 이럴때는 정말 무념무상으로 이쪽 세계로 뛰어든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좀 뜸하지만 내가 팀원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다. 한번의 팀적인 우승 경험이 중요하다고. 그럼 앞으로 커리어에서 조금은 더 쉽게 다른 우승을 할 수 있을테니까. 그런 표본을 본것 같아 내 생각에 확신이 더 들고 기분도 좋다.

    너무 의미있고 잊지 못할 즐거운 하루였음!!

  • 네카라쿠배 짜증난다.

    이네카라쿠배 가 훨씬 입에 붙는다.
    나중에..

  • 머니볼 – 진짜 스타트업 영화

    옥돌이 자기 #머니볼 봤다고 자랑해서 나도 간만에 또 봤다. 최고의 #스타트업 영화는 잡스일대기도 소셜네트워크도 수지나온 스타트업 드라마도 아니고 이 머니볼이다.

    조금 일하고 엄청 많이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다음에, 엄청 많이 일하면서 적용해 가는게 제대로된 생명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 라라랜드

    간만에 대전집 와서 티비를 보는데 라라랜드가 MBC 에서 하고 있었다.

    원래 음악 영화를 좋아해서 개봉때 무척 재밌게 봤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너무 좋았다고 흥분해서 떠들던 기억이 난다.

    이후엔 이 영화를 볼 자신이 없었다. 넷플릭스 같은데 추천작으로 떠 있더라도 지나쳤다. 아니 피했다. 포스터만 봐도 마음이 시렸다.

    5년만인 지금 다시 보니 그때보다 더 좋은 영화가 됐다.
    셉과 미아의 대화와 감정, 그리고 꿈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제서야 인생 영화가 되다니.

  • 의미없는 시간은 없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자면,
    의미없는 시간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당시에 알 수 없다.
    정말 아무런 의미없이 버려졌던 시간같이 느껴졌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하물며 그중 가장 암울하고, 보잘것 없이 느껴졌던 시간들


    학교 자퇴하고 마땅히 할건 없고,
    늦게까지 자다가 도서관에 나와 책 보다가,
    먹고 살아야 되니까 이런 저런 알바하고,
    빨간 버스타고 서울 종점까지 돌고 다시 분당 내려서,
    만화방 가서 만화책 보면서 라면 시켜 먹고,
    해 질때즘에 집에 들어와서 미드보고,
    게임하다가 4시쯤 자괴감 들면서 자고..

    이런 스스로 한없이 초라했던 시간 마저도 지금 와서 보면 큰 의미가 있었다.
    방해받지 않고 멀거니 버스 창밖에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했던 사람에 대한 고찰, 여러상황에 대한 공상 들이 지금 하는일에 정말이지 큰 도움이 된다. 아마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보다 얕은 사람이었을 거다.

    올해도 많은 일이 있었다.
    슬픈일도 있고, 그 이상으로 좋은 일도 많았다. 2020년의 시간들, 그리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까. 앞선 것들 처럼, 미래에 성장에 발판이 되는 시간들이길 바라면서. 빠이.

    새해 소망은 역시
    언더독으로써 2021년엔 세상에 더 많은것들을 증명하고 싶다.

    • 취하지 말자.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걸 잊지 말자.
    •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하자.
    • 한계단 높이서 생각하자.

    2020년 끝.

  • 뉴욕주민 – 20대들을 위한 조언

    뉴욕주민 이라는 유투버의 “20대에게 해주는 조언?” 이라는 영상을 보고 동감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게 SNS에서 화제가 됐나보네. 하긴 ‘성공’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정의해 주지 않은거랑, ‘노예’ 라는 단어를 공격적으로 사용할때 이건 좀 위험하다 싶긴 했다.

    성공은 개개인에 따라 정의하기 나름이다.
    영상에서 ‘사회적 성공 – 그중에서도 부와 명성’ 을 성공으로 정의했는데 그 관점에서는, 그리고 그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할 수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민사고 + 동양인 여자가 10년째 뉴욕 금융가 활약중 이면 20년넘는 시간동안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게 치열하게 살아왔을 테니까.. 이건 뭐 환경과 집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그런거랑은 차원이 다른 코스다. 진짜 엄청난 피, 땀, 눈물 이 있었을거다.

    내가 동감하는 부분은,
    우리같은 보통사람이 부와 명성이 관계된 성공 -흔히들 말하는 경제적 자유, 건물주, 업계에서 존경받는 리더, 초부자 등등- 을 가지려면 남들과 같이 챙겨가면서는 절대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엄청 운이 너무 좋아서 여가시간 다 챙겨가면서 얻게 되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그런 행운은 자기 자신에겐 절대 네버 에버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리고 완전 내 타입. 넘 똑똑하고 멋있으심

  • 2020년 인프랩 회사적 회고

    요약

    팀 : 24명 (1명 → 6명 → 10명 → 14명 → 24명) + 1월 합류 3명
    서비스 회원수 : 작년 대비 40% 증가
    서비스 거래액 : 작년 대비 3.5배
    서비스 개선 : 알람, 로드맵, 노트, 학습창, 인프라 개선, 멘토링 등등
    재무상태 : +영업이익
    업무툴 : Notion + Slack -> ClickUp + Slack
    사무실 : 엇그제 이사함!!
    투자 : 0

    의미

    • 거래액 단위가 불어났음에도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는 의미가 있다. 작년대비 3.5배 정도인 60억 정도로 마무리 될거 같다.
    • 팀이 24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력이 만들어지고 문화가 유지된 데이는 큰 의미가 있다.
    • 프로덕트팀(개발팀+디자인) 이 잘 성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 운영팀도 잘 성장하고 있어 의미가 있지만 숙제도 있다.
    • 3명의 퇴사자가 발생한데 아쉬움과 슬픔이 있다.
    • 작게 세대교체되는 부분에서 더 좋은 문화가 만들어진데 의미가 있다.
    • 업무 프로세스와 공유가 나아진점은 큰 의미가 있다.
    • 예상보다 빨리 더 큰 사무실을 쓰게 된데는 즐거움과 부담이 있다.
    • OKR 망한데는 의미가 없다.(근데 K 는 달성함..) 유행따라 하는건 아닌거 같다. 우리식으로 간단화된 재해석된게 좋다.
    • C 레벨이 아직도 없다. 이건 안좋은 의미가 있다.
    • 워크샵 년도 순서대로 속초 → 제주도 → 보라카이 → … 망할놈의 코로나
    • 영업이익이 발생한데는 좋은의미도 있고 스타텁으로써 그닥인 의미도 있다. 그래도 팀원이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난건 특별한 일인거 같긴 하다.
    • 투자가 0 인건 복잡한 의미가 있고, 반성할 부분도 있다.

    총평

    올해는 2021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꽤 잘한거 같다. 실제로 하반기 부터는 그런 관점으로 접근하려 노력했기도 했고. 반면 스타트업의 생리 관점에선 너무 나이브 하기도 했다.

    다행인건 팀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각기 다른 사람이 모인거라 완전 무결할 순 없겠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서 조화와 프로세스가 잘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 상반기때는 프로세스나 공유문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었다. 다행히 때에 맞게 개선이 잘 됐다.이런건 받아들이는 사람 역시 중요한데, 감사하게도 팀원들이 잘 받아들이고 안착시켰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성장할 사람들이 모인데 의미가 있다.
    항상 모든 순간이 중요하겠지만, 내년은 특히 중요할거 같다. 화이팅!

    부족함을 채워주는 팀원들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뉴이어! 🎉

    인프런 실Log(바로가기)

  • 멘토링 기능 개발기 – 인프런

    인프런에 새 기능(멘토링)이 추가됐다.
    간단한 프로젝트 후기를 작성해 봄.

    https://www.inflearn.com/pages/weekly-inflearn-19


  • 2020년 11월 마지막 금요일 일기

    ‘나만이 없는 거리’ 재밌다.
    일본 문화 특유의 오글거림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구성이 무척 신선했다. 간만에 재밌는거 봤네.

    인프런의 2020년 연 거래액 50억을 넘었다.
    오호 12월 되기 전에 넘었다.ㅋㅋ 2년전에 본엔젤스에게 5억 투자받을때 2020년 아마 35억 정도 할꺼라고 했는뎅..이거 보니까 최근 좀 더 공격적으로 미래 예측해 달라고 해주신 윤하영 이사님이 떠오른다..ㅎㅎㅎ 나 나름 꽤 공격적인 사람인데 예측자료 같은건 왤케 보수적인지 몰겠네.ㅋ 나도 공격적인 사람이 될거야!!!

    코로나로 사무실이 다시 리모트체제로 들어갔다.
    리모트하면 개인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팀의 생산성은 낮아진다. 원래 이걸 극복해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전체 효율을 끌어 올릴 방법으로 접근 해보는것도 좋겠다.

    강의플랫폼 춘추전국시대다.
    엄청 많다.ㅋㅋㅋㅋ 새로운곳도 많고, 기존 다른 서비스에서 피봇팅을 시도하는 곳들도 많이 눈에 띈다. 눈떠보면 여기서도 이거하네??? 싶다. 요즘엔 스타트업들이 생존의 돌파구를 온라인 강의로 찾는거 같다. 음………….ㅎㅎㅎㅎㅎㅎ;;
    인프런도 시작할때 이미 완전 자리잡은 서비스들이 있었다. 방심하지 않고 우린 우리 할일을 맞는 방향으로 빠르게 해나가면 된다.

    유투브에 올린 영상 하나가 소심한 히트(40만뷰!!) 를 쳤는데 외국에서 히트쳤다.. 영어로 자꾸 댓글이 달린다.ㅠㅠ 지금 당장은 외국관심 필요 없는데..
    https://youtu.be/0xJxgvJO2Xo

    11월 마지막 금요일 일기 끝!!

  • 진실의 의미

    과거의 경험때문인지 원래 성격이 삐뚤어진건지 알 수 없지만, 감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빠진 100% 진실만이 대화에 오가야 된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 그런 스위치가 켜진 경우 진행된 대화는 대게 짧고 무미건조하게 끝나버린다. 필요 이상으로.

    그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게 완벽한 진실이 아닐지라도 했어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 가령 ‘너와 죽을때까지 함께할꺼야.’ 라던지 ‘OO님과 성공하는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같은 신파적인 말들이 결론적으로 진실이 아닐지라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니까. 그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더 이야기를 하거나, 적어도 맞장구라도 쳐야 하지 않았을까.

    모든 일과 사람간의 관계는 많은 과정이 있고, 그것들이 누적된 결과가 보이게 된다. 100% 진실이 아닌 거짓이라도 진심의 순도만 높다면 그런 말들이 모여서 진짜 그런 결과가 만들어 질 수도 있다. 진실이 될 수 있다.

    그런 가능성들을 차단시켜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그 시간들로 누적된 현재도 되돌릴 수 없다. 알고 있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걍 과거 비해서 조금 더 알것 같다는거다.

  • 인프랩 2020년 4분기 시작

    4분기 스따r트.
    최근 인프랩 회고 일기.

    성장🙌🏼
    회사 자료 만지다 보니 1,2,3 분기에 나름 잘 성장해왔다.
    그래프 실화냐. 보면 남의 그래프 같다.
    이제 막 전체 스타텁 업계 3부리그에서 2부리그에 올라선 느낌이다.
    언젠가 챔피언스리그 우승하고 싶다.

    팀원👩🏻‍💻
    최근 팀원 구하기로 한창 정신 없었다.
    어느정도 잘 일단락 된듯.
    (그래도 또 PO, UX/UI 디자이너 동료 구해요.)

    인프랩 팀 안에 팀다운 팀이 만들어져 간다.
    개발, 마케팅, 콘텐츠, 사업.
    사실.. 인프랩 처음 시작할때는 14명으로 끝내려고 했는데..(인스타그램이 14명 이었응까) 담달이면 22명이 된다.

    BEP🍖
    팀 크고 있지만 돈도 나름 쌓고 있다.

    동료들
    동료들을 보면 내가 확실히 운이 좋고 눈도 좋은거 같다.ㅎㅎ

    첫 팀원 이탈😭
    진로 문제로 이탈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무척 좋지 않았다. 음. 실패한거 같았다. 그간 회사에 관해서 잘할때도 못할때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감정을 크게 느껴본적이 없다. 가~끔 현실적인 기준 때문에 현타를 느끼긴 하지만 실패감을 느낀적은 없다. 근데 이번엔 다르더라. 가깝게 일했던 동료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대표로서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성장하는 모습을 더 이상 가까이서 보지 못한다는 것이 슬펐고, 우리가 3년간 해왔던 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가까운 증인이 떠난다는 생각에 상실감이 크게 다가왔다. 진짜 너무 슬펐다. 그리고 나 좀 쫌생이 같더라.
    이제 좀 괜찮음.

    스핑크스 🌕
    내년 우리의 방향을 알려줄 스핑크스 프로젝트를 곧 시작한다.
    어렵지만 두근두근.

    이사 1 : 노션 → 클릭업
    노션에서 클릭업으로 이사했다.
    불편한점이 있지만, 잘한거 같다.
    근데 노션에 비해서 너무 이쁘지가 않다.ㅠㅠ

    이사 2 : 사무실
    근처로 사무실을 슬슬 알아보고 있다.
    올해말에 딱 24명이 될거 같아서 밀도가 넘 높아졌다.
    근데 또 코로나 때문에 재택 많이하기도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사 3 : 집
    이형주 개인 집 이사를 했다.
    인프랩 시작하고 판교로 이사오면서 매년 집이 좁아져서 현타 엄청 오다가 이번에 사람 살만한 집으로 가니 현타가 사라졌다. 역시 의식주는 중요하구나.

    지식공유자💸
    월 수천만원씩 버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
    월 일이천도 아니고 수천만원.. 이거도 실화냐..
    부럽다.

    새벽 4시
    4시반 실화냐..ㅋ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 🙇🏻‍♀️
    인프랩 실록(https://doc.clickup.com/p/3gfz7-747/log)

  • 고양이
    고양이

    여기 유명인사 이신듯

  • 추석연휴

    원탁

    추석 연휴 동안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다. 이사하면서 가장 먼저 산 가구는 침대도 책상도 아닌 원탁 이었다. 어릴때(싸이월드시절..) ‘올드독’ 이라는 일러스트를 좋아했는데 그림 안에 원탁에 항상 눈길이 갔다. 대화와 편안함이 오가고, 가끔은 무언가 일도 만들어 질거 같은 어지럽혀진 원탁은 뭔가 멋진 어른의 완성물 같았다.

    https://www.jungle.co.kr/magazine/5711

    지금 와선 ‘어른의 완성물’ 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진 않지만.ㅋㅋㅋ 원탁에 대해 내가 만들고 씌운 이미지가 적어도 나에게는 맞았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완성은 언제나 사람이 한다.

    원탁 사이즈 계속 늘려가야지. 사무실도 큰데로 가면 꼭 하나 두고싶다.

    감사🙏🏼

    이날 매 순간이 즐거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이 있다.
    내 일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축하하면서 앞으로 계획 얘기를 잠깐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원희님이 ‘형주님이 몇년전에 정확히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 생각했던것을 변함없이 계속 이뤄나가는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거의 4년전쯤 팀없이 혼자 일할때 팀을 구성해야겠다 싶었을때 원희님과 미팅을 가졌더랬다. 그때는 둘다 이쪽 업계에서 완전 아기였다.(지금은 어린이) 팀이 되는것은 무산 됐지만 이후 성장해 나가는 원희님의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언제나 대단하다고 느끼고 응원해 왔다. ‘내 눈은 역시 틀리지 않는구나..’ 하고 스스로 만족하기도 하고.

    사실 얼마전 3년간 함께 한 첫 팀원이 이탈했다.
    진로 문제로 이탈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무척 좋지 않았다. 음. 실패한거 같았다. 그간 회사에 관해서 잘할때도 못할때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감정을 크게 느껴본적이 없다. 가~끔 현실적인 기준 때문에 현타를 느끼긴 하지만 실패감을 느낀적은 없다. 근데 이번엔 다르더라. 가깝게 일했던 동료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대표로서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성장하는 모습을 더 이상 가까이서 보지 못한다는 것이 슬펐고, 우리가 3년간 해왔던 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가까운 증인이 떠난다는 생각에 상실감이 크게 다가왔다. 진짜 너무 슬펐다.

    하지만 원희님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런 안좋은 감정들이 씻어지는 느낌이었다. 보상받는 느낌.
    존중할수 있는 친구나 동료가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봐오고, 인정하는 것 만큼 기분 좋은일이 별로 없는거 같다. 원희님에게 감사하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동료나 친구들이 멋진걸 해나가는것을 오랜시간 잘 지켜보고 나중에 이야기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벌써 4분기

    벌써 4분기 시작이다. 팀은 어느덧 20명이 되었고, 우린 여전히 잘 성장하고 있다. 전체 스타텁 업계 3부리그에서 2부리그에 막 올라선 느낌이다. 꾸준하고 빠른 성장도 나름 만족스럽지만, 1부리그 우승도 빨리 하고 싶다. 혹시나 별다른 도움이 없더라도.
    그러기 위해선 이번 분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나 스럽게 잘 해야지뭐 화이팅!!!!!

    화이팅을 기원하는 주술 의식 by 율무
  • 교통사고

    내가 탄 버스에서 교통사고 났다. 이틀연속..

    역시 정신 차리는게 중요하다.

  • 더 라스트오브어스 2

    첫 트레일러와 증오가 모티브라는 인터뷰를 보고 큰 이야기 줄기는 이렇게 흘러갈 줄 알았다.
    그럼에도 전작에서 보여준것 처럼 뻔한 이야기라도 자연스럽게 몰입되는 경험으로 이끌어 줄것이라 기대했는데 그것이 와장창 무너지는군.

    혹시 모를 기대감에 끝까지 진행하는것은 차라리 고문에 가까웠다. 왜 이런 불편하고 강요된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거지.ㅎㅎㅎ

    게임이야 선택으로 산 것이니 내가 선택을 잘못한 것이지만,
    유저로서 느낀 불쾌함이 자신들의 메세지가 닿은 것으로 알고 좋아할 너티독 놈들을 생각하면 진짜.. 열받는다.ㅎㅎㅎㅎㅎㅎㅎ

    하씨발…..ㅋㅋㅋㅋ
    내 주말을 왜 이리 더러운 기분으로 끝내야 되는거야.
    그래도 게임 자체는 엄청 열심히 만들었더라.

    라스트오브어스2 리뷰

  • 인프랩 – 성장, 투자, 문화

    우리 방식의 성장 ?

    인프랩 시작하고 매년
    매출은 3배씩, 팀은 최소 2배씩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꽤 선방했다. 올해 이미 작년 매출과 신규 유저수를 넘겼고, BEP 를 맞추면서도 팀도 17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얼마전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이라는걸 알게 됐는데, 신기하게 남의 회사라도 회사 이름만 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등을 볼 수 있다. 원래 다른 회사들 관심 없었는데, 이렇게 보게되니까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다른 회사들 매출과 씀씀이를 알고 비교를 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팀들처럼 더 과감하게 큰 영업손실을 감수해서 더 빠른 성장을 했어야 하나 의문도 든다. 3배가 아니라 열배 스무배의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놓쳤던건  아니었을까 하는..

    조화로운 성장, 불꽃같은 성장 무엇이 옳을까.
    물론 조화로운 불꽃같은 성장이 옳긴 하겠지.
    이형주랑 팀원들 복사해서 AB 테스트 하고 싶다..ㅋ

    투자

    속도를 좀 더 높여보고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근디 깨작깨작 진행하고 있다. 자금에 대한 절박함이 없어서 준비하다가도 다른일을 하게 되고, 집중과 몰입이 잘 안된다. 본엔젤스에서 첨에 투자받을때 운좋게 넘 잘받아서 훈련이 덜 된거 같기도 하고..ㅋ 원래 시드 받을때 더 고생을 해봤어야 했는데, 버릇이 잘못들었다.

    이렇게 글을 남겨 두면 좀 더 집중해서 하겠지.
    왠만하면 여름안에 투자 받기로 함
    어쨌든 받기로 함.

    문화

    팀원이 늘어남에 따라 내 역할이 종종 바뀌고 생각의 관점도 변화가 생기는데 최근엔 효율적인 팀 문화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많이 참고가 되는 곳이 토스다.

    토스의 효율적인 문화들을 밴치마킹해서 무서운 부분은 빼고 부드러운 우리 팀 색깔을 입혀나가려고 시도중인데, 곱씹을수록 효율적이고 좋은 문화들이 많다. 훨씬 더 먼저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해내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쳇. 우짜든 우리도 할꺼임!!!!

  • 인프랩 첫 퇴사자

    인프랩 첫 퇴사자가 나왔다. 완전 첫!!!
    서류상으로 아직 휴가기간이긴 하지만 우짜든 확정됐으니까. ㅠ.ㅠ

    서비스 시작된 이래로 퇴사자가 전혀 없다는게 자랑이자 기록이기도 했기에 깨진게 시원하기도 하고, 매일 보던 자리에 친구가 없으니까 섭섭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특히 리뉴얼을 함께 성공시킨 거의 전우같은 댄이라 더 섭섭하지만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게 어울리는 사람이라 수긍이 된다.

    팀원들이 인프랩에 있는 동안에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아~주 가끔 하는데, 다행히도 댄은 성장과 경험을 다 잘 가져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만큼 좋은 마음으로 다 같이 즐겁게 보내줬다.ㅋㅋㅋㅋ

    나도 이번에 배운바가 많다.
    퇴사 인터뷰에서도 약이되는 여러 이야기도 들었다.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지.ㅋ

    이번 주말에 퇴사자를 위한 복지 기능 만들어야겠다.

    인프랩 실록 한줄 추가
    https://www.notion.so/inflab/Log-14231c61a4e948f78873ea5d4e43d476

  • 텔레그램 N번방과 신원공개
    난 평소에는 흉악범이라도 신원공개에 대해서는 반대적인 입장이다.
    연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과, 신원공개보다 극단적으로 형량을 높여 격리기간을 늘리는게 사회적으로 더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하지만 이번 N번방에 한해선 이 생각이 완전 깨졌다.
    26만명이라고? ㅎㅎㅎㅎ;;
    이건 내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피하기 위한 정보에 접근할 권리 문제인듯 하다.
     
    (텔레그램 썼던 사람으로서 짜증도 나고..)
  • 고난의 2주 회고 (2020.03.01 ~ 2020.03.14)

    지난 2주동안 있었던 일..

    1. 영상 스트리밍 장애

    10일부터 영상 장애 CS 가 폭주했다. 그냥 폭주 아니고 대폭주.ㅠㅠ
    CS는 폭주하는데 원인을 모르니 미치겠더라.
    비메오 서비스가 우리 트래픽 제한하는 줄 알고 문의하고 제보하고 했는데 자기들은 모르는 일이라고만 했다. (문제의 원인은 아카마이 CDN 서비스의 한국지역 장애였음. 무려이틀동안)

    이전에 이런 상황에 대비한 비메오 대탈주 프로젝트를 진행한적이 있어 AWS-CF 환경으로 빨리 이전했다. 그리고 나름 투명하게 상황을 공개하고 업데이트 했는데, 그 때문인지 사용자 이탈이 없던점은 다행이다.
    (공지 올려달라는 분 있어서 https://www.inflearn.com/notices/27648)

    2.보안문제

    보안적으로 구멍이 발견됐다.
    토욜에 제보 받고 토일월동안 매꿔놨다. 엄청 부끄러웠다..ㅠㅠ 앞으로 이런일이 없게 여러 테스트 사양을 추가하기로 함.

    3. 트래픽 증가로 인한 서비스 장애

    인프라를 잘 구성해놨다고 생각해왔는데, 그에 비해 경험이 부족했다. 돈 잘아끼고 있다고 넘 좋아만 하고 있었음. (거의 AWS 최소사양으로만 쓰고 있었으니..) 적절한 사양으로 다시 구성하고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 😅

    아 진짜 기술적 도전이 가장 많았던 2주였음.
    기술적 운영에 대한 경험치가 많이 올라간거 같다.
    잘 이겨내고 있는 팀이 자랑스럽다.
    특히 영상 CS 폭주할때 스트레스 다 같이 많이 받았을텐데 잘 이겨내줘서 미안하고 감사하다.
    이번주도 화이팅 해야징.

    그리고 회원수 25만명 돌파함! 🎉

  • 인프랩 실록(log)

    필연적으로 회사에서 구성원이 한 일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스스로도 까먹는 일이 태반이다.ㅋㅋㅋㅋ

    보통 스타트업같은 초기 기업들에서 그런 현상이 더 잘 보인다.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도 하거니와 동시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회사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해왔던 일의 가치를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록문서를 만들어봤다.
    걍 생각나는대로 갈겨 쓴거라 엉성하지만 앞으로 회사적인 사건과 팀원들의 업적을 잘 기록해두면 의미가 있을것 같다.

    언제가 우리가 성공한 팀이 된후, 각자 뻗어 나갈때 이 문서에 더 큰 의미가 부여가 되겠지.

    https://www.notion.so/inflab/Log-14231c61a4e948f78873ea5d4e43d476

  • 2019년 회사적 회고

    연말에 어드민 개선하다가 머리도 식힐겸 회사적 연말회고

    작년 대비 요약

    채용 : 2.3배 (6명 → 10명 → 14명)
    서비스 회원수 : 60% 증가
    서비스 거래액 : 2.7배
    큰 개발 : 서비스 리뉴얼 + 개선
    재무상태 : 14명 서비스 수익으로 먹고삼
    업무툴 : Taskworld → Asana + Slack → Notion + Slack
    지식공유자 : 중형차 한명 → 몇명이 지방 집 살수 있는 수익
    신규서비스 : 인프런 비즈니스(B2B)
    사무실 : 정부지원 → 사무실 얻음
    워크샵 : 제주도 → 보라카이
    이별휴가 : 0
    투자 : 0

    의미

    • 거래액 단위가 불어났음에도 같은 성장률을 기록한데는 의미가 있다.
    • 래거시코드를 완전히 드러내고 새로 빠른 서비스를 만든데 의미가 있다.
    • 2배 이상 팀이 불었음에도 꽤 조화롭고 문화가 유지되는데 의미가 있다.
    • 개발팀 잘 만든것엔 의미가 있고 숙제도 많다.
    • 서비스 회원수 60% 증가는 의미가 있지만 더 잘해야겠다.
    • 14명이라 종종 몇백 까먹고 가끔 몇천 이득이 난다.
    • 작년에 팀원들이랑 “올해는 지식공유자 중형차 살수 있었으니 내년엔 지방에 집을 사주자” 했는데 어느정도 된거 같다. 부럽다.
    • 결국 내가 지고 Notion + Slack 으로 안착했다. 만족중…
    • 돈내는 사무실을 쓰게 된데는 즐거움과 부담이 있다.
    • C 레벨이 아직도 없다. 이건 안좋은 의미가 있다.
    • 년도 순서대로 속초 → 제주도 → 보라카이 .. 내년엔 어디가지.
    • 1O1 같은거 잘 못했다. 내년엔 적어도 분기마다는 해야겄다.
    • 이별휴가 아무도 안쓴데는 의미가 없다..
    • 2020년에 투자 받을거다.

    총평

    꽤 괜찮은데 내가 대표라는 관점에선 더 잘해야 되는거 같다. 연초에 목표치를 거진 다 달성했는데, 중간에 슬럼프가 있었음에도 달성했다는건 애초에 느슨한 목표를 잡았나보다.

    나도 빡쌘 목표로 OKR 할꺼야!!

    내년엔 대표로서 가장 중요하다는 동료모시기와 돈 만드는데(투자, BM)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똥코드 쏟아내는건 이제 적당히 해야겠다. 티타임, 밥타임을 많이 가질거 같으니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진짜 2019년 회고 끝.

  • 이형주의 2019년 회고

    굵직굵직한 일이 많은 한해였다.
    2015 ~ 2016년이 인프런으로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던 해 라면, 올해는 ‘이형주’ 나란 사람의 성장의 전환점이 된 해였던 것 같다. 성취감도 좌절감도 극단적으로 왔다. 모든일에 미직지근하고 3자적인 입장으로 살아온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끝단의 경험들이 지나간 이후 내가 그만큼 성장했다는것을 깨달았다.

    앤트맨

    1월 ~ 3월은 앤트맨 프로젝트(인프런 리뉴얼 후기)에 올인했다. 2015년 인프런을 만들때부터 이건 함께 할 동료들을 모으기 위한 임시 배 같은 존재라고 인식을 했기 때문에 못다한 숙제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왔다. 팀의 체력이 갖춰지고 작년(2018년) 말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는 올해 1~3월에 절정에 다다랐다. 절정이 좀 길었지..

    모르긴 몰라도 우리가 판교라는 도시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쓴 팀중 하나일 것이다. 많은 노력을 했고, 그덕에 사람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이전 하는데 성공했다. 순도 높은 노력을 결과로 바꿔본 이 경험은 우리 팀 전원에게 큰 재산이 될거라 생각한다.

    빡쌘 노력은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특별한것을 만들어 내려 한다면 그때부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이때 노력과 특별한 성과를 어떻게 바꾸는지 배웠다.

    이사

    4월. 사무실 지원을 받던 경기 문화창조허브에서 쫒겨나 코워킹스페이스(패스트파이브)로 진짜 돈내는 사무실로 첫 이사를 했다. 온전히 우리가 돈내고 사용하는 사무실은 처음이라 걱정반 기대반 하면서 이사를 했다.

    결과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는 아주 별로다. 싼거도 아니고 쾌적한것도 아니고.. 우짜든 별로다. 보증금이 없다면 정부지원 공간을 사용하고, 보증금 낼 비용이 있다면 사무실을 얻는게 좋은거 같다. 강남의 코워킹스페이스를 참을 수 없어 3개월만에 판교로 다시 이사왔다.

    지금의 사무실은 대만족이다. 그 비싼 IT 성지라는 판교에 직접 책임지는 사무실이라늬.. (참고로 판교 사무실 중심지는 퉁쳐서 1평당 10만원 정도 하는거 같고, 적절한 인당 평수는 2.5~3평 정도 인것같다.)

    아쉬운 앤트맨 런칭 파뤼.

    5개월간 진행했던 앤트맨 프로젝트 런칭을 했다.
    개발팀 전원이 모여서 새벽에 진행을 하고, 아침부턴 운영팀이 계속 버그 채킹을 하며 서비스를 안착시켜 갔다.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어떻게 기쁜걸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원래 크게 환호하면서 서로 포옹하는걸 상상했었는데 그땐 걍 현실이 아닌거 같아서 어떡해야할지 잘 몰랐다. 머쓱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거 같다. 흠…ㅋㅋㅋㅋㅋㅋㅋ 담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좀 더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을거 같다.

    슬럼프

    앤트맨이 런칭되고, 이사를 하고, 팀원이늘어난 직후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잠깐의 번아웃 시점과 겹치긴 했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었다.

    이 팀의 리더로서 팀원으로서 나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기 시작하니 물음은 계속 이어졌고 의욕과 자신감이 떨어졌다. 남에게만 좋은일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팀원들에겐 내 밑바닥을 들킬 것만 같았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인정. 극복

    인정하기 시작했다. 내 역량의 바닥이 깊은 바다의 그것이 아니더라도 숨기지 않기로 했다. 리더로 있는한 언제든 외로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상향의 모습과 맞지 않는 많은 것들을 인정한 순간부터 슬럼프가 서서히 사라졌다. 사실 팀원들 한텐 판교 와서 사라졌다고 했는데, 판교 온건 걍 판교 온 거였다..ㅋㅋㅋ
    (아. 스윔한테 감사한 마음이 있다. 한창 쉽지 않다고 생각할때 술먹다가 동감해준 한마디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가끔 너무 감정이입 잘 하는거 아니냐고 타박할때가 있지만.. 그때는 사실 눈물날뻔 했다. 고맙다.)

    새로운 사람들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했다.
    동생의 추천으로 동네 독서모임을 가끔 나가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직업도 하는 일의 분야도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책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게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물론 바쁠때가 있어 규칙적으로 나가진 못하지만 가끔 나갈때 나름대로 새로운 활력소가 되긴 하더라.

    팀.

    우와 벌써 14명이 됐다.올해 시작할때 6명 이었던걸 생각하면 신기할 따름이다.
    감사하게도 모두 각자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팀의 중심에 녹아들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팀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했는데, 이건 중2병 스러워서 나중에 이야기를 해야겠다..ㅋ
    확실한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이형주

    성장.
    내가 인간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지점들이 있다.

    • 20대 초 돈이 진짜 한푼도 없어 몇달동안 쪼그라져서 어디 나가지 못하고 골방에서 책과 만화를 쌓아 놓고 읽던 때.
    • 인도의 바라나시 화장터를 거늘면서 바스라져 지는 불꽃들을 응시하던 때.
    • 중요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질때

    그때의 나는 그날들의 어제보다 좀 더 성장 했더랬다.
    올해가 그렇게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재밌는 점은 역설적이게도 내가 스스로 생각하던 이상향과 거리가 먼 사람임을 인정한 순간부터 다른면으로 꽤 괜찮은 리더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2019년 나는 좀 더 좋은 사람이 됐다. 단단해지고 부드러워 졌다.
    내년이 기대된다. 화이팅!!

  • 인프랩 2019 워크샵 후기 –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찍은 사진인데 지금 다시 봐도 멋져서 자랑으로 업로드..
    만 하려고 했는데, 사진 올린김에 인프랩 2019 워크샵 후기를 완전 회사입장에서 간단하게 적어봐야겠다.

    보라카이, 10명, 월~금

    1. 일정 : 월~금
    다들 일정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 대박이라고 했다. 쿨하다고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미쳤다고 하는 분도 있었고, 그렇게 해봤자 고마워 하지 않을거라는 말도 들었다.
    근데 내가 월~금 가고 싶었다. 팀원들도 그러니 당연 좋았겠지. 좀 부담스러울 수는 있었겠다.
    예전에 회사 당길때도 금토 워크샵 가는 회사는 별로라고 느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풍족하지 않으면 멋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가난하진 않아요.)

    2. 비용
    1인당 70~80만원 정도 들었다. 여행기획은 완전 팀원에게 맡겼고, 대신 기획한 팀원들에게 아주 약간의 보상을 줬다.(그거까지 치면 좀 더 높다.) 작년에 제주도로 갔었는데, 작년이랑 인당 예산은 비슷하게 들었다. 그런면에서 시간만 괜찮다면 해외로 가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3. 프로그램
    워크샵이라 노는거랑, 프로그램이랑, 일이랑 적절히 섞으려 노력했다.
    프로그램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서로 좀 더 친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난 사실.. 노는것만 생각했는데, 댄쑤옥돌이 멋진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줫다. 감사할따름이다.
    흠. 일은 전혀 못했다. 보라카이는 인터넷이 완전 꽝이었다.

    4. Play
    완전 재밌었다. 걍 완전 재밌었음.
    보라카이가 재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완전 깨끗하다.

    5. 느낀점.
    인간 이형주 :
    재밌었다. 계속 맨날 놀고 싶다.. 1년에 4번 워크샵 가고싶다.

    대표 이형주 :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
    팀 인원이 두자리 수에다가 월~금, 게다가 해외 물건너 가는 워크샵이었기에 솔찍히 좀 걱정도 됐다.(출발일, 도착일은 신경이 날카로웠다. 아무도 느끼지 못한거 같지만..) 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것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더라. 나에게도 팀원들에게도 회사에게도.
    해외라 그런지 마음이 열려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나도 팀원들에게 진솔하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종종 그때 내가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말이 감동이었다고 이야기 해줄때는 뭉클하고 정말 감사하다. 자뻑도 좀 되고..ㅋㅋ
    일을 할때도 팀원들끼리도 인간적으로 친해져 팀으로써 시너지가 생기는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도 우리 팀을 더 좋아하게 됐다. 그게 가장 큰 수확 아닐까 싶네.

    6. 결론
    우짜든 해외로 월~금 가는건 꽤 괜찮다.
    멀리봤을때 충분히 ROI 가 나오는 일이다. 팀 연령이 어릴수록 더 그럴듯.
    결국 일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 우리가 하는거라 이런 특별함은 부스트가 되는것 같다.

  • 워크샵 막후기 (보라카이)

    인프랩 2019 워크샵!!

    웤샵 다녀왔다. 것도 보라카이로!!
    예전에 언젠가 해외로 워크샵가는 회사 다녀야지 하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내가 만든 팀에서 처음 갈줄이야.

    정말 즐거웠고, 얻은것도 많고, 느낀것도 많았다.
    새로운 생각이 잔뜩 쌓여서 정리중이다. 이것들을 어떻게 풀어서 현실화 시킬지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겠지만.

    아쉬운것도 몇개 있었는데, 덕분에 다음엔 더 유익하게 다녀올 수 있겠다. 특히 돌아오면서 옥돌과 이야기한 워크샵과 플레이샵의 분할은 좋은것 같다.

    흠. 이런말은 좀 이상하지만..
    이번 워크샵을 통해 이 회사가,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좀 더 좋아졌다.
    진짜 좀 이상한 말이긴 하네.-_-;; ㅋㅋㅋㅋㅋㅋㅋ

    우짜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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